키크는 수술한 연예인 - kikeuneun susulhan yeon-yein

최초 수술비용 약 8300만 원
감염 위험, 운동 능력 아예 상실할 수도 있어

키크는 수술한 연예인 - kikeuneun susulhan yeon-yein
알폰소. 출처= 데일리메일

미국의 프리랜서 작가이자 의대생인 한 남성이 이른바 ‘키 크는 수술’로 불리는 사지연장술을 받고 약 5cm의 키를 얻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알폰소 플로레스(28)는 12살 때부터 더 큰 키를 원했다. 약 180cm(5ft 11)의 작지 않은 신장에도 알폰소가 더 큰 키를 원한 이유는 자신의 영웅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과 필 잭슨, 코비 브라이언트 등을 닮고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 모두 그에게 불필요한 수술이라며 만류했다. 그럼에도 큰 키를 포기하지 못한 그는 수술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절차와 안전성 등을 적극 설명했고 마침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하버드대 출신의 정형외과 의사에게 수술받은 그는 “6피트 정상에 오르는 꿈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수술 후, 그는 5cm 자란 약 185cm(6ft 1) 키를 자랑했다.

알폰소의 수술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대퇴골(넓적다리 뼈)과 경골(종아리 안쪽 뼈)을 분리하고 그 사이에 장치를 삽입해 원하는 키까지 늘리는 원리다. 뼈 사이에 삽인된 장치는 환자가 장치와 연결된 외부 리모컨을 누를 때마다1mm씩 천천히 늘어난다.

수술에 든 비용은 7만5000달러(약 8300만 원)다. 수술 후 1~2년 사이에 환자들은 추가 수술로 인해 1만4000~2만 달러(약 1550~2200만 원) 사이의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폰소는 매체에 “모든 과정이 생각보다 덜 고통스러웠다”며 “수술받은 지 하루 만에 첫 재활에 나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다른 수술처럼 감염 위험이 있고 운동 능력을 아예 상실할 수 있으니 잘 생각하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젊은 분들인데‥" 정형외과 의사가 말한 '키 크는 수술'이 무서운 이유

입력 : 2021.12.14 12:57 PM

| 수정 : 2021.12.14 1:03 PM

정형외과 의사 이동훈 씨가 지난 9일, 유튜브 '보다' 채널을 통해 "목숨 걸고 키 크는 수술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동훈 의사는 "사지 연장, 변형 교정을 주로 한다"며 "이 분야에서는 제가 최고다"고 자부했습니다. 사지 연장술은 쉽게 풀어 말하면 '키 크는 수술'입니다. 키가 지나치게 작은 사람들이 주로 받곤 하는데요.

하지만 부작용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동훈 씨는 사지 연장이 무서운 이유에 대해 "수술 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고, 수술은 뼈를 자르고 기계 장치를 달아, 수술 이후 뼈가 천천히 늘어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즉, 수술 과정이 절반이라면 연장 과정이 절반이라는 것. "저한테 상담 오는 환자들 및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는 게 있다"며 부작용을 언급했습니다.

이동훈 씨는 "이 수술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됐지만, 수술 자체가 하드코어하다. 심지어 선진국에도 이 수술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의사들이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젊은 분들이 외국에서 수술을 하시고 합병증이 생겨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더라. 과연 다리를 살릴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길 정도도 있다. (괴담이) 그냥 도는 이야기만은 아니다"고 했습니다.

"부작용은 굉장히 많다. 뼈를 건드리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는 수술을 하면 감염이 생길 수도, 신경과 혈관이 다칠 수도 있다. 이런 것들 말고, 특별히 이 수술 관련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들이 있다.

"비골신경(발목을 올리게 만드는 신경)이 문제가 생기면, 발목을 자기 힘으로 못 올리고 자꾸 바닥에 넘어질 수 있다."

