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리의 아틀리에 트레이너 - syaliui ateullie teuleineo

아틀리에 시리즈의 최신작인 [아샤의 아틀리에]를 플래티넘을 달성한 기념으로 포스팅합니다.

1. 수정 보완된 PLUS판... 그러나...  

최신작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더 정확히 표편하면 PS3로 나왔던 PS3판 아샤의 아틀리에를 VITA로 추가 이식한 이식작인 작품입니다. 이번 VITA로 발매된 [아샤의 아틀리에]에는 먼저 PS3에서 DLC로 풀렸던 추가 보스와 추가 동료를 기본으로 포함하고, 기존 PS3에서 불편했던 여러 요소를 수정, 추가하여 발매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러모로 불편했던 인터페이스들이 PS3에 비해 자리를 잡은 느낌이 든 PLUS판이 되었지요

알란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황혼 시리즈의 첫개막을 알린 PS3판 아샤의 아틀리에.

한층 더 완성도 있는 시스템을 기대한 게이머들에게 아쉬운 혹평이 쏟아진 불운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스트가 코에이로 병합된 후 발매된 첫작품치고는 여러가지로 아쉬운 요소들이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마치 처음 아틀리에 시리즈를 만든 것처럼 작품 전체가 자리를 잡지 못한 듯,  전작이었던 [메루루의 아틀리에]보다 후퇴해버린 불편한 인터페이스들은 물론이고, 알란드 시리즈와 차별되는 조합 시스템 역시 아쉬운 점이 많았었으니까요.

물론 이 모든 아쉬움들은 PS3로 발매된 후속작인 아샤와 로지의 아틀리에에서 수정, 보완되어 [우주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이 만들어지게 되지만, 황혼시리즈의 첫작인 아샤가 PS3로 발매될 때만 하더라도,

-예고도, 끝도, 없이 일어나는 이벤트는 물론이고, 퀘스트가 노트에 기록되지 않는 점 등, 상당부분 혹평을 받았고 판매량도 금감했었습니다.

이번 VITA판에서는 이 모든 것들을 수렴하여 이벤트는 후속작이었던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처럼 맵은 물론이고 숏컷에서도 어디에서 누구와 이벤트가 일어나는지 알 수 있도록 표시하고 퀘스트도 노트에서 확인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엿보이는 편입니다.

수집 욕구를 꽤 자극하는 앨범 시스템... 하지만 마지막 9페이지의 4대천왕을 직접 겪어보신다면...-_-;

그리고 PS3판을 즐겼던 게이머들도 좀 더 다양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VITA판에는 앨범이라는 시스템도 추가되어 기존 게이머들은 물론이고 신규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 도전이라는 게 꽤 괴랄맞은 것-도 포함되어 있기에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을 좌절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좀 더 상세히 말씀드리죠.(이미 아실 분들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알란드 연금술사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던 메루루의 아틀리에에서 [황혼 시리즈]로 넘어오면서 시스템은 물론이고 구성적으로도 변화를 꽤한 첫 작품이다보니 여러가지로 입델 데가 많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의견입니다.

만약 아샤의 아틀리에가 메루루처럼 황혼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발매되었다면 지금처럼 혹평을 받는 작품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메루루 역시 알란드 시리즈의 첫작품이었던 [로로나의 아틀리에]를 시작으로 [토토리의 아틀리에]라는 전철을 거쳐 단점을 수정, 보완하여 보다 높은 완성도를 가진 알란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나온만큼 그 시스템적인 우수성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황혼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인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는 시스템적으로 많이 발전한 모습으로 발매되어 아샤의 아틀리에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졌던 기대감을 많이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왔었습니다. 아쉽게도 아샤의 여파로 인해 선전하지는 못했지만, 플레이해본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지요

많은 실망을 안겨줬던 아샤의 아틀리에의 후속작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로 발매된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

전작이었던 아샤의 여파로 인해 뛰어난 작품임에도 외면받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큽니다.

