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찔러보는 연락 - jeon namchin jjilleoboneun yeonlag

전 남친 찔러보는 연락 - jeon namchin jjilleoboneun yeon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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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회 포스팅을 한 이후로 의도와 다르게 재회 전문가(?)가 될 지도 모를 것 같은 요미입니다. 재회를 원하는 모든 분들이 다들 힘드신 것 알고 있습니다. 헤어지고 제대로 그 사람 생각을 하지 않고 멀쩡하게 생활해 본 게 언제인지 모를 만큼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기운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와닿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재회를 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키우는게 최우선입니다. 제가 다른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슬퍼하면서 늙어가기만 하고 있으면 재회도 멀어지고 내 자존감은 더욱 바닥을 치게 될 뿐입니다. 자존감을 키워야 재회를 하고도 내가 원하는 연애를 할 수 있습니다. 연애를 시작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건강하고 마음고생 없는 연애를 하려면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정말 매력이 떨어집니다. 자신이 자신을 하찮게 보는데 다른 사람이 자신을 공주 왕자 대접해 주는 걸 기대하면 안됩니다.

재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계시겠지만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를 간절히 바라던 중에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왔거나 혹은 우여곡절 끝에 한 번 보기로 했는데 그 때 마음이 급한 나머지 잘못 행동하여 기회를 놓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그것에 대해 팁을 드리려는데, 물론 이것이 절대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니 그저 참고 정도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연락이 왔다고 해서 대응 방법이 단 하나인 것은 아닐 거예요. 헤어진 이유도 천차만별이니까요. 내가 먼저 연락했을 수도 있고 상대방이 연락 왔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연락했다 하여도, 그냥 찔러 보는 것일 수도 있고 정말로 절실하게 재회를 원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이유가 어찌되었든 내가 그것을 재회로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고 그 기회를 잘 이용하여 재회를 하면 되는 것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조금이라도 재회의 가능성이 더 높은 행동을 해야합니다. 가끔 보면 분명 상대방에게서 재회 의사가 조금은 있어서 만난 것인데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하며 놓치지 않으려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재회를 간절히 바라던 나에게 드디어 남자친구가 카톡이 왔습니다. 얼마나 기다려오던 순간인지!! 얼마나 꿈꿔오고 바랐던 일인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어떻게든지 잘 해서 재회해야 한다는 의욕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연락이 와서는 미적미적.. 다시 만나자는 말도 없고 지가 먼저 연락해 놓고는 답도 잘 안합니다.

미적 지근한 남친의 태도에 답답해진 나는 날카로운 말투로 폭주하게 되고 남친은 급격히 발을 빼고는 사라져버리고..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대처를 잘못하여 망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초조해진 나는 다음 날 카톡.. 그러나 남친은 읽씹(혹은 안읽씹...ㅠ) 겨우 온 연락을 다 망쳐버렸다는 절망감과 함께 이별 1일차로 돌아가 다시 좌절합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에도 그토록 기다려 왔던 그 사람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입니다. 간절함에 그동안 내가 생각해 온 것을 정리하여 구구절절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읽고 답이 없습니다. 초조해진 나는 폭주, 갑자기 다 포기하면서 그래 잘 지내라고 마무리합니다. 그리고는 바닥까지 보인 것 같은 비참함과 바닥 친 자존감을 모르는 척, 최선을 다 했으니 후회 없다고 자기위안하고는 이별 1일차로 돌아가 괴로움 + 내가 왜 그랬지에 몸부림 칩니다. 갑자기 시작된 폭주는 멈출줄 모르고 그 다음날 또 연락했으나 읽씹.. 또 연락했다가 차단.....ㅠ

위와 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재회의 연락을 받았을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지금 온 연락이 마지막이고, 최후의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재회가 간절한 것은 알지만 간절하면 간절할 수록 재회는 멀어집니다. 재회를 하려면 느긋해져야 합니다. 이미 재회는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상대방이 지지부진하고 뜨뜨미지근 하다고해서 초조할 필요 없습니다. 지가 답답하면 또 연락 올 것입니다. 답답하지 않을 것 같다고요? 내가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여유있고 차분하고 쾌활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연락을 했을 때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애인과 잘 안되고 있거나, 갑자기 후폭풍이 왔거나, 옛날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거나.. 

이럴 때 상대가 나에게 연락해서 느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꿔 말하자면, 내가 그 사람에게 무엇을 느끼게 해야 재회를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우리가 함께 즐거웠던 그 때]의 감정을 느껴야 합니다. 그렇다고 구구절절 과거 우리가 즐거웠을 때 썰을 풀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 '감정'만 느끼게 해주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2. 나에게 재회 의지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

애인이 먼저 연락이 왔을 때 나의 재회 의사를 넌지시 드러내야 할지 아니면 감춰야 할지.. 고민들을 하십니다. 이 문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를 헷갈리게 만들면 어떨까요? 나는 느낌이 좋았는데 상대의 느낌을 잘 모르겠을 때. 다시 만나자고 하면 될 것 같기도 한데 거절 당할 것 같기도 한 느낌. 상대방을 고민하게 만드는 느낌입니다. 단칼에 확 자르고 '죽도록 한 번 매달려봐라' 라고 한다면 그 당시에는 속이 시원하면서 사이다 같겠지만 그 후에 결국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내쪽입니다. 사실은 재회를 원하고 있으면서 자존심에 질러버리고 감정적으로는 내가 매달리는 상태가 되어 위와 같은 카톡 실수를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나는 너무너무 재회하고 싶다는 것을 상대가 알게된다. 그러면 상대는 그 때부터 느긋해집니다. 이미 내 패가 다 드러난 상태에서 선택은 상대에게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만나려다가도 아쉬움이 사라집니다. 상대가 나와 연락하고 좋은 감정이 생겼는데 나의 감정이 너무나도 헷갈리는 것이 최적의 상태입니다.

