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착증 수술 후 관리 - hyeobchagjeung susul hu gwanli

척추질환치료…환자상태 따른 단계적 치료가 핵심, ‘133법칙’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출퇴근길이든 집에서든 우리의 모습은 모두 똑같다. 바로 하나같이 구부정하게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는 것. 이처럼 스마트폰 등 각종 IT기기 사용으로 인한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척추질환과 수술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척추디스크 질환 입원 환자는 27만9327명으로 2010년(16만1337명)에 비해 73% 늘었다. 척추수술건수 또한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86% 증가하며 연평균 12%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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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상태에 맞춘 단계적치료 중요,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냐

척추수술건수는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척추질환의 치료방법이 반드시 수술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서울바른세상병원 강지훈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최근 나타나는 척추질환과 수술 증가세의 원인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고령화 현상, 스마트폰 등 각종 IT 기기 사용으로 인한 불량한 자세와 운동량 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척추 질환 치료의 핵심은 수술, 비수술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 상태에 따른 정확한 진단을 통해 단계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디스크의 경우 디스크가 탈출됐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디스크질환은 튀어나온 디스크로 인해 신경에 물리적인 압박이 있거나 압박으로 인해 신경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대개 물리적인 압박과, 염증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비수술의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물리적인 압박 증상이 심한가, 염증 증상이 심한가에 대한 판단이다. 염증이 심할 경우는 소염제나 스테로이드제 같은 약물과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약물과 주사요법을 통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문제는 이렇게 치료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다. 염증보다는 디스크 탈출로 인한 물리적인 압박요인이 강하기 때문에 압박부위를 제거하는 물리적인 치료 즉,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강지훈 원장은 “간혹 환자들 가운데는 막연한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조건 수술을 기피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며 “하지만 무조건적인 수술 기피를 통한 증상 방치 시 오히려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통증 외에 근육의 위약이나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서둘러 수술을 하는 편이 좋다” 고 말했다.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수술 후 통증 증후군’ 예방할 수 있어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퇴행성질환이기 때문에 평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척추수술은 환자의 여러 가지 증상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 수술을 통해 증상이 확연하게 개선되더라도 수술 후 의료진과 환자의 철저한 관리가 병행돼야 더욱 완벽하게 회복될 수 있다.

강 원장은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들 중 수술만 하면 통증이나 마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며 “최근 미세현미경 수술,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등 상처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이 발달하고 이를 통해 통증이나 염증 등의 증상이 확실하게 개선되긴 하지만 수술 후 재활 등 관리를 소홀히해 다시 나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수술 후 재활 등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척추수술 후에는 흔히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라 불리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수술 후 일정 기간의 회복 과정이 지나도 계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척추수술의 경우 수술 부위 또는 인접 분절에 관절 운동성 감소와 신경 유착 현상으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은 척추 퇴행이 급격히 진행되는 노령층일수록 발생확률이 높다. 척추관협착증, 퇴행성 추간판탈출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의 퇴행성 척추질환 수술 결과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수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육 손상과 인대 약화가 원인일 수 있지만 최근에는 피부절개 및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수술이 시행되고 있어 연관성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척추수술 후 재활운동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한다.

일상생활 속 ‘133법칙’으로 척추건강 지키기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전보다 근력, 지구력, 허리의 움직임 등이 감소하기 때문에 수술 후 재활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허리근력이 강화되면 척추를 받치는 힘이 늘어나 척추질환의 재발을 방지할 뿐 아니라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척추수술 후 재활치료는 크게 운동치료와 통증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술 후 운동치료는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1개월까지는 가벼운 걷기운동을, 보조기는 3주 정도 착용하며, 아침∙저녁으로 30분 정도 걷기 운동을 시행하는 133법칙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보조기를 한 달 이상 착용할 경우 오히려 척추의 근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척추뼈 유합술의 경우 척추뼈가 붙는 기간인 3개월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시행되는 최소침습(미세침습)수술 후에는 보통 3주 정도 착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장기간 보조기를 착용할 경우 근육이 약해지고 근육, 인대, 근막 등의 길이가 짧아져 2차적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술 후 1개월 이후부터는 어느 정도 허리의 유연성과 힘을 키우는 운동을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허리근력 강화 운동 프로그램과 걷기운동(하루 4km까지, 아침 저녁으로 30분 정도)의 강도를 서서히 높이며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운동은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고 수술 부위를 고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 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통증의 원인들이 없어진 것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척추질환은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활습관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재발은 물론 또 다른 부위에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Tip. 척추수술 후에는 이렇게 관리하세요