이번 PLUS판 발매를 통해 시스템적으로 모자랐던 점을 보완한 건 좋았으나, 역시 기본적인 캐릭터성 자체가 전작이었던 알란드 시리즈에 비해 많이 죽은 편이다 보니, 플래티넘을 달성할만큼 했음에도 불구하고-저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없는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스토리적 뼈대보다는 캐릭터성에 맞춘 알란드 시리즈도-그 과한 캐릭터성 들이밀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았었지만,

아샤의 아틀리에 같은 경우 [황혼 시대]라는 방대한 세계관을 드러내려 하다보니, 게임을 마치고 나면 정작 캐릭터는 없고 [황혼 세계관]만 남는 형국이 되고 맙니다.

소소한 이벤트를 중심으로 했던 알란드 시리즈와는 다르게크고 넓은 세계관을 한 스토리 중심의 게임을 짠 건 좋았으나, 아틀리에라는 게임 자체가 소소한 이벤트가 주를 이룰 수밖에 없는 시스템인 만큼, 세계관과 캐릭터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 주는 게 가장 중요했을 터인데, 아샤 같은 경우 그 무게 중심이 세계관에 쏠리면서 실패한 케이스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입니다.

이 모든 아쉬운 점을 균형있게 잘 잡아준 게 후속작인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라고 할 수 있는데-,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 같은 경우, 일상 이벤트 파트를 담당하는 여자주인공과 세계관 파트를 담당하는 남자주인공을 분리하여 이벤트를 짬으로써, 그 균형을 맞추었다 생각되네요.

아샤에서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램이 들긴 하지만, 시리즈 첫작인만큼 새로운 세계관에 신경을 쑬 수밖에 없었던 제작진의 고충도 나름 짐작이 가는 바입니다. 적어도 알란드의 첫작이었던 [로로나의 아틀리에]를 상기한다면 아샤는 그야말로 양반이니까요. 이번에 새로 리메이크된 [신 로로나의 아틀리에]에서 로로나의 시스템을 차용하여 게임 전반을 완전히 갈아엎고 새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허걱-]하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보니...^^;

그나저나 적다 보니 아쉬운 점이 줄줄이 나오는군요. 아샤의 아틀리에 PLUS판을 하기 전 이미 후속작이었던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를 플레이한 상태라서 그런지 아샤의 아틀리에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와 그런가 봅니다.

아무튼 쓴소리가 더 길어지기 전엔 여기서 이만 줄이기로 하죠.

2. 플래티넘 공략기

플래티넘 기념 인증샷입니다. 플래티넘 아이콘이 예쁘네요. 저 꽃은 아샤가 쓰는 지팡이에 달린 꽃 같은데 말이죠..^^ 총 3회차. 1,2회차 노멀+3회차 하드로 플래티넘을 달성했습니다.

아틀리에 시리즈는 모든 엔딩을 회수하기에 1회차는 너무 빡빡하기 때문에-저는 보통 1회차는 배드엔딩, 2회차부터 본격적으로 엔딩 회수에 들어가는 편입니다. 적당히 시스템 익히고 참고서 장만할 돈과 중급정도의 무기+채집도구들이 마련되면 미련없이 폭풍 수면을 통해 회차를 넘겨버리는 편이죠.^^

아무래도 돈에 쪼달려서 참고서를 못구하는 것과 채집도구들이 마련되지 않아 시간 등을 허비하게 되어 예정되었던 계획대로 하지 못하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다보니, 1회차 배드엔딩 확정이라는 묘한 플레이 버릇이 생겨난 듯 합니다. 또 1회차에 너무 많은 걸 해버리고 나니 2회차에 질려서 게임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더군요.

예전 토토리의 아틀리에를 플레이할 당시 모든 엔딩 조건을 만족시켜야지만 볼 수 있는 [트루 엔딩]을 1회차 때 목전에서 놓치고 나서 다시금 2회차에서 모든 엔딩을 회수하려고 했더니 게임이 너무 루즈해져서 2회차가 괴로웠던 경험이 있어 되도록 1회차에는 돈과 무기, 채집도구만 준비하려고 한다지요.

