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P 남자 선톡 - INFP namja seontog

INFP-T가 얘기하는 INFP의 사랑과 연애

  • 2022.09.25 00:17
  • 관심/MBTI

전의 포스팅에서 인프피 연애에 대한 포스팅을 곧 업로드 한다고 했는데... 두 달 후에 올리는 인성^^ 역시 계획과는 거리가 먼 나ㅎㅎㅎㅎ

2022.07.12 - [관심/MBTI] - 질문지 바뀐 리뉴얼 MBTI 검사, 결과는? (INFP-T 특징)

질문지 바뀐 리뉴얼 MBTI 검사, 결과는? (INFP-T 특징)

전의 MBTI 검사는 질문을 읽으면서도 번역의 문제인지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 것들이 종종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질문지가 바뀌었다고 해서 해보니 확실히 질문도 매끄럽게 읽히고, 검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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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인프피의 보고서 내용 중 로맨틱한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로맨틱한 관계 | 중재자 (INFP) 성격유형 | 16Personalities

로맨틱한 관계 | 중재자 (INFP) 성격유형 | 16Personalities

강점과 약점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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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INFP의 연애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다.

1. 이상적인 연인, 즉 나와의 천생연분을 찾는 이상주의적 연애관 

2. 연인의 행복과 발전, 그리고 깊은 연인 관계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

3.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소통하는 태도 필요 + 연인 챙기다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 것! 

보고서 내용을 보면서 공감을 했고, 동시에 지난 나의 썸과 연애를 돌아보게 되었다.

*모든 INFP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썰이니 재미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_ _ ) 꾸벅 

INFP인 내가 연애를 하게 되는 경로, 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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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 후, 괜찮은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조심스러우면서도 호기심 많은 모습으로 다가간다.
  • 소개팅을 해본 적은 있지만 이뤄진 적은 없었다. 마음에 드는 상대도 없었을 뿐더러 우선 단기간으로는 사람을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 사람을 알아가고 마음을 여는데 신중해서, 내 생활반경 안에 있는 사람들과 연애를 했다. 생활하면서 계속 지켜보다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전부였다. 자만추. 자고 나서 만남 추구 아니고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 내가 먼저 호감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은 인기가 많다. 그러면 속앓이 좀 하다가 빠르게 포기ㅋㅎ 아무리 좋아해도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면서까지 짝사랑 상대를 쟁취하고 싶지는 않다. 타인과의 갈등도 싫어하고, 그럴 에너지도 없음. 이것 저것 신경쓰이는 거 딱 질색이고 귀찮다. 차라리 그 시간에 혼자 집에 누워있는 게 더 좋다.
  • 그래서 보통 내가 먼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나에게 먼저 관심을 표현하는 상대와 연인으로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 
  • 그렇다고 나에게 관심만 주면 무조건 사귄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관심을 표현하는 상대와 시간을 보냈을 때 나랑 연인으로는 잘 안 맞을 것 같다 싶으면 얄짤없이 딱 친구로만 대하려고 하고 여지를 안 주려고 한다. 톡 답장 겁나 느리고, 평소 행실에서도 철벽을 치는게 느껴질 듯. 
  • 나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사람들 중 괜찮은 사람이라고 판단되고 이 사람이 궁금해지면 마음을 조금씩 열고 상대의 주도에 잘 맞춰준다. 예를 들어 먼저 연락은 잘 안 해도 (쑥쓰...) 연락오면 최대한 빨리 답장을 하고 호의적으로 표현한다든지, 또 함께있는 시간에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한다. 이를 통해 상대의 성격이나 가치관을 파악하고자 한다.
  • 그러면서 상대에 대한 호기심과 믿음이 커지면 고백에 YES를 하거나, 답답하면 본인이 먼저 적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INFP인 내가 끌리는 상대

