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호프 링 판매 - yunisepeu hopeu ling panmae

기부해야 받는 ‘굿굿즈’, 중고시장에서 살 수 있다?

입력2019-05-31 07:14:36 수정 2019.05.31 13:57:54 이미경 기자

SNS 인증 통해 ‘인싸’임을 증명하려는 심리

물건 소유함으로써 특정 집단에 소속감 느끼기도

“이걸 끼면 누군가에게 희망이 전해진대. 어때, 멋지지? 너도 같이 낄래?”

정기후원을 약속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NGO의 캠페인이 호평을 얻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매달 3만 원 이상 정기후원을 약정하면 ‘모든 어린이를 위한 희망(FOR EVERY CHILD, HOP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반지 ‘호프링’(hope ring)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념품은 좋은 일을 해서 받는 기념품이라 하여 ‘굿굿즈’(good goods)라고도 불린다.

유니세프 측은 “20·30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후원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굿굿즈인 호프링을 전면에 내세워 정기후원을 권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호프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정기 후원하기’라는 문구 대신 ‘호프링 함께 끼기’, ‘호프링으로 함께 희망만들기’ 등의 문구로 정기후원을 권유한다.

굿굿즈를 앞세워 정기후원을 독려하는 것은 유니세프만이 아니다.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역시 WWF의 상징 동물인 판다와 북극곰 발바닥 모양의 팔찌와 파우치를 제작해 월 2만원 정기후원하는 후원자에게 지급하고 있다.WWF측은 “팔찌와 파우치 등을 지급한 이후 정기후원을 약속한 후원자가 늘어났다”며 “굿굿즈를 나눠주는 캠페인이 정기후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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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에서 월 3만원 이상 정기후원을 약정한 후원자에게 제공하는 ‘굿굿즈’인 호프링(위)과 WWF에서 월 2만원 이상 정기후원을 약정한 후원자에게 제공하는 ‘북극곰 팔찌’/유니세프, WWF 제공

실제로 굿굿즈는 ‘후원자들이 본인의 행동이나 소비패턴을 인증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건드린다. 이병관 광운대 소비자심리학과 교수는 “요즘 20·30대는 카페나 특정 브랜드 굿즈 등을 구매해 인증하며 본인이 인싸(insider·유행을 좇고 특정 무리에 잘 속하는 사람들)임을 증명하고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며 “후원자의 행동을 인증할 수 있는 물건을 제공하는 것은 20·30대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역시 “SNS 등을 통해 인증하는 것이 익숙한 20·30세대에게 ‘반지’는 인증하기에 좋은 수단”이라면서 “호프링은 기부를 상징하는 증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자들이 굿굿즈를 소유함으로써 선행을 베푸는 집단에 소속감을 느끼며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는 분석도 있다. 임 교수는 특정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그 물건을 소유했던 집단과 동일한 사람인 것처럼 느끼는 현상을 의미하는 ‘파노플리 효과’로 이러한 문화를 설명했다. 그는 “후원자들이 호프링을 보며 ‘나는 기부하는 사람이다’라는 정체성을 더욱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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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올라온 호프링 판매·구매 글/중고나라 캡처

정기후원이라는 ‘행동’은 하지 않고 ‘선한 이미지’ 만을 구매하려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는 ‘호프링’을 구매·판매한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와 있다. 호프링은 4만~5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년 3개월째 유니세프에 월 3만원씩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는 직장인 한모씨는 “후원을 약속하기만 하면 받을 수 있는 물건인데 굳이 왜 따로 구매하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후원하는 사람들에게 조건부로 선물을 주는 건데 조건은 지키지 않고 선물만 받겠다고 하니 다소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자신을 표현하려고 하는 욕구가 자기과시로 변질돼 굿굿즈의 본질적인 의미가 퇴색된 것이다.

다만 이러한 부작용이 우려되더라도 굿굿즈에 대한 호기심이 정기적인 후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임 교수는 “비록 본인이 기부하지 않고 물건만 구매를 했다고 해도, 그 물건을 보며 본인도 언젠가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기부를 할 것이라고 다짐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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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린이를 위한

희망의 약속

반지에 새겨진 FOR EVERY CHILD, HOPE

모든 어린이를 위한 희망의 약속을 상징합니다.