이번 아샤 같은 경우는 하드 1회차 클리어라는 트로피가 달려있는 고로 부득이하게 3회차까지 진행하였습니다만, 평균 2회차에 플래티넘을 획득하는 편이랍니다.:D

*엔딩 회수 트로피들

기본 멀티 엔딩 시스템인 아틀리에 시리즈에서 대부분 엔딩에 트로피가 걸려있는만큼 본격적으로 2회차가 되면 모든 엔딩 회수를 위해 굉장히 바쁘게 움직이게 됩니다. 물론 1회차 배드엔딩을 통해 돈과 적당한 무기가 있어서 초반에는 크게 무리가 없는 편이지만-, 그야말로 적당한 무기와 적당한 돈만으로 2회차를 시작하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나름의 쫀득한(?) 느낌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느긋하게 플레이하기 좋아하는 제 성격과 꼭 맞는다고나 할까요~.

다행히 이번 아샤에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모든 엔딩을 회수할 수 있었지만, 키스 엔딩 완료에 필요한 두개의 요람 이벤트에 등장하는 이 [폭주한 공룡] 녀석 때문에 애를 좀 먹었네요. 무기도 템도 맞추지 않은 상태로 덤볐다가 그냥 1턴 안에 처절하게 졌다지요.^^; 결국 키스 엔딩 회수는 좀 더 미루고 다른 이벤트부터 돌고 무기와 템 좀 맞추고 갔더니 쉽게 잡히긴 하더군요.

당시에 몰랐는데 이 녀석 레벨이 60이었군요.-_-;; 템도 무기도 방어구도 허접한 레벨 45짜리가 덤볐으니 한큐에 나가떨어질 수밖에요..--; 풀셋팅하고 가니 허무하게 잡혀서 레벨이 이렇게나 높은 녀석일 거라고는 생각 못했네요.^^;;

이 녀석에게 발목이 잡혀서 키스 엔딩을 비롯, 현자 엔딩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무난하게 모든 엔딩을 회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브라보~.

*하드 모드 1회차 니오 구출 트로피

이번 PLUS판에 추가된 트로피인데 PS3판에는 없는 하드 모드를 통해 니오를 구출하는 이벤트를 보면 획득 가능한 트로피입니다. 문제는 이 트로피가 1회차 노말 → 2회차 하드로 장비나 돈을 뻥튀긴다 거나, 혹은 1회차 하드 배드엔딩 이후 편안한 하드 모드 2회차로 니오 구출 등의 꼼수가 전~혀  먹히지 않는, 오로지 순수 하드 모드 1회차에서 니오를 구출해야만 받을 수 있는 트로피라는 것이죠.

하드 모드가 순수하게 1회차에만 적용되는 터라 하드 모드로 플레이한 클리어 데이터라도 2회차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노말로 난이도가 내려가버립니다.^^; 좀 편하게 따려는 꼼수도 부리지 말고 정직하게 생고생해서 따라는-제작진의 무언의 친절함이 절절히 느껴지는 트로피라고 할 수 있죠.

고생고생 해서 니오를 구출한 다음 이 장면을 감명 깊게 보라는 제작진 나름의 친절한 배려(?)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 빡센 2회차를 통해 게임 전반을 전부 주물러 본 터라, 하드 모드 1회차 니오 구출은 나름 쉬웠네요.

다행히 PLUS판에서는 PS3에서 DLC로 풀렸던 슴겨진 던전이 기본으로 수록되어 있어 게임 극초반에 해금되는데, 여기에서 구할 수 없는 희귀재료를 잔뜩 채집할 수 있으므로 조합 시스템만 좀 알고 좋은 잠재능력과 특성만 알고 있다면 연금 레벨을 부지런히 올려 금방 막강 장비를 맞출 수 있습니다. 사실 하드 모드라는 의미가 없어지는 거지요.^^

아, 이 숨겨진 채집지는 게임 극초반에 마리온과 리카를 약초원에 안내하는 이벤트 후에 해금되는데, 입구는 약초원 최심부 니오 석비 뒤쪽에 푸르스름하게 빛나고 있는 겁니다. 던전 내에서 공 지하에 있는 채집 포인트에서 채집 가능한 오로라스톤에 있는 [적기의 힘]만 장비에 발라줘도 이그드라실까지는 어려움 없이 진행 가능합니다. 다만 적기의 힘을 장비에 옮기려면 연금레벨 45에 배우는 힘을 옮기다-라는 연금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금 레벨을 부지런히 올려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좋은 소재가 많기 때문에 초반에 굉장히 유용하죠.

