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하고 건조한, 잦은 트러블 피부에 자극없이 순하고 촉촉한 클렌징의 정석. 클렌징 밀크 제대로 쓰는 법.
왠지 모르게 피부가 점점 더 건조하고 당기는 느낌. 여기에 툭하면 예민해지고, 잦은 트러블 출몰까지. 좋다고 입 소문난 진정, 보습 제품에 투자한 비용과 시간이 무색하게도, 피부 컨디션이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라면. 평소 사용하는 클렌저 제품의 선택과 클렌징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혼자하는 피부 관리가 역부족일 때, 에스테틱이나 피부과를 방문하면 피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체크하고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클렌징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 고가의 피부 관리를 받고, 보습 관리에 충분히 공들여도 매일의 클렌징에 문제가 있다면 이후 스킨케어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클렌징만 제대로 해도 이후 스킨케어 효과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혹시 검증되지 않은 입 소문에 현혹되어 풍성한 거품과 강력한 세정력, 너무도 내 취향인 향에 현혹되어 잘못된 클렌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클렌저와 클렌징 습관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예민하거나 또는 트러블을 동반하고 있는 피부에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클렌저가 있다. 바로 밀크 타입의 클렌저, ‘클렌징 밀크’. 실제 에스테틱이나 피부과에서 피부 관리를 할 때도 클렌징 밀크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클렌징 폼, 클렌징 오일, 클렌징 워터 등 클렌저의 종류는 수도 없이 다양한데, 피부 전문가들이 유독 클렌징 밀크를 추천하는 이유가 뭘까? 클렌징은 피부 표면의 각질, 노폐물, 미세먼지, 메이크업 등을 제거하는 것을 목적이지만, 피부 유형에 맞지 않는 클렌저의 사용과 과도한 클렌징 습관들은 이를 넘어 피부의 유수분은 물론 피부 보호막까지 제거할 수 있기 때문. 피부 표면의 각질층에는 피부에 꼭 필요한 수분량을 유지하는 천연보습인자, 각질층을 구성하는 세포를 견고하게 결합하는 지질층이 존재하는데,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을 지켜내면서도 불필요한 노폐물을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클렌징 밀크라는 것. 에디터가 다년간 전국의 에스테틱 & 스파의 피부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터득한 클렌징 밀크를 꼭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피부 전문가 SAY 클렌징 밀크를 써야하는 이유
물기가 없는 마른 얼굴에 적용하는 것이 클렌징 밀크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TIP. 마른 얼굴에 클렌징 밀크를 적용하는 이유는, 클렌징 밀크가 피부에 유화되어 피부 표면의 메이크업과 노폐물을 부드럽게 용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후 물을 묻혀 세심하고 부드럽게 러빙하면 용해된 메이크업의 잔여물과 노폐물이 클렌징 밀크에 결합되어 더욱 용이하게 제거할 수 있다.
정답은 YES! 2차 세안을 해야 깨끗하고 완벽한 클렌징이 가능하다는 편견은 내려놓자. 한 번 세안을 하더라도 제대로, 올바른 방법과 제품을 선택하여 깨끗하게 클렌징 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방법이다. 2차 세안은 특히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에 자극을 더할 수 있고,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천연보습인자와 피지를 필요 이상으로 제거하여 피부 방어막인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 파운데이션, 비비크림, 선크림 등 베이스 메이크업을 즐겨하는 이들에게도 클렌징 밀크로 1차 세안만 해도 충분하다. 더욱이 평소 피부가 건조하거나 작은 자극에도 쉽게 붉어지는 예민 피부라면, 클렌징 밀크 사용 시 속건조나 피부 당김 없이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깨끗한 클렌징을 위한 선택으로 충분하다. 단, 클렌징 밀크 사용 시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세정력이나 만족감이 천지차이일 수 있으니 다음의 올바른 사용법을 기억할 것.
