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많은 이유 - yogsim-i manh-eun iyu

마음에 문제가 생겨 병이 생기는 경우 가장 큰 원인은 ‘소원부득(所願不得)’, 즉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뒤집어 보면, 원하는 것이 많을수록 마음의 병이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욕심이란 놈은 아주 교묘하고 다양해서 인간이 스스로 자기 마음속에 들어있는 욕심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나를 잘 아는 만큼 욕심도 나를 잘 알고 있어서 내가 만든 욕심에 내가 속기 일쑤인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면서 욕심이 거룩한 의미의 탈을 쓰고 인생관과 가치관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그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이 상식이 되었다. 진실하게 양심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바보 취급 당하는 세상이 된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진정으로 그 사람이 행복해지기 어렵다는 데 있다. 그리고 그 행복은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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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의 우애로 꽃핀 금은화

약효가 좋아 한방(韓方)에서 자주 사용하는 ‘금은화(金銀花)’라는 이름의 약재가 있다. 이 한약재의 유래에 다음과 같은 설화가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어느 마을에 ‘금화(金花)’와 ‘은화(銀花)’라는 이름의 쌍둥이 자매를 둔 홀아비가 살았다. 언니인 금화와 동생인 은화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우애가 돈독했다고 한다. 두 딸은 점점 자라서 성숙한 처녀가 되었음에도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홀아버지를 지극하게 모시며 살기로 약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과년한 딸들을 시집보내려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못해 이웃마을의 ‘인동(忍冬)’이라는 청년과 선을 보게 되었는데, 무슨 운명이었는지 두 딸은 첫눈에 그 청년에게 반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금화와 은화는 서로의 속내를 말하지 않았지만 둘 다 그 청년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랑의 열병을 앓으면서도 두 자매는 서로 그 청년에게 시집을 가라고 양보를 하며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청년이 지정해 준 최후통첩의 날이 다가오자 동생인 은화가 언니에게 청년을 양보하고 가출한다. 은화는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어 가다 그만 길을 잃고 굶어죽고 말았는데, 동생의 가출사실을 알게 된 금화도 동생을 찾아 헤매다 은화 옆에서 역시 굶어죽는다. 마을사람들이 두 자매를 찾아 한 무덤에 합장시켜주었더니 이듬해 봄 그 무덤가에 노란색 꽃과 흰색 꽃이 함께 어우러진 예쁘고 향기로운 꽃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났다.

금은화 … 염증성 질환에 특효

꽃과 덩굴을 약재로 사용하는 금은화는 발열성 질환의 열(熱)과 독성을 푸는 효능이 탁월해서 강력한 소염제로도 치료가되지 않는 대부분의 염증성질환에 특효가 있다. 몇 년 전, 대학병원에서 단순한 장종양(腸腫瘍) 수술을 받은 63세 남성이 회복실에서 한 달이 지나도록 상처가 아물지 않고 고름이 그치지 않아 권고퇴원을 하고 집으로 가던 중 우연히 의원을 찾았다.

“아버지가 며칠을 넘기기 어려우시니 한약을 반재(일주일치)만 지어주세요”라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금은화가 주재료인 ‘탁리소독음(托裏消毒飮)’을 3일분 처방 해드리면서 “사흘 후 아버지가 저를 다시 찾을 것이니 그때 다시 뵙지요” 하며 배웅을 했다. 그랬는데, 사경을 헤매던 그 아버지가 나흘째 되는 날 말쑥하게 양복을 차려입고 다시 내원한 것이었다. 부자(父子)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하는 말이, “한약을 하루 드시니 거짓말처럼 고름이 멎고, 이틀 드시니 상처에 새살이 차오르고, 사흘째는 목욕을 하고 외출준비를 해 달라”고 하더란다. 강력한 소염제가 듣지 않는데 어떻게 꽃잎 몇 움큼으로 치료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그 환자의 염증은 체력이 떨어져 인체가 소염제의 효과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치료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같은 소염작용이라 하더라도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배려하는 금화와 은화의 지극한 마음이 효과를 나타낸 것은 아닐까.

