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환 복용법 - uhwangcheongsimhwan bog-yongbeob

오늘은 극도로 긴장할 때나 크게 놀란 일이 생겼을 때 많이들 찾는 우황청심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특히 부모님들이 면접보러 갈 때에나 시험보러 갈때, 그리고 크게 놀라 가슴을 진정 시키기 위해 많이 찾는데요. 과연 우황청심환에는 어떤 효능이 있길래 이렇게 찾는건지 확인해보고 복용법과 주의사항도 숙지한 다음 먹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그래서 오늘은 우황청심환 효능과 복용법, 주의사항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우황청심환은 동의보감에 의하면 언어장애와 마비 증상이 동반된 중풍이 생겼을 때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한의원에서는 중풍환자들에게도 처방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황청심환은 중풍에만 먹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증상에 다양하게 활용되어져 왔습니다. 

우황청심환 복용법 - uhwangcheongsimhwan bog-yongbeob

우황청심환은 산약, 인삼, 감초, 백삼, 계피, 당귀, 방풍 등의 약초와 동물성 약재, 광물성 약물 등 30여가지가 넘는 성분을 환으로 만들어 금박을 입힌 제품입니다. 요즘은 우황청심원이라고 하여 먹기 편하게 마시는 음료로 복용하게 나오기도 하지만, 효과는 직접 씹어 먹는 우황청심환이 효과가 더 좋다고 합니다. 환을 씹을 때 나오는 향이 효과를 더 증가시켜 준다고 하네요.

[우황청심환 효능]

1. 영묘향 성분이나 사향 성분이 심박수를 떨어뜨려 두근거림과 긴장, 불안감이 심한 상태에 도움을 줌

2. 전체적인 약성이 시원한 약물 구성으로 혈열을 꺼주고 해독작용에 도움을 줌

3. 중풍, 인사불성, 정신 불안 증상, 자율신경계 실조증, 불면증, 신경성 심계항진 등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처방제로 쓰임

4. 고혈압, 협심증, 정신분열증, 신경과민증, 신경성 불안증 등의 처방제로 쓰이기도 함

총체적으로 우황청심환에 들어있는 여러 약재들은 심장과 뇌기능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하니, 큰 시험, 면접 등을 앞두고 불안 등 강한 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 도움을 주니 큰 일을 앞두고 찾게되는거겠죠?^^

[우황청심환 복용법]

1. 우황청심환 복용하는 방법은 씹어서 삼키거나 따뜻한 물에 개어서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 1세 이하의 아이들은 복용할 시 1회에 환의 1/4를 복용해야하고,

만 2세~4세 아이들은 1회 복용시 환의 1/3를 복용해야 하며,

만 5세~7세 아이들은 1회 복용시 환의 1/2를 복용해야 하고,

만 8세~15세 아이들은 1회 복용시 환의 2/3를 복용해야 하고,

만 15세부터 성인들은 1회 복용시 1환씩 1일 1~2회 복용하면 됩니다.

2. 식후 1일 1회, 따뜻한 물과 함께 1회 1환을 복용하는 것이 좋고, 면접이나 시험이 있을 경우에는 시작 시간 30분~1시간 전에 복용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약효는 약 1~2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꾸준히 복용할 때 보통의 경우에는 1주~1개월 이내로 복용하고 증상이 좋아지면 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환과 액상이 있는데, 액상이 흡수가 빠른만큼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적용되는 효과는 환이 더 강합니다. 

4. 우황청심환은 위장장애가 심하지 않으므로 공복에 먹어도 되지만, 위장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공복에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황청심환 복용시 주의사항]

1. 우황청심환은 약성이 차가운 편에 속하므로 수시로 장기 복용 시에는 건강 상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 임신 기간 중에도 복용이 가능하나, 가장 조심해야할 시기인 4~10주 사이에는 복용을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부득이하게 복용을 해야할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고 복용해야합니다.

3. 특정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특정한 효과를 내는 모든 약물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상시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우황청심환도 아무리 좋은 약재들이 많이 들어갔다고 해도 결국 약이다보니 과다 복용, 장기간 수시 복용, 상시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겠죠? 과한건 적은것보다 더 안좋다는 사실!  

