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시즈닝 활용 - monteuliol sijeuning hwal-yong

가루 한 꼬집이 선사하는 예기치 못한 치명적인 맛. 고기의 풍미를 한껏 끌어올려 최상의 맛을 전하는 시즈닝 이야기다.

사진 셔터스톡, 가보식품(gabofood.com), 딜리셔스마켓(delicious-market.com), 마켓컬리(www.kurly.com), 이슬나라(eselnara.com), 지봉마켓(gbongmarket.com), 제이엠마케팅(www.pizzapas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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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소금과 후추만 있으면 돼!”라고 말하는 당신. 어디 가서 고기 좀 먹어본 사람이라고 하면 큰코다칠지도 모른다. 요즘은 소금과 후추에 각종 허브와 향신료를 더해 ‘돈스파이크의 스테이크’처럼 스페셜하게 먹는 게 트렌드다. ‘시즈닝 양념’ ‘시즈닝 생고기’ 상품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게 그 증거다.

대형 마트, ‘시즈닝 스테이크’ 열풍

최근 이마트에서는 ‘피코크 스테이크 시즈닝’ PB 상품을 출시하고 시즈닝한 미국산 소고기 브랜드 ‘록키 마운틴 스테이크(Rocky Mt. Steak)’를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특제 양념으로 시즈닝한 미국산 초이스 등급 스테이크 부위와 아스파라거스 등 가니시를 곁들인 ‘시즈닝 스테이크 4종’을 만나볼 수 있고, 홈플러스 365plus 편의점에서는 시즈닝한 돼지고기 목살 ‘시즈닝 포크 스테이크’를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시즈닝 스테이크인 ‘호주산 마리네이드 척아이롤 스테이크’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롯데마트 서초점에서는 생고기를 사고 1500원 정도 비용을 지불하면 직원이 시즈닝해 맛있게 구워주는 ‘그로서란트 마켓’ 시스템을 도입했다. G9의 ‘신선G9’ 코너, G마켓의 ‘G테이블’, 쿠팡·위메프·11번가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도 시즈닝 스테이크를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푸드 온라인몰 마켓컬리(www.kurly.com), 굿잇츠(www.goodeats.co.kr), 푸드장(www.foodjang.com) 등에서도 시즈닝 스테이크나 가니시가 함께 담긴 스테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11번가에서 상품기획자 70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주목받을 여름 상품’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식품 품목으로 ‘시즈닝 스테이크’ 제품이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레스토랑 셰프가 구운 듯 시즈닝을 가미한 고기 문화로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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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닝(seasoning)은 우리말로 해석하면 조미료다. ‘조미’라는 사전적 의미로 음식 맛을 좋게 하기 위한 조리법으로 풀이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식재료에 첨가해 음식 맛을 돋우며 조절하는 물질을 말한다. 즉, 요리 조미 시 사용하는 분말 형태 조미료를 통칭하며 요리에 감칠맛과 향을 더할 수 있도록 혼합한 양념 가루를 일컫는다. 시즈닝은 주로 스테이크, 바비큐 등 육류 요리에 사용하며,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사용하는 허브 솔트부터 양꼬치를 찍어 먹는 쯔란, 치킨과 스낵류의 맛을 결정짓는 양념 가루까지 모두 시즈닝에 포함된다.

그렇다면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향신료와 뭐가 다를까? 국내 향신료·시즈닝 제조 판매 쇼핑몰 딜리셔스마켓의 문희선 대표는 “향신료는 요리에 있어 향을 내는 재료를 주로 담당하며, 허브류 식재료를 건조하거나 분쇄하여 가공한 상품을 말합니다. 한 가지의 원물을 가공하여 만든 향을 내는 원료를 뜻하죠. 반면 시즈닝은 여러 가지 천연 향신료들을 혼합하거나 소금 및 혼합 첨가물 등을 더해 요리에 짠맛, 단맛, 감칠맛 등을 더할 수 있는 상태로 가공된 형태입니다”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 여러 종류의 허브나 향신료를 섞은 가루 혹은 소금이나 후추, 각종 향신료와 허브 등을 섞어 만든 가루 양념을 시즈닝이라 보면 된다. 예전에는 고기를 먹을 때 소금과 후추 혹은 허브 솔트 외에는 잘 쓰지 않은 게 사실이다. 향신료는 구하기 어려웠고, 허브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더욱이 시중에서 시즈닝 제품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시즈닝을 판매하고 있어 일일이 재료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복잡한 향신료와 허브에 대해 굳이 이해할 필요도 없다.

시즈닝 종류

시즈닝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향신료, 허브류와 소금 등 식품첨가물을 함유한 혼합가공 시즈닝과 허브나 향신료 블렌딩으로만 만든 천연 제조 시즈닝이다. 국내에서는 혼합 시즈닝이 보편화되어 있는 반면, 유럽에서는 천연 허브 시즈닝이 더 활성화되어 있다. 우리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조미료처럼 유럽에서는 수프, 구이 등 대부분의 가정요리에 허브 시즈닝을 즐겨 사용한다. 대표적인 혼합 시즈닝은 몬트리올 스테이크 시즈닝, 바비큐 시즈닝, 양꼬치 시즈닝(쯔란) 등이며, 허브 시즈닝으로는 이탤리언 허브 시즈닝, 에르브 드 프로방스 등이 있다.

