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스피커 충돌 - moniteo seupikeo chungdol

모니터 스피커 충돌 - moniteo seupikeo chungdol
인터넷 캐시 삭제, 환경설정 초기화, 스피커 구성 확인, 기본 재생 장치 변경 등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언제부터인지 거실에 있던 컴퓨터의 모니터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다. 스피커가 내장된 에이수스(ASUS) 게이밍 모니터인데 크롬으로 유튜브를 돌려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우하단 스피커 아이콘을 눌러 소리 크기를 좌우로 조절하는 순간에만 소리가 났다. 브라우저 탓인가 싶어 엣지(윈도 10 기본 웹 브라우저 'Edge')를 띄워도 똑같은 증상이 이어졌다. 구글링으로 알아보니 인터넷 사용 기록 및 캐시를 지우고 크롬의 환경설정 값을 초기화하라는 말이 나왔다. 안 되면 모니터가 기본 재생 장치로 설정돼 있는지, 스피커 구성(스테레오)이 올바른지 확인하라는 내용만 나왔다. 마치 복사 붙여넣기 한 듯 해당 문제를 다룬 블로그 속 내용들이 똑같았다. 문제가 뭔지 끙끙대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답은 '그래픽 드라이버 재설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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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 스피커가 든 모델이라면 디스플레이 포트로 연결해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용 중인 에이수스 VG27AQL1A 모니터는 디스플레이 포트(Display Port, DP) 케이블로 지포스 GTX 1060 슈퍼 그래픽카드와 연결돼 있었다. 컴퓨터 메인보드에 일체형 칩으로 붙어있는 내장 사운드 코덱(Codec)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1060 그래픽카드는 영상과 소리 신호를 DP로 내보낼(출력부) 수 있는데 신호를 받아들이는(입력부) 모니터에 스피커가 달려있으면 영상과 소리를 같이 재생시킨다. 입출력되는 신호가 소프트웨어(드라이버)로 잘 제어되고 있어야 하는데 최근 여러 번의 윈도 10 판올림(업데이트)과 프로그램 재설치로 그래픽 드라이버가 꼬여버린(간헐적 충돌을 일으킴) 듯했다. 주사율 144Hz로 엔비디아 지싱크(G-sync) 호환 설정이 되어있음에도 브라우저 전체 화면에서 스크린 샷을 담을 때마다 검은색 화면이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래픽 드라이버에 분명 문제가 생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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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유형과 시리즈, 계열, 운영체제만 고르고 '검색'을 누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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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버튼을 눌러 드라이버 설치 패키지를 내려받자. 설치는 기존 드라이버를 지운 뒤에 하도록.

부리나케 엔비디아 홈페이지를 찾았다. 평소라면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받았겠지만 완벽한 재설치를 위해선 드라이버 설치 패키지를 따로 받아야 한다. 엔비디아 홈페이지 우상단의 '드라이버'를 누르면 다운로드 페이지가 열린다. 제품 유형(GeForce)과 시리즈(GeForce 10 Series), 계열(GeForce GTX 1060), 운영체제를 고르고 검색 버튼을 누르면 최신 버전(466.27은 2021년 4월 29일부터 배포된 최신 버전)으로 등록된 드라이버가 나온다. 다운로드를 눌러 그래픽 설치 드라이버를 받아둔다.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사용 중이라면 AMD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상단 배너 중 '드라이버 및 지원'을 눌러 모델에 맞는 최신 버전의 그래픽 드라이버를 내려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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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D 오디오 드라이버와 그래픽 드라이버를 지우고 시스템을 재부팅하자.

드라이버 내려받기가 끝나고 할 일은 설치가 아니다. 기존 버전의 그래픽 드라이버를 깨끗이 지워야 한다. 제어판-프로그램-프로그램 제거에 나온 리스트 중 지울 프로그램은 두 가지다. NVIDIA HD 오디오 드라이버,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 순으로 지우고 시스템 재부팅 절차를 밟아야 한다. NVIDIA 프레임 뷰(FrameView) SDK, 지포스 익스피리언스(GeForce Experience)는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 시스템 재부팅을 마치면 바탕화면 속 아이콘이 제법 커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라이버를 지움으로써 나타난 변화(화면 해상도 낮아짐)라 안심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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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폴더에 설치 파일을 풀어놓겠다는 메시지다. 'OK'를 누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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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및 라이센스 동의를 누르면 이어지는 화면이다. '빠른 설치'를 누르자.