결과적으로 잽싸게 이그드라실을 물리치고 니오 인터셉트 성공-!

이그드라실을 쓰러뜨릴 당시 레벨이 위 스샷처럼 35였는데, 그나마도 지레 겁먹고 레벨 노가다를 꽤 한 수치입니다. 아니었으면 레벨30이거나 그 언저리였을 것 같네요. 노말 플레이시 소금사막에 갈 당시 레벨이 30대 초반에서 중반 사이였던 것 같은데, 오히려 하드에서는 레벨 30이 안된 상태에서 소금 사막을 클리어했으니-요령만 알면 정말 하드 모드도 별 것 아니더군요.

마지막은 리카 필살기로 마무리-. 아틀리에 전통답게 필살기 연출은 기본 필살기 연출과 마무리 필살기 연출 2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그드라실은 린카 여사께서 멋지게 마무리 필살기로 보내주셨습니다.

*마지막 극악의 앨범 풀 오픈 트로피

이것도 PLUS판에 새로 추가된 트로피 중 나머지 한개로 얻는데 상당히 애먹은 트로피입니다. 아샤 플래티넘을 노리시는 분들이 여기서 가장 고생하시지 않으실까 예상되네요.

PLUS판에 앨범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생겨난 트로피인데, 1개 페이지당 9개 항목, 9페이지로 구성된 앨범 항목을 모두 완료하면 얻을 수 있는 트로피입니다. 대다수는 게임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열리게 되고 몇몇은 조합 아이템을 만들 때 요구하는 특성이나 조건을 보고 하면 여는데 무리가 없지만....

문제는 마지막 9페이지에 있는 4개의 몬스터 퇴치 항목입니다.

이번 PLUS판에 추가 보스 몬스터 4마리로-, 모든 변이 몬스터를 퇴치하고 나면 등장하는 녀석들인데 그 막강함이 후덜덜 합니다. 아무 준비 없이 덤볐다간 손도 못 써보고 그냥 훅-가버리기 일쑤지요.

그냥 풍문으로만 들었었는데, 지레 겁먹고 나름 셋팅하고 덤볐음에도 불구하고 세번째 소금 사막 녀석에게 번번이 무릎을 꿇었더랬습니다. 스타인페더 쪽은 문턱도 못 갔었습니다.^^;;

적당한 장비와 금단캡슐, 적당하게 만든 신의 영약만 있으면 첫번째와 두번째 녀석은 클리어 가능한데, 문제는 소금 사막에 있는 용 녀석과 스타인페더에 있는 닭 녀석입니다

이 녀석이 소금사막의 용 녀석인데 아군에게 쓰면 한턴에 3번 행동하게 해주는 금단 캡슐(일명 치트라고 읽죠)을 쓰면 자동 반격기를 사용하여 효력을 없애버리기 때문에 금단캡슐을 봉인하고 꼬박꼬박 치고 박고 하면서 피를 깎아야 하는 녀석입니다.

더군다나 기본 1턴 두번 행동에 일정 피가 닳으면 한턴당 600*2 피를 꾸준하게 회복하는지라 그 이상 데미지를 주지 않으면 오히려 기껏 깎아놓은 피가 점점 회복되는 기현상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다죠.) 적어도 한턴당 1,200이상의 딜이 되지 않는 이상 클리어하기 힘든 녀석으로, 처음에는 유리스+키스 조합으로 도전했다가 도저히 딜이 안되길래, 다시금 유리스+린카 극한 딜 조합으로 잡았습니다.

또 일정 피가 닳은 후부터는 시도 때도 없는 필살기 연발은 물론이고 전체 공격을 밥먹듯 하므로 어느 정도의 피통과 방어력도 필수입니다.

