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케이스만 구매 - eeopas peulo keiseuman gumae

에어팟 충전 케이스 분실 그리고 센터 방문 재구매 후기

지난주 잃어버린 나의 #에어팟충전케이스
찾기 위해 지하철 버스 분실물 신고도 하고, 경찰서 홈페이지도 들락날락 해봤지만 다시 돌아올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콩나물 두 쪽만 책상 위에 올려두기엔 아까워서 다른 방법들을 찾아봤다.

1. 중고나라에서 충전 케이스만 6-7만원에 구매 / 2.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89,000원에 구입

1번과 2번을 두고 고민만 수십 번 하다가 그냥 새 걸로 사기로 결정했다. 에어팟 충전 케이스가 보조배터리 역할을 하는데, 중고로 사서 혹여나 생기는 AS나 리퍼에서 복잡해지는 일을 만들 바에 차라리 2~3만 원 더 주고 새 걸로 사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상담 결과 대구 수성구를 기준으로 중구와 수성구가 있었는데, 수성구는 황금동 전자랜드에 위치한 대우일렉서비스센터 중구는 종로맥에서 가능했다.

추가 주문이지만 그냥 가면 되는 게 아니라,

반드시 구입 영수증 / 박스에 적힌 에어팟 일련번호를 알고 가야 한다. 다행히 나는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영수증을 재출력 할 수 있었고, 박스도 버리지 않아서 일련번호를 알 수 있었다.
(애플 제품은 액세서리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영수증을 꼭 보관하는 게 좋다. 일반 영수증의 경우 휘발성 잉크로 인해 지워질 수 있으니 반드시 지퍼백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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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영수증과 함께 블로그 주소 밑에 있는  (S)Serial No. 뒤에 있는 숫자만 알고 가면 된다.  혹시 모르니 박스 저 부분 사진을 아예 찍어가는 편이 낫다. (현장에서 테크니션 분께서 보여달라 하시며, 사진을 보고 다른 것들도 조회하시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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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카페#아이스커피
9시에 집에서 나와 범어네거리에서 볼일을 보고, 서비스센터까지 가는 버스 시간이 오래 남아서 맥카페에서 아이스커피를 사서 왔다. 버스 배차간격 덕분에 얻은 모닝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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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맥 서비스센터
(053-246-1384)
업무시간
평일 10:00 ~ 19:00
토요일 10:00 ~ 14:00

당연히 9시부터 하는 걸로 알고 갔는데, 10시부터였다. 평일 오전 시간이라 대기 시간도 길지 않았다.

나는 주문하면 된다고 해서 리셉션에서 바로 가능한 줄 알았더니, 번호표도 뽑아야 되고 접수증도 써야 한다. 에어팟 충전 케이스 구매는 쓸 것도 없다. 그냥 번호표 뽑고 간단하게 연락처만 빠르게 쓰면 끝!

테크니션 분들 모두 아이맥을 쓰고, 대기자용 아이맥이 있었는데 정말.. 갖고 싶다.(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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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하고 나면 또다시 대기번호가 나온다. 순서가 되면 방송과 함께 대기할 수 있는 홀의 TV에 뜬다. 507번 고객님 4번 창구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런 느낌의 기계음 방송이었는데 은행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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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89,000원... 길바닥에 버리고 온 돈.. 가슴이 아프지만 결제했다. 구입(주문) 일로부터 2~3일 뒤면 수령이 가능하다. 올 때는 에어팟 두 쪽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고 한다. 테크니션 분께서 새로 구입한 충전기와 기존에 사용하던 에어팟과의 페어링 확인을 해주신다고 한다.

주문 때는 영수증+일련번호
수령할 때는 주문서(접수증을 복사해서 주신다)+ 에어팟 본체


기술이라는 게 참 신기해서 사람을 편하고 익숙하게 만들면 과거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든다. 며칠간 이어팟(번들 이어폰)을 사용했는데 정말 불편했다. 노래 들으면서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없고, 운동할 때 계속 걸리는 선 때문에 휴대폰을 넣었다 뺐다 반복하고, 볼에 자꾸 선이 거슬려서 볼만 긁고.. 진짜 기술이 사람을 만든다.

구매하고 나와서 리퍼 기간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애플 홈페이지로 달려갔고 관련된 사항들을 찾아보던 중 원래 케이스 가격이 85,000원이라는 걸 봤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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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난 89,000원에 샀는데? 바로 애플 상담사를 연결해서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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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답변을 받았다. 역시 애플스토어가 좋구나. 4천 원을 더 주고 센터에서 샀으니 어쩔 수 없다.

일상생활하면서 배터리 사용시간이 줄어든 건 느끼지 못한다. 왜냐면 보관하려면 충전기에 꽂아야 하고, 충전이 금방 되다 보니 에어팟 자체에 대한 배터리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 여행 갈 때 비행기나 기차에서 장시간 듣게 되면 배터리가 길지 않다는 걸 느끼는데, 상담사에게 물어보니 이 또한 리퍼 기간 안이라도 유상으로 교체해야 된다고 한다. 처음 느낌 그대로 쓰려면 그냥 눈으로 보고만 있어야 할 것 같다. 아니다.. 감가상각을 고려해야지.. 하..

에어팟에는 애플케어가 없다. 무조건 구입일로부터 1년 뒤면 리퍼가 만료된다. 혹시나 나와 같이 추가적으로 구입한 부품에 대해서는 추가 구입날짜로부터 1년의 보증기간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에어팟 본체(양쪽)에 대한 날짜로부터 1년 리퍼 기간이 적용된다.

역대급으로 길었던 글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정보는 인터넷으로도 잘 나오지 않아서 공유해야 할 것 같아서 최대한 자세히 썼다. 많은 분들이 나처럼 고민한다면 이 글을 읽고 꼭 도움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