3. 대답을 재촉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연락 했든, 상대가 먼저 연락왔든, 상대가 몇 날 며칠 대답이 없다면 내버려둡니다. 거기다 대고 대답을 재촉하면 끝입니다. 답이 온다 해도 이미 상대는 흥미를 잃습니다. 어쩌면 상대는 그냥 단순히 안부가 궁금해서 연락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연락해보니 재회의 생각이 살짝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재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재회는 생각과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 때 내가 재촉해버리면 상대는 사귀었을 때 닥달 당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왜 헤어졌는가, 그 때의 그 악몽같은 감정이 떠오르면 끝입니다. 나와의 연락으로 상대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과 함께 좋았던 시절이 떠올라야 합니다. 사람을 떠보더니 그대로 흐지브지.. 그 후로 연락도 없는 상태.. 답답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내가 연락을 하거나 매달리거나 재촉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 않습니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상대를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4. 너무 진지해지지 않는다.

상대가 연락이 와서 가볍게 A를 꺼냈는데 조급한 나머지 내가 갑자기 F,G를 꺼내면 끝입니다. 앞서 말했듯, 재회 후의 연락은 즐겁고 가볍고 쾌활한 것이 좋습니다. 상대가 먼저 진지하게 얘기를 꺼내 온다면 몰라도 내가 갑자기 심각한 얘기를 꺼내어서는 안됩니다. 마치 얘기를 하다보니 헤어지는 그 날 그 상황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망한 겁니다.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상대에게서 끌어내야 하는 감정은 아련함입니다. 진지한 얘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더라도, 상대가 부담없게, 괴로운 기억도 아련함이 되도록 포장해서 말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헤어질 때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최악입니다. 억울하고 답답 한 것을 못 참고 꼭 따지고 넘어가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차피 구구절절 따져도 상대는 알아주지 않습니다. 지금도 나중에도 영원히!! 차라리 일기에 써두세요. 

5. 연락을 두 번 이상 받아주면 호구다.

처음 연락이 왔습니다. 흐지브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처음처럼 연락이 왔습니다. 인터넷에 보니 매달리거나 재촉하지 말라더라.. 하면서 또 내버려뒀습니다. 2주 있다가 또 연락이 옵니다. 이제부터는 받아주면 호구입니다. 거절 의사를 표시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연락하지 말아줘' '차단할게' 같은 소리는 재회를 원하지 않으시는 상태에서 고구마를 시원하게 삼킬 때 쓰시면 되고 재회를 원하시면 그런 태도는 후회를 부릅니다.  상대가 두 번 연락이 올 때까지는 가볍고, 쾌활하며 옛 얘기가 나오면 아련하게 받습니다. 그런데 상대는 재회를 얘기하지는 않고.. 답답하죠. 그런데 그러고 또 연락이 옵니다. 지금 또 받아주면 나는 상대가 감정을 정리하는데 도움만 주게 될 뿐입니다. 그 때는 칼답하지 않고 뭐라고 보낼지 충분히 생각한 뒤에 '나는 헤어진 사람과 이렇게 연락하는게 힘들다' 라고 정중하게 거절인 듯 거절 아닌 거절 같은 메세지를 보냅니다. 이대로 끝일까봐 두렵다고요? 끝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상대가 나에게 3번이나 연락 한 것은 더이상 문득 생각나서는 아닐 것입니다. 연락을 하고 싶어서 한 것입니다. 사람을 3번이나 찔러 보고 만다면 쓰레기이기 때문에 만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쓰레기가 아니라면 이 사람도 나와 다시 한 번 이별하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나의 공백을 느낄 것이고, 좋았던 시절,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의 좋은 감정을 떠올릴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성사된다면 재회는 99%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장문의 카톡은 금지다.

연애를 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장문 카톡은 절대 금물입니다. 여자분들이 답답한 나머지 구구절절 자기의 기분이 어디가 어떻게 나쁜지를 적어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상대가 읽을 가능성은 50% 정도 입니다. 읽고 반성할 가능성은 그 50% 중의 5% 정도 입니다. 나머지 경우는 징글징글하게 생각하고, 반복된 장문의 경우 지겹고, 그 사람 자체에 질려버립니다. 길게 쓴다고 알아주지 않습니다. 다른 동물인데 어쩌겠습니까? 할 말이 너무 길면 차라리 만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가끔 먼저 연락이 오는 남친이 사귀자고 말하지 않는다며 먼저 말해도 되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어쨌거나 상대가 먼저 원해서 재회하는 것이 다시 사귀게 되더라도 내 마음이 편한 연애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간신히 졸라서 재회하게 된다면 나는 여유가 사라지고 상대는 예전같지 않고.. 초조해진 나는 또 실수를 하게 되고 돌이킬 수 없어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있기는 너무 답답하죠. 분위기도 좋고 다 좋은데 재회를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최대한 양보해서 먼저 만나자고 하는 것 까지는 괜찮습니다. 만나게 된다면 나의 행동과 그 날의 컨셉을 잘 생각하고 가야 합니다. 이성을 잃고 무너지면 절대 안됩니다. 담담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뻐야함) 담담하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간단하게 조근조근 풉니다. 그리고 상대가 어떤 결정을 하든 매달리지 않습니다. 받아들이고 나옵니다. 그래야 0.001%라도 가능성이 더 있는 것입니다. 거기서 무너지고 매달리면 가능성은 결단코 제로입니다. 

차분하고 느긋한 태도. 그것이 재회를 위한 필수 마음가짐입니다. 이것을 명심 하신다면 연락이 왔을 때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모두들 간절히 바라시는 재회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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