조금이라도 데미지를 더 주기 위해 무기에 드래곤 특효를 달아주면 좀 더 효율적으로 데미지를 줄 수 있고, 금단캡슐이 봉인되기 때문에, 금단캡슐을 대신할 버프용도로 대회복정을 따로 만들면 편합니다. 그나마도 귀찮으면 신의 영약에 버프용 신화의 약효와 1회 전투불능을 막아주는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생명의 등불, 그리고 아이템을 자동적으로 3번 더 쓸 수 있도록 타이머 형태로 변화시켜주는 시한의 힘만 넣어서 만들어도 어느 정도 딜과 방어만 되면 이 녀석은 클리어 가능합니다. 더해서 방어력 상승을 위해 절묘의 진미까지 넣어주면 더욱 좋고, 자동 발동이 달린 대회복정 정도는 있어주면 훨씬 수월할 겁니다.

대략 4번 정도 도전해서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는데, 제가 고생했던 이유는 장비만 갖춰지면 공략 가능한 앞의 두 녀석과 다르게 이 녀석부터는 회복용 아이템이나 버프용 아이템까지도 갖추고 가야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멋모르고 아무렇게 만든 신의 영약과 대회복정 들고 갔다가 내리 패배했다죠.

결국 신의 영약과 대회복정을 제대로 만들고 도전하니 이기더군요.-_-; 멋지게 필살기 사용하고 햇빛을 등진 채 폼 잡는 이 녀석의 모습은 당분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녀석이 아무리 어렵다 어렵다 해도 마지막 스타인패더 닭 녀석에 비하면 편한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망의 스타인페더의 닭 녀석은 지금까지 아틀리에 보스 중 최악이었던 녀석이었습니다.

아샤와 마찬가지로 DLC 보스가 추가되었던 메루루의 아틀리에 PLUS는 그나마 메루루/토토리/로로나 연금 3연금팟으로 풍차 턴밀기와 앙크 우리편 턴당기기 기술로 그림자 언령만 얻으면 무한 턴놀이로 마키나 마지막 보스도 한대도 맞지 않고 클리어 가능한 꼼수라도 있었는데, 이 녀석은 그런 꼼수조차 없이 오로지 정석으로 깨야했기 때문에 저 같은 게임치는 무지하게 고생했더랬죠.

노멀 기준 데이터입니다. 대망의 레벨99의 위엄. 아군 레벨 상한치가 50인 걸 감안하면...^^;;

HP가 70,000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전투 중 HP가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총 3번에 걸쳐서 11,000/11,000/22,000씩 회복하므로 최종적으로 깎아야 할 HP는 114,000입니다. 소금 사막 녀석처럼 한턴당 회복하지 않고 한번에 훅-회복하는데, 매번 회복할 때마다 능력치도 상승하는지 회복할수록 줄 수 있는 데미지 수치가 점차 줄어듭니다.

한턴당 기본 2번 움직이지만 문제는 이 녀석이 쓰는 깃털 공격과 WT를 뒤로 밀어버리는 기술입니다. 표현이 좋아 한턴당 2회 움직임이지 깃털 맞아서 턴이 밀리고 WT를 밀어버리는 기술 맞아 또 턴이 밀리고 하면 보통 3번 내지는 4번 공격을 받아야 아군의 턴이 돌아오는 극악의 조건이 반복되죠. 물론 이 녀석은 금단캡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군 턴이 돌아왔을 때 최대한 딜을 해서 HP를 깎아놓아야 합니다. 자칫 전투불능이 되어 턴을 넘겨버리면 그야말로 피눈물이 나죠.^^;; 그렇지 않아도 아군 턴은 제대로 돌아오지도 않는데 그마저도 놓쳐버리면...

이렇게 고생고생해서 피를 깎아놓으면 홀라당 회복해버리고, 또 깎아놓으면 또 회복... 3차례에 걸쳐서 이런 패턴이 지나고 나면 거의 3/4정도까지 HP가 회복되어 있는 녀석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이제부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죠.

