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손잡이 분리 - gaseuleinji sonjab-i bunli

10년 전 아파트 입주시부터 구비되어 있던 주방의 동양 (현 SK) 매직 빌트인 가스레인지에 점화가 잘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모델명은 GRA-4023인데 버너가 4개 짜리로 앞쪽에 큰 버너 2개 뒤쪽에 작은 버너 두개 있는 모델입니다. 가스레인지 상판은 강화유리로서 10년 전에 나름 유명했던 와이드 모델로 40-50만원 정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별 생각없이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점화불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전 분해하면서 살펴보니 10년 동안 쌓인 곳곳의 기름 때와 여기저기 발생한 녹 때문에 상태가 아주 심각해 보였습니다.

보통 가스레인지 점화불량이 발생하면 내장 배터리를 갈아줌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모델은 220V 플러그가 연결되어 있어 내장 배터리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결국 스파크 발생하는 부위가 기름 때로 오염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대대적인 분해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와이프는 유리 상판에 발생한 하얀색 얼룩이 맘에 안들고 이 기회에 새 가스레인지를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목표는 유리상판의 하얀색 얼룩을 제거해서 와이프가 마음에 들도록 청소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략 토요일 6시간 정도를 끙끙 대며 작업했는데.. 결론적으로 유리상판을 분해했지만 얼룩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강화유리 아래쪽에 검은색 시트지를 입혀 놓은 상태인데 그쪽에 습기가 유입되어 얼룩이 생긴 듯 합니다. 검은 시트지를 벗기는 것은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방법이기 때문에 거기까지 도전해 볼 수는 없었습니다. 미관상으로만 살짝 부담스럽지 유리로 덮혀 있어 위생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을 깨끗이 청소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습니다. 분해해서 깨끗이 청소해 놓고 보니.. 유리상판 얼룩은 살짝 꽃무늬 장식으로 볼 수도 있겠다는 될 수 있으면 긍정적인 생각도 해 봅니다.

아래 사진은 이렇게 청소된 매직 가스레인지 모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깨끗해 진 것 같습니다.

10년된 가스레인지 분해 과정에서 녹이 슬어 나사가 부러지기도 하고 부품이 산산히 부서지는 부분도 있어 살짝 걱정을 했는데 (아래 영상 참조), 나중에 알아보니 버너 작동과는 상관없는 부품이었습니다. 매직 서비스센터에서 관련 부품을 개당 5천원에 구매해 장착해 봤는데.. 유리 상판을 받쳐주는 목적이 있다고는 하는데.. 오히려 상판과의 유격을 더 만들어 주는 것 같아 다시 제거하고 센터에 반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비스센터 직원이 여러 정보를 알려주었는데.. 특히 강화유리가 압력을 받거나 열을 받아 깨질 수가 있어 열을 차단하거나 무게를 분산하는 등 여러가지 보완 장치를 설계에 넣었다고 합니다. 그런 장치들이 제거되면 아주 드물지만 상판이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해 주시더라구요. 어차피 녹이 슬어 부러지도록 설계해 놓은 것이 잘못이 아닌가 했더니 더 말씀은 안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상판이 부셔지면 그때가 가스레이지를 교체할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근데 분해해 보니 가스레인지가 단지 버너일 뿐이어서 꽤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스레인지를 분해 청소하며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다른 부분은 그냥 기름 때가 있어도 상관없을 듯 한데.. 점화손잡이는 요리하며 손이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분해해서 깨끗히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손잡이 분해는 그냥 위로 당기면 빠지기 때문에 빼서 과탄산소다 등으로 깨끗히 청소하면 될 듯 합니다.

두번째 교훈은 유리상판을 무리해서 완전 분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강화유리 뒤쪽의 얼룩을 지우기 위해 분해했었는데.. 결국 시트지에 접근이 안되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다만 분해한 김에 녹 찌꺼기들을 상당히 많이 빼낼 수 있었고, 여러가지 브라켓에 쌓여있던 기름때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조립할 때 지난 번에 쓰다 남은 투명 실리콘으로 브라켓을 잘 접착을 해 줘야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추후 공개될 동영상을 참고하셔야 할 겁니다. 

