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경비 - yuleob yeohaeng gyeongbi

어 떤, Etwas

2주, 3주 유럽여행 경비 대략적으로 알아보기

2주, 3주 유럽여행 경비 대략적으로 알아보기

블로그 방명록이나 쪽지로 몇몇분들이 유럽여행 경비에 대해 꾸준하게 여쭤보셔서 쓰는 포스팅. 대략적으로 생각나는 부분들을 내 경험 위주로 한번 써보기로 한다. 보통 통계를 나름 내어보니까 3주에서 한달 정도의 유럽여행을 많이들 가시는 것 같다. 그리고 짧게는 2주 기간의 여행도 많이 하시는 듯. 그런데 이 유럽여행 경비라는 부분이 정말 상대적인게, 사람마다 씀씀이가 다르고 여행에 대해 가지는 기준과 가치관이 다르기에 하나의 포스팅으로 '이것이 정답이다' 라고 단언하기에는 정말 힘들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숙소에서 자야한다던지, 어떤 사람은 다른건 몰라도 여행중에 먹는건 돈에 상관없이 잘 먹어야한다는지 등등... 어떻게 여러 사람들의 입맛을 하나의 포스팅에 결론 짓기는 힘들다. 그래도 어느정도의 범위까지 커버를 할 수 있도록 써보려한다. 여행의 상한선, 중간선, 하한선 정도의 기준으로 경비를 어느정도 계 내어볼 수 있지않을까?

[유럽여행 항공비]

우리가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알아보는 내용. 바로 우리나라에서 유럽까지 가는 항공비이다. 짧게 요약하면 보통(왕복기준) 싸게는 70만원에서부터 비싸면 200까지도 찍는 것 같다. 물론 성수기, 비성수기 요금 차이도 크지만 항공비를 '언제' 예매하느냐에 따라도 크게 달라진다. 보통 70에서 100전까지의 저렴한 항공권 같은 경우는 최소 경유1회에 아에로플롯이나 중국 남방항공처럼 프리미엄이 조금은 낮은 항공사에 경유 및 비행 체류시간이 긴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 정도를 감내할 수 있는 사람은 결제를 해도 좋고, 이 부분이 힘들다면 보통 100만원에서 130만원 안쪽으로 항공비를 많이들 계산하시는 것 같다. 그래도 항공권을 결제하기전에는 충분한 시일을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항공권과 항공사 결정에 대한 사람들의 기준은 정말 케바케. 개인적으로는 비행 체류시간이 짧으면서 최대한 직항인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설사 경유를 1번 하더라도 경유지 체류시간이 가장 짧은 것이 좋지. 비행기를 계속 탈 수록 몸으로 느껴지는 교훈이다. 그리고 머리에 피도 마르지않던 20대 초반의 젊었을땐 이코노미석도 넘 편했지만 요즘에는 1년1년이 지날수록 장거리 비행에 대한 피로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 이럴땐 20~30만원 정도 더 추가하여 이코노미 프리미엄으로 클래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좌석 자체가 달라지고 좀 더 편안한 비행이 가능하다.

[유럽여행의 숙박비]

여기서 또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최고급 숙면을 위한 럭셔리 호텔, 가격도 저렴하면서도 편안한 1인실 호텔, 에어비앤비를 통한 가정식 플랫, 무엇보다도 가격이 메리트인 호스텔. 이 중에서 우리는 대게 고르게 되는데, 숙소에 대한 가치를 크게 가지고 있는 사람은 금전적 부담이 되더라도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숙소는 말그대로 잠만 자면 되는곳! 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호스텔에 묵어도 좋다. 보통 일반적으로 최고급 호텔의 가격같은 경우는 유로화 기준으로 1박에 최소 100유로부터 시작해서 그 이상으로도 가격이 나간다. 그리고 실용적이면서도 나만의 공간이 있는 1인실 호텔같은 경우는 최저 50유로에서 100유로 안팎. 내가 체코 프라하에서 묵었던 비앤비 호텔같은 경우, 정말 아늑하고 실용적이고 좋은 호텔이었는데 가격이 50유로도 안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유럽에는 잘만 찾아보면 저렴한 가격에 나만의 공간, 실용적인 플랫을 구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들 찾는 호스텔이나 한인민박 같은 경우는 정말 시설이 좋지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 30유로 안쪽에서 머물 수 있다.