마지막 22,000까지 회복하고나면 방어가 많이 단단해져서 들어가는 데미지도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에 무기에 정력특효정도는 달아두어야 딜하는데 편합니다. 전 이번에는 유리스+키스 조합으로 이겼는데, 아무래도 턴이 돌아올 동안 얻어맞는 공격 횟수가 많다보니 한번의 공격은 크게 아프지 않지만 그게 세,네번 반복되면 전투불능까지는 금방이더군요. 결국 키스를 데리고 가서 오로지 기술 중에서 데미지를 경감시켜주는 기술만 주구장창 켜서 다음 아군 턴이 돌아올 때까지 최대한 생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딜은 막강 유리스가 담당했죠.

아샤는 시한의 힘을 넣어 타이머형태로 바뀐 신의 영약이 자동으로 회복과 버프를 할 수 있도록 떨어지지 않게 써주고 유리스가 극딜할 수 있도록 매턴 금단캡슐을 먹였습니다.

그렇게 피를 열심히 깎다보면 끝이 보이는데 대강 피가 1/4 이하로 줄었을 때 이 녀석이 최악의 공격인 막강 필살기 공격을 해옵니다.

전 이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아샤의 HP를 321까지 맞추고 갔었는데, 사실 매턴 쏟아지는 녀석의 공격 때문에 풀피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HP가 200대 초반정도 회복되었을 때 필살기 공격을 받았고 첫번째 도전에서는 아샤 혼자 생명의 등불로 HP1로 생존했다가 곧바로 날아오는 깃털 공격을 맞고 졌었습니다. 다행히 두번째 도전에서는 2명이 생명의 등불로 생존했고 1명이 깃털 공격으로 비명횡사 후 턴이 잘 맞아 녀석의 턴이 오기 전에 타이머 형태로 켜둔 신의 영약이 발동해서 전부 풀피 회복으로 위기를 넘겼었죠.

이 공격 맞고 생존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 전과 같은 패턴의 반복입니다. 열심히 깃털 맞아가면서 때리다보면 녀석이 쓰러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워낙에 피통도 큰데다 상대적으로 공격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장기전이 됩니다. 이 장기전동안 쓸 금단 캡슐과 회복해줄 신의 영약의 양을 120개가 한계인 가방 안에 전부 담을 수 있는가 걱정도 되었지만 신의 영약에 시한의 힘만 달아놓으면, 아주 급하게 바로 쓰는 경우만 아니라면 1개로 총 4번 회복이 가능하므로 신의 영약은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전투가 끝나고도 아이템이 널널하게 남아 있더군요.

이렇게 해서 녀석을 쓰러뜨리고 기념으로 찍은 스샷이 아래-,

기념으로 스샷까지 찍어놓을 정도로 심장이 쫄깃한 전투를 이 녀석과 했다죠.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한번으로 족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녀석까지 쓰러트리고 전부 오픈한 앨범도-.

생고생해서 다 81개 다 열었더니 은 트로피 주네요. 한 고생으로 봐선 금 트로피도 모자랄 것 같은데.-_-;; 이상하게 별 고생 없이 엔딩만 챙기면 얻게 되는 일기 관련 트로피는 금트로피이면서 말이죠.

앨범 풀오픈을 위해서 여러차례 로드해가면서 무기 맞추고 방어구 맞추고.. 신의 영약이랑 회복 아이템 잘못 만들어서 다시 로드 반복... 이렇게 하다보니 변이 몬스터만 대여서번 반복적으로 잡고 추가보스를 출연시킨 것 같군요. 어쩌다보니 추가보스 출연시키기 전에 아이템을 만드는 작업부터 먼저 했더니 이런 경우가 생겨버렸더랬습니다.

결국 마지막 스타인페더 닭 녀석까지 쓰러뜨리고 앨범 풀 오픈하고.. 하드모드 니오 구출을 마지막으로 플래티넘까지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사막 보스 녀석부터 막혀서 사실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지만, 미련을 못 버리고 또 하나의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하고 마는군요.