또 가스레인지 후드도 함께 청소했는데, 분해해서 힘들여 수세미로 청소했는데 상대적으로 깨끗하게 청소하기는 힘들더라구요. 인터넷/유튜브를 찾아보니 과탄산소다에 담가 두면 기름때가 깨끗히 없어진다고 합니다. 다음엔 이 방법으로 점화손잡이나 후드필터를 청소하려고 합니다.

https://youtu.be/3m1LGCXzAtE

매직 가스레인지 분해 및 청소 동영상은 작업도 길고 영상 자체도 좀 길어서 약 10분짜리 6편으로 편집을 했습니다. 앞으로 3주간 2편씩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가스레인지 손잡이가 부러졌을 때!!

직접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모처럼만에 집에서 요리를 해먹고 싶어졌습니다.

(저같은 자취남에겐 흔하지 않은 날이죠)

가스밸브를 열고!

가스레인지를 힘차게 돌립니다!!

어라?

이상한 소리가 났습니다.

그러더니 손잡이가 뚝 하고 바닥으로 떨어져버리네요.

잠시 "이런 젠장!" 했으나

저희 집 가스레인지는 2구짜리죠.

남은 한개로 다시 시도를 합니다.

어라?

또 부러졌네?

2개의 점화 손잡이가 모두 부러져버렸습니다...​

땅바닥에 떨어져버린 점화 손잡이에요.

원래 뒤쪽에 홈이 있는데 반쪽이 사라져버렸네요.

점화손잡이가 사라진 가스레인지.

참 당황스럽습니다. 이런 건 본적도 없고

서비스센터 수리기사님을 불러야 되나 하는 순간.

일단 우리의 친구 인터넷에 물어봅니다.

인터넷엔 역시 없는게 없어요.

제조사 서비스센터 소모품샵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잽싸게 검색을 해봅니다.

(저희 집은 LG전자 제품입니다)

아하 소모품샵이 떡하니 있네요.

접속해봅니다.

음.. 제품 별로 소모품을 파나봅니다.

잘 찾아보니 가스레인지가 보이네요.

들어가봅니다.

아 무슨 손잡이 종류가 이렇게 많습니까

적용모델이 보이는 걸로 보아

아무거나 껴서는 안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저희 집에 있는 가스레인지 모델명으로 

소모품을 검색해 보는게 빠를 것 같습니다.

가스레인지 옆면의 모델명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검색!!

조회한 모델에서 사용하는 소모품이 쫙 뜹니다.

점화손잡이가 보이네요!!

점화손잡이를 구매하고 결제까지 마치면 구입 끝

(Tip. 상품검색에서 모델명으로 검색하는게 빠릅니다.

저희 집 모델은 "가스오븐"으로 제품분류가 되어 있어

가스레인지에서 찾았더니 나오질 않더라구요.)

이틀 정도 기다리니 새 손잡이가 택배로 왔습니다.

뜯어봅니다.

오 광택이. 때깔보소.

깔끔하니 새 제품 티가 팍 나네요.

부러진 손잡이랑 비교를 해볼게요.

뒤쪽 홈 부분이 깨진게 보이시죠?

이런 고장이면 굳이 기사님 부르지 않고

소모품 샵에서 새로운 손잡이 구매 후에

직접 바꿔주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이제 가스레인지에 끼워볼까요.

조립하시기 전에 꼭 가스밸브 잠겨있는 지 확인.

손잡이에 방향 표시가 되어있으니 확인하시고

가스레인지에 연결합니다.

처음에 끼울땐 다소 뻑뻑할 수 있어요.

헐거우면 손잡이가 헛돌 수 있으니 그런것 같네요.

당황하지 마시고 조금만 힘을 주셔서 끼워봅니다.

(우리 모델명으로 검색해서 샀잖아요.

안맞으면 안되잖아요.)

아 드디어 손잡이 교체가 끝났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할 수 있어요.

가스레인지 자체 고장이 아닌 소모품이 파손되었을땐

소모품샵에서 구매 후 직접 교체를 하셔도 될 것 같네요.

이상 가스레인지 손잡이/점화손잡이

직접 교체 방법이었습니다.

손잡이가 날라가도 당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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