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환경오염 원인 - ilhoeyongpum hwangyeong-oyeom won-in

UPDATE 2022-10-21 05:30 (금)

일회용품 환경오염 원인 - ilhoeyongpum hwangyeong-oyeom won-in

일회용품 환경오염 원인 - ilhoeyongpum hwangyeong-oyeom won-in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NIE

일반기사

편해서 쓴 일회용품, 지구환경을 위협하다

일회용품 환경오염 원인 - ilhoeyongpum hwangyeong-oyeom won-in
/출처=Pixabay

  【주제 다가서기】

지난 2015년 코스타리카 해안 지역을 탐방하던 해양 생물학자 연구팀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이 발견되었는데 코에 10cm가 넘는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있었다. 이것을 빼내는 과정에서 거북이가 피를 많이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은 전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의 바다에서 향유고래가 죽은 채 발견되었고, 뱃속에서 6kg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으며 지난 19일 전북 부안의 앞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서는 500ml 플라스틱 생수병이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그 지역 어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물고기의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의 바다가 해양쓰레기로 심각하게 오염돼있으며 이는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해양쓰레기 중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비중이 상당하다고 한다. 위생상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무심코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자연과 생물을 위협하는 무기처럼 되어버린 상황에서 인류는 안전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땅과 바다, 공기, 다양한 생물체들의 몸을 통해 부메랑처럼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지구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체들과 물과 땅, 대기는 인간과 더불어 지구를 이루는 한 몸으로서, 지구 안에서 발생된 하나의 ‘사건’은 결국 돌고 돌아 누구든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토양과 대기는 물론 바다와 바다 생물의 생명을 위협함으로써 지구의 멸망을 앞당기는 오염원이다.

이번 지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해악과 이로 인한 문제해결방안에 대해서 알아본다. 또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과 일회용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러한 제품 대신에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우리 몸에 어떤 과정을 거쳐 침투하는지 알아보고, 우리 몸속에서 어떤 질병을 유발하는지 알아본다. 소비자가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제품의 생산자인 정부와 제도와 법을 제정하고 운용하는 정부에서 해야할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도록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동기유발 이미지 자료] EBS 지식채널 e “플라스틱 아일랜드”(2009.10.12.)

[읽기 자료 1] 지구가 아프면 ‘건강 먹거리’도 없다(헤럴드 경제 2018-08-06 27면)

[읽기 자료 2] 머그잔과 질그릇 (국민일보 2018-08-08 24면)

[읽기 자료 3] ‘컵파라치’는 제외됐지만 매장-고객 혼란 (스포츠서울 2018-08-03 18면)

[읽기 자료 4] 수돗물, 맥주, 천일염의 미세플라스틱 혈액까지 파고든다 (중앙일보 2018-11 –24 28면)

[읽기 자료 5] 암울한 플라스틱 시대 (경향신문 2018-11-26 31면)

【기사 읽고 활동하기】

<동기유발>

EBS 지식채널 e “플라스틱 아일랜드”(2009.10.12.)

◆ 북태평양 환류 구역에는 쓰레기를 바다에 불법 투기한 결과로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거대한 쓰레기 구역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의 쓰레기들은 90%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서 플라스틱 소용돌이라고도 불리는데 2009년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8년 가장 많은 폐기물을 바다에 버린 나라라고 한다. 바다에 쓰레기가 많아짐으로써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활동 1>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무너지면 인류는 지구에서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지구상의 많은 생물종은 현재 멸종위기 상태이다. 2010년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06년까지 지구 생물종의 31%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글로벌 자연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생물의 다양성은 지구 생명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열대우림의 파괴도 지구 생물종에 타격을 준다. 먹이사슬이 붕괴돼 생태계 균형이 깨지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재앙들이 발생한다. 주요 요인으로는 축산업이 지목받는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중남미에서만 삼림의 70%가 가축 사육용으로 개간됐다고 분석했다.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목초지나 동물사료를 재배하기 위한 농지 개간으로 숲이 사라진 것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축산업은 온실가스를 배출해 대기를 오염시키고 수질을 악화시키며, 물과 식량의 소비 증가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온실가스의 배출로 오존층이 파괴된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자외선이 그대로 땅에 닿으면 식물이 열매를 잘 맺지 못해 먹을거리가 줄어들며, 대기 오염은 더욱 심해진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축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지구 전체 배출량의 14.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중략)