3. 플래티넘 후 이야기

*첫눈에 반한 캐릭터 린카

이번 아샤부터는 알란드시리즈 일러를 담당했던 키시다 메루 대신 히다리가 일러를 담당해서, 알란드와는 분위기가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냈습니다. 보기부터 화려한 키시다 메루의 그림체와 다르게 히다리 같은 경우 매우 개성이 강한 화풍인데, 사실 아샤에서는 이런 히다리의 개성이 많이 묻힌 느낌이라 그다지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나오지 않은 듯 하네요. 뭐, 여자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너무 이쁘긴 하지만요. 문제는 남자 캐릭터들이...-_-;;;

여자 캐릭터 중에서 처음 일러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한 캐릭터가 있었는데, 바로 모두들 좋아하시는 [린카]입니다.

저를 한눈에 뻑-가게 만들었던 린카. 모두들 좋아하시는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매우 고풍스러운 외모를 한 가녀린 소녀(?)가 자기 몸만한 대검을 들고 있는 모습에 한눈에 뻑-갔더랬죠. 그래서 무조건 아샤를 하게 되면 이 아이를 동료로 넣겠다고 첫눈에 결정을 했었더랬습니다.^^

사실 실제로 플레이해보면-이런 고급스러운 외모와 다르게 성격은 정말 천지 차이라 반전매력의 소유자이지요. 너무나도 진지하기에 오히려 웃기기까지 한 묘한 매력이 Good!^^ 대검을 들고 있는만큼 데미지 딜러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만, 전 오히려 린카에 대한 애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 플레이시에는 린카 대신 키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었습니다. 마땅히 눈에 차는 한방 기술이 없어서 오히려 단일 대상 한방 기술이 있는 키스가 활용하기 좋은 듯 하더군요. 린카를 너무나도 좋아라 하는데, 아이러니한 경우지요.^^;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아샤에서의 린카 의상이 어딘지 민밋한 부분이 있어서 좀 더 화려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습니다. 척 봐도 웨딩드레스의 심플버전인 의상 같은 느낌인데 어딘지 색채가 단조로워서 금방 질리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위안이라면 이번 PLUS판에서 얻을 수 있는 린카의 코스튬 중에서 나름 화려한 의상이 들어 있다는 거였네요.

척봐도 화려한 블랙드레스를 입은 린카의 모습. 막상 얻어놓고 입혀보지는 못했는데 한번쯤 입혀보고 싶네요.ㅎ

사실 저만 린카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린카를 좋아하시는 게이머들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취향이란 전부 비슷한 건지 무척 인기가 있는 캐릭터라서 후속작인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에서도 당당하게 동료로 등장하지요.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에서의 린카. 실제 게임화면에서는 정말 이쁘게 나옵니다.

이런 인기에 힘을 입었는지 후속작인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에서 재차 등장하는 린카의 미모는 한껏 더 물이 오른 상태였습니다. 의상부터 이미 후덜덜-할 정도로 예쁘지요.

처음 히다리가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 일러를 시작했을 때 제작진의 요구 조건이 [무조건 화려하게-]라는 거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어딘지 민밋했던 아샤의 린카와 다르게 에스카에서의 린카는 그 화려함이 절정입니다. 실제 게임 화면상에서 등장하는 린카는 정말 화려해서, 보고만 있어도 즐거웠지요~♪

뭐, 사람 성격이 단번에 변하는 법은 없기에 그 진지한 개그 실력만큼은 출중했습니다만-무척 좋아라하는 캐릭터가 이쁘게 치장한 모습으로 다시금 등장한 걸 보고 무척 반가웠더랬습니다. 다만 역시 에스카에서도 마땅히 눈에 차는 기술이 없어서 그저 눈요기 정도로만 활용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네요. 워낙에 주인공인 에스카와 로지가 좋다보니 다른 캐릭터들은 그저 찬밥이었지요...(__);;

*하늘하늘 의상의 아샤

게임 내에서도 몇번 언급됩니다만 아샤의 미모는 단연 등장인물 중 의뜸입니다. 의상도 예뻐서 척 봐도 주인공 같다-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뭐, 이렇듯 이쁜 외모와 다르게 개그도 나름대로 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만, 아샤의 털털한 매력에 오히려 호감이 생기더군요.^^

