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자친구가 6시에 칼퇴근하면 좋은데 남자친구도 나이도 어리고 해서 칼퇴는 잘못하는 신세니 6시 30분까지 눈치를 보다가 겨우 7시에 만나는걸 나는 다 이해하는 너그러운 여자니까 하고 미소를 짓지 드뎌 7시야~ 남친이 뛰어오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에 ' 짜증이 뭥미'하고 모든 마음이 사르르 녹아~ 맛있는 걸 먹으러 가지 근데 만나서 실컷 먹고 나니 이게 웬걸 졸리기 시작하는 거야 남자친구는 요번에 나온 영화를 보는 게 어떻냐고 하길래.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그러자고 해. 너는 백 퍼센트 영화관에서 레드 선 되었다가 깨서 안 잔척을 하면서 영화관에서 나오니 11시에야 .... ' 끼악~~~~~ 집에 가서 씻고 바로 자도 12시야'. 다음날 또 4시 반에 일어날 생각을 하니 내일부터는 일찍 헤어지거나 일주일에 1번만 만날 거라고 결심을 해~ (대부분의 간호사들은 내일의 힘듦을 알기 때문에 9pm에는 적어도 누워있는 경우가 많지 그래야 데이 때 덜 힘드니까) '집에 가서 자고 싶다... 내일은 좀 덜 바쁘면 좋겠어'라고 생각하며 아쉽게 헤어져서 집에 돌아오지..
잠에서 일어난 너는 여전히 졸린상태야 출근은 오후 1시 30분경에 해야 하기 때문에 늘어지게 10시까지 자려고 했는데 불면증으로 새벽까지 못잤어. 양을 만삼천마리 언저리 까지 세다가 겨우 동이 틀 때 잠이 들었어. ㅜ ㅜ '불면증 때문에 미치겠어'. '몸도 힘든데 왜 잠이 안오는거야','아 ~베개를 바꿔볼까' 어째꺼나 출근을 해야하니 12시에는 일어나야하는데 눈이 떠지질 않아. 엄마가 깨우지 않으면 잘 못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암... 그렇고말고 거의 그래~~~~ 알람을 여러 곳에 맞춰놔야 해 저번처럼 지각해서 치욕적인 상황을 경험하지 않으려면 말이야 출근을 하고 나면 역시 총없는 전쟁 같은 병원생활하고 퇴근하면 11pm이 되지. 피곤은 한데 남자친구는 만나고 싶긴해 . 이번에 만난 남자친구가 체력이 좋아서 매일 밤에 마중을 나와서 집까지 데려다 줘 가끔은 니가 더 피곤해서 만날수가 없는 경우만 아니면 밤에 드라이브를 가거나 야식을 먹으러 가면서 연애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역시 엄마가 체력이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라고 하더니 엄마말이 맞았어 남자친구가 체력이 국보급같아 나도 피곤하다고 잠만자지말고 체력을 좀 키워야겠다고 생각해 내가 피곤할까봐 자상하게 배려하는 모습에 너는 이미 점점 반해 버렸는지 모르지 이번남자친구는 아마도 결혼할것 같은 느낌이 들어 TMI) 이브닝 출근할 때는 항상 날씨가 좋더라 모르겠쒀~ 그냥 그렇더라.. 출근하기 더 싫게 말이지... ㅜㅜ 훌쩍
나이트 근무는 2일이나 3일을 연속으로 하게 되는데 들어가게 되는데...첫날에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는데 밤근무 들어가기도 전부터 피곤한 느낌이야 (근데~ 그건 그저 느낌이니 좀 누어있지좀 마~) 첫나잇일 경우 남친과 데이트겸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출근을 하게 되는데 사실 그렇게 출근하게 되면 몸도 힘들고 그날따라 환자가 응급하거나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너는 금방 ‘왜 출근하기 전까지 누워있지 않고 내가 왜 그랬지?’하며 후회를 할지도 몰라 (아니 그렇다고 피곤한 걸 남자친구한테 짜증 내지는 말고~) 그냥 밤에 일하는 자체가 힘들고 집중도가 떨어지면 실수가 많아지게 되고 환자가 많아지거나 위중해지기라도 하면 ‘내가 환타(환자를 탄다 = 환자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라서 그런가’하면서 자책을 할지도 모르지. 다음 밤 근무 때에는 '그냥 출근하기 직전까지 자다가 출근하리라 '맘먹으면서 말이지. 씐나는 나잇 생활 한번 해볼까~ 마음을 굳게 먹고 출근을 하지 이러한 간호사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 주는 남자를 만나면 트루러브가 시작되는거지 좋은 간호사가 많다는 건 가까이 좋은 남자친구나 남편이 많다는 얘기도 되는거지.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힘들어도 어떻게든 만나고 또 사랑은 싹트고... 오~ 좋아좋아~ 사랑은 없는 시간도 만들어서 열심히 만나게 해주고 저질체력도 보통체력으로 바꿔주며 결국 삼교대를 이해해 주는 남자를 만나 아름다운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근데 만약 .... 체력도 나쁜데 성격까지 나쁜 여자는 좀 스스로 고쳐라 좀~ 그런 여자를 사랑해 줄 남자는 없어. (돈이 아주 많으면 예외 사항이지만 ~) 결혼하면 할게 많아 ~얼른 결혼하는 게 더 좋을 수 있지 이브닝 때도 마중 나와주고 데이 때 나 나이트 때도 태워다 주고 정말 간호사 남편들은 많이들 그러지 뭐야~ 덕분에 간호사 아내들이 양육을 하면서 버티고 이 소중한 직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거지. 만약 간호사를 만날 마음이 있는 누군가라면 이러한 간호사의 생활리듬을 잘 알고 이해해 주는 마음부터 챙겨야 할 것 같아.. 간호사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 또한 간호사 남자친구(남편)도 아무나 될 수 없어 ^^ 이제 간호사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이해가 되었어? 그럼 이제 간호사 뿐 아니라 소개팅에 쓸만한 참신한 질문을 좀 몇 개만 준비해서 만나보자 예를 들면) 햇빛이 좋은 날엔 어디에 드라이브 가고 싶으세요?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인데 혹시 생각만 하고 못 해본 일이 있으세요? 최근에 가장 재미있어 일은 어떤 거였어요? 올해는 휴가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계획 있으세요? 키우는 반려동물 있으세요? 최근에 알게 된 맛집 있으세요? 등등 이런 유의 질문을 섞어서 물어보는 게 나으니 예를 든 거니 써먹든 말든 네 자유의지니~ 성공적인 소개팅이길 바래^^ TMI) 내가 신규일 때 내 남동생은 누나가 매일 누워만 있어서 지병이 있는 줄 알았다고 했어 ... 썩을 놈 (누나한테 맛있는 거라도 사주고 구휼이 좀 여겨주지..... ) 내 동생이 한 만행은 나중에 알려주고... 암튼 잠시 삼천포~ 뜬끔포 예기 + 잔소리 그래서 틈틈이 체력을 키워놓으라는 거야. 근데 너의 다리 굵기로 봤을 때 그리 걱정은 안 하고 싶은데 나도 한 다리 굵기 하는데 ... 죽겠어 아주 죽겠어...... 힘들어 죽겠더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