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방 독후감 - miseuteo bang doghugam

소개글수많은 미스터 방 들에게 미스터 방 줄거리 미스터 방 소개 미스터 방 감상에 대한 자료입니다.본문내용한국 명작의 이해와 감상
수많은 ‘미스터 방’들에게
‘미스터 방’을 선택한 동기
나는 고민했다. 자랑은 아니지만 이 수업은 재수강이기 때문에 이 과제가 처음이 아니다. 가뜩이나 글을 못쓰는 편인데, 다른 소설을 새로운 방법으로 또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것이 관건이었다. 우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친숙한 소설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중,고등학생 시절 읽었던 단편모음집에서 내 눈에 가장 잘 들어왔던 소설, 채만식의 ‘미스터 방’을 선택했다. 우선 소설의 내용, 해석방법, 그런 것들은 생각할 수가 없었다. ‘친숙해야 잘 써질 테니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글을 읽게 되었다.
줄거리
농부 출신의 방삼복은 일제 치하 조선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아 일본과 청을 10년간 방황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별 다른 일을 찾지 못하고 막연히 서울로 올라와 신발장사를 하다 그마저 망하고, 헌신을 깁는 일인 신기료장수를 하게 된다. 그 와중에 조선은 광복을 맞이 하게 된다. 방삼복은 순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가격을 올리게 되나, 재료를 파는 상인들도 덩달아 가격을 곱절로 올려서 그마저도 망하게 된다. 그리고 광복 이후 미군이 주둔하게 된다. 상해에서 주워들은 영어가 있었던 삼복은 용산 포로수용소를 드나들며 미군의 신발을 기워주기도 하면서 그나마 없던 영어실력이 발전한다. 살 방법은 궁리하던 방삼복은 미군 장교의 덕을 볼 생각으로 종로를 서성인다. 그리고 그의 의도대로 착하고 적당히 계급도 높은 미군의 통역을 맡게 된다. 방삼복은 미군 장교와 생활을 같이 하며 낮에는 그의 방식대로 조선의 문물을 소개하고, 밤에는 여자들과 술을 같이 먹는 주점으로 이끌고는 했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의 청탁을 들어주며 뒷돈을 챙기게 된다. 한편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또 다른 주인공인 백주사는 순사인 아들과 함께 친일행위를 하며 재산을 넉넉히 하여 굶주리기는커녕 고기반찬으로 매 끼니를 먹는 사람이다.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조선에서 백주사와 그 아들에게 수탈당한 사람들은 저들의 집에 들어가 개판으로 만들고 재산을 탈취했다. 그와 그 아들은 죽은 목숨을 겨우 부지하고, 상태가 나쁜 집을 겨우 구해 거기서 은신하고 있는 것이었다. 백주사는 자신의 가족들을 박살낸 사람들에게 이를 갈며 길을 걷던 중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보니 고향에서 봤던 모자란 방삼복이 말끔하게 차려 입고 차에서 내리는 것이다. 방삼복은백주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그동안 있었던 일을 서로 알게 된다. 마침 복수를 할 참이었던 백주사는미군 장교의 위세를 업고 콧대가 높은 방삼복에게 부탁을 한다. 방삼복은 과거 자신보다 지위가 높았던 백주사에게 부탁을 받자 자신도 감당하지 못할 과장된 허세를 부리면서 이야기는 끝을 향한다. 미군 장교의 통역을 맡은 후 술만 먹으면 양치질을 하는 요상한 버릇이 생긴 방삼복은 그날도 어김없이 술을 마시다 뜬금없이 양치를 한다. 마땅히 뱉을 곳을 찾지 못하다 문 밖에 뱉을려고 하자 막 들어오던 미군 장교의 얼굴에 뱉게 된다. 그로 인해 방삼복은 미군 장교에게 어퍼컷을 맞게 되고, 그 뒷일은 어떻게 될지 우리는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다.
