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땅콩 활용법 - olaedoen ttangkong hwal-yongbeob

오래된 땅콩 활용법 - olaedoen ttangkong hwal-yongbeob

볶으면 더 고소한 맛이 나는 땅콩.

간편하게 두고 먹기는 좋아도 볶아서 시간이 지나면 기름 성분이 산패되어 몸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볶아서 먹으려면 볶은 즉시 먹는 것이 좋다.

볶은지 오래 된 땅콩은 우선 입맛에도 쩐내(?)같은 불쾌한 맛이 난다.

쪄서 먹는 것은 그보단 좀 낫다고 하지만 익혀서 오래 두면 맛이 떨어지고,

양념을 넣어 조린 것은 다른 물질이 들어감으로 해서 볶은 땅콩처럼 산패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특히 차가운 맥주와 볶은 땅콩은 상극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중엔 볶아서 판매되는 땅콩도 많고, 여전히 맥주 안주로 적잖이 애용되고 있을 거다.

세간에서는 땅콩을 다이어트 용으로 먹는다고도 한다.

함유된 영양성분만을 놓고 보면 그럴만한지 몰라도 먹는 방법에 따라서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지난 여름, 지인에게서 직접 농사지은 땅콩을 두둑하게 받았었다.

생땅콩이었으면 했는데 박스를 열어보니 이미 볶아진 다음이다.

게다가 포장지를 보니 집에서 먹기 위해서 조금씩 볶은 것이 아니라 판매용이다.

이렇게 해서 판매를 하시면 안 되는데... 그렇다고 이러 이야기를 늘어놓을 상황도 아니었다.

고맙단 인사는 해 놓고도 이걸 어쩐다?

빵에 조금씩 넣기도 하고 케이크 만들 때 넣기도 했지만 먹고 나면 그때마다 속은 편칠 않았다.

그러다 한 달 쯤 전, 두어 숟갈 정도 되게 가래떡 요리에 넣어서 먹고는 반쯤 죽었다 살아났다.

그 즈음 몸 상태나 전에 먹었던 다른 음식하고의 연관성도 있겠지만 탈이 난 주된 원인은 땅콩이었다.

트름이 나면 싸구려 과자냄새 같은 게 올라오는데 진저리가 쳐질 정도였다.

눈물 콧물까지 범벅이 되더니 열이 오르고 오한이 나면서 급기야 온 몸이 송곳으로 쑤셔대듯 욱신거렸다.

싸구려 과자냄새란 질이 낮은 유지가 들어갔거나, 만들어놓은지 오래된 과자에서 날 법한 그런 냄새다. 

잡식성인 닭도 땅콩은 먹질 않는다. 버리지도 못하고, 이런 걸 남을 줄 수도 없어서 꾸역꾸역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기름에 구워먹는 김도 시간이 지나면 산패되어 안 먹은 것만 못할 때가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구이김은 기름이 들어간 것은 물론이고 맛소금으로 간이 되어 있다.

언젠가 마트에서 포장된 김가루 봉지를 들춰보고 고개를 휘휘 내저었었다.

아무리 솜씨 좋게 진공포장을 했다 하더라도 기름끼가 흥건하고 양념은 맛소금이다.

이런 걸 돈 주고 사먹으라고?

직접 농사를 짓는다해도 밥상에 필요한 모든 식재료를 자급자족하기는 어렵다.

그러니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사 먹게 되는 음식들이 있고, 두부만 해도 제조과정이나 원재료를 생각하면 못 먹을 것이다.

가급적이면 안 먹는 게 좋지만 밥상을 차리자면 부득이 골라잡게 된다.

그러나 안 먹어도 되는 것, 굳이 챙겨먹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삼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조미된 김구이도 그 중에 하나이고, 볶은지 오래된 땅콩이라면 더더욱이나 안 먹어도 되는 음식이다.

   포장되어 나오는 구이 김이 아무리 질 좋은 김에 신선한 기름을 사용했다고 자랑해도 거기에 쓰인 소금은 자연염이 아닌

   맛소금이다. 식재료가 좋아도 같이 먹는 양념에 문제가 있다면 몸에 이로울 리 없다. 더구나 김은 기름이나 소금과는 궁합

   이 맞지 않는다. 기름을 발라 구운 김은 기름 때문에 빨리 산패된다. 불에 바로 김을 구워서 즉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이다. 이렇게 구운 김은 피를 맑게 해준다. 영양소는 먹는 방법에 따라 독소가 되기도 한다.