금은화는 잇몸 염증에도 효과가 좋은데 잇몸에 살이 없어서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나이 드신 분들에게도 좋다. 탁리소독음(托裏消毒飮)에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을 합방하면 잇몸의 살을 재생하는 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금은화가 더욱 기특한 것은 소염, 진통의 약재이면서 독성이 없고 많이 복용 하거나 오래 복용을 해도 인체에 해가 없다는 데 있다.주관적인 판단을 고집하게 되면 탈이 난다.

정신질환 근본 치료할 특효약 없어

서양의학에서의 정신과 질환은 종류가 많을 뿐더러 그 한계를 규정하기 어렵고, 뇌에 대한 직접적인 자극요인, 심인성 요인, 환경적 요인, 음식 관련 요인 외에도 어떤 관점에서 질병을 규정하느냐 하는 등등 개념 속에 너무 많은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정신과 질환에도 근본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는 특효약이 없다. 그 이유는, 정신과질환이 자아의 부재(不在)와 다양한 에고(ego)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내가 믿는 종교, 우리 학교, 같은 고향, 직업, 인종, 민족 등으로 편을 가르는 분리의식과 빈부(貧富), 지위, 능력 등으로 과시하거나 주눅이 드는 비교의식으로 전개된다. 인간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기도 어려운데 분리의식과 비교의식으로 마음속이 가득 차게 된다면 어떻게 병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육신과 영혼이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 거창하게 명상 운운할 것 없이, 잠자리에 들 때나 자투리 시간에 틈나는 대로 내 마음속을 들여다본다. 거기에 내가 아닌 온갖 허물들이 득시글거리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오욕칠정(五慾七情)이 뜨고 가라앉음을 잠시라도 관찰할 수 있다면, 그 허물들은 스스로 하나 둘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길가에 버려진 개똥을 피해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회에 발을 내딛은 이들에게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앞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날텐데,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은 피하라는 것 입니다.


전부 그렇지는 않겠지만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 옆에 있다면 높은 확률로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욕심이 많다라는게 이기적인 거냐라고 문의할 수 있는데, 이기적인 것 과는 또다른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로 정의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냥 엄청나게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정의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흔희 말하는 피해야하는 분류중에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는 솔직히 사회에서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냥 티가 나겠지요.

그러나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들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의외로 아주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왜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들을 피하는게 좋은 것 일까?

100% 제 경험담을 기준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이익때문에 본질을 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가지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판매자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제조사입니다.

제가 제조사로 제품을 매입해서, 판매를 했습니다. 그럭저럭 잘 팔았습니다. 문제는 제품에 불량이 더러 있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제품의 불량이 아니라 이건 제품을 잘못 만든 것 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제품이 동일한 문제 발생소지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걸 판매시작하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서 발견했습니다.

제조사에 심각성을 이야기했고, 고쳐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공산품이라서 그냥 고치면 되는 문제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당연히 고쳐야하고, 부득이하게 비용이 발생되서 어느정도 부담해달라고 요청하면 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냥 이대로 계속 팔다가는 크게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생산을 해놓은건 팔아야되구요.


결론은 제조사에서는 돈 몇푼 남지도 않는거 다시 수정하기 좀 그렇다. 그리고 이미 저렴하게 공급하지 않았냐?

그 이야기는 안했으면 좋겠다. 계속 이 이야기를 꺼내면 거래를 종료하겠다. 라면서 일방적으로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에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저렴하게 공급했다는게 손해를 보고 공급했다는게 아닙니다.

결국 당사자들도 이득을 보았는데,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이득이 많이 줄었나봅니다. 그래서 그냥 배째라고 하더군요.


그런 상황인데 어느정도 제품을 다 팔 시점이 되니 연락이 오더군요. 그때는 죄송했다면서 제품 개발한거 제안할게 있어서 미팅하자고.. ㅡㅡ

정말 웃긴건 지금도 간혹 연락옵니다. 바로 얼마전에도 메리 크리스마스~ 하면서 잘 지내시냐고 연락올때는 진심 소름돋더군요.



2. 언젠가 내쳐지며, 당신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는 지인이 거래업체랑 협의하는중에 언성이 높아지는 것 을 보았습니다.

언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지인이 거래업체 사장한테 받아야하는 돈이 있는데, 온갖 핑계를 대면서 안주려는 겁니다.