지속적인 심장 두근거림이나 긴장감을 갖고 있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서 상담 받는 것이 현명한 행동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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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 밝은미소약국(분당) 약국장

“약사님, 우리 얘가 다음주에 중요한 시험을 보는데 우황청심원을 꼭 먹여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진수(가명)가 무슨 시험을 봐요?”

“네, 진수가 악기 연주하고 있거든요. 연주회를 나가는데 이게 입시와 바로 연결돼요.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 엄청 긴장된다고 하네요. 연습 삼아 무대 올라갔는데 손가락이 잘 안 움직이고 두근거린다고 힘들대요.”

“전에도 우황청심원을 복용한 적이 있었나요?”

“아뇨, 처음 복용하는 거예요.”

“그럼 당일 날 바로 복용하지 말고 이번주에 연습 올라갈 때 한 번 복용해 보라고 하세요. 복용은 원방 액제를 한 번에 다 먹는 게 좋습니다. 무대에 올라가기 1시간 전에 복용하면 됩니다.”

“먹고 부작용은 없을까요?”

“사람에 따라 다르니까요. 일단 어지럽거나 너무 긴장이 풀릴 수 있어요. 그래서 본 연주회 전 꼭 복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어머님께서 약을 사간 뒤 진수는 우황청심원을 복용하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기대와 다르게 너무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 본 연주회에서는 약을 복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네요.

가장 유명한 한약제제 하나만 꼽으라면 누구나 우황청심원을 말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주로 놀랐을 때 이를 복용하는데요. 자동차 사고가 나거나 엄청 화나는 소식을 들었을 때 주로 복용하죠. 중요한 시험을 볼 때 긴장을 덜기 위해 복용하기도 합니다.

우황청심원 대표주자인 광동 우황청심원은 2018년 매출이 330여억원이었는데 이는 대웅제약 우루사와 비슷한 매출액입니다.¹ 우루사는 메인시간에 광고를 하는 제품인데 우황청심원이 이와 비슷한 매출을 올린다는 건 대단한 일이죠. 그만큼 인지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청심원은 ‘심의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입니다. 우황청심원은 1107년경에 쓰여진 중국 의서 ‘화제국방’에 ‘우황청심환’으로 처음 등장했으며 동의보감(1610)과 방약합편(1885)에는 ‘우황청심원’으로 실려 있습니다.

화제국방 우황청심환과 동의보감 우황청심원은 조성이 조금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한약제제는 동의보감에 나온 처방을 원방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 동인당 제약 등에서도 ‘청심원’이 나오는데 서로 똑같은 약은 아닙니다. 청심원은 동의보감 원방이 좋다고 하니 굳이 중국 가셔서 비싼 가격에 청심환을 구입하지 말아주세요.

동의보감에서는 갑자기 중풍이 와 인사불성이 된 경우 구급법으로 사용하거나² 심기가 부족하고 정신이 불안한 증상에 우황청심원을 사용하도록³ 지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우황청심원을 사용하는 용도는 후자의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방에서 말하는 갑자기 발생한 중풍은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인한 뇌졸중을 의미하며 심기가 부족해서 정신이 불안한 상태는 스트레스에 의한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은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추고 교감신경을 조절해 자율신경실조증을 개선해줍니다.

실제로 쥐를 사용한 실험에서 5일간 아침저녁으로 우황청심원을 복용시켰더니 최대 13% 혈압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⁴ 또 교감신경을 자극해 부정맥을 유발하는 약물을 투여했더니 심박동이 정상화돼 스트레스 등으로 유발되는 심계항진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도 있습니다. 전라북도 공무원, 교직원 및 원불교 신도들 중 중풍, 고혈압, 심장병, 자율신경실조증, 스트레스 등의 순환기질환으로 자각 증상을 갖는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1일 2회 우황청심원 현탁액과 환제를 복용하고 그 증상을 살펴봤는데요.

그 결과 두통, 어깨결림, 현훈, 심계, 불안, 수족저림, 구내염, 혈압, 소화장애 등 불편한 증상들이 대부분 완화됐고 특히 혈압은 환제의 경우 83.6%, 불안은 현탁액이 87.5%가 효과가 있다고 조사됐습니다.⁵소규모 연구지만 우황청심원을 복용하면 순환기증상과 신경증상이 완화됨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우황청심원의 신경안정 효능은 중추신경이 아니라⁶ 자율신경에 작용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는데 바로 우황청심원이 교감신경 항진을 줄여주는 것이죠.