"뼈가 늘어나며 근육이 같이 늘어나야 하는데, 이게 안 되면 관절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게 된다. 또, 뼈가 우리가 늘리고 싶다고 그만큼 늘어나는 게 아니다. 근육이 저항을 한다. 그래서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수술을 받으러 오는 손님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남자분들은 160cm 대, 여자분들은 140~150cm대, 남자 분들이 170cm대인 경우도 아주 없지는 않다. 심지어 직업이 모델이신 182cm 정도의 분도 오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담만 받은 분도 계셨는데, 아일랜드에서 온 187cm 분이었다. 왜 오셨냐니까, 자기가 정치가 집안인데, 아일랜드에서 정치가가 되려면 190cm는 돼야 한다고 하더라. 진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랬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또 "여자분들은 키가 170cm 대인데, 좀 작아지고 싶다며 오신 분도 계시다. 또한 다리 양쪽 길이가 달라서 그를 맞추러 오시는 분도 계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키가 커질 수 있을까요? "질병 없는 일반인들의 경우, 허벅지나 종아리 연장 시 평균 6cm 정도 연장이 된다. 동시에 연장하면 좀더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지 컴플렉스 차원이 아닌, 치료 목적으로 이 수술을 받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연골무형성증 등을 이유로 수술을 받곤 하죠.

이동훈 씨는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첫 번째로, 할 지 말지 고민 많이 하셔야 한다. 정말 키 때문에 우울하다면, 수술하면 정신이 좋아진다. 하지만 우울증이 원래 있는데, 키로 투사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학생들은 나중에 학업 끝나고 얼마든지 원하면 할 수 있는 게 사지연장술이다. 걱정하지 말고 우선 공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저는 합병증 없이 잘 끝내는 단계까진 왔지만, 아직까진 운동 능력이 예전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운동 능력이 떨어져도 되는지 고민하셔야 한다"고 조언을 마쳤습니다.

<사진·영상출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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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키에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수도 있는 키 크는 수술. 실제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굉장히 위험한 수술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유튜브 'BODA 보다'채널에는 "목숨 걸고 키 크는 수술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사지연장', '변형교정'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정형외과 의사 이동훈 박사가 출연해 키 크는 수술을 소개했다.

그가 담당하는 '사지연장'이란 팔, 다리를 길게 늘리는 수술이며 '변형교정'은 휘어진 뼈를 바로잡는 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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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BODA 보다' 

이 박사는 키 크는 수술인 사지연장술이 보통 하고 나면 끝나는 수술들과는 다른 차원의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지연장술은 뼈를 자르고 기계장치를 달아 뼈가 천천히 늘어나게 만들어 주는 환경을 만들어 주다 보니 수술 후 긴 시간을 요구한다.

사지연장술 전체 과정에서 수술 중요도는 수술하는 것 50%, 연장하는 과정이 50%다.

이 박사는 이 사지연상술의 역사가 의외로 오래됐지만 수술 자체는 하드코어 하다 보니 선진국에서 안정되게 할 수 있는 의사가 별로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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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BODA 보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 해외에서 수술받고 오는 한국인들 중에 합병증을 가져오는 환자도 많다고 전했다.

이 박사는 "수술받은 환자들은 대부분은 젊은 사람인데 이들은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며 "다리 상태는 과연 다리를 살릴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라고 우려했다.

그는 "키 크는 수술이 무섭다는 말은 그냥 도는 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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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BODA 보다'

또 사지연장술이 뼈를 건드리는 수술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중 대표적으로 '비골신경'이라는 발목을 올리는 신경이 퇴화되는 부작용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비골신경이 퇴화되면 걸을 수가 없어 발을 질질 끌게 되고 결국 넘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재활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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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끝으로 이 박사는 크는 수술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키 때문에 우울할 경우 수술하면 굉장히 효과가 좋지만 단순 우울증이 키로 투사된 경우일 때는 고민 또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고등학생들은 성장판 멈췄다는 선고를 받았을 경우 스트레스에 공부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업 끝나고 나서 얼마든지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YouTube 'BODA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