내려받은 그래픽 드라이버를 설치할 차례다. 패키지 압축 파일을 풀겠다는 영문 팝업 창에서 'OK'를 누르면 곧장 지포스 그래픽 드라이버 설치를 안내하는 한글 팝업 창이 뜬다. '빠른 설치'를 누르고 드라이버 설치가 완전히 끝나기까지 기다리면 알아서 화면을 깜박이며 최적의 화면 주사율과 해상도를 맞춘다. 지싱크(G-Sync) 호환 연동 설정까지 알아서 잘 잡아준다. 드라이버 설치가 잘 되고 있는지 모니터만 바라보면 된다. 설치가 끝나면 크롬 브라우저를 열고 유튜브로 들어가 영상 속 소리가 잘 나는지 들어보자. 드라이버를 잘 깔았다면 스피커가 내장된 모니터에서도 소리가 잘 나올 것이다.

TV 겸용 모니터 연결, 모니터의 스피커가 작동

어제 노트북에 23인치 HDTV 겸용 모니터를 HDMI 케이블로 연결했습니다.

HDMI 케이블로 연결하고 다중 모니터 설정을 마친 후, 나름 큼직한 화면에 넓어진 바탕화면을 기분 좋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웹브라우저를 띄우고 유튜브를 열었더니 동영상에서 나오는 소리가 노트북의 스피커 대신 모니터의 내장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군요.

모니터 내장 스피커의 볼륨 설정이 꽤 크게 되어 있었던 듯, 갑자기 모니터를 통해 터져 나오는 큰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대부분의 TV 겸용 모니터에는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고, 설정을 살펴본다는게 깜빡했습니다ㅡㅡ;

제가 사용 중인 아티브북9 플러스의 스피커 음질은 단단하면서도 음량도 꽤 좋아, 싸구려 증폭 스피커를 연결할 필요없이 만족하고 사용중입니다.

물론 노트북의 스피커를 사용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이어폰을 연결해 사용하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같이 이어폰을 연결한 상태에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볼륨을 높이면 화면에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기능도 있습니다.

어쨌든 저는 노트북의 내장 스피커와 이어폰 단자를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라, 이어폰 단자도 없는 TV 겸용 모니터의 스피커를 이용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일단 사운드 카드의 출력을 확인하기 위해 바탕화면 오른쪽 하단의 알림 아이콘 중 스피커 아이콘을 클릭한 후 [믹서] 항목을 열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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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했던 대로 HDMI 케이블로 연결한 모니터의 내장 스피커가 자동으로 활성화된 상태였습니다.

제 경우 [SyncMaster(인텔 디스플레이 오디오)]라는 이름의 볼륨이 하나 더 추가되어 있고 이게 기본 출력 장치로 설정되어 있네요.

일단 볼륨 믹서의 [장치] 항목 중 [스피커]로 설정하면?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볼륨 믹서에 표시되는 볼륨 조절 항목만 바뀌어 표시될 뿐, 소리 출력을 설정하는 항목은 따로 있습니다.

컴퓨터의 기본 사운드 재생 장치 설정 방법

이제 모니터의 스피커로 설정된 기본 사운드 재생 장치를 노트북 스피커로 바꿔 보겠습니다.

다시 바탕화면 오른쪽 하단, 알림 영역 아이콘 중 스피커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재생 장치] 항목을 선택합니다.

알림 영역에 스피커 아이콘이 없거나 제어판을 찾아가는 것이 더 익숙하다면, 제어판을 열고 [하드웨어 및 소리]-[소리] 항목을 클릭해 들어가면 됩니다.

[소리] 항목을 열었더니 인텔 디스플레이 오디오 항목 아래 [기본 장치]라고 설정되어 있습니다.

기본 장치 설정을 위쪽 [스피커]로 바꾸기 위해 스피커 항목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기본 장치로 설정] 항목을 선택합니다.

[소리] 항목의 기본 장치가 노트북 내장 스피커로 바뀌었고, 볼륨 믹서를 열어보면 [스피커]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볼륨 믹서가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 설치했더니 사운드 카드가 추가?

HDMI 단자가 영상과 음성을 함께 전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보니 HDMI 단자가 내장된 장치를 컴퓨터에 설치할 경우, 별개의 사운드 카드가 설치되곤 합니다.

이런 대표적인 경우가 데스크탑 컴퓨터에 그래픽 카드를 설치했는데 사운드 카드 관련된 장치 드라이버도 설치되는 것이죠.

이번에 살펴본 모니터의 내장 스피커와 같이 기본 장치로 자동 설정되지 않는다면 그냥 두어도 무방하지만, 장치 관리자에 들어가 그래픽 칩셋 이름이 붙은 사운드 카드를 처음부터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