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몬스테라 성장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분갈이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뿌리가 흙을 파고 올라오더라고요. 토분 25cm 크기에 심어놨는데 언젠가부터 뿌리만 자라고 신엽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분갈이해줄 대형 화분을 알아보다가 이케아 대형화분을 구입하게 됐어요.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이케아 자동급수 화분 사이즈 다시 체크하기

사실 토분으로 구입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30cm 이상의 대형화분은 제 허리가 감당이 안될 것 같더라고요. 슬릿 대형을 살까 하다가 이케아 대형은 자동급수가 되는 데다가 바닥에 바퀴도 달려있어서 바로 선택했습니다. 대형화분에 바퀴가 달려 있어야 이동이 편하거든요. 이래저래 좋은데 가격도 슬릿 대형화분과 큰 차이 없었어요. (32 사이즈 슬릿 대형 19500, 이케아 대형 24500 ) 그런데 구입하고 보니까 사이즈가 너무너무 큰 거예요. 분명히 자동급수 화분, 페예, 사이즈 32cm라고 되어 있었는데 32cm가 이렇게 큰가 싶어서 상세 사이즈를 다시 보니까 아랫 지름 크기가 그 정도이고 윗 지름은 39cm였어요. 32cm 정도의 식물을 심을 수 있다는 뜻이었나 봐요. 그러니까 40cm짜리 초대형 화분을 구입한 거예요. 아직 우리 집 몬스테라는 그 정도 아이가 아닌데.. 이제 찢잎 네 장 나온 덩치만 큰 아기인데.. 당황스러웠지만 몬스테라의 몬스터 같은 생명력을 믿고 일단 심기로 합니다.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공중뿌리끼리 엉켰어요.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아래로 뿌리가 빼꼼 나왔네요. 성장이 너무 빨라요.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뿌리가 꽉찼어요.

몬스테라 뿌리가 화분 벽에 달라붙어서 빼내는 게 힘들었어요. 조금 더 늦었으면 아까운 토분을 깨고 빼야 했을 수도 있겠어요. 흙 상태도 푸석하고 뿌리가 엄청 자랐네요.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화분 구성품

상품명은 페예입니다. 저는 이케아 공식 어플에서 구입했어요.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조립은 쉬워요. 식재하면 주황색 봉 안으로 급수하면 됩니다.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막대에 표시가 되어있어서 화분 아래 물높이를 알 수 있어요. 물주면 떠오르고 내려갈 수록 물이 없는 상태에요.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흙이 들어갔어요.ㅠㅠ 잘안빠지네요.

이 화분에 식재하실 때 주황색 봉 입구를 대충 막고 흙 채워 넣으시는 게 좋아요. 화분이 커서 정신없이 흙을 담았는데요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봉으로 흙이 많이 들어갔어요. 별거 아니지만 구입하실 분들 참고하세요~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분갈이 완성! 화분이 몬스테라를 압도하네요.
분갈이 완성 

식물을 키울 때 저면관수로 물 주는 게 좋다더라고요. 흙 위로 물을 주면 흙에 물길이 생겨서 화분 내에 골고루 물이 공급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저면 관수해주면 이 단점을 해결해서 식물의 뿌리에 좋다고요. 그래서 저도 작은 화분의 경우 자주 저면 관수해주지만 큰 화분은 옮기는 게 힘들어서 저면관수는 정말 날을 잡고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 화분은 저면관수를 자동으로 해주니까 기능부터 좋아 보였어요. 물받이 없이 일체형으로 바퀴도 흉하지 않게 달려서 전체적으로 외형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윗부분 말고는 다 막혀있어서 통풍이 될까 싶고 게다가 저는 화분에 비해 작은 식물을 심어서 과습이 조금 걱정되네요. 앞으로 상태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화분 크기가 다양하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부디 과습없이 무럭무럭 자라서 화분을 압도하는 몬스테라가 되었으면!! 