클렌징 밀크 사용 시 포도알 만큼 손바닥에 덜어낸 후 물기 없는 마른 얼굴 전체에 적용한 뒤, 가볍게 얼굴 전체를 롤링하며 러빙한다. 그 다음, 손에 물을 묻혀 피부 결 반대 방향인 바깥쪽에서 안쪽,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이마와 턱 라인까지 솜털에 구애받지 않고 피부 표면과 모공에 달라붙은 잔여물까지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클렌징할 것. 이때 꼼꼼하고 섬세하게 러빙할수록 유분이 클렌징 밀크와 함께 잘 유화되면서 결합되어 더 깨끗하게 클렌징이 가능하다. 특히 피지 분비량이 많은 T존은 보다 꼼꼼하게 러빙하는 것이 포인트. 마지막으로 미온수로 세안하여 마무리하면 자극없이 촉촉하면서도 퍼펙트한 클렌징이 가능하다. PlUS TIP 피부에 각질이 들뜨거나, 화이트 헤드 등이 고민이라면 젖은 화장솜이나 해면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극예민 피부라면 물세안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권장, 이외에도 힘을 주어 문지르며 닦아내는 것이 아니라 피부 위에 살짝 틈을 두고 지나가면서 클렌징 밀크를 걷어내듯 가볍고 섬세하게 닦아내는 것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포인트. 만약, 평소 모공에 밀착되는 프라이머나 무기자차를 즐겨 사용한다면, 클렌징 밀크의 양을 5백원짜리 동전만큼 늘려 충분히 적용 후 보다 꼼꼼히 러빙하여 충분한 유화 과정을 거친 후 클렌징하는 것이 클렌징 밀크의 장점과 세정력 모두를 놓치지 않는 핵심이다.
피부 보습의 첫 시작이 클렌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는 클렌징이 건강한 피부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유수분을 남기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클렌징 후 뽀득거리는 피부에 익숙해져 있기에, 첫 사용 시 어색함이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정상적이고 이상적인 클렌징 후 피부 상태이다. 반면 클렌징 후 극강의 뽀득거림, 건조함과 당김이 느껴진다면 지금 사용하는 클렌저가 잘못되었다는 신호. 클렌징 후 건조함이나 피부 당김이 느껴지지 않는 정도로 약간의 매끈하고 부들거림과 함께 피부에 막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남아 있어야 한다. 이때 느껴지는 약간의 미끌거림의 정체는 피부 자체에 존재하는 유분과 수분이다.
클렌징 밀크는 연화제와 오일이 주성분이고, 클렌징 크림은 보다 무거운 왁스, 폐쇄 오일을 주성분으로 하는 것에서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에 피부 상태에 따라 또는 계절에 따라 피부에 건조함이나 예민함의 정도가 평소보다 훨씬 더 심해진 경우에는 클렌징 밀크 보다 묵직하고 리치한 텍스처의 클렌징 크림 사용을 권장. 반면, 피지 분비가 왕성한 지성, 트러블 피부에는 클렌징 젤이 적합할 수 있다.
건강한 피부라면 물세안만으로도 충분. 피부가 건조해 각질이나 화이트 헤드가 고민인 경우, 피지 분비가 왕성한 지성, 트러블 피부에는 물세안보다 클렌징 밀크로 가볍게 세안하는 것을 권장한다. 물세안보다 피부의 정상적인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시키는 것은 물론 자는 동안 분비되는 피지 위에, 먼지나 오염물질이 결합되어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트러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수분으로만 이루어진 클렌징 워터와, 유분이 주성분인 클렌징 오일의 장점을 모두 갖춘 클렌저가 바로 클렌징 밀크라 할 수 있다. 이에 앞에서 언급했듯이 클렌징 밀크는 악건성, 예민, 트러블 피부에도 클렌징 시 자극을 최소화해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클렌징이 가능하기에 모든 피부 타입에 1순위로 권장해도 무방하다. 특히나 악건성 피부, 수분 부족 예민 피부, 수분 부족 지성 피부의 경우 클렌징 밀크를 꼭 사용해보길 추천. 하지만 피부 관리에 무조건이라는 수식어가 없는 것처럼, 예외의 상황은 존재한다. 평소보다 메이크업을 두껍게 한 날 또는 두꺼운 메이크업을 즐겨하는 경우 또는 피지 분비가 왕성한 악지성 피부의 경우 메이크업 정도와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2차 세안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꺼운 풀메이크업을 한 날에는 클렌징 워터를 화장솜에 듬뿍 적셔 약 5~10초간 피부에 올려두고 안에서 바깥 방향으로 부드럽게 밀어내듯 짙은 포인트 메이크업과 두꺼운 베이스 메이크업을 가볍게 닦아내고, 클렌징 밀크로 2차 세안하는 것이 피부에 메이크업 잔여물을 남기지 않는 마일드한 딥 클렌징 방법. 더불어 피지 분비가 왕성한 악지성 트러블 피부의 경우 클렌징 밀크로 세안하고 난 후에도 피부 표면에 잔여물이 남아 있는 느낌이 보다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때에는 충분한 보습 성분을 함유한 약산성 산도의 마일드한 폼 클렌저 또는 클렌징 오일을 피지 분비가 많은 T존 부위를 중심으로 가볍게 2차 세안을 하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사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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