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 코디 - pollo kodi

일전에 말했듯 데일리룩 포스팅의 주기를

한 달 혹은 두 달에서

2~3주 텀으로 줄인다고 하여

오늘 시간도 없고 포스팅하기도 귀찮아

남자 코디로 한 끼 때우려 사진들을 골랐다

표정 그지같은 사진, 포즈 개같은 사진들을

하나하나 고르다 보니 문득

'어? 이거 너무 랄프로렌만 있는데'

싶어서 골라봤더니

폴로 랄프로렌 제품이 아예 없는 코디가 없던 것

물론 이 코디 10종 이외에도 다른 코디가 있는데

이미 본인은

'그래 오늘 포스팅은 랄프로렌 전문 포스팅이다'

라고 결정을 했기 때문에

다음번 데일리룩 포스팅에 넣기로 결정했다

당연하게도 코디에 사용된 모든 제품이

랄프로렌 아이템은 아닙니다

그냥 봐도 보이겠지만

그래도 한 코디당 어떤 아이템이

폴로 제품인지는 사진 바로 밑에 적어보겠습니다

폴로 코디 - pollo kodi

셔츠, 치노 팬츠

출근 전 사진 찍고

신발이 맘에 안 들어 갈아 신고 갔던 날

위 코디도 나쁘지 않은데

요즘 저 벨벳 슬리퍼에 꽂혀서

주에 1~2번은 무조건 신었더니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로퍼들이 서운해할까 봐

출근할 땐 브라운 톤의 테슬 로퍼로 갈아 신고 갔다

폴로 코디 - pollo kodi

피케 셔츠, 치노 팬츠

이번 봄, 여름 통틀어

마지막으로 입은 거라고 확신할 수 있는

데님 트러커 자켓

크림색 바지와 네이비 상의의 조합을 좋아하는데

크림색 치노팬츠는 이번 봄에 재구매 한 거라

FW 시즌에 아예 입지 못했다

올가을 겨울 뽕 뽑아줄 테니 기다리렴

폴로 코디 - pollo kodi

셔츠 + 타이 + 트러커의 조합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이때 당시에도 날씨가 꽤 더웠던지라

자켓을 아침에만 잠깐 입은 뒤

하루 종일 가방에만 넣어두고 다닌 기억이 난다

폴로 코디 - pollo kodi

자수 바지

비 예보가 있던 날

상대적으로 오염의 부담 없는 바지를 먼저 골랐더니

바로 이 자수 바지가 눈에 띄었다

바지를 고르고 그에 맞는 상의를 고르려다 보니

바지에 있는 자수와 깔 맞춤 해보면 괜찮겠다 싶어

위 데님 셔츠를 선택하고

비 오는 날 최강 아이템인 크록스로 마무리했더니

나쁘지 않았던 조합이었다

요즘 날씨는 비가 오지 않으면 덥고

덥지 않으면 비가 오고

그도 아니면 습한 날씨의 연속인데

뭐 하나 순조로운 게 없는 날씨는

마치 본인의 인생 같다

폴로 코디 - pollo kodi

후디, 스웜 쇼츠

흰둥이입니다

그리고 랄프로렌 행사장 스탭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세트였던 것처럼

위장색을 뽐내고 있는 주말 패션

주말 걸뱅이 스케줄이 있던 날로

(그냥 동네 어슬렁거리며 술 퍼마시는 것)

TPO에 맞게

프리하지만 그래도 예쁜 코디가 뭐가 있을까 하다

화이트 + 화이트 조합이 눈에 띄었다

사진엔 잘 보이진 않지만

기모가 들어간 후디 + 스웜 팬츠라

원단의 부조화가 종일 신경 쓰였으나

술 취하니 그런 거 다 무시 가능

폴로 코디 - pollo kodi

자수 바지

이날도 비 예보가 있던 날

이제 운명을 거의 다한 자수 바지와

비 오는 날 철옹성 크록스와의 깔 맞춤 코디

본인의 첫 랄프로렌 자수 바지였는데

본인이 계속 입고 있는

32/32임에도 사이즈가 너무 작다

리셀을 하기엔 아깝기도 하고

누가 사지도 않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입을 수도 없다

입으면 엉덩이가

진짜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튀어나와 보임

폴로 코디 - pollo kodi

피케 셔츠, 화이트 쇼츠

여름에 걸맞은 코발트블루 계열의 피케셔츠와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화이트 쇼츠

그리고 고급짐을 더하는 벨벳 슬리퍼까지

딱 이렇게 갖춰 입으면

어디 뭐 영훈초등학교나 국제 학교 재학 중인

부잣집 도련님 같다

뭐 그렇게 보이거나 말거나

개인적으로 여름철 최애 조합이다

여담으로 저 쇼츠도 사이즈가 작아져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음

폴로 코디 - pollo kodi

티셔츠

작년에 비인기 컬러들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직구한 제품 중 하나인데

스카이블루를 굉장히 좋아하는 취향이지만

약간 애매한 컬러감이라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사진은 조금 밝게 나온 편인데

채도가 생각보다 쨍해서

다른 제품들과의 매치가 어려운 편

폴로 코디 - pollo kodi

그래도 뭐 all 블루톤으로 맞춰주면

선방은 하는 코디

폴로 코디 - pollo kodi

티셔츠

이 코디의 메인은 랄프로렌 티셔츠가 아닌

총장을 진짜 오지게 신경 써서

카브라까지 잡은 화이트 팬츠인데

작년에 아울렛에서 얻어 건진 티의 포니와

바지의 깔 맞춤이 생각보다 조화로워서

이번 여름 자주 매치 시켜줄 예정

캬바레 스타일의 백바지 남자 코디는

고급진 벨벳 슬리퍼로 약간 상쇄시켜줄 수 있다

폴로 코디 - pollo kodi

셔츠

아까 위에서 본 하늘색 피케셔츠와 톤이 비슷해

자주 안 입는 셔츠

이날이 올해 처음 꺼내 입었던 날인데

물이 좀 빠졌는지

머릿속에 있던 컬러감보다 괜찮아져서

자주 입어주려 했지만

이미 셔츠의 만기는 거의 끝나가는 중

(더위를 많이 타서 여름엔 때려죽여도 셔츠 못 입음)

폴로 코디 - pollo kodi

치노 팬츠

톤 온 톤 코디로 마무리

베이지 톤의 피케셔츠도 랄프로렌 제품이 있지만

지오다노에서도 충분히 마음에 드는 색감이 나와서

굳이 안 사고 있다

(심지어 핏은 지오다노가 훨씬 더 본인의 취향)

아주 좋아하는 색 조합인데

이 코디도 올해 딱 한 번이 끝이었다

내일은 퇴근 이후에 H&M 투어 가야 하니

입사 이례 첫 반바지 출근을 할 예정인데

자기 전 양 세는 것 대신

어떤 쇼츠를 입고 가야 하나 생각하며 잠들어야겠다

이상

폴로 랄프로렌으로 꾸며본

남자 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