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목이 부었을때 - hanjjog mog-i bueoss-eulttae

목이 붓는 부위는 편도입니다. 입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있죠. 그래서 목이 부으면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함을 느낍니다. 어린 아이는 아프지 않은 평소에도 입을 크게 벌리면 육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편도는 보통 염증이 생기는 부위, 열의 원인 정도로 생각하는데요. 사실 편도는 우리 몸의 면역 기관입니다. 입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몸의 입구에서 아이의 몸을 지키는 중요한 파수꾼의 역할을 하죠. 편도는 병균이 침입할 때 편도에 감염을 국한시켜 몸으로 퍼지지 않게 합니다. 즉, 편도의 염증은 아이를 아프게도 하지만, 동시에 아이의 몸을 지키는 면역 작용을 하죠. 지난 시간에 살펴본 열과 비슷하죠? 

[기초지식 #9 아이가 열이 나요, 어떻게 하나요?]

아이는 편도가 모두 커요

소아과에서 진찰을 받으면 편도가 크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신 부모님이 많을 텐데요. 그런데 우리 아이만 큰 건 아닙니다. 아이들은 모두 편도가 큽니다. 출생 시에는 편도가 작지만 4~5세까지 점차 커지고 11세까지는 큰 상태를 유지하다가 이후에 차츰 작아집니다. 유치원과 초등학생 시기에 편도가 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면역력이 강해지면 편도의 면역 작용이 없어도 병균과 잘 싸울 수 있어 편도의 크기가 줄어들죠.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편도가 크지만 염증이 생기면 더 붓기도 합니다. 이 때 편도의 크기를 고려해 감염 질환의 정도와 진행을 판단합니다. 병원에 가면 편도의 크기와 상태를 꼭 확인하죠? 병원을 자주 바꾸면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꼼꼼히 체크할 수 없습니다. 편도만이 아니라 다른 상태도 마찬가지에요. 가능하면 우리 아이와 잘 맞는 병원에서 쭉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목이 부으면 열이 나나요? 

편도는 열, 이렇게 생각하는 부모님이 많을 텐데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편도가 붓는 이유는 일반적인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많습니다. 가벼운 감기는 목이 부으면서 열이 안 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독감, 세균성 편도염과 같은 증상이 심한 질환은 열이 날 가능성이 있죠. 아이의 면역력도 영향을 줍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가벼운 감기에도 열이 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건강한 아이는 독감도 열 없이 가볍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한쪽 목이 부었을때 - hanjjog mog-i bueoss-eulttae
» 사진 픽사베이.

편도가 부으면 항생제?

항생제는 세균성 감염에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편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보통 항생제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발표된 영국국립임상연구원의 진료 지침에서도 목이 부을 때 항생제 남용을 줄이라고 강조합니다.

Acute sore throat is often caused by a virus, lasts for about a weak, and most people get better without antibiotics. 급성 인후통은 보통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일주일 정도 지속하고, 대부분 항생제 없이 좋아진다 [영국국립임상연구원]

그렇다고 항생제가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고열과 함께 편도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가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서 꼼꼼히 진찰하고 항생제 복용이 필요하면 처방해 주실 거에요. 만약 다니는 병원에서 목이 부을 때마다 매번 항생제를 처방한다면, 항생제를 적게 처방하는 병원을 찾아보세요. 어떻게 찾냐구요? 지난 시간의 칼럼에 나와 있습니다.  

[기초지식 #5 병원 영리하게 이용하는 3가지 팁]

편도가 크면 수술해야 하나요?

편도에 세균 감염이 자주 생기는 아이는 편도 절제 수술을 고려합니다. 그런데 편도가 자주 붓는다고 꼭 수술을 하는 건 아니에요. 아이들은 모두 편도가 잘 붓는데, 특히 세균성 편도염에 자주 걸리면 수술을 고려하는 거죠. 일반적으로 편도가 붓는 원인은 세균성 편도염보다 바이러스성 편도염이 더 많긴 합니다.