   이영문『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가운데

금방 볶은 땅콩도 먹고 나면 그렇게 편한 것은 아니다. 그에 비하면 삶은 땅콩은 조금 낫다.

몸에 안 좋은 음식은 시간이 갈수록 불편한 정도가 더 심해지고 몸에서의 부작용도 훨씬 빠르고 강하다.

농사 짓기 전, 도심지에서 살 때는 남 보다 민감하긴 했어도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

이를 두고 주위에선 의아해 한다. 건강이 좋아지면 무엇이든 잘 소화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몸에 해로운 것, 먹어서 이롭지 못하는 음식을 먹었을 땐 몸에서 먼저 반응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주변에서 볶은 땅콩 먹고 속 불편하다는 이야기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다.

섬에 계신 사부님과 나 뿐, 그 외는 아직 보질 못했다.

그래서 태평농 입문하기 전에는 내 체질이 무척이나 별난 줄만 알았었다.

산패된 것을 먹고 탈이 나는 몸이 정상인가, 아니면 끄떡 없는 몸이 정상일까?

먹을거리에 있어서 맛이 있다, 먹기 좋다,고 하는 그 기준은 내 몸이 되어야 할 것이다.

판매하기 좋게끔, 사먹기 좋게끔 가공해서 유통하는대로 몸을 맞추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건강을 생각해서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를 간식으로 드시고 있으신가요? 혹시 눅눅해지거나 냄새가 나서 버려야 하나 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계신가요? 먹기엔 찝찝하고 버리기엔 아까운 오래된 견과류! 때문에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으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실 거예요.

1. 견과류가 냄새나고 눅눅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견과류에 있는 지방(기름)이 산패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합니다. 그런데 잘못된 보관이나 보관기간이 오래된 경우 지방의 산패로 인해 눅눅해지거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2. 산패가 일어나면 왜 안 좋은가요?

산패란 지방이 장기간 공기에 노출되어 산성화 되는 것으로 일종의 식품의 변패(변질)입니다. 산패가 된 기름을 섭취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고, 뇌혈관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견과류에 산패가 일어났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안쪽에 곰팡이가 생장하여 증식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견과류에 곰팡이가 생기게 되면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를 생성하게 되며, 이 독소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장기간 섭취 시 간경화 심지어 간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실제로 1960년도 영국에서 칠면조 10만 마리가 집단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원인이 사료 속 땅콩에 있던 아플라톡신 때문이었다고 하니 정말 무서운 독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특히 이 독소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따라서 이미 산패된 견과류는 건강을 위해 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3. 눅눅하고 냄새나는 오래된 견과류를 볶아서 먹으면 괜찮은가요?

아닙니다. 산패를 더 가속화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오래된 견과류는 팬에 볶아서 먹으면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볶아서 먹으면 오히려 산패를 더 촉진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사용한 기름을 다시 요리에 사용하는겻과 동일한 것으로 열이 가해지면서 산패가 더 활발히 일어나게 됩니다. 참고로 산패는 고온의 환경에서 더 잘 일어납니다.

더 확실한 이해를 돕기 위해 '눅눅한 견과류'와 '5분간 팬에 볶은 눅눅한 견과류'의 산패도 측정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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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해진 견고류(왼쪽) 볶은 눅눅한 견과류(오른쪽)

두 견과류에서 기름을 짜 보았더니 기름의 색이 거의 동일합니다. 그리고 더 확실한 검증을 위해 '산가측정지'로 두 기름의 산패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오래된 땅콩 활용법 - olaedoen ttangkong hwal-yongbeob
산패즉정결과

산가측정지는 원래 파란색인데 산패된 가름에 담그면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그런데 두 기름 모두 초록색으로 변한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눅눅하고 냄새나는 견과류를 볶는다고 하더라도 산패된 상태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입니다.

4. 견과류 보관법 및 견과류를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

아래글을 참고해주세요.

견과류가 오히려 몸에 독이 될 수 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