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평 아파트 인테리어 비용 - 40pyeong apateu intelieo biyong

인테리어 진행한 경험 공유 차 작성해보았습니다.

이 곳에서 여러분들이 공유해주신 경험담을 너무 재미있게 본 터라 제 경험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원래 제 명의의 집은 있었으나 세를 주고 전세살이를 하다가..

이사 다니기도 지치고 아이들고 크면서 정착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을 듬뿍 받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001년 준공된 이후로 지금까지 전세로 내놓았던 집이라 관리상태는 엉망이고

오래된 구조라 발코니는 쓸데없이 많고, 화장실은 좁고, 화장실과 안방이 이어지는 드레스룸은 꿈도 못꾸는 구닥다리 구조입니다.

더구나 애가 둘인데 현관문 쪽 방들이 남향방은 너무 크고, 북향방은 너무 작아요.

(평면도 이미지는 실제 집 기준으로 좌우를 뒤집었습니다)

일단 전부 까뒤집고 새로 싸그리 가는 걸로 디자이너님과 결정하고 설계에 들어갔습니다.

전업주부인 와이프에게는 주방이 중요합니다.

시도때도 없이 먹을 것을 요구하는 먹보 식구들 대응을 위해 주방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합니다.

주방 발코니 확장을 하려니 발코니가 전창에 바로 산이 보이는 뷰인지라..주방 전창을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아일랜드 방식으로 결정했습니다.

설겆이 물과 음식이 튀는 것을 걱정해서 꺼리던 와이프도 설계 이미지를 보고는 ok 해 줍니다.

비포어 & 애프터 구조 입니다.

주방을 대대적으로 손보고 안방 발코니와 뒤쪽 세탁실을 제외하고 발코니 확장을 하고, 화장실 새로 들어가니 철거 작업이 만만찮습니다.

주변 집들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윗집에서 아기가 있다며 싸인을 바로 안해주셔서 후달렸으나, 결국은 받아내고

다 까부숩니다.

중간중간 인테리어 디자이너님께서 카톡으로 진행 상황 공유해주십니다

공사 완료 직후 애프터 사진 입니다

전실도 없고 화장실도 좁지만 덕분에 부엌과 거실이 트인 느낌은 꽤 넓어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실소파는 그 동안 가죽만 쓰다가 가죽이 늘어나느게 너무 보기 싫어서 과감하게 패브릭으로 갔습니다.

그린 색감에 꽃혀서 사악한 가격과 까칠한 텍스쳐에도 불구하고 크다브라트 원단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먼지가 잘 붙어서 찍찍이를 늘 곁에 두고 살지만 색감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그린 소파에 맞춰서 커튼은 그레이톤으로 선택 했습니다.

원래 쓰던 82인치 티비를 벽에 설치하고 티비장을 들여 놓은 사진입니다.

맘에 드는 티비 장이 없어서 한 달 동안 국내에 나온 거의 모든 티비장을 본거 같습니다.

결국 보컨셉(BOCONCEPT)에서 비싸지만 비싸지 않으면서 최대한 단순한 제품을 선택하고 계약했습니다만...

중간에 일정이 너무 연기되어 취소하고 열받아 대안을 찾던 중 거의 같은 디자인에 가격은 5분의 1에 불과한 국산 가구를 찾았습니다.

저 귀퉁이의 PS4가 보이시나요? 여기는 루리웹 입니다.

저에게 주방 다음으로 중요한 공간이 화장실입니다.

민감하신 대장과 샤워를 즐기는 성격으로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비록 좁지만 호텔같은 화장실을 디자이너님께 요청드렸습니다.

조명을 받은 거울 밑 타일의 텍스쳐가 맘에 듭니다. 

화장실 수전이나 소품들의 크롬이 식상해서 굳이 블랙으로 선택했는데..후회하지 않습니다^^

중국산이라 가격도 합리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월에 공사가 마무리되어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 퇴근 후  게임 라이프도 짬짬히 즐기고 있습니다.

봄이 오니 주방 풍경이 좋아서 찍은 사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