‘미스터 방’을 읽고 느낀 점
이 작품에선 일제 치하에서 그릇된 가치관을 가진 ‘미스터 방’과 ‘백 주사’를 작가가 의도해서 비판하고 있다. 인물‘미스터 방’을 살펴보면, 경회루를 왕이 여자와 함께 술과 춤을 즐기던 곳이라고 외국인에게 설명하고 있다. 또 고국이 독립되었는데도 자신의 이득부터 생각하고 있다. 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쉽게 찬양한다. 그릇된 역사인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내에게 주먹질하고, 또 어른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고, 돈을 벌어서 큰 집의 외부에만 신경 쓰는 것을 보면 ‘미스터 방’의 낮은 시민의식을 알 수 있다. 또한 우선 당장 ‘미스터 방’을 읽고서 든 생각은 아직 우리 주위에도 많은 ‘미스터 방’과 ‘백 주사’가 살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내 주변만 봐도 몇몇 보이고, TV나 신문 등 매체들을 접하면 우리는 더 많은 ‘미스터 방’들을 만날 수 있다. 예를 들면, 가끔 뉴스에서 한국인들의 역사 인식 조사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하면 6.25 전쟁이 어느 년도에 일어났는지, 윤봉길 의사가 누구인지, 발해가 우리 역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물론 이 기사를 기획한 사람이 한국인의 역사인식 부재의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만 편집해서 내보낸 거라고 하더라도 이 기사를 기획하게 된 상황 자체가 심각성을 보여준다. 또한 요즘 사람들의 맹목적인 명품 추구와 부를 축척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태가 그 때와 별로 다르지 않은 시민 의식을 보여준다. 이렇게 우리는 주위에서 많은 ‘미스터 방’을 찾을 수 있다. 나는 ‘미스터 방’을 읽고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고, 어쩌면 광복 직후부터 지금까지 ‘미스터 방’은 작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살아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2012년을 살아가는 한’미스터 방’과 함께 한 인터뷰
나는 이 수업을 같이 수강하는 같은 과 친구인 방준영 학생에게 인터뷰했다. 왜 이 친구에게 했냐고 묻는다면, 난 유치하게 ‘이 친구 성씨가 방 씨라서 그랬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이 친구가 그 ‘미스터 방’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 씨 성이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다. ‘미스터 방’은 아마 일제 치하를 막 벗어난 미군이 주둔하던 시대의 여러 사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인물일 것이다. 나도 그와 같은 의도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이 친구를 인터뷰해보았다.
Q.‘미스터 방’을 읽어본 적이 있나요? 읽어본 적이 있다면 내용이 기억나나요? /A. 읽은 기억은 있는데,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네요. 아마 언어 지문에서 한번쯤 스쳐본 것 같습니다.
Q. 인터뷰 대상이 된 기분이 어떻습니까? /A. 귀찮기도 하지만, 우선 같은 성씨인 것을 생각해서 저를 선택하신 것은 상당히 아이디어가 좋아 보입니다.
이때 나는 물 만난 고기처럼 여러 사람의 뇌물을 받아가며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미스터방의 모습을 보면서 가증스러움을 느꼈으나 한편으로는 그동안 힘들고 천대받으며 살아왔던 지난 시간을 보상이나 받으려는 듯한 그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측은감을 느끼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그렇다. 양심을 속여서는 안 되며 불의를 보면 참지 말고 정의를 위해 싸우라는 말. 물론 옳고 바른 말이긴 하지만 막상 오늘 내일 생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운 이들에게는 그저 겉만 번지르르한 미사여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방삼복의 행동을 지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방삼복을 비난하기 전에 해방 후에도 자기 자신의 배 채우기에만 급급하고 소위 권력자에게 아첨하고 빌붙는 고위 관료들에 대한 비판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미스터방이 수많은 재물을 축적하게 된데에는 비굴한 방법으로 빌빌대면서 아첨하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들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의 관료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호화로운 삶을 사는 방삼복에게 어느 날 백주사가 찾아온다. 일제 강점기 하 모든 백성이 나라를 뺏기고 힘들어하던 시기에 친일파 노릇을 하며 누구보다도 떵떵거리며 풍족한 삶을 살던 비열한 인간인 그가 방삼복에게 찾아온 이유는 해방이 되자 습격을 당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재산을 몽땅 빼앗겨 복수를 부탁하기 위함이었다.

