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복장 규정 - yuggun bogjang gyu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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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내 멋대로 군복... 군복의 명예는 어디에?

ㅣ2022-07-26 09: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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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부림에 벗어던져지는 군복...계급고하 없다
일장기 달고 예비군 간다? 북한군보다 못한 국군

최근 무더위를 기승을 부리면서, 육군의 멋쟁이(패셔니스타)들은 군복을 벗어던지고 지하철에서도 멋을 맘껏 뽐내고 있습니다. MZ세대 군인의 개성은 상상 이상입니다. 전역을 앞두고 예비군 훈련시 착용해야 하는 전투복에 일장기를 부착한 사례도 있습니다. 대통령령으로 정해둔 군인복제령은 사문화돼 가고 있습니다. 비정상이 정상이 되고 있는 육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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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군복을 입은 육군 병들.  대다수의 장병들은 출타복장을 점검받고 규정된 복장을 착용하지만, 규정위반 장병의 모습이 늘고 있다. 사진=문형철 기자

◆군복, 벗어던지는 그 가벼움

메트로경제신문은 25일 오전 9시 50분께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서 육군디지털 무늬 반팔티셔츠만 걸친 육군 병장을 목격했습니다. 군규정에는 반팔티셔츠 차림으로 부대 밖을 나갈 수 없습니다. 본지는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2호선 등이 교차되는 홍대입구역에서 군인복제령을 대담하게 위반하는 육군 장병들이 자주 목격된다는 제보를 받아왔고, 실제로 각 노선에서 이 병장과 같은 복장을 한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들은 “재발방지를 위한 장병출타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말을 반복했었지만, 근절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18개월 군에 끌려온 장병들에게 딱딱한 잣대를 들이밀지 말라’, ‘간부들도 반팔셔츠만 입고 부대인근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데 뭐가 문제냐’ 등의 옹호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장병의 권익신장과 현실적 급여도 중요하지만, 민주시민으로서 군인으로서 지키고 익혀야하는 준법정신도 중요합니다.

지난 3월 국방부는 군인들이 정복 등을 이용한 바디프로필 촬영이 난립하게 되자 구체적인 지침을 강구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개인은 개성과 젊음을 뽐내는 것은 좋지만, 불필요하게 개인적 사진이 공개되거나 현역군인의 이미지가 상업적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국군에서 가장 유연하고 개방적이라는 평을 받는 공군은 제일 먼저 제복을 이용한 바디프로필 촬영금지 지침을 하달했습니다. MZ세대 장교, 부사관들 사이에 전염병처럼 퍼지는 바디프로필 촬영에 대한 규정이 모호한 것도 사실입니다. 부대관리훈령 27조는 “복장과 마음가짐을 단정히 하여 군인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군인복제령 16조에는 군복의 종류별 착용 상황을 명시하고 있지만, 바디프로필 촬영 등 사적으로 군복을 착용하는 상황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법관이 법복차림으로 바디프로필을 찍고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는 점, 전사상자 전우와 가족을 돕는 기부행사 외에 제복을 이용한 바디프로필 촬영을 배척하는 미군의 군사문화 등을 미뤄보면, 제복이 갖는 명예와 가치라는 측면에서 바디프로필은 자중이 필요합니다.

군기와 정신전력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 온 육군이지만, 공군과 같은 고민과 추진력은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육군참모총장 지휘서신 등, 육군차원의 교육과 조치가 이뤄진 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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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장기가 붙은 전역복. 군인복제령을 위반한 전역복으로 예비군입소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한국전쟁 참전 당시의 군복을 입은 노병에게 인사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편집=문형철 기자

◆육군, 지키고 이어나갈 의지는 있나

지난 25일, 학군단 소속의 한 훈육관은 바디프로필 사진을 ‘군인’이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습니다. 해당 장교의 인스타그램에는 ‘멋지다’, ‘훌륭하다’는 댓글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댓글을 남긴 사람 중 다수는 현역 군인들이었고 이들 또한 정복 바디프로필을 인스타그램에 해쉬태그로 공개했습니다. 그 중 한명은 지난해 12월 육군 간부모집 홍보모델로 선정됐습니다.

육군이 제복의 가치훼손을 묵인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오래전 부터 있던 이야기입니다. 예비군실무편람에는 복장불량자의 예비군입소를 금지합니다. 예비군의 복장은 군인복제령을 준용하기 때문에 알록달록한 표지장이나, 어사모처럼 화려한 장식이 달린 군모는 착용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비군의 민원이 두려운 육군은 수년 간 “병들이 전역기념으로 만드는 전역복을 입었다고해서 예비군훈련 입소를 거부할 수 없다”는 엉뚱한 해명을 반복해 왔습니다. 지난 22일 디시인사드 갤러리에는 일장기가 부착된 전투복에 “사람들 전역복에 관심없는 거 맞지?”라는 내용과 ‘X됐다 나 예비군 어케가냐’라는 제목이 붙은 개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대한닛뽄군’,‘ KGSDF(한국육상자위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가나지만, 북한은 국군보다 군복의 가치와 전통을 잘 지켜지는 것 같습니다. 오는 27일 한국전쟁(6.25) 정전기념일에 맞춰 당시 군복을 차려입은 노병들이 모이는 노병대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국군참전용사 중에 참전 당시 군복을 제대로 지급받은 분들이 있을까요.