당신의 손에서 HOPE RING의 메시지가 빛날수록,

더 많은 어린이가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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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지키는

강인한 행동

HOPE RING은 부러지지 않습니다.

어린이를 향한 굳센 결심을 담은 HOPE RING

어린이에게 희망을 약속한 우리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HOPE RING은 부러지지 않습니다.

어린이를 향한 굳센 결심을 담은

HOPE RING은 어린이에게 희망을 약속한

우리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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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내일을 바꾸는 변화

한쪽 면이 열려 있는 HOPE RING

세상을 향해 열린 어린이의 내일을 의미합니다.

당신의 HOPE RING으로 어린이의 닫혔던 삶이

희망으로 활짝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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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20년 1월부터 유니세프 정기후원을 시작하였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때는 종종 빅이슈 잡지를 사곤 했는데 자차로 출근하다 보니 빅이슈 잡지를 못 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형태의 후원을 알아보다가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유니세프의 후원이었습니다.

- 잠깐 빅이슈 잡지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꺼같아서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빅이슈 잡지를 구매함으로써 홈리스 판매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되는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빅이슈 잡지가 만들어지는 것 또한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자들의 참여로 만들어지고, 권당 5000원에 판매되며 이 가운데 2500원(50%)가 판매원에게 돌아가는 형태입니다. 이런 형태로 홈리스, 소외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혹시 지하철 역에서  빅이슈 판매원을 만나신다면, 한 부 구매하는 도움의 손길을 주세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유니세프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유니세프의 호프링을 알게 되었습니다.

▶ 유니세프 (UNICEF)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일하는 유엔기구로서 1946년 12월 11일에 창립된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노력과 차별 없는 구호의 정신으로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지원 및 구조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약 70여 년 동안 유니세프는 인종, 종교, 국적, 성별과 관계없이 전세계 개발도상국에서 거리의 아이들과 어린이 노동자, 난민 어린이 등 어려운 처지에 놓인 어린이를 위하여 영양, 보건, 식수공급 및 위생, 기초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보호사업을 펼쳐왔습니다. 1989년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채택으로 어린이 권리 문제가 국제적인 의제로 떠오르면서 유니세프의 활동은 어린이 생존과 보호, 발달, 참여 분야에 이르기까지 아동 권리 전체로 확대되었습니다.

현재 유니세프는 약 190개 국가 및 영토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157개 개발도상국에서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고, 어린이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 유니세프의 중점 사업

유니세프는 어린이가 살지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래의 7가지 사업분야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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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프링 (HOPE RING) / 유니세프 팀 팔찌

- 정기후원을 통해 캠페인을 참여하면 희망의 상징인 호프링 또는 유니세프 팀 팔찌를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 https://www.unicef.or.kr/event/unicef-hope-3/?trackcode=n_bad_18hope&utm_source=naver&utm_medium=paidsearch&utm_content=%EC%8D%B8%EB%84%A4%EC%9D%BC1&utm_campaign=18hope&mac_ad_key=2024366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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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페이지에서 후원자 정보를 입력하고/ 후원금 납입방법을 입력하고 후원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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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을 시작하니 유니세프에서 후원자에게 감사의 카드와 함께 유니세프 후원자 스티커가 우편으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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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며칠 뒤에 호프링도 우편으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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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의 호프링이 도착했습니다. For Every Child, Hope.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후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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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링에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검은색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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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링은 따로 사이즈가 없고 뒷부분이 끊어져있기 때문에 너무 작으시다면 넓혀주시면 되고, 손가락이 얇으시다면 좁혀서 끼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손가락이 얇아서 검지 손가락이 8호~9호인데 저 부분을 좁히니까 이쁘게 딱 맞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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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링의 좋은 점은 제가 차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유니세프 후원에 대해 알릴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좋은 일은 함께 할수록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유니세프 후원을 할지 말지 고민하고 계셨다면, 지금 당장~ 오늘부터 후원에 함께 참여하시는 것 어떨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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