1. 앉는 자세는 1시간 이상 넘기지 않으며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을 것

2. 30분~1시간 단위로 한번씩 일어나 걷기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할 것

3. 수술 후 3개월까지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무리하게 비트는 자세, 엎드리는 자세,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을 피할 것

4. 허리를 굽히는 행동은 미세 침습 수술 6~8주, 유합술 3개월 이상이 지났을 때 할 것

5. 보조기착용은 최소침습(미세침습)수술은 3주, 일반수술(관혈적수술)은 6주, 유합술은 3개월의 착용기간을 유지할 것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척추의 날’을 맞아 ‘척추 수술 후 올바른 관리 방법’ 소책자를 발간했다. 이번 소책자는 고령 인구 증가 등으로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감염, 통증 등 수술 후 부작용을 예방하고 이식된 의료기기를 안전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으며, 내용의 신뢰성 및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정형외과학회 전문가들에게 감수를 받았다. ‘척추 수술 후 올바른 관리 방법’ 소책자에는 다음 내용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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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척추 수술이란?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및 퇴행성 주변 조직을 제거하고 필요시 의료용 나사못 등을 이용하여 병변 척추체를 고정하고 유합하는 수술을 말한다. 척추 수술은 디스크를 비롯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요통 및 방사통 등의 증상이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하게 된다.

수술 후 상처 관리는?
수술 후 상처 부위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소독은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상처에서 진물이 나오는 시기에는 샤워를 하지 않아야 하며 완전히 아문 후 실밥을 제거한 뒤에는 샤워와 목욕이 가능하다. 만약 수술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담당 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

- 팔과 다리의 무감각이나 근력 약화가 있는 경우.
- 심한 통증, 저림이 느껴지는 경우.
- 수술 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
- 37℃ 이상의 전신 발열이 계속되고 심한 두통이 있는 경우.
-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 소변이나 대변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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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퇴원 후 활동은 어떻게?
수술 후에는 나쁜 자세 등으로 인해 수술 부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목 및 허리를 구부리고 뒤틀거나 숙이는 자세를 피하고 눕는 자세를 취할 경우에는 척추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목과 다리를 받칠 수 있는 부드러운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 서서 돌 때는 한발을 다른 쪽 발보다 어깨너비만큼 벌리면서 한발짝 앞으로 내밀고, 걸음을 내디디면서 도는 게 좋다. 이때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뒤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가급적 허리의 움직임을 줄일 수 있도록 의자 및 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앉는 것은 피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가 있는 것을 사용해 기대어 앉도록 하자. 보조기는 받은 수술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3개월 착용하게 된다. 저녁에는 착용할 필요가 없으나 낮에 활동할 때는 차는 게 좋다. 씻을 때는 고개를 숙여 머리 감는 것은 피하고 똑바로 서서 샤워하거나 욕실에 플라스틱 의자를 구비해 앉아서 씻는 게 좋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너무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건 피하고 바닥의 물건을 집어야 하는 경우에는 목과 허리 등을 많이 굽히지 않도록 집게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게 좋다. 또한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고 음주 및 흡연은 뼈를 약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 회복이 지연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수술 후에는 어떤 운동을?
수술 후 운동은 약해진 하체와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척추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종류 및 시기는 담당 의사와 상의 후에 결정해야 하며 권장되는 운동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수술 후 첫 2~3개월은 가벼운 실내 보행 또는 산책 위주로 수술 부위를 보호하면서 하체의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추후 스쿼트와 같이 하체 근력과 허리 근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 도움 된다.
- 수영은 2~3개월 후부터 가벼운 수중 걷기 물속 체조부터 시작할 수 있다.
- 등산은 2~3개월 후부터 가능하나 바닥이 평평하고 경사가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