  • 외모나 직업과 같은 표면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내 취향을 저격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결국은 이 사람의 속, 성격이나 가치관을 더 궁금해하고 그런 부분에서 더 끌린다. 
  •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는 센스있고 재미있는 사람한테 끌린다. 감정기복도 좀 있고 우울함도 종종 찾아오는 인프피라 그런지 나의 많은 생각과 걱정을 웃음으로 잠시 잊게해주는 밝은 사람이 좋다. 너무 외향적인 건 피곤하고 (아싸라... 또륵) 선을 잘 지키면서 유머코드가 비슷한 사람! 그렇게 재미에 끌려서 즉흥적으로 만날 수도 있지만...    
  • 너무 가볍거나, 매너나 배려심이 부족하거나, 인성이 개차반이면 바로 정 떨어짐. 도덕성 없고,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사람 극혐. 이런 점에 되게 예민하기도 하고 불안 많은 사람이라 사람 보는 직감이 발달되어있다. 웬만하면 안 사귀고, 사귀더라도 빨리 헤어짐. 나는 상대를 볼 때 내가 좋아하는 점을 가졌는지를 보기보다는 우선 내가 싫어하는 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 나는 소수의 사람을 깊게 사귀는 만큼, 서로 감사하며 소중히 대해주는 게 중요하다.타인이 내 자존감을 깎아먹는거? 절.대.안.돼. 원래도 쿠크다스였던 멘탈 더 깨지기 싫다. 인프피는 안 그래도 늘 자기 비판하면서 밤에 이불킥하는 사람들이란 말입니다... 맨날 자책하고 있으니 그런건 혼자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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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만 갈굴 수 있다.
  • 결국 인프피와 오랫동안 연인관계로 쭉 나아가는 사람은 경청할 줄 알고 배려심 많은 사람이다. 험난하고 거친 세상에서 따뜻한 말이나 행동에 감동받고 위로받으며 살아갈 의지를 다지는 인프피... 그리고 고마운 상대에게 그만큼, 어쩌면 몇 배로 더 해주고 싶어한다.
  • 좀 멋있다고 생각하고 존경스러워하는 사람은 나랑 다르게 계획적이고 현실적인 사람. 나의 부족한 면을 상대가 충족시켜주리라는 기대때문에 끌린다. 정말 필요한 건 생활력이 강한 사람! 인프피는 이상 속에 빠져있어 돈 신경 안 쓰고 자기 하고 싶은 거만 골라서 할 수 있으니, 현실을 잘 알고 현실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옆에서 조언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INFP인 나의 연애

  • 상대에게 설렌다 하더라도 상대를 내 진짜 '연인'으로 받아들이는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신중한 편. 나는 사랑한다고 얘기하거나 스킨십을 할 마음을 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상대가 막 서두르면 부담스러워진다. 도망가고 싶어짐ㅠㅠ 상대가 나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되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나를 대하면, 내 마음 속의 작은 불씨가 점점 커진다. 
  • 생각 많고 걱정 많은 인프피가 상대에 대한 신뢰가 어느정도 쌓이면, 호감도가 높아지고 안정감을 느끼게 되면서 적극적이게 된다. 그래서 초반엔 좀 속도가 느릴 수 있어도 인프피가 한번 마음 먹게되면 숨겨왔던 열정을 마구 불태운다. 처음엔 차가워보일지 몰라도 나중엔 춤추고(?) 부비고 장난치고 애교떨고 수다쟁이가 될 수도 있다. 숨기는 것 없이 다 드러내고 먼저 이것저것 제안하는 것도 많아짐! 인프피와의 연애는 좀 인내심이 필요할지도? 그래도 인내한 끝에는 솔직한 사랑과 많은 표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인프피는 영혼의 단짝을 찾기 때문에, 편안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신뢰만 잘 쌓으면 장기연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 상대에게 집착하기보다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놓아주는 편임. 어디가서 몇 시까지 뭐 할 예정이다 연락, 말만 해주면 된다. 그럼 ㅇㅋ하고 연락 안 하고 혼자 잘 논다. (앗싸 내 시간) 오히려 인프피가 혼자 노느라 연락 안 될 수도....
  • 연락할 때 이것 저것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선톡 잘 안 함. 자주 연락하는 것도 좀 피곤하다. 당장 내 눈 앞의 일에 집중하면 멀티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늘 똑같은 일상이고 별 일 없는데 무슨 얘기를 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 가끔 스몰토크가 의미없게 느껴진다. 상대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모든 사람들한테 그런다. 내 얘기 먼저 하기보단 들어주는 스타일. 그래도 당신에게 꾸준히 연락하는 인프피? 그거슨 찐.사.랑. 

 

INFP인 내가 선호하는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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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이랑 와글와글있는 것 보다는 1:1이 편하다
  • 너무 많은 곳을 빡세게 돌아다니는 건 싫어한다. 시끄럽고 사람이 밀집된 곳도 싫어한다. 기 빨림... 그래서 여행도 여행사를 통해서 가기보다는 자유여행 선호. 데이트코스를 빠듯하게 잡기보다는 쉬엄쉬엄 여유롭게 갈 수 있는 곳이 좋다. 무조건 정적인 걸 좋아한다는 건 아님! 한 곳을 가더라도 분위기가 특별하고 재밌으면 됐다. 
  • 어떤 주제에 대한 본인의 느낌과 생각에 대해서 공유하는 대화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는 사람관계나 인생에 대한 얘기 좋아함. 내가 관심 없어하는 분야에 대한 정보 공유는 귓등으로 들음. 그것이 상대의 취향일지라도... 예를 들어 가끔 덕후 친구들이 게임, 해외 연예인, 애니 등에 대한 TMI 얘기 줄줄 늘어놓으면 눈에 초점 없어짐. 동태눈깔. 난 너네 안부가 궁금했을 뿐인데.... 뭘 좋아하게 됐는지는 알게 돼서 좋은데 그렇게 세세하게 얘기할 필요는 없어... TMI 멈춰!

