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기관사 취업 - jihacheolgigwansa chwieob

보통 1년에 2번의 채용이 있습니다. 한 회에 보통 10~20여명, 많으면 30여명을 채용합니다. 사실상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관사 업무 중에 가장 높은 급여를 줍니다. 모 자료를 보니 회사원이 가고 싶어 하는 희망 회사 TOP20 순위에서 6위가 부산교통공사더군요 그만큼 지방공기업 중에서는 탑 수준입니다. 워라밸 말할 것도 없고 ATO운전.. 지역이 부산이나 경상도 쪽이면 무조건 코레일 보다 낫습니다.

필기시험은 모듈형 NCS와 부산 지명의 유래와 같은 핀트 엇나간 문제를 출제하는 이상한 회사입니다. 부산 사람 뽑겠다고 이러는거면 대전도시철도공사나 대구도시철도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처럼 아예 지역제한을 걸어버리지 왜 이럴까요. 전기를 기능사급으로 준비한 제 실력으로는 택도 없었습니다. 최소 산업기사 될 수 있는 한 기사급으로 준비하세요. 전기와 기계를 꼭 둘 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둘 다 기초만 하던가 하나만 잘 해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 용인경전철 ]

보통 1년에 2번 정도 채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공고는 00명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보통 한 자리수이며 3명 내외인듯 합니다. 필기시험이 없고 서류에서 대부분 탈락시키고 바로 면접을 보게합니다. 운좋게 서류에 붙어 갔더니 참나.. 한 마디로 용인경전철은 열등감이 굉장히 심한회사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면접에서 가장 첫 질문이 코레일 지원했는지 여부였습니다. 당시 상반기 코레일 접수 후 아직 필기시험은 보지 않은 상태였는데 저와 같이 들어간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지원을 했음에도 안했다고 구라쳤으며, 한 명은 진짜 안했다고 합니다 난 못믿어 저는 솔직하게 가자 라는 생각으로 '코레일에도 지원했지만 올해가 취업 시장에 뛰어든 첫 해인만큼 어디에 도전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면접관 답변은 '네 솔직한 의견 고맙습니다' 이러고 고개 팍 꺽거나 숙이더군요. 끝에 '용인경전철에 붙는다면 무조건 용인경전철에 남아 뼈를 묻겠습니다!!!' 와 같은 소리라도 했어야 하나 봅니다. 아니 그냥 코레일 지원 안했다고 하세요.

또 어처구니 없는 질문이 저와 같이 들어간 사람은 각각 우이경전철과 신분당선 안전요원 출신입니다. 저는 무경력자고 이 채용은 신입사원 채용입니다. 그런데 면접관이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강혜성씨는.. 아무런 경력이 없으신데 어떠카죠~? 저희는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이러더군요 나 참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경력자를 좀 더 눈여겨보고 우선해서 채용하는 것은 알겠는데 신입사원채용에서 그게 할 소린가...제 딴애는 '그래도 이런저런 경험활동을 하면서 여러 노력들을 해왔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으나 반응은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용인경전철은 여러가지 표시가 영어로 뜬다고 합니다. 그래서 토익을 좀 보는 것 같은데 저는 690이었고 같이 들어간 사람은 둘 다 토익이 없고 학점은 1점대와 2점대였습니다. 이 정도 편차인데다 또 전공 질문으로 인버터에 대해 설명해보라거나 VVVF에 대해 설명에 해보라는 질문에 대답도 못했고 저는 했는데 면접 내내 경력자들을 우선하고 저에겐 따로 질문을 안하는 등 분위기가 너~~무 안좋았습니다.

[ 신분당선 ]

보통 1년에 2번 정도 채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서류 접수를 받아 대략 50명 정도를 선발해 필기시험을 보게 합니다. 필기시험은 DCAT이라는 시험을 봅니다. 신분당선은 두산의 산하 네오트랜스 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사철이기 때문에 NCS를 보는 공기업과 달리 두산 자사 시험인 DCAT을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용인과 면접날이 겹쳐 필기시험에 응시하지도 준비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따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신분당선은 무인운전이기 때문에 기관사를 뽑지 않고 면허를 소지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요원을 채용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승무직 지원자들 생각이 안전요원으로 평생 있을 생각은 전혀 없기 때문에 일단 어디든 취업을 해서 경력을 쌓고 이직하자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거쳐가는 곳입니다. 같은 안전요원 임에도 우이경전철 같은 곳과 달리 높은 급여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편

참고로 여기는 한 번 떨어진 사람은 다시 뽑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는데 면접에 붙어 최종합격을 하였는데 임용을 포기하면 다음에는 다시 지원할 수 없다고 하며 블랙리스트 서류에 붙어 필기시험 대상자임에도 시험을 치르러 오지 않거나 필기에 붙어서 면접 대상자가 되었는데 면접에 안온다거나 하는 것도 지원불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대전도시철도공사 ]

대전 사람으로서 대전 지역제한을 거는 대전도시철도공사에 꽤나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채용을 정말 안하는 회사입니다. 일단 1년에 한 번 하긴 하는데 각 직렬별 채용 인원수가 대부분 1명이며 많아야 3명, 승무직 아예 안할 때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전 지하철이 1호선 밖에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규모가 작아서 그렇고 얼마 후 2호선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때쯤 되면 많이 뽑을지 모르겠습니다.