축산업의 비료와 분뇨가 바다로 들어가면 해양오염의 문제도 발생한다. 또한 축산폐수에는 유기물이 많기 때문에 이를 먹이로 하는 미생물이 증가돼 산소가 소비되면서 바다에는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해양 온도도 문제다. 뜨거워진 바다에는 산소 농도가 떨어져 해양생물들이 호흡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래나 바다거북 사체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되는 일도 더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다. 지난 6월 유엔환경계획(UNEP)은 플라스틱 쓰레기 폐기량이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3억톤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그 중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47%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오는 2021년까지 빨대, 커피 막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10종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이달부터 정부의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내 일회용컵 사용이 금지된다. 무분별하게 늘어가는 일회용 식품 포장에 대한 주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다.

땅의 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다. 과도한 농약과 화학비료는 수질과 토양, 생물의 다양성을 해치고, 농부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후략>

<출처= 헤럴드 경제 2018-08-06>

1-1. 올해 여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의 폭염 온도를 기록했다. 기상학자들은 이 같은 지구 온난화 및 기후 변화가 인류가 저지른 환경오염을 여실히 드러내는 현상이라고 하였다. 위의 기사를 읽고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다양한 생물종의 멸망을 앞당기는 오염원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1-2. 일상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사용하고 나서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제품이나 일회용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활동 2>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기로서 가장 안전한 재질은 유리라고 한다. 어떤 첨가물이나 중금속도 섞일 위험이 없다. 잘 깨지고 열에 약한 게 단점이다.

도자기는 그다음 안전한 식기로 꼽힌다. 도자기는 유약을 사용해 고온에서 굽는다. 유약은 도자기 표면을 피복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유리질 소재로, 장석, 석영, 석회석, 고령토 등을 물에 타 만든다. 유약은 도자기 표면에 광택을 주어 아름답게 하는 것 외에 강도를 더하고 표면을 반질반질하게 해서 오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물이나 화학약품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이 모든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1250도라는 고온에서 굽는 게 관건이라고 한다.

성경시대에는 흙으로 된 질그릇이 대부분이었다. 질그릇은 보통 진흙을 빚어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용기를 말한다. 나무나 가죽, 금속, 상아 등의 재료로 그릇을 만들었지만 흙그릇이 보편적이었다. 구약 시대에도 머그잔이 있었다. 히브리어로는 ‘코스’라고 하는데 손잡이가 없는 컵이 대부분이었다.

당시엔 지금과 같은 유약은 없었지만 ‘슬립’이라 부르는 진흙과 물을 섞어 만든 액체에 도기를 입혀 구웠다고 한다. 질그릇이 유약을 바르지 않아서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 질그릇 중 푸레그릇은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옹기다. 유약 없이 가마에서 고온으로 오래 구워내 친환경 웰빙그릇으로 분류된다. <후략>

<출처 : 국민일보 2018-08-08>

2-1. 기사를 읽고 전문가들이 말한 식기로서 가장 안전한 재질의 그릇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2-2. 사람들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재질의 그릇들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고, 사용하기에 불편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둠활동을 통해 생각해보자.

2-3. 자신이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 그릇들을 다회용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자.

<활동 3>

환경부는 8월 2일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 재활용법)’에 따라 전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일회용 컵 남용 단속을 실시한다.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으로 커피, 음료를 제공할 경우 매장 면적별, 위반 횟수에 따라 사업자에게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중략>

당초 환경부는 7월 계도 기간을 거쳐 8월 1일부터 커피전문점 등의 일회용 컵 남용을 단속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단속과 관련해 일부 잘못된 내용이 업체에 전달되거나, 모호한 단속 기준으로 혼선을 빚자 단속 개시를 하루 연기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회용 컵 사용이 익숙하지만 과태료는 사업주에만 부과돼 단속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단속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현장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단속 첫날에도 불구하고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날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A매장에서 만난 고객 박시후(38․남)씨는 “매장 직원이 ‘머그잔에 드려도 괜찮냐’고 물었는데 습관적으로 일회용 컵에 달라고 했다”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B매장에서 만난 이유진(30․여)씨는 “매장에서 마시다 남은 커피는 사무실에 들고 가서 마실 건데 혹시 (일회용 컵 사용이)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장 직원이 머그잔 사용을 권유했지만 소비자가 일회용 컵을 요구한 뒤 매장 내에서 마시는 경우는 단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소비자가 매장에 잠시 앉아서 마시다가 가지고 나갈 생각으로 일회용 컵을 요구하는 것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단속 대상 업체들은 환경부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겠다면서도 매장 내 혼선을 우려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B관계자는 “정부 취지에 공감하지만 머그컵 등 다회용 컵의 세척, 관리 문제도 고민이다”면서 “개인 컵 소지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후략>

<출처 : 스포츠서울 2018-08-03>

3-1. 환경부는 8월 2일부터 전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매장 안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용 컵 남용을 단속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사업주에게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데 단속 초기에는 일회용 컵 사용 규제에 각종 혼선이 빚어졌다.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의해보자.