INFP 갈등

  • 상대에게 감정 상한 게 있으면 그 자리에서 내 감정을 바로 말하기보다는 점점 반응이나 표정이 차가워지는 식으로 변한다. 갈등을 회피하고 싶어한다. 상대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속은 상했고, 근데 내가 지금 속상한게 맞나? 왜 속상하지? 본인 마음 파악하는 것도 어렵다. 왜냐... 
  • 상대방을 생각하느라 본인 생각이나 감정을 좀 제쳐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등이 발생하면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  본인 감정이나 생각을 다시 끄집어내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머릿속이 하얘진 상태에서 밀어붙여지면 아무말 대잔치 할 수도 있음... 그렇게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서로에게 불필요한 상처까지 주고 받는 게 싫어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있다. 그래서 상대에게 울먹거리면서 "미안한데 이때까지는 내 생각을 꼭 말할테니 잠깐만 시간을 달라"고 한 적이 몇 번 있다ㅋㅋ큐ㅠㅠ 그러면 혼자서 막 글쓰면서 정리해본다... 나만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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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싸움유형이 다르면 이런 내가 답답했을 수 있을텐데 안정형 ENFJ는 이런 나를 기다려줬다. 너무 고마웠던 연애.
  • INFP의 이상주의적인 연애관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상대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예민해졌다. 그리고 상대가 실수를 인정하고 고치려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실수가 잘 잊혀지지가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상대에게 바랬던 게 제일 미안하고 후회되는 점.
  • INFP의 감정기복은 오르락내리락해서 어느 날은 엄청 자신감 있어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났다가, 어느 날은 땅굴로 들어간다. 어느 날은 사랑을 확신하면서 상대가 막 좋다가도 어느 날은 진짜 사랑이 뭔지에 대해 고찰하면서 고뇌함ㅋ 속에서 혼자 난리침. (애착에 문제있나....) 본의 아니게 밀당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나의 이런 점이 상대를 피곤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연애가 길어질 수록 상대에게 자꾸 미안해지고 이런 자신이 점점 더 싫어졌다. 자기소모적인 과정에서 평온한 나, 온전한 나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INFP 이별

  • 함부로 헤어지자고 말한 적은 없다. 신중한 고민 끝에 얘기하는 것임. 
  • 헤어지게 되는 이유는 모두가 그렇듯 결국엔 내적인 이유 때문이다. 상대방의 말이나 매너, 태도, 행동에 실망하거나, 아니면 별로인 내 모습이 자꾸 상대에게 보이는 게 꼴보기 싫어서.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상주의라서 그런 것 같다.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거.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니, 좀 편하게 나다운 모습을 드러내도 웃음으로 넘길 포용력이 넓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니면 그냥 혼자인 게 좀 외로워도 마음은 편하다... 못난 모습은 어쨌든 나만 알게 되니까.
  • 헤어지고 나서 힘들 때 안하던 짓을 하면서 힘든 감정을 애써 외면하기도 한다. 일에 미친다든지, 쇼핑을 가든지, 평소에 안 먹던걸 먹든지. 사람이 더 즉흥적이게 됨. 그러다 한가해지면 후폭풍.  
  • 정말 안 좋게 헤어진 것이 아니면 이별 후 전남친, 전여친의 연락에 흔들릴 수도 있다. (사귀는 사람이 없을때) 꾸준히 연락하면 붙잡힐수도... 추억과 정에 약함. 참다참다 헤어진 경우 아니면 미련 있을 가능성 있음. 하지만 본인의 상황, 그리고 상대에게 자기가 얼만큼 잘 해줄 수 있는지를 판단해서 거절하기도 한다. 
  • 나의 경우에는 정말 안 좋게 헤어진 경우는 없어서 지나간 인연들에게 고마움이 있다. 이성적인 관계를 넘어서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음. 덕분에 나 자신을 알게되었고, 사랑이 무엇인지 많이 배웠기 때문에. 내 내적성장에 도움을 준 사람들이라 고맙다. 

어떤 부분은 MBTI에 상관없이 보편적인 얘기인 것 같기도 하다. 여튼 INFP인 내가 연애를 하면서 느꼈던 것을 정리해봤다.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읽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INFP 모두에게 이 내용을 적용시키지는 않으시길 바라며 내용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