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도매 구매 - soju domae gumae

Home / 핫뉴스

식당업주들 소주도매값 비싸다 불평

"마진 적고 손님도 부담, LCBO에 인하 요구하겠다"

• 전승훈 () --
• 31 Aug 2020 02:54 PM

"소주값이 턱없이 비싸다."

최근 일부 한식당 업주들 사이에서 '서민 술'의 대명사 소주 가격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온타리오주에서의 주류 유통과 판매를 관할하는 공기업 온주주류판매위원회(LCBO)가 책정한 과도한 도매가로 업주들의 입장에서는 이윤창출이 어렵고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마음놓고 편하게 즐기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따른다는 것이다.

채현주 북부번영회장은 "한식당 업주들사이에서 LCBO가 책정하는 소주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이구동성으로 일고 있다"며 "주정부가 소주를 높은 가격으로 팔고 있는 이유를 파악하고 조정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에 최대한 요구할 방침이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한식당들은 소주를 9.80~10달러에 납품받아서 16~18달러선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채 회장은 한식당들이 현재 소주판매에 관한한 '헛장사'를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인건비, 월세, 운영비, 보험료 등을 포함하면 매장가격은 20달러 이상을 받아야 적당하다는 것이다. 

한국 안의 식당들은 소주 값을 소매가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가격을 받는다. 작년 기준 참이슬 1병(360ml)의 한국 소매가격은 1,190원으로 약 1.3달러다. 그러나 일반 식당에서는 평균 3,886원(4.27달러)에서 강남 등 비싼 지역에서는 4,613원(5.06달러)에까지도 받는다.  

이에 대해 주당들은 "가격이 세면 식당의 술 소비량이 주는 것은 당연한다. '소주값이 턱없이 비싸다'는 것은 우리 애주가들도 늘 하는 이야기다. 그러니 한인식당들도 너무 올리지 말고 싸게해서 많이 팔면 안좋겠나"고 당부했다. 이말을 뒷받침, 채 회장은 "한인고객들이 가진 '서민 술'이라는 인식때문에 업주들은 소주 가격인상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CBO의 소주값 인상도 부담이다. 지난 2015년 3월 말 '참소주'와 '처음처럼'은 각각 5.20달러, 5.70달러에서 8.80달러로 인상된 이후 현재는 9.70달러가 됐다. '참이슬프레시'는 6.10달러에서 8.90달러로 오른 이후 현재 9.70달러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최근에 여성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각종 과일향이 가미된 '순하리'의 가격은 10.05달러. 

소주가 양주 못지 않은 높은 가격인 이유에 대해 수입업자들은 "주류는 다른 식료품과 달리 세율이 높고 LCBO의 엄격한 통제를 받아 수입비용이 과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상들에 따르면 소주에는 수입원가에 온타리오주 주류세와 연방상품용역세(GST) 등이 붙는다. 여기에 운송비용과 LCBO 및 수입업자의 이윤이 붙여져 가격이 매겨진다는 것이다.

채 회장은 "과일소주 등의 등장으로 알콜도수가 낮아지면서 와인이나 일본 사케와 비슷한 도수가 됐으나 가격은 이들 주류와 달리 불합리하게 높다"며 "가격을 내려서 소주가 주류사회에서 대중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테고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