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어시스턴트 나이 - kakao eosiseuteonteu 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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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4.

카카오 어시스턴트의 단점은 무엇일까? - 카카오 어시스턴트 수료 5개월 후

카카오 어시스턴트 나이 - kakao eosiseuteonteu nai
커프리가 왔지요2019. 5. 22. 15:42

최근 어시스턴트 공고가 많이 올라와서 그런지 후기 조회수가 다시 늘었습니다.

어시스턴트 활동을 소개한 글에는 장점을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왠지 단점을 얘기하면 안될 것 같았어요. 1) 근무중이라서 단점을 얘기하면 안될 것 같았고, 2) 요즘 흔치 않게 좋은 기회임에도 행여나 사람들이 지원을 포기할까봐 였습니다.

퇴사(수료) 한지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조금 입장이 다르네요. 단점에 대해서도 얘기하면 어떨까 합니다. 돌아간다면, 좀 더 잘할껄 싶기도 하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대학생 입장에게 정말 좋은 기회이니 꼭 지원을 추천드립니다. 단점을 이야기 하는게 "지원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카카오 어시를 하면서 더 잘 하려면 명심하자"의 차원에서 말씀 드리는 거에요.

1. 카카오 어시스턴트의 포지션이 애매하다.

취업시장에서 인식이 아쉽다

카카오 어시스턴트는 인턴인가? 아니면 아르바이트인가?

취업이나 면접에서 조금 애매합니다. 카카오 어시스턴트 자체는 분명 좋은 경험입니다. 저만해도, 근무할 때 있어서는 정직원 같은 대우를 받았고(월급말고...의견제시같은거요 ㅎㅎ) 역할도 그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경우에 따라서 어시스턴트가 어떤 역할인지 사람들에게 '해명'해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대기업 인턴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보니, "인턴한테 그런 일을 맡겼다고? 거짓말하지마라. 사소한 일 해놓고 뻥튀기 하는거 아니냐"이런 의혹을 받기도합니다. 본인이 얼마나 해명을 잘하고 잘 설득하는지의 문제죠. 다만 저는 해명을 잘 못했어요...ㅎㅎ

어시 근무할 때보다는 수료 이후 취업시장에서 얼마나 인정받느냐에 대한 이슈는 최근에 다른 기업 면접을 보면서 맞닥들이게 되었습니다.

카카오 어시스턴트는 확실히 전환형 인턴은 아닙니다. 카카오에서는 문과 신입을 거의 뽑지 않고 있으며, 어시스턴트 자체가 전환 기회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되는 건 그래서 이게 체험형 인턴인지, 혹은 알바인지 인데요. 솔직히 인턴이든 알바든 둘의 차이가 뭔가요...? 저는 당연히 체험형 인턴이니 알바이니 이런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어떤 직무 경험을 했으며 어떤 점을 배웠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대부분 젊은 세대, 즉 실무진 면접관들도 이러한 태도를 보입니다.

근데 문제는 임원면접입니다... 임원들은 실무진과 조금 가치관이 달라요 ㅎㅎㅎ

최근 참여한 한 임원면접에서 임원분들이 계속해서 알바경험이 아니냐고 물어보시더군요.이런 질문이 처음이라 당황해서 잘 대답하지 못하였고, 그 후 면접 분위기가 악화되었습니다.

2. 시키는 업무만 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보다 적극적으로 근무하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

분명 맡은 업무를 충실히 했습니다. 맡은 업무보다 심지어 조금씩 더 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더 적극적으로 할 걸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카카오라는 조직은 개개인의 역량과 참여를 중시합니다. 이는 단순히 업무 환경이 좋거나 구성원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카카오 라는 기업이 워낙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와 산업을 다루기 때문에 각자 잘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오픈 마인드'라서가 아니라 서로의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죠. 실제로 제가 잘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어시스턴트에 불과하였지만 상사한테 고집(?)부려서 내용 반영 시킨 경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아쉬워요... ㅠㅠ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사람들과 어울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성실히 했고 맡은 일, 시킨 일보다 조금 더 해서 110%했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시킨일만 하지말고 내가 정말 내 프로젝트의 주도적 역할을 해보면 어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내가 고작 어시인데 너무 나서진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더 많은 기회가 있었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더 많은 의견을 냈더라면, 어시스턴트를 마치고 더 보람있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향후 취업에서도 훨씬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돌아간다면 1) 우리 부서 및 타 서비스 부서 직원들한테 점심 같이 먹자고 조르기 2) 프로젝트 방향성에서

개선점 강하게 주장하기! 크게 2가지 더 할 것 같습니다.

3.새로운 것을 배우기보다 지금까지 쌓은 능력을 활용하기만 했다.

과연 나는 직무 역량을 키웠을까?

지식과 역량을 키웠다기 보다는 제가 갖고 있는 지식과 역량을 활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카카오 어시스턴트를 하면서 실무 경험과 현장에서의 느낌을 배우는건 좋았지만 성장과 자기계발은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어시스턴트 만의 문제는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건 인턴이라는 것 자체의 본질일수도 있겠습니다. 아니, 직장 생활 자체가 그럴수도 있겠네요. 조만간 다른 인턴을 해보고 더욱 논할 수 있겠습니다.

카카오 어시스턴트, 혹은 인턴 에서 얻어가는 것이 부족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합격을 위해 인턴을 고르지말고 내 진로와 맞는 인턴을 고르자

2) 내가 희망하는 진로에서 나보다 앞서간 선배들을 보며 배우자

돌이켜보면, 제가 카카오 어시스턴트로 했던 직무는 정말 좋은 포지션이었고, 얻기 힘든 기회였습니다. 또한 제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역할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미래에 희망하는 커리어패스와 다른 역할이다 보니 인턴 경험이 레버리지 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건 제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죠.

결론적으로 카카오 어시스턴트 혹은 인턴 경험은 그 자체로는 만능 해결책이 되지 않으니, 나에게 잘 맞는 직무/포지션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