2018년은 승무직은 아예 뽑지를 않았고 경험삼아 시험이나 쳐보자고 사무직에 응시했습니다. NCS와 전공과목을 보는데 저는 경영학원론을 선택했으며 당연히 떨어졌습니다. 그도 그럴게 2명 뽑는데 경쟁률이 154:1이었거든요.

[ 공항철도 ]

보통 1년에 2번 정도 채용을 하는 것 같고 인턴으로 먼저 합격하면 일하다가 TO가 생길 때 쯤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식입니다. 정규직 전환율은 보통 70~80% 정도 되는듯합니다.

필기시험은 모듈형 NCS와 전기+기계를 다 봅니다. 기계는 제가 관심을 두질 않아서 잘 모르겠고 전기는 기능사급에서 산업기사 수준입니다. 그런데 공항철도는 사철이고 근무강도 대비 급여도 별로라 지원하지 않는 사람도 많은 편이라 NCS만 잘 보면 전공은 전체 문제를 다 찍어도 대충 잘 찍으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상반기의 경우 전기 문제 20개인가 25개 중에 10개 정도를 풀었고 기계는 다 찍었는데 붙었고 하반기의경우 전기문제 20개 중에 3개 빼고 다 찍었었고 기계 역시 다 찍었는데 붙었습니다.

상반기 때에 면접 해보니 여기도 열등감이 좀 심한 회사라고 느껴집니다. 제가 받은 면접 질문으로는

1. 왜 공항철도에 지원했는지

2. 회사를 선택할 때 기준

3. 철도관련 학과이니 공항철도에 입사한 선후배들이 있을텐데 들었던 장단점이 무엇이 있는가

4. 기관사가 되기 위해 여러 자격증 등 공부를 하였을텐데 그 중에 자신이 특별히 열심히 한 것이 있는가

5. 공항철도의 장단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6. 공항철도 기관사 되면 좋은 점은 무엇이고 나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여기에 한두개 정도 더 질문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은 안나고 질문 내용 보면 '장단점' 과 '비교' 하는 내용이 많은거 보면...그래보이죠?

또 채용 후 코레일 필기시험 날에 맞춰 무슨 교육을 하여 휴가를 못쓰게 한다던가 하는게 있다고 하는데 일단 입사해서 경력만 쌓고 바로 이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가장 크게 단점으로 지목 되는 것은 정체된 승진이라고 합니다.

[ 포스코 ]

보통 1년에 2번 정도 채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포스코의 기관사는 제철소의 재료들을 싣어 나르는 열차를 운행하는 업무를 한다고 합니다. 즉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관사가 절대 아니며 특수 생산직으로 분류되는 직렬이기 때문에 생산직 특성상 고졸자 위주로 뽑기 때문에 대졸자는 거의 서류에서 탈락시켜 뽑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도 서류 탈락을 맛보았구요. 때문에 직접 본 것은 아니고 필기 합격했던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포스코에 대한 문제와 한국사 등이 출제되며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업무는 짧은 운행구간과 느린 운행속도 때문에 업무 자체가 지루할 수 있으며 먼지가 날리는 등 공기가 좋지 않은 곳이기에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교대 근무 패턴이 어려워 높은 근무강도, 근무지가 포항이나 광양 등이라 놀거리가 별로 없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이 모든것을 뒤덮는 최대 장점은 포스코 답게 급여를 엄청 많이 준다는 것과 빵빵한 복지입니다.

초봉이 대략 5천 정도 라고 들었는데 다른 철도운영사 승무직 10년차 쯤에 받을 수 있는 연봉을 초봉으로 주니 말 다했는데 자녀 학자금 대출도 아니고 아예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데다 사택 제공 등 포스코 복지는 국내 넘사벽 수준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결혼하면 가족에게 돈만 보내고 자기 인생은 포기하는 삶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만약 저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포스코에 뼈를 묻기보단 한 5년 정도만 일해서 웬만큼 돈을 모아 집을 사고 워라밸 좋은 철도운영기관 기관사로 이직할 것 같습니다.

[ 인천교통공사 ]

보통 1년에 1~2번 정도 채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 어렵습니다.. 모듈형 NCS였던 것 같은데 (기억 잘 안남) 난이도가 쫌 있었고, 전기는 기능사급으로 공부한 저는 손도 못댈 문제였습니다. 비빌 수 없는 문제였네요. 최소 산업기사급 웬만하면 기사급으로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