장사가 엄청 잘되서 돈을 많이 버는 사장인데도, 이야기중에 계속 꼬투리 잡으면서 어떻게든 줘야하는 돈을 깎으려는겁니다.


더 웃긴건 지인과 거래업체 사장님과의 트러블인데 이야기는 거래업체 실장님과 하더군요.

실장님은 중간에서 메신저역할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그 사장은 밖에 차안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딱 느꼈습니다. 저 실장님 언젠가는 내쳐지겠구나.

아니나다를까 몇달지나서 결별했다고 하더군요. 지인은 오히려 실장님을 위로해줬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조그마한 유통회사의 대표님을 알고 있어서, 그 회사의 팀장으로 입사를 했었습니다.

회사의 시스템을 정비하고, 거래처를 정비하고, 반드시 거래가 필요한 판매처와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회사의 매출은 년간 2배이상 성장을 하여 업계에서 많이 알만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대표님은 항상 입밖으로 꺼내는 이야기가 " 난 욕심이 없다. 직원들이 다 잘되었으면 좋겠다. 난 내일 회사 접으라고해도 접을 수 있다 " 였습니다.

솔직히 저 말을 들을때마다 욕심이 없다라는 것 과 회사를 접는다는 것 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의아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다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믿고 정말 열심히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냐구요?


휴가복귀전날 전화로 통보받았습니다. 내일부터 나오지말라고..

둘째가 태어나기 3개월전에 영문도 모르고, 이유도 모른체 해고당했습니다.


그 이후, 이유라도 알고 싶어서 잠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봤지만 그냥 이유가 없더군요. 저를 자르고 싶었나봅니다.

그 만나는 자리에서 없던 일로하고 내일부터 다시 나와서 일하라고 제안을 받았는데, 그냥 그만두겠습니다하고 나왔습니다.

말이 없던 일이지 이미 직원들에게 다 이야기해놓은 상태에서 제가 어떻게 고개들고 회사에서 일을 할까요?


지금은 어렴풋이 이유를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판매처도 계약하고 매출도 올랐으니, 더이상 저한테 기대할게 없었을겁니다.

회사를 키워갈때는 그러려니 했겠지만, 자신이외에 다른 사람이 주도적으로 일하는게 불만이었다라는 것 을요.


그 이후로 시간이 지나서 전화통화 2번정도 메신저로 여러번, 그리고 찾아뵌적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제 안부보다는 자신들 거래처는 건드리지말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회사가 커지니 제 전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를 이사로 입사시키고, 심지어 제 후임한테 계속 와서 같이 일하자고 한다네요.



3. 남탓을 하며 그 남이 당신이 될 수 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거래처 사장님이 있습니다. 이 사장님은 모든게 불만입니다.

경쟁업체가 나타나면 불만이고, 포장박스 값이 오르면 불만이고, 택배비가 내려가도 비싸다며 불만입니다.


별로 듣기좋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만날때마다 왜 저한테 그 이야기만 하는걸까요?

심지어 그 사장님은 돈을 한참 많이 벌고 있는데 왜 더 못벌어서 불만인지 궁금합니다.


다른 사장님은 본인의 판매처에서 판매량이 줄어들자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어디 제품을 빼라, 가격을 올려라, 그 넘의 자식들 왜 말을 안듣냐? 등등 노골적으로 불만이 옮겨옵니다.


전 예전에 비해서 아무것도 한 것 이 없고, 현상태 그대로임에도 본인의 판매량이 줄어드는걸 점점 제탓을 합니다.

그렇다고 제 판매량이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모든걸 다 막아놓은 상태에서 늘어날 수 가 없습니다.


결국 이래서 문제다라면서 제품을 내려달라고해서 내렸습니다.


하..


라는 짧은 한숨은 덤입니다.



더 많은 사례가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에서 끊어야겠네요.

참고로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의 주위가 얼마나 망가지는지에 대한 좋은 미드도 있습니다.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


재미도 있지만 교훈도 좋은 미드라서 한번쯤 보시는 것 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래서 현재의 저는 어떻냐구요??


네. 저는 실제로 욕심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공하지 못하나봅니다.

그리고 사람 만나는걸 좋아하고, 사람들을 많이 믿습니다.


그래서 상처는 다 제몫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