친일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절대 면죄 받을 수 없는 큰 죄인데 이렇게 떳떳하게 자신의 재산을 돌려달라고 하는 백주사의 모습에서 나는 또 한 번 큰 분노를 느꼈다. 과거에는 보잘 것 없고 천하던 방삼복에게 머리를 조아리면서 사정하던 백주사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겠지만 역시 계산에 빠른 백 주사에게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체면이나 자존심이 아닌 오직 자신의 더러운 돈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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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방

채만식의 미스터 방 줄거리 및 느낀점
채민식의 미스터 방은 1910년대부터 1950년대 꼭 읽어야 할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실제로 이런 책 이름을 들은 적이 있었나 가물가물하기만 합니다. 벌써 10년도 넘어서일까? 20대 초중반에는 한국문학소설이 지긋지긋하다며, 무조건 외국소설만 찾아다닌 적도 있습니다. 그때에는 찾아보려 노력하지도 혹은 봤어도 못본척한 소설이 이제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미스터방으로 부리는 주인장과 나그네의 술자리로 시작됩니다. 얼큰하게 취한 두사람이 취기반 맨정신 반으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나그네는 주인장의 고향 사람인 백주사입니다. 술자리에서 백주사가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는 구간이 있는데, 바로 이 구간입니다. '향리의 예법으로 십년 장이면 절하고 뵈어야 한다. 무릎 꿇고 앉아야 하고, 말은 깍듯이 공대를 해야 한다. (중략) 그런 것을, 마치 제 연갑(동연배처럼) 친구나 나그네에게 하는 것처럼 (중략) 말버릇이 고약해... 이런 괘씸할 도리가 없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야기속에 등장한 백주사와 주인장 미스터 방은 11살이 나치나 나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에서 당시의 주민들이 가지고 있었던 보편화된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백주사는 조상들이 줄줄이 호조판서, 영의정, 진사 등 대대로 명문가문의 집안이라, 겸상하는 미스터 방을 괘심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신통치 않은 벌이에 가솔과 늙은 부모를 고생시키던 미스터 방은 토막영어와 구두 직공일을 밑천 삼아, 무슨 일이었는지 훌륭하게 부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전환되어 아직 미스터방(방삼복)이 가난하던 시절 1945년 8월 15일이 해방시기로 돌아갑니다. 당시 삼복이는 구두 징을 박으며, 해방을 맞이했는데, 해방이되나, 되지 않나 크게 차이를 못느낍니다. 그러다가 자기 멋데로 치솟은 물가에 독립을 왜했는지 투덜대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미국 병사들이 통역없이 답답해하는 모습을 발견하곤 돈을 탁탁 털어 헌양복을 사입고 말쑥한 차림으로 나가 그런 병사들의 통역을 해주면서 돈벌이을 합니다. 한 미국 소위와 붙어다니며, 궁금한 역사가 있으면, 알려주고, 술집도 데려가고 같이 쇼핑도 합니다. 그러면서 미스터방의 살림살이는 확 피게 됩니다. 다시 술자리로 돌아와 백주사는 슬슬 순사였던 아들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광복을 하면서 순사였던 아들로 인해 집이 무너지고, 서울로 도망왔던 백주사는 우연히 만난 미스터 방에 집에와 그가 세도를 부린다고 생각하곤 부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미스터방도 허새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술을 먹다 양치하는 버릇이 있던 미스터 방이 실수로 양칫물을 소위에게 뿌리고, 미스터방이 소위에게 손발로 싹싹 빌기 지가합니다. 일부로 그런것도 아니고 실수로 그렇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군 소위는 미스터방을 턱을 주먹으로 날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에서 미군이 상주했던 시절 혼란한 땅 위에 살던 사람들의 시대상과 기회주의자들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허세가득한 기회주의자를 비웃고 있는 소설입니다. 다들 광복이나 해방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의 높은 지체와 상놈들과 마주하고 있는 것자체가 본인이 희생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백주사와 미군옆에서 통역역할을 하며, 돈벌이는 하면서 이승만도 어떻게 할 수 있다며 허세를 부리는 미스터 방, 이 둘의 캐미가 즐겁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이렇게 된 경로를 설명하며, 각자의 삶에 대한 설명을 넣어주는데 술자리를 하는 둘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미스터 방은 꽤 살아보이지만, 마지막에 얻어맞으면 끝이납니다. 옆에서 보던 사람의 시선으로 그 장면이 얼마나 우수웠을지 감이 잡힙니다. 바로 이야기를 보고 있는 제가 그장면을 옆에서 보며, 피식 웃음을 짓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여느 작품처럼 이야기가 읽히기 쉽게 나오진 않았습니다. 둘의 이야기가 요즘의 문체로 적히진 않아 잘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있어 몇차례씩 반복적으로 읽었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