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독학 과정 - unjeonmyeonheo doghag gwajeong

나는 몰랐다. 운전면허가 이렇게 복잡하고 따기 번거로운 자격증이라는 것을..

항상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시간은 있는데 돈이 없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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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평생 운전면허에 관심도 없고 딸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8월 초, 남자친구가 운전면허는 학원을 안다니고도 취득이 가능하다고 도와준다고했다. 물론 학원 없이 취득하려면 본인의 차를 기꺼이 내어줄 가족이나, 친구, 남자친구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나는 남자친구 덕에 한달 반에 거쳐 운전면허를 취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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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물론 독학이 쉽진 않다.(내 기준) 그래서 정말 중간에는 포기할뻔 했는데, 멘탈 잡고 결국은 학원 안다니고 총 15만원의 비용을 들여 면허증을 손에 넣었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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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총 5단계를 거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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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교통안전교육.

필기를 보기 전에 교통 안전교육이라는 걸 들어야하는데. 인터넷으로 접수해도 되고, 현장에서 신청해서 들어도 된다. 나는 불안해서 미리 인터넷 접수를 하고갔다. 인터넷 접수하면 이렇게 접수일자와 교육일자, 시간이 나와있어서 불안해 할 필요가 없어 좋았다. (아래 링크에서 접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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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afedriving.or.kr/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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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천 도로교통공단에서 교육을 들었는데, 3층으로 올라가면 위치를 찾아가기 쉽도록 중간중간 표지판이 많이 보여서 편했다. 3층에 올라가면 바로보이는 교육장에 들어가 문 앞에 있는 직원분께 이름을 말하면 접수 확인과 지문등록? 절차를 완료한 후 교육을 받으면된다. 교통안전 교육은약 1-2시간 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아서 집중해서 봤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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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팁이 있다면 대부분 교통 안전 교육이 끝나면 응시원서를 작성하고 신체검사를 받으러 가는데, 현장에서 미리 교육장에 들어간 순서대로 퇴실을 시켜주니, 일찍 도착하면 교육장에 가서 이름을 말하고 지문등록을 해야 빨리 퇴실할 수 있다.(시간남으면 입실 등록하고, 1층 내려와서 응시원서 미리 작성해놔도 괜찮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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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신체검사

신체검사를 받으러 갈때는 응시원서와 사진한장, 6,000원(카드가능)을 지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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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체검사라길래 약간 쫄았는데 그냥 간단한 시력검사다. 혹 최근 건강검진 받은 이력이 있으면, 해당 내역을 조회해 볼 수 있으니까 조회해보면된다. 나는 작년에 받은게 있어서 조회해봤더니 안나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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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건 신체검사장에 맨몸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응시원서를 작성한 후, 사진한장과 함께 가야한다는 것이다. 응시원서는 1층에 가운데에 구비되어있었다. 나도 처음이라 엄청 우왕좌왕했는데, 나 말고도 많은 분들이 맨몸으로 와서 다시 응시원서 쓰러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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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필기시험(학과시험)

학과시험에 응시할 때는 응시원서, 수수료 7,500원,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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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운전면허 필기를 공부하면서 정말 세상 좋아졌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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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쉽다길래 하루 전날에 어플 깔아서 기출문제 7번 풀어보고 갔는데 61점으로 정말 간신히 턱걸이 했다. ㅋㅋㅋ 왜 동메달이 금메달보다 행복한지 깨달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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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시험은 사람들 모이면 다같이 시작하는게 아니라, 시험이 실시되는 시간에 아무때나 들어가 배정받은 각자의 컴퓨터에 앉아 시험 치고 나오면 된다. (점수도 바로 나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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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어플을 통해 공부했는데 정말정말 유용했다. 운전면허 필기시험 책을 살 필요가 없는, 필기시험계의 혁명(어플광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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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는-기능시험

여기부터가 내 인생을 되돌아보고, 운전면허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지는 단계였다.(4번만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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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운전면허 시험장 장내 기능시험 코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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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학원을 안다니고 면허를 따는 사람한테 가장 힘든? 시험이 기능시험이 아닐까 싶다. 나는 면허가 없기 때문에 주로 사람이 없는 공터나, 비어있는 지하 주차장에서 연습을 했다. 그리고 T자 주차에서 선을 계속 밟아 장렬히 세번 떨어지고, 네번만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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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네번째 기능시험도 불합격하면, '그냥 나중에 돈많고 시간 없을때 학원을 다니자...'라고 결심 했을만큼, 너무 스트레스 받고 막막했다. 이미 시간 들여서 교육듣고 필기까지 봤는데, 여기서 학원을 다니기에는 더 애매하고, 그렇다고 계속 시험을 치자니 답이 없는 싸움을 계속 하는 느낌이들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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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간을 빼서 계속 시험을 보러 온다는 것도 스트레스가 컸고, 장내 기능시험과 똑같은 트렉이나 T자 주차 구간 공간이 없어서 무턱대고 연습을 하기에도 과연 이게 가능할까?란 생각이 계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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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시험은 "장내"에서 보는 시험이다. 운전면허 시험장에 있는 내부 트렉에서 진짜 천천히 움직이며 언덕길 오르고, 커브 돌고, 주차하고, 잠깐 가속(?)하는 그런시험. 사실 교육듣고, 신체검사하고, 필기시험 보는건 조금 번거롭더라도 시간과 약간의 노력만 들이면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단계인데, 나는 기능시험부터 운전면허가 낯설어지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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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AVOqFF80Jb0