얼마 전에는 편도 제거 수술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었는데요. 편도를 제거하면 호흡기계 감염 질환의 빈도가 2~3배 증가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편도가 없으면 더 자주 아프는 거죠.

한쪽 목이 부었을때 - hanjjog mog-i bueoss-eulttae

출처 : JAMA - Otolaryngology - Head & Neck Surgery 

그래서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부작용에 비해 치료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되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한의원에서 면역력을 보충하는 치료를 먼저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세균성 편도염에 자주 걸리면 아무래도 면역력이 약한 체질이겠죠? 면역력이 튼튼해져 잔병치레가 줄어야 편도염을 덜 걸립니다. 수술을 하기에 조금 애매하거나 수술이 망설여지는 부모님은 고려해보세요.

목이 부었을 때 알아두면 좋은 5가지 

1. 목을 따뜻하게 하자 

편도가 있는 목 부위는 근육과 지방이 적어 보호 작용이 약합니다. 옷은 보통 목 아래까지만 입기 때문에, 목은 차가운 공기에 그대로 노출되죠. 그래서 아이의 목이 붓고 아플 때에는 목을 따뜻하게 보호해주세요. 목 스웨터, 스카프, 목도리를 활용하면 되겠죠? 아이가 싫어하면 가벼운 손수건이라도 둘러주세요.

요즘 목이 부은 것 같고, 피곤하신가요? 우리나라 암 발병률 3위, 여성 암 1위인 갑상선 암을 의심해볼 법한데요.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은 에너지 생산과 체온조절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인데요. 이곳에 혹처럼 생긴 종양이 발생하는 것을 갑상선 암이라 합니다. 갑상선 암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약 4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발병률은 높지만 그만큼 완치율도 높아 ‘착한 암’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단,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암이 커져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등을 일으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갑상선 암인지 의심이 되나요? 그렇다면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갑상선 증상 및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보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1. 불편함을 동반하는, 갑상선 암의 증상

 

한쪽 목이 부었을때 - hanjjog mog-i bueoss-eulttae

 

갑상선은 목 앞 중앙 부분에 나비 모양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한 개씩 붙어 있으며,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갑상선 암은 통증이 없는 종양 덩어리라 증상이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3-4cm 정도로 큰 결절의 경우에는 압박감을 유발하거나 음식물을 삼킬 때 불편한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목 앞부분에 결절이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에는 갑상선을 의심해야 합니다. 

 

 

2. 혹시 나도?! 갑상선 암 자가 진단법

 

한쪽 목이 부었을때 - hanjjog mog-i bueoss-eulttae

 

√ 갑상선에 혹이 만져진다

√ 목소리에 변화가 있다

√ 호흡이 곤란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

√ 지속해서 피곤한 느낌이 든다

√ 식욕이 없는데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반대로 급작스럽게 체중이 줄어든다

 

이 중 4개 이상 해당한다면 반드시 내원해 진단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3. 여성 발병률이 높은, 갑상선 암의 원인

 

한쪽 목이 부었을때 - hanjjog mog-i bueoss-eulttae

 

갑상선 환자 10명 중 1명 가량이 해당 질환을 가진 가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CT 촬영 등 방사선을 사용한 치료나 검진이 잦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경우에도 갑상선 암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3040 여성이나 임산부들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고칼로리를 섭취하고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경우에도 갑상선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4. 스트레스 해소 필수, 갑상선 예방법

 

한쪽 목이 부었을때 - hanjjog mog-i bueoss-eulttae

 

스트레스는 해소한다고 해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몸에 남습니다.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생활하세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평소에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합시다. 특히 칼슘 섭취량이 높으면 갑상선에 걸릴 확률이 45%나 줄어든다고 합니다. 칼슘 함유량이 높은 우유, 생선, 콩, 견과류를 많이 섭취하는 게 좋겠죠? 끝으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발견 및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합시다. 

 

 

갑상선암은 재발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치료 후에도 호르몬을 평생 투여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체지방이 늘고 골다골증 발생확률이 높아집니다. 갑상선병이 완치가 쉬운 병이라고 쉽게 보았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