제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 육군의 몽고메리 원수는 잔소리꾼 또는 신병교육 조교라는 비아냥을 받으면서도, 전쟁에서의 질서유지를 위해 군기를 강조했습니다.그는 엘알라메인에서 롬멜을 상대하는 영국군을 순시하면서 “군기가 빠진 군대는 전쟁의 절반을 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죽더라도 깨끗하고 멋진 시체가 되는 것은 우리 대영제국 육군의 자랑이며 전통이다”고 말했습니다.

국군장병의 권익보호와 부하사랑이 남달랐던 것으로 유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중장 전역)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멋진 단련된 체격을 뽑내는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정복은 군인의 정장으로 군인이 품격있는 장소와 행사에 착용하라고 제작한 것인데 훈장과 군력이 아닌 근육을 보이는 보조물이 되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런 가치관의 훼손이 전투력에 직결 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고 장병들에게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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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문형철 국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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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이후 조선은 군사력 증강을 위해 군비를 강화하였고, 군사제도를 개편하여 근대적인 군대를 양성하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군복 역시 양복의 형태로 정비하였다. 특히 갑오개혁 당시 대한제국의 군사제도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군복 규정도 그에 맞춰 새롭게 개정하였다. 하지만 당시 대한제국 육군의 군복은 일본 육군의 병졸과 유사한 형태였고, 일본의 영향력이 강화될수록 이러한 상황은 더 심화되었다. 조선에서 서구식 군복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1880년대 이후였지만, 규정으로 제정한 것은 1895년 ‘陸軍服裝規則’을 칙령으로 정한 이후였다. 당시 규정은 장교 중심의 복장규칙에 대한 것이었다. 이 규정은 일본 육군이 1886년 개정한 군복 형태 중 장교 복장 규정과 달리 일본 육군의 조장 이하 병졸이 사용하는 복장을 사실상 차용한 것이었다. 아관파천 이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군사제도를 정비하면서 육군의 복장 규칙 역시 개정하였다. 이때 육군 복장 규정은 이전과 달리 일본 육군의 장교 복장과 유사한 형태로 바뀌었다. 피켈하우베(Pickelhaube)식의 헬멧형 군모에서 캐피(kipe)형의 군모로 변경되었고, 상의 역시 싱글 브레스티드식에서 팰리스 자켓(pelisse jacket)에 오스트리아 매듭으로 장식한 매듭 단추(frog fastener) 형태로 규정을 개정하였다. 하지만 1900년 이후 이전과 같은 일본 육군의 병졸과 같은 형태로 변경되었다. 군복이 군대의 정체성, 동질성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측면에서 일본의 의도는 분명하였다. 한말 ‘陸軍服裝規則’의 개정은 점차 일본 육군에 종속적인 형태로 변질되고 있던 대한제국 육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말 육군의 정비는 대외 간섭에 배타적 주권을 위한 것보다 고종의 호위와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던 동학농민전쟁 등을 진압하는 것이 중심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본에 의해 군대는 점차 축소되고 변질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군인이 국권회복을 위해 의병활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1907년 군대 해산 이후 정미의병만이 아닌 을미의병과 을사의병에도 해산 군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음을 의미한다.

After the opening of a port, the Joseon Dynasty strengthened armaments for military reinforcement and would train the modern army by reorganizing the military system. In this process, military uniforms were also maintained in the form of Western clothes. Especially. At the time of the Gabo Reform of 1894, there were significant changes in the Daehan Empire’s military system, and in this process, the rules on military uniforms, too, were newly revised accordingly. And yet, the military uniforms of the Imperial Korean Army at the time were in forms similar to those of the soldiers of the Japanese Army, and such a situation further deepened as the Japanese influence was strengthened. In the Joseon Dynasty, Western-style military uniforms began to be utilized after the 1880s, but they were enacted as rules after the “Rules on Army Uniforms” were adopted as an Imperial Order. The rules at the time were concerned with the rules of uniforms centered around the officers. The rules in fact borrowed the uniforms used by the ranks lower than Sergeant Major, unlike the rules on the officers’ uniforms in the forms of military uniforms revised by the Japanese Army in 1886. Since the Korea Royal Refuge at the Russian Legation, as Korea proclaimed the Foundation of the Daehan Empire and maintained the military system, it also revised the Rules on Army Uniforms. At this time, the Rules on Army Uniforms changed the army uniforms to forms similar to those of the officers’ uniforms of the Japanese Army, unlike previous ones. The rules were revised as follows: The military cap was changed from a Pickelhaube-style helmet type to kepi type, and the jacket was too changed from single-breasted type to frog fastener type on a Pelisse jacket decorated with Austrian knots frog fastener. However, after 1900, the uniforms were changed to those of the ranks in the Japanese Army like previous ones. In that the military uniforms had close relations with the identity and homogeneity of the military, Japan’s intention was clear. The revision of the Rules on Army Uniforms at the end of the Joseon Dynasty showed the Imperial Korean Army that gradually deteriorated into the forms subordinate to the Japanese Army. At the end of the Joseon Dynasty, army maintenance was centered around the guard of King Gojong and the suppression of the Donghak Peasant War that took place in Korea, rather than for the sovereignty exclusive for interventionism abroad. In this process, the Korean military was gradually reduced and deteriorated by Japan. These changes became momentum for the soldiers to participate in the Civilian Army Activity for restoring national rights. This means that the disbanded soldiers actively participated in the Righteous Army Movement in the Years of Eulmi and Eulsa as well as that in the Year of Jeo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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