황혼[대지]의 연금술사라는 타이틀명에 맞게 꽃을 모토로 디자인 된 것 같은 인상의 녹색 의상의 최절정은 아샤가 머리에 단 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자칫 표현만으로는 머리에 꽃 단 소녀가 되어버리는 묘한 상황이 되어버리는군요.^^; 사실이니 뭐라고 반박도 못하겠고...ㅎ

이런 녹색 의상도 자꾸 보니 지겨워서 3회차 하드모드에서는 좀 더 고풍스러운 코스튬으로 진행했었습니다.

바로 요 의상인데 척봐도 기모노 느낌이 물씬-느껴집니다. 원래의 녹색 의상이 하늘하늘한 소녀 같은 느낌이라면 이 의상을 입혀놓으니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 제 취향에 직격이었습니다.

실제 게임 화면에서의 모습입니다. 트레이드마크인 머리에 꽃까지 달아주었지요.^^; 워낙에 녹색 아샤에 익숙해서 한번씩 어색한 느낌이 없잖아 있는 편이었지만 3회차의 지루함이 아샤의 이 의상으로 조금은 상쇄된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아샤를 다시금 플레이할 기회가 있다면 아마도 이 의상을 애용하게 될 듯 하네요.

*아샤에서 묻힌 히다리의 개성이 살짝 드러난 오딜리아

처음 보았을 때부터 히다리의 개성이 슬쩍 보인 듯 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오딜리아 일러스트입니다. 디자인부터 어딘지 묘한 느낌이 드는데, 린카를 제외하고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캐릭터에 실망을 했던 저에게 히다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해준 일러스트이기도 하지요.

사실 저는 아샤를 통해 히다리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어딘지 모르게 민밋하기만 한 캐릭터들이 속속 발표될 때 [컴백 키시다!]를 외쳤더랬지요. 그리고 오딜리아 일러스트가 공개되었을 때에서야 비로소 히다리의 매력을 알아본 거지요.(__);

오딜리아 일러에서 느껴지는 묘한 느낌이 너무나 좋아서 후속작 일러를 무척 기대했었는데-, 다행히 후속작인 에스카와 로지에서 히다리의 매력적인 디자인 감각이 폭발하면서 하나 같이 주옥같은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하는 통에 눈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중 의뜸은 당연히 주인공 2인방이었습니다만, 다른 캐릭터들도 무척 좋았었습니다. 하다못해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닌 마리온조차 아샤의 1930년 일본 학생복을 벗어던지고 엄청 화려하고 예쁜 모습으로 등장했으니 말이죠.

물론 다음 작품인 황혼시리즈 마지막 작품이 될 [샤리의 아틀리에]에서도 이런 히다리의 매력적인 디자인 감각은 여전하여-현재 하나 둘 등장인물들이 공개되고 있는데 그야말로 눈이 즐거운 상태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황혼시리즈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세계관의 다른 시리즈가 열려도 히다리가 일러를 맡아줬으면 하지만, 지금까지의 아틀리에의 행보상 일러스트레이터가 바뀌지 않을까 하네요. 제가 너무 히다리 일러스트에 빠져 있는 터라 히다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린 아틀리에가 나온다면 과연 적응이나 할 수 있을런지 싶을 정도로 아틀리에=히다리라는 공식이 세워진 듯 합니다. (사실 전 키시다 메루보다도 히다리가 더 좋습니다.)

에헴, 이야기가 잠 시 다른 곳을 가버린 듯 하지만-,

어찌되었든 이번 아샤 플래티넘을 통해 저에게 있어 19번째 플래티넘 트로피가 완성되었는데... 최근 아틀리에 시리즈에 한창 물이 올라서 주구장창 아틀리에 플래티넘만 따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남은 건 아샤보다 조금 일찍 나온 [신 로로나의 아틀리에] 정도인데 흐름 탄 김에 이 녀석도 해치워버릴까 생각 중입니다. 틈틈이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