위 사진처럼 유럽에서는 그 도시만의 분위기를 가진 플랫 및 아파트먼트 대여도 좋은 방법이다. 디자인 플랫이랄까.

그리고 가장 보편적인 호스텔! 호스텔도 저렴한 가격에 하루 이틀 숙박하기에 정말 좋다. 무엇보다도 금전적 부담이 덜하다는것.




[유럽여행의 교통비]

여행을 하면서 아마 가장 많이 나가는 경비 중에 한 항목이 아닐까 싶은 것. 바로 교통비이다. 여행을 한 도시, 한 곳에서만 머물면 상관이 없는데 도시에서 도시로의 이동이 잦을경우 교통비 지출은 무조건 필요한 상황. 보통 유레일패스부터 시작해서 각종 레일패스들... 가격이 비싼편이다. 몇 주 혹은 10몇일 가는데 300,400유로가 훅훅 깨지니 말이다. 교통비로는 정말이지 돈이 많이 깨진다. 일반적으로 많이 나가는게 기차. 기차는 정말 단거리 일회용 노선 이런건 결제를 피하자. 독일 베를린에서 드레스덴 가는 일반 ICE 단편 노선 가격이 70유로이니 말 다했다. 버스로 가면 베를린에서 드레스덴까지 10유로 안팎이면 간다. 이렇듯 레일 패스가 아니고서는 상당히 비효율적인게 기차. 혹 기차 외에 다른 대안이 있다면 유로라인(Euroline)을 비롯한 전 유럽에 깔려있는 고속버스 회사를 잘 이용하면 금전적인 면에서 많은 부분을 세이브할 수 있다. 버스는 일반 여행자들 뿐만아니라 유럽의 현지인들, 학생들이 정말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중에 하나이다. 이 외에도 저가항공! 가끔씩 정말 저렴한 가격에 뜨는 저가 항공들. 왠만한 기차, 버스보다도 훨씬 좋다. 가격도 많이 저렴한 편. 50유로 안쪽으로 유럽의 대다수 도시로 비행을 하니 말이다. 기차, 버스, 저가항공.

유럽의 고속버스하면 대표적인 것들이 유로라인도 있고, 체코의 스튜던트 에이전시나 폴란드의 폴스키버스, 독일의 마인페언부스나 DB부스, 베를린리니엔부스 등등. 알아보면 참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는 유럽이다. 개인적으로 유학생의 입장에서는 기차보다 버스로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럽여행의 식비]

다른건 포기해도 먹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 그게 바로 나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먹는것 자체가 여행에서의 내 운동량, 에너지와 직결이 되기에 이 부분에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쓴다. 그리고 꼭 그 도시, 그 고장에서 먹어야하는 음식은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 나의 트레벌 철칙이라면 철칙이다. 유로화로 식비를 가격별로 나눠보자면, 물론 도시의 물가에 따라 그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 한끼 식사를 저렴하게 먹으면 5유로에서부터 10유로까지. 그리고 제대로 먹게되면 한끼에 15에서 20유로 정도는 쓰는 것 같다. 여기에 팁까지 더해서 하루에 두 끼 정도 잡으면 40에서 50유로 정도 가격이 나옴. 물론 나는 많이 먹어서 이렇게 나온것이지만 잘 안먹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식비에 돈을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하루에 한끼씩 햄버거를 먹으며 연명하는 분들도 계시고... 햄버거도 물론 도시마다 가격이 다 다르다.