친숙해진 시판 시즈닝

혼합 시즈닝과 허브 시즈닝은 유럽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자재를 상품화해 선보이기 시작했다. 외국의 경우 향신료 전문 대행 브랜드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시즈닝을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해외 유명한 심플리오가닉, 맥코믹, ISFI 향신료, 시즈닝 브랜드 제품을 수입, 유통해 판매하거나 직구로 구매하고 있으며, 국내 천연 조미료와 원료를 활용한 국내 상품도 여럿 생겨났다. 국내에서는 혼합 시즈닝을 ‘스테이크, 바비큐 시즈닝’이라 표기하고, ‘이탈리아 허브 시즈닝’을 향신료로 취급해 선보이는 경우가 대다수다.

혼합 시즈닝은 염지가 들어가 짭조름하고, 이탤리언 시즈닝은 잎채류 허브가 주로 들어가 맛보다는 향을 더 북돋우고, 잡내 제거에 효과적이다. 혼합 시즈닝은 육류에, 허브 시즈닝은 이탤리언 요리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기의 풍미를 돋우는 것은 같으므로 한 가지만 구입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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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한두 가지만 갖추고 있어도 ‘고기 고수’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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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딜리셔스마켓 몬트리올 스테이크 시즈닝

소고기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 몬트리올 스테이크 시즈닝. 고기 맛과 질감을 살려주면서 간과 감칠맛을 더해 다른 소스 없이도 품격 있는 스테이크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소·중·대 용량으로 만나볼 수 있다. 80g 4천원(소형).

2 맥코믹 몬트리얼 스테이크 시즈닝
외국에서는 필수 조미료로 꼽히는 맥코믹 브랜드의 몬트리얼 시즈닝. 국내에서는 ‘코스트코 스테이크 시즈닝’이라 불리며 대표적인 스테이크 시즈닝으로 알려졌다. 822g 1만원대.

3 케이프푸드 스테이크 시즈닝
천일염, 마늘, 고수, 흑후추, 고추, 겨자씨 등을 혼합한 시즈닝으로, 바비큐나 스테이크의 감칠맛을 더한다. 굵은 입자를 바로 갈아서 사용할 수 있는 그라인더 일체형이라 신선하며, 크기가 작아 캠핑장에서 쓰기에도 좋다. 60g 1만2천9백원.

4 마켓컬리 코타니 그릴 클래식
지중해 바닷바람으로 증발시킨 그리스 천일염을 사용했다. 강렬하고 매콤한 겨자와 마늘, 고추, 칠리 여기에 토마토와 허브 타임, 로즈메리를 블렌딩해 고기의 감칠맛을 극대화하는 그릴 클래식 시즈닝. 44g 7천9백원.

5 딜리셔스마켓 삼겹살 시즈닝
국내산 구운 소금에 흑후추, 허브 타임, 파슬리, 마늘 플레이크, 포도씨유 등을 담았다. 한국인 입맛에 맞춘 배합으로 바비큐 외에 삼겹살 등 다양한 한식 구이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250g 8천원(중형).

6 지봉마켓 바베큐 시즈닝
‘박나래 향신료’로 알려진 국내 지봉마켓의 시즈닝 제품. 소금, 마늘, 양파에 다양한 향신료가 혼합해 각종 구이류(육류, 생선 등)의 풍미를 내는 데 사용한다. 앙증맞은 소포장이라 캠핑이나 낚시 등 야외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90g 4천5백원.

7 신영 바베큐 스테이크 시즈닝
각종 허브와 후추, 소금이 담겨 있어 고기를 구울 때 사용하면 잡내를 제거하고 짭조름한 간과 풍미를 입힌다. 고기에 뿌려 굽거나 찍어 먹어도 좋고, 고기볶음 요리 등에도 두루 사용할 수 있다. 90g 3천5백원.

8 내추럴 바베큐 시즈닝
국내 향신료 제조 전문업체인 이슬나라의 시즈닝 제품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향신료 조합이 특징이다. ‘단짠’맛과 감칠맛을 살려 고기의 깊은 맛을 살리며 볶음이나 구이 등 한식 요리할 때 사용해도 좋다. 70g 3천5백원.

9 심플리오가닉 이탤리언 시즈닝
요리에 일가견 있는 사람들의 ‘식료품 직구 리스트’에 꼭 들어가는 시즈닝. 정식 국내 수입원이 없어 직구해야 함에도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허브를 블렌딩했으며 수프, 파스타 등 기본적인 양식 요리는 물론, 고기 잡내를 없애고 풍미를 더한다. 27g 5천원대.

사진(제공) : 문희선(딜리셔스마켓 대표), 미국육류수출 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