3-2. 다음 기사의 한 토막을 읽고 인터뷰에 참여한 A씨에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것을 설득하는 말하기를 해보자.

12일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가평천 인근 2차선 강변도로에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가득 담은 대형 쓰레기봉투들이 어린이 키만큼의 높이로 쌓인 채 방치되고 있었다. 봉투 안에는 플라스틱 수저, 알루미늄 접시, 종이컵 등 일회용품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이 쓰레기들은 모두 인근 팬션 및 캠핑장에서 배출된 쓰레기들이다.

팬션을 이용한 A씨(27)는 “마음 편히 쉬러 왔는데 일회용품 줄인다고 식기 등을 설거지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분리수거 잘해서 버리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산 대부도와 화성 제부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해변에는 피서객들이 사용한 뒤 아무 곳에나 버린 페트병과 종이컵 등이 걸을 때마다 발에 챌 정도로 널브러져 있었고, 해변도로 역시 피서객들이 쓰고 버린 일회용품 쓰레기들이 곳곳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경기신문 2018년 8월 13일 07면

<활동 4>

올해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은 전세계 수돗물, 맥주, 천일염 속 미세플라스틱을 조사했다. 수돗물은 5대륙 18개국, 맥주는 미 북부 오대호 근방 맥주 12종, 천일염은 세계 유통 12종을 검사했다. 샘물을 필터로 걸러내서 플라스틱만 염색시켜 하나하나 세었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미세플라스틱(5mm이하)이 81% 수돗물에서 L당 5.45개, 모든 맥주에서 L당 4개, 모든 천일염에서 kg당 212개 들어있었다. 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폴리에틸렌(PE), 즉 일회용 비닐봉지 종류였다.

동네 가게 비닐봉지가 어떻게 수돗물까지 들어갔을까? 플라스틱은 사용 후 매립, 소각, 재활용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7%만 재활용된다. 79%는 버려진다. 이놈들은 시간이 지나면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10개 강(아프리카 2개, 아시아 8개)이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90%를 바다로 옮긴다. 밴쿠버 200km 해상에는 욕조 하나당 400개 미세플라스틱이 떠다닌다. 그곳 동물성 플랑크톤 농도의 6배다. 가히 ‘쓰레기섬’이라 불릴 만하다.

한반도도 이미 미세플라스틱 천지다. 서해 갯벌 상단 3cm에 g당 23개가 검출된다. 갯벌 어종(가자미, 아귀, 은행게)에는 g당 8개 알갱이가 들어있다. 국내 천일염, 유통패류에서도 검출됐다. 수돗물에도 들어있다. 하지만 딱딱한 플라스틱이다. 설사 먹었다 해도 대장을 그냥 빠져나가지 않을까. 동물실험결과는 걱정스럽다.

미세플라스틱이 더 잘게 부수어지면 고기 내장이 아니라 세포 단위까지 들어간다. 실제 홍합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적혈구 세포 내부까지 침투했다. 이제 생태계 바닥 생물인 플랑크톤 내부에 분말형태 플라스틱이 농축되는 건 시간문제다.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않는다. 즉 나무, 음식쓰레기는 미생물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한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크기만 작아질 뿐이다. 그 결과 모든 생물에는 플라스틱 분말이 농축된다. 모래처럼 작아지기만 하면 별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럴까.

연구결과 미세플라스틱이 장에서 바로 배출되지 않고 6주간 머물면서 대장벽을 파고들어 혈액 내로 들어갔다. 혈관 벽을 자극해서 염증을 유발했다. 혈전이 쥐에서 생성됐다. 미세플라스틱은 결국 미세먼지처럼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미세먼지는 물리적으로 폐 호흡기를 막는다. 화학적으로는 미세먼지 부착 오염물질로 염증, 암을 유발한다. 미세플라스틱도 물리적으로 혈전을 형성한다. 화학적으로는 바다, 강을 떠다니며 각종 해로운 물질(농약 등)을 붙인다.