작년 이맘때 우리 집에 온 몬스테라가 1년 동안 무럭무럭 자라 새 잎도 여러 장 나고 공중 뿌리까지 길게 자랐다. 몬스터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몬스테라가 화분이 넘칠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 식물 초보인 내가 난생처음 삽목과 분갈이를 해보았다.
부디 계속 잘 자라길:D

몬스테라 분갈이 준비물
-칼, 꽃삽, 깔망, 장갑
-화분(기존 화분보다 큰 사이즈)
-혼합토(화분 크기에 맞추어)
-마사토(화분 바닥+위층 깔 정도)

분갈이 꿀팁
-하루 전 물 주면 뿌리 분리가 잘됨
-흙도 털고 물주기 바로 할 수 있는 베란다에서 하기
-썩거나 너무 긴뿌리 자르고 옮겨심기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폭풍성장으로 화분이 너무 비좁아 보임 ㅠ_ㅠ

공중 뿌리가 나오면 흙으로 방향을 바꿔 자라도록 하면 된다. 하지만 식물 초보인 나는 그대로 방치해서 땅에 닿은 기세로 공중 뿌리가 쭉쭉 자랐다. 분갈이와 삽목을 동시에 하기 위해 공중 뿌리가 나온 몬스테라 줄기 아랫부분을 새 칼심으로 교체한 칼을 이용해 잘랐다.마디줄기를 포함한 생장점이 있어야 바로 삽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공중뿌리 아래 쪽 커팅

기존 화분에 꽉 차서 자란 몬스테라를 꺼내는데 무려 한 시간이 걸렸다. 가내수공업으로 기존 화분 흙을 조금씩 퍼서 새로 산 화분에 옮기는 게 보통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화분을 깨기도 한다는데... 나는 기존 화분에 삽목을 할 예정이라 진땀을 빼며 뿌리 분리를 했다.
화분을 구입할 때는 분갈이까지 고려해 입구가 넓은 것을 사는 걸 추천한다!

드디어 뿌리 분리를 성공해 몬스테라를 살펴보니 썩은 뿌리가 거의 없이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모든 뿌리 그대로 옮겨 심으려다가는 분갈이가 두 시간 이상 걸릴듯해서 과감하게 뿌리를 잘랐다. 우리 집 몬스테라의 몬스터 파워를 믿으며ㅋㅋㅋ

만약 뿌리흙에 하얗게 곰팡이가 피거나 뿌리가 물컹하게 썩은 경우라면 흙과 썩은 뿌리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우리집 몬스테라는 흙과 뿌리 상태가 양호한 편이어서 뿌리 흙 그대로 분갈이했다.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과감하게 긴뿌리 제거하기

화분 중간에 맞추어 식물을 놓고 혼합토를 붓는다. 이때, 흙은 꾹꾹 누르지 않고 식물을 덮어주는 느낌으로 화분에 채운다. 식물 전문가들은 흙을 종류별로 직접 배합해 사용하는 거 같은데, 나는 분갈이용 혼합토를 구입해서 사용했다.

분갈이를 위해 하루 전에 물을 주거나 과습으로 뿌리가 많이 썩은 경우라면 분갈이 후 물 주기는 패스한다. 사실 분갈이 전 날 물주는 팁을 나중에 봐서 나는 분갈이 후 화분에 묻은 흙을 씻어낼 겸 베란다 청소도 할 겸 물을 넉넉히 주었다.

몬스 테라 분갈이 - monseu tela bungal-i
넓은 화분에서 몬스터 파워 뿜뿜하길!!!

몬스테라 관리 꿀팁

  • 2주에 한 번 1L 정도 물주기(매월 5, 20일 물주는 날)
  • 공중 뿌리 나오면 흙 방향으로 바꿔주기
  • 햇빛 충분히 쐴 수 있는 곳에 두기
  • 잎 광택을 위해 먼지 닦고 마요네즈 묻혀 일주일에 한 번 잎 닦아주기

보통 식물이 죽는 이유가 물이 부족한 경우보다 물을 너무 많이 줘서인 거 같다. 그래서 나는 날짜를 정해 한 달에 2번 정해진 날(5, 20일)에만 물을 준다. 식물 박사님들은 계절에 따라 공기 중 습도가 다르므로 겉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주라고 하는데, 식물 초보인 나는 솔직히 겉흙이 마른 느낌과 충분히의 기준을 모르겠다. 그래서 지난 일 년 동안 정해진 날짜에 1L 정도(줄기 50cm 몬스테라 기준) 주었는데 잘 자랐다.

또한, 대부분 식물들은 햇빛파워로 성장하므로 충분히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우리 집은 창 바로 앞 햇빛을 사계절 내내 받을 수 있는 곳을 식물들 지정석으로 하였다.

그동안 커다란 몬스테라 잎을 키친타월에 물을 묻혀 먼지만 닦아주었다. 분갈이 적응기를 한 달 정도 갖고 앞으로 마요네즈로 쓱쓱 닦아서 몬스테라 잎 광택을 내봐야겠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플랜테리어 완성 꽃 구독 6개월 이용 후기 feat.꽃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