그리고 외지에서 우리나라 음식은 꼭 먹어줘야하는 사람도 있는 법! 한국 사람은 밥힘이라며 보통 한인 식당, 한인 레스토랑을 찾기도 하는데 보통 이런 곳은 가격이 우리나라보다는 대게 비싸다. 그래도 가끔씩 먹으면 참 좋은 것 같다. 유로화를 쓰는 나라에서의 한인 식당 보통 1인 식사 가격은 15유로에서 20유로 안팎. 그리고 위 사진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한식당에서 메뉴판을 찍은 것인데 보통 1식사당 40즈워티 안팎이다.

그리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현지 디저트, 간식들...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는 한 스쿱에 1유로에서부터 많게는 3유로까지. 아이스크림 뿐만아니라 커피들도 가격대가 참 다양한데 저렴한 에스프레소 같은 경우는 2유로부터 시작한다. 이 외에 라떼나 다른 커피들도 보통 우리나라의 일반적 커피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편. 커피도 커피인데 유럽에서 여행할때는 현지 맥주와 와인을 정말 자주 마시기를 추천한다.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들어오는 수입 맥주와 수입 와인들 가격은 얼마나 비쌌던 것인지 여행지에서 정말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거의 왠만한 물 가격 수준.

뜨르들로부터 커리부어스트, 와플, 옵봐자넥, 츄러스 등등 Europe Travel에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길거리 간식들. 이런 간식들 가격도 저렴한건 1유로에서부터 비싸면 5유로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다양한 종류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린다. 그 여행지에서는 꼭 맛봐야하는 음식들을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하루에 한 번씩 맛봐주는 것도 좋다. 분명 좋은 기억이자 훌륭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럴땐 돈을 아끼지 않아도 좋은것 같다.

이 외에도 박물관이나 미술관, 명소에 들어가는 입장료 비용도 경비에 포함해야 한다. 우리는 여기서 만일 학생일 경우(한국에서 학생이면 국제학생증을, 유럽에서 학생인 경우 학교학생증을 필히 지참) 돈을 내고 들어가야하는 박물관을 무료로 들어갈 수 도 있는 그런 훌륭한 혜택을 체험할 수 있다. 자신의 학생 신분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유럽에서는 폴란드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학생들에게 식당에서 할인도 해주는 등 놀라운 제공도 해주니 직접 경험해볼만 하다. 이렇게 유럽여행의 경비를 항공비, 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 큰 카테고리로 나눠보았다. 여기서 여행 일정 날짜와 대조해 어느정도 계산해본 결과, 결론 도출의 기준을 최소 여행비, 보통 여행비, 최대 여행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

2주 유럽여행 경비 (한화 기준)

최소 180~ 200만원 - 80안쪽의 항공권과 최소한의 식비, 모든 숙소 호스텔 다인실, 교통비는 고속버스 이용할 경우 가능.

보통 200~ 250만원 - 100이상의 항공권에서 보통의 식사, 일반적인 저렴한 1인실 작은 호텔 + 호스텔, 교통수단은 대부분 가능.

최대 250~ 300만원 - 120이상의 항공권, 대체적으로 훌륭한 식사, 호스텔을 제외한 독립적인 숙소 공간, 레일 패스 포함.

3주 유럽여행 경비 (한화 기준)

최소 230~250만원 - 저렴한 항공권에 하루 생활비 대략 7만원선(숙소+식비)일때, 입장료 필요한 실내,실외 공간 제외시 가능.

보통 250~350만원 - 가장 노말한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3주에 350만원선. 저렴하게 할것 다해볼 수 있는 실용적인 견적.

최대 350~450만원 - 3주동안 가볼 곳 다 가보고, 여러 기념품들, 면세품들도 구매가 가능할때 나오는 충분한 견적.

대략적으로 이정도가 나오지 싶다. 유럽의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쓰이는 비용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변수들도 전부 포함해 가격대를 내어본 것으로 물론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기간별 유럽여행에서 어느정도의 돈이 여행에 필요한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보기에 좋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 방명록과 기타 쪽지, 메일로도 문의를 해주셨던 예비 여행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더불어 글을 마친다.

글/사진 김덮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