미세플라스틱은 생체에 3대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2018년 학술지(Sci.Tot.Env)에 의하면 미세플라스틱 함유 강물에서 자란 물벼룩은 성장이 30%줄어들고 2세대 사망률이 60%증가했다. 무엇보다 3세대까지 영향을 준다.

물을 잘 거르면 되지 않을까. 안 된다. 미세플라스틱은 더 잘게 부수어져 밀가루처럼 된다. 걸러지지 않는다. 초미세먼지를 어찌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럼 지금부터라도 무얼 해야 하나. 답은 하나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 부엌그릇, 사무실 불펜, 욕실 칫솔, 거실 카펫, 지하철 손잡이까지 세상 모든 게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으로 그동안 인류는 편안함, 다양함, 풍족함을 누렸다. 더 누리려면 줄이자.

<출처 : 중앙일보 2018. 11.24 28면>

4.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일회용 비닐봉지가 우리 몸에 침투하는 과정과 그것이 우리몸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설명해보자.

<활동 5>

잠에서 깨면 바로 찾는 스마트폰부터 칫솔 일회용컵과 다양한 포장용기 그리고 신용카드와 신분증 등 플라스틱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와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량이 늘면서 플라스틱 패키지의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자원순환연대의 현장조사 자료에 의하면 분식 3인분에 평균 20개의 플라스틱 포장 용기 등이 사용되어 가히 일회용품에 중독된 ‘배달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하루 100만건이라니 최대 2000만개 플라스틱 폐기물이 나올텐데 정부는 실태 파악도 못한 상태이다. 미약하나마 커피전문점 컵만 규제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어림없다. 플라스틱은 석유에서 추출한 탄화수소로 만드는데 석유는 독성 물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유독성을 갖는다. 게다가 점성으로 주위의 유독물질을 빨아들여 함께 움직인다.

재활용은 가식적 행동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열심히 분리수거하지만 플라스틱 종류가 5만종에 이르러 단일물질로 뭉쳐질 수 없기 때문에 재활용은 비현실적이다. 재활용 선진국 네덜란드나 독일에서도 30년 이상 투자했지만 재활용 비율은 10%도 안된다. 독일에서는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를 처리할 때 최후의 수단으로 소각이나 다른 방식의 열처리를 한다. 그런데 소각할 경우 대기오염에 더 나쁜 이산화탄소, 다이옥신, 푸란 등이 나온다. 그래서 석유정제와 비슷한 화학적 재활용을 하기도 한다.

결론은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것이 유일한 길인데 우리 현재 삶의 방식은 불가역적이라 안 쓸수가 없다. 많은 환경운동이 쓰레기 버리지 마라, 재활용하라는 식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다. 과연 이것이 유일한 방법일까. 이상적으로는 생산자의 책임을 확장해서 기업이 경제적으로 회수할 수 없는 물건을 만들지 못하게 하거나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산업계는 환경규제를 마치 태극기를 불태우는 일처럼 호들갑스럽게 경계하지만 플라스틱의 해악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세계적인 장난감 회사인 레고는 지난 반세기 동안 유지했던 로열 더치 셸과의 제휴 관계를 종료하고 석유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에서 탈피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행히 많은 나라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소수의 장인과 청년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개발해 놓거나, 대체제를 찾고 있다.

문제는 시장인데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 때문에 상용화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단 전기차나 태양광처럼 초기에 정부가 지원하고 법률로써 규제해서 3대가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플라스틱의 해악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늘은 고래지만 내일은 사람이니까. <후략>

<출처 : 경향신문 2018-11-26>

5-1. 음식을 배달해서 먹은 경험을 떠올려보고, 한 끼의 배달 식사에 사용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헤아려보자. 그리고 이를 다회용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때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5-2. 재활용되지 못하고 분해되지도 못하는 플라스틱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는 소비자의 사용 규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개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가 플라스틱의 해악을 극복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에 대해서 모둠별로 토의해보자.

【관련도서 소개】

일회용품 환경오염 원인 - ilhoeyongpum hwangyeong-oyeom won-in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산드라 크라우트 바슐 저 / 양철북 / 2016년 9월 / 원서 : Plastikfreie Zone

/제작=이혜영 (전주고 교사)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