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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더보기 생애 첫 건강검진에서 폐암을 진단받은 변순애 님. 첫 수술 이후 1년 만에 재발했지만, 강한 투병 의지와 가족의 사랑으로 2차 수술과 항암치료를 견뎌냈다. 지난 8월 6일, 아주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외래에서 완치 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변순애 님과 주치의 박광주 교수를 만나 지난 8년 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리: 김영현 / 홍보팀>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데, 증상이 있었나?
2006년에 남편이 식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그 충격으로 친정어머니도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고, 설상가상 남동생도 폐암을 선고 받아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1∼2년 사이에 가족이 하나 둘 아프고 내 곁을 떠나다 보니 집안에는 줄초상 분위기로 가득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이 찾아오나」 싶은 생각에 다 포기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10년 전 재검사를 받지 않았던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고 후회스러웠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아버지, 할머니에 이어 어머니까지 잃게 할 순 없다는 생각에 슬퍼할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기에 발견되기 어려운데 하늘이 도왔습니다」라는 주치의에 말에 작은 희망을 걸고 치료에 임하기 시작했다. <앵커 멘트> 폐암을 이겨낸 환자들이 암 수술을 앞둔 환자들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투병기 등을 들려주며 희망과 용기를 나눠줬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연 캠페인을 벌이는 65살 윤재덕 씨. 30년 넘게 담배를 피웠던 윤 씨는 지난 2005년 폐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5년 동안 고통스러웠던 항암치료를 견뎠던 윤 씨는 지난 5월, 기다리던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윤재덕(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이고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온 가족과 함께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10년 전, 폐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 뒤 꾸준한 치료로 건강을 되찾은 82살 신영균 씨. 윤 씨와 함께 폐암 수술을 앞둔 환자를 만났습니다. <인터뷰>신영균(서울 대림동) : "근대 의학이라는 게 굉장히 발전했구나, 이젠 안심해도 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선생님도 아주 걱정하지 마세요." 실제로 국립암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폐암 1기 환자의 생존율은 90.1%, 말기인 4기 환자 역시 절반 가까이가 5년 이상 생존했습니다. 투병중인 환자들에겐 이들의 이야기가 큰 힘이 됩니다. <인터뷰>배성렬(폐암 환자) : "상당히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데 두 분께서 투병생활 이겨내고 암을 완치했다고 하니까 큰 용기가 생깁니다." 병원측은 암을 이긴 이들의 투병담이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하면서 치료에도 큰 효과를 낸다고 보고, 암을 극복한 사람들과 환자들의 만남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