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프사 없는 남자 - sogaeting peusa eobsneun namja

댓글 20

한화시스템 · V*****

대체로 남자들 얼굴 잘 안걸지 ㅋ

호텔신라 · 구***

프사 없는거 너무 좋아 프사 30개씩 있는거 보다 훨씬 좋아

삼성전자 · j*********

그냥 적당한게 좋지. 소개팅녀 프사 사진 없으면 안 예쁜 경우가 많았음

호텔신라 · 구***

그것도 그래 ;; 나도 나 안이뻐서 안해놓거든 ㅋㅋㅋㅋㅋㅋㅋ

새회사 · m******* 작성자

ㅋㅋ나도 나의 경험상 자기 사진 안해놓은 남자분들은 비주얼이 조오끔 .. 그랫던 경험이..

경찰청 · 착******

오히려 난 사진 안 보고 나간 경우 더 괜찮았어ㅜㅜ 프사기 당해서 현타 오진 경험이 더 많았어ㅜㅠ

새회사 · m******* 작성자

맞아맞아 .. ㅋㅋㅋㅋㅋ

삼성전자 · 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진을 안찍어서 10년전 증명사진밖에 없…

의사 · i********

난 소개팅할때만 프사해놓는데ㅋㅋㅋㅋ 평소에는 없고

코스맥스 · !*********

사진있어도 실물이랑 다른경우 많고 오히려 풍경 개사진 뒷모습 사진 이런게 나았음. 셀카사진이나 안올렸음 실망하지나 않지 ㅋㅋㅋㅋㅋ 가장 큰 차이는 피부랑 키차이? 요새 다들 사진잘찍어서 키170인줄 알고 나간데 150키작녀 나온적도 있어 집에가서 확인해봤다니깤ㅋㅋㅋ사진을 어떻게 그렇게 잘찍는지 . 분명 골프여신이였는데 말이지

새회사 · m******* 작성자

횽 찐사기 당햇구나..
근데 맞는말이얔 ㅋㅋㅋㅋㅋㅋ 사기칠바엔 차라리 뒷모습이나 풍경 댕댕 사진이 나아.. 기대치 높히지 말라규 광광 모두들 ㅋㅋ

STX중공업 · 그*

차라리 없는게 나을수 있어 남자도 프사기 워낙 심해서

출처 : 영화 전차남

1. 첫느낌

처음, 카톡을 할 때 말투나 분위기는.. 특별히 좋을것도 없지만 나쁠것도 없는 사람이었다.

프사에서 보인 모습이 내 스타일은 아니었으나, '뭐 실물은 좀 다르겠지'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수십번(!)의 소개팅 경험에서 말하건대,

사진빨은 오히려 남자가 더 심하다.

여자들은 주로 사진이 더 이쁘지만, 남자들의 경우엔 실물이 낫든 사진이 낫든 그걸 떠나서

사진과 실물의 괴리감이 실로 어마어마한데, 사진이 실물보다 못나온 경우도 적지 않게 봐온지라

프사는 믿지 않는다. 다만, 프사를 보며 그 사람의 분위기 혹은 취향을 미리 파악한다.

이 남자 카톡의 특징이라면, 이모티콘을 많이 쓴다는 건데,

... 이런식이다.

무뚝뚝한 말투보다는 낫지- 싶다가도 시도때도 없이 날아오는 저 표정들을 보고있자면.. 헛웃음이 나기도 한다.

(좋아서 웃는게 아니다)

특히나 내가 기분이 별로일때 저런 밝은 이모티콘이 첨부된 대답을 받으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 나 지금 짜증난 거거든?

이모티콘이 맥커터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2. 첫인상

수줍은 웃음과 갈곳 잃은 눈동자.

듣던대로 그는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이었다.

얼굴이 나를 향해 있을 때는 대화의 절반을 눈을 감고 말했으며 대부분 허공 또는 바닥을 보며 이야기했다.

그래도 말 수가 적은 편은 아니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미안하지만 그다지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닌듯 하여, (착했다)

이래저래 공통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는데 도통 잘 맞는 부분이 없었다.

예를들어, 우연히 책 얘기가 나와 나한테 책을 좋아하냐고 묻길래 좋아한다고 대답했더니

어떤 책을 읽었냐고 묻더라. (이 물음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되묻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은  어떤 어떤 책을 읽고 있고, 어떤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다가

읽어 보셨어요? 라고 물으니

"아뇨 저는 책 안읽어요" 란다.

아.. 네..

무엇보다 대화가 자꾸 뚝뚝 끊어졌는데

뭐.. 이런식?

지금 철도 아닌 음식을 왜 추천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 이 사건이었는데

이 대화가 더 공감이 가려면 전 대화부터 봐야하는데 굳이 다 공개하지는 않겠다......

계속 빙빙 돌리는 말을 하고, 반문하고 하기를 이어가다가

무슨일이신지 궁금하긴 하지만~

이라는 말이 무슨일이 있는건지 물어본거라는 말에

폭 to the 발

그냥 '무슨일 있으셨어요?' 라고 물어도 될텐데.. 왜 저렇게 하는걸까?

조심스러워서-라고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답답했다.

하아, 카톡으로 나눈 얘기는 좀 한정적이라 '폭풍 공감'을 느낄만한게 없는게 아쉽다.
나의 고구마를 다 담을수가 없구나.

무엇보다 힘든점은, 나랑 지향하는 바가 다른 사람이라는 느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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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얘기가 나오면 '어려보이니 걱정 마세요'

친구 결혼 얘기가 나오면 '부러우시죠?' 이런 얘기로 이어지는게 참 싫었다.

난 전혀 신경 안쓰는데 왜 위로 받아야 하는거지 ㅎㅎ

멋대로 위로하지 말라고 ):-(

3. 지나친 배려심이 낳은 파국

결정적으로 이 남자, 연락이 없다 ..

나한테 관심이 없는건가? 했는데 그건 또 아니라며..

어느정도로 연락이 없냐면, 얼마전에 두번째로 만났는데 그날 헤어지고 나서 잘들어 가라, 잘자라 한 뒤로 3일째 전혀 연락이 없었다.

.... ㅋㅋㅋ 나 까인건가..? 싶은데

처음 만나고 나서도 이런식이어서

'마음에 안드시면 안든다고 하셔라'라고 했더니

이런 답장이 왔다.

사실 누가 먼저 연락하라는 법은 없으니까 내가 먼저 했었는데- 이게 반복되니까 화가 나는거다.

아니 대체 내가 왜?

서투르다고 이해하고, 소심하다고 이해하기에는

반복되는 답답한 상황이 너무 싫다.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누굴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럴 수 있다고 한들, 그 정도 정성을 아무에게나 쏟을 수는 없잖아?

착하지만 소심한 그대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