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아이디어들 중에서 우리가 선택하여 실천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또는 몇 개뿐일 수밖에 없으므로 확산적 사고 기법으로 아이디어를 많이 생산해도 효용이 없을 수 있다. 산출된 아이디어나 생각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절한 것인지를 판단하고 평가하며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수렴적 사고 기법들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수렴적 사고 기법의 목적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분류하거나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평가·판단하거나 우선순위를 결정하거나 혹은 제시된 아이디어를 개선하고 보완하는 데에 있다. 수렴적 사고 기법에는 하이라이팅, 역 브레인스토밍, 평가 행렬 법, 쌍 비교분석법 등이 있다. . 하이라이팅(highlighting) : 문제 해결 아이디어로 선정된 대안들을 몇 개의 동일한 범주로 묶어 분류해 보는 것이다. 나열한 아이디어들 중에서 가장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아이디어, 즉 히트 아이디어를 선정한 후에 이 아이디어 중 서로 관련 있는 것을 분류해 낸다. . 역 브레인스토밍 : 양적인 면을 중시하고 자유분방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브레인스토밍과 유사하지만 생성해 놓은 아이디어에 많은 양의 자유분방한 비판을 생성해 내는 점이 다르다. 약점이 가장 적고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 같은 대안을 선택하고 마지막으로 실천을 위한 행위 계획을 수립한다. . 평가 행렬 법(evaluation matrix) : 하이라이팅 된 대안들을 평가할 때나 생성된 대안이나 행위 계획을 위한 대안들을 평가할 때 활용된다. 평가해야 할 대안들을 세로로 적고 가로의 상단에는 평가의 준거를 제시하는 평가 행렬 표를 만든다. 대안을 평가할 때 사용할 적절한 평정척도를 제시한다. . 쌍비교 분석법 comparison) : 아이디어들 간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서로 한 번씩 비교해 보고 상대적으로 중요한 것을 확인하여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쌍비교 분석표 각 아이디어를 기록하여 분석 표를 완성한다. 아이디어의 각 쌍을 비교하여 각 칸에 더 중요한 아이디어와 그 점수를 기록한다. 각 아이디어의 총점을 가지고 가장 우선순위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상대적인 중요성을 해석한다. 최한경의 창의과학 지난 시간에는 창의적 사고기법 중에서 강제연결법, 카다로그 기법, 임의 강제결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여러 가지 수렴적 사고기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사고(thinking)의 종류창의적 사고에서 사고의 종류는 크게 확산적 사고(또는 발산적 사고, divergent thinking)와 수렴적 사고(convergent thinking)로 나뉘며, 이는 심리학자 Guilford가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확산적 사고는 단순히 말해 많은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확산적 사고 기법에는 브레인스토밍, 마인드맵, 강제연결법, 연꽃 기법, 시네틱스, SCAMPER(substitute, combine, adapt, modify, magnify, minify, put to other uses, eliminate, rearrange, reverse) 등이 있다. 수렴적 사고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 중에서 좋은 것을 추리거나, 정답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IQ 테스트나 학교 시험에서 요구하는 사고가 바로 수렴적 사고이다. 정답을 찾는 수렴적 사고를 위해서는 추론적, 논리적 사고 등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수렴적 사고 기법에는 PMI(Plus, Minus, Interesting), 쌍비교분석법(Paired Comparison Analysis: PCA), ALU(Advantage, Limitation & Unique), 히트 기법 등이 있다. 어떤 사고가 창의적인 사고인가?일반적으로 창의적 사고는 확산적 사고와 많이 결부되는데, 제한된 정답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또한, 우리는 학교 교육을 소위 창의성을 억압하는 교육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길렀던 수렴적 사고 능력을 창의적이지 못한 것으로 연결 짓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히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것을 창의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창의적인 결과물은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아이디어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고, 이를 구체화했을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창의성의 정의를 살펴보도록 하자. 창의성에 대한 합의된 정의는 존재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창의성은 '새롭고 적절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말한다. '새롭다'는 것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새롭기만 하고 전혀 쓸모가 없다면 창의적이라고 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창의적이라고 하려면 새로우면서도 '적절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확산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찾고, 수렴적 사고를 통해 적절한 아이디어를 골라내어야 한다. 즉, 창의적 산출물을 내기 위해서는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 모두 중요하며 이 두가지가 함께 버무려져야 한다. 창의적 사고 기법이 궁금하다면 이 블로그의 이전 포스팅에도 몇가지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차차 포스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