그리고 시험 보기전 공터에서 15분 연습하고간 네번째 기능시험에서 드디어 합격했는데, 전날 이 영상을 나한테 운전을 알려준 남자친구에게 보여줘서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두번째, 세번째 시험 볼때도 폴리쌤 T자 주차 영상을 보고 혼자 시뮬레이션 했는데도 계속 후진하는 과정에서 선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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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자친구한테 너무 답답해서 네번째 시험을 보러 가기 전 날, 저 영상을 보여주며 내가 주차하는 거랑 비교해서 뭐가 다른지 물어봤고, 다음날 남자친구가 이 영상대로 나에게 T자 주차하는 법을 알려줬다. 알고보니 내가 주차 구간에 진입할 때 왼쪽 차선에 붙지 않아 후진할 때 선을 넘었던 것이다. (운전자 입장에서 에어컨 나오는 구멍이랑, 왼쪽 차선이 일렬로 되게 들어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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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진짜 우여곡절 끝에, 4번째 만에 기능에 합격한 후 연습면허를 발급받고 도로주행 시험접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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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기능시험은 T자주차를 제외하고는, 감점요인만 잘 알고 있으면 된다.(도로교통공단, 유튜브, 블로그 활용) 기본 조작 활용이랑, 경사로 정지, 깜빡이, 과속 구간 감점 규칙 등등... 솔직히 진짜 혼자 독학해서 한번만에 기능시험 붙은사람들은 정말 대단한것 같구, 다들 기본 2-3번씩은 떨어지는 것 같다.(내 마음대로 생각 ㅋㅋㅋㅋㅋ) 실제로 한번은 떨어져봐야, 어느정도 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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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는 - 도로주행

개인적으로 독학하는 사람한테는 기능시험보다 도로주행이 더 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혹시 나처럼 기능 3번 넘게 떨어지고 포기하고싶은 분들께 그 고비만 넘기면 도로주행은 더 쉬울수 있다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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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나도 기능은 3번 떨어졌는데, 도로주행은 한번에 바로 붙었다. ㅋㅋ

인천운전면허 시험장 도로주행 코스도

보통 도로주행은 시험장별로 이렇게 ABCD 네 코스가 있다. 시험 당시에는 어떤 코스가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골고루 잘 숙지해야 된다. 코스이탈 하면 바로 실격이기 때문에, 독학 하시는 분들은 짬내서 실제 연습장에서 코스를 반복해서 도는걸 추천드린다. 꼭꼭. 나도 시험 보기전 3일 2-3시간씩 계속 연습하고, 당일에도 한번 쭉 돌고 시험보러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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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말이 많은 우회전 통과에 대해서

2019년 9월 기준으로, 도로주행 시험에서 우회전이 굉장히 뜨거운 감자인데 직접 시험을 보고 온 입장에서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조심해서 시험보는게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감점도 아니라 실격사유라서 시험보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질문했었는데 결과적으로 가장 안전한 팁은 적색등화일때 우회전시 무조건 정지선에서 멈춰 3초를 세고 슬금슬금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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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해당 부분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옆에 앉은 감독관이기 때문에 내가 멈췄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바로 실격이다. 그러니 누가 봐도 '얘 지금 일부러 나 보라고 멈췄구나' 싶을 정도로 멈춰줘야 논란이 없다. 그냥 우회전 실격이 걱정된다면, 우회전 코스에서 거북이가 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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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y6tRAB3BRw8

그리고 짬날때마다 유튜브에 있는 도로주행 코스 영상을 돌려봤다. 이 영상을 몇번 보고, 실제로 연습을 해서 더 익숙하게 길을 외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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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주행은 코스 숙지만 어느정도 끝나면, 그 다음은 '운'이 중요하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먹고 나에게 점수를 주는 감독관 분들을 사모님/사장님 모시듯이 하면된다. 절대 그분들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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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진짜 말이 길어졌는데, 혹시 주변에 차를 가지고 계시고 본인을 도와주겠다는 천사같은 가족이나, 남자친구, 친구가 있다면 학원을 다니지 않고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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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실제로 진짜 기능 3번 떨어지고 '그냥 나는 운전 노답이구나, 독학은 불가능하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2주 뒤에 면허증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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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종이가 엄청 너덜너덜해졌는데, 암튼 필기 접수부터, 기능시험, 도로주행 다 해도 학원 안다니면 10-20만원 내외에서 취득할 수 있다. 심지어 나는 기능 세번떨어졌는데도 15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다. (참고로 도로주행 연습할때도 남자친구 차로 1주일 단기 보험 들었다. 가격은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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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운전하고 다닐때는 아무 생각 없다가 정말 이번에 따면서 너무 막막했는데 드디어 끝나서 너무 좋다. 학원비가 많이 부담이 되시는 분들은 정말 부모님께 혹은 남자친구에게 도와 달라고 하면 충분히 따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그 과정에서 고난이 따르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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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먼저 취득하자고 말해주고, 운전 가르쳐 주면서 짜증한번 안낸 남자친구에게 너무 고맙고, 이 후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