건강한 남성 지원자 42명을 대상으로 우황청심원환을 복용하게 한 뒤 자율신경의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우황청심원을 복용한 후 1시간이 지나자 교감신경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2시간이 지나자 본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⁷ 즉 우황청심원의 교감신경 완화효과는 복용 후 1시간에 가장 높기 때문에 시험 등으로 인한 긴장을 풀 목적이라면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우황청심원을 복용해도 스트레스 자극으로 항진되는 교감신경 흥분을 줄여주진 못한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성인 남성 60명을 대상으로 수학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스트레스를 주는 데 수학문제만 한 것이 없겠죠. 처음에는 우황청심원을 복용하지 않고 스트레스 자극을 준 뒤 2번째 자극 후 약을 복용하게 했습니다. 약 복용 전후와 자극을 줄 때, 휴식할 때 총 8번에 걸쳐 자율신경 상태를 측정했는데요. 예상대로 약을 복용한 후 1시간에 교감신경 완화효과가 가장 강했습니다.

문제는 스트레스 자극을 받을 때 교감신경 항진상태는 완화시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⁸ 즉 우황청심원을 복용하더라도 스트레스 자극 자체는 줄지 않는 것입니다. 단 스트레스를 받은 이후 휴식을 취할 때 교감신경을 완화시켜 긴장을 풀어준다는 것은 확인됐습니다.

단 교감신경의 지나친 완화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합니다. 실제로 건강한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졸음을 유발한 뒤 자율신경 상태를 체크한 결과 졸음이 유발될 때 교감신경이 완화되고 부교감신경이 항진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⁹

이런 부분은 우황청심원 효능에 빗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우황청심원으로 지나치게 교감신경이 완화되면 상대적으로 부교감신경이 항진되기 때문에 나른하거나 졸릴 수 있는 것이죠.

우황청심원 설명서에는 이러한 부작용이 명시돼 있지는 않습니다만¹⁰ 임상에서 우황청심원을 복용한 후 졸음이 쏟아져 힘들었다는 경우가 곧잘 있습니다. 이는 우황청심원 복용으로 인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억제됐기 때문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차후에 좀 더 연구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긴장을 잘해서 우황청심원을 꼭 복용해 보고 싶다면 전문가와 상의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당일에 우황청심원을 바로 복용하는 것보다 수일 전에 복용해 본 뒤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긴장도 문제되지만 너무 지나친 이완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1) 일반약 선두 ‘아로나민, 인사돌’ 매출 주춤 의약뉴스 2019년 2월 28일 기사

2) 治卒中風, 不省人事, 痰涎壅塞, 精神昏憒, 言語蹇澁, 口眼喎斜, 手足不遂等證.

3) 治心氣不足, 神志不定, 喜怒無時, 或發癲狂, 精神昏亂等證

4) 사향함유 우황청심원액과 영묘향 함유 우황청심원액의 혈압강하 작용 및 적출심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약리 효능 비교(2000)

5) 변방우황청심원 환제 및 현탁액에 대한 임상적 고찰(1991)

6) 신우황청심원의 뇌허혈 및 중추신경계에 대한 약효(1997)

7) 우황청심원이 정상인의 심박변이도에 미치는 영향(2007)

8) 우황청심원이 스트레스 자극을 가한 정상인의 심박변이에 미치는 영향(2010)

9) PDA 기반의 휴대용 생체신호 계측 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2005)

10) Health.kr/ (약학정보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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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환 효과 있나요?

의약계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의 교감신경 완화효과는 복용 후 1시간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시간이 지나면 약의 효능이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 당일 긴장을 풀 목적이라면 첫 시험이 시작되기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청심환 하루에 몇개?

최 약사는 '하루 몇 번까지 복용할 수 있나' 대해 “한방병원에서 초기 중풍에 하루 2~3병, 뇌혈류 개선 시험에서 하루 2병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며 “하루 두 번 정도까지는 괜찮다”고 답했다. 또 '공황장애 환자에게 추천해도 되는가' 대해서는 “당연히 추천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