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2주 700 - toig 2ju 700

안녕하세요.

독학으로 토익 준비하면서 이 곳 토익갤러리에서 정보도 많이 얻었고 때로는 위로도 받았기에

저도 저와 같이 혼자 독학으로 점수를 얻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재야의 고수분들이 여럿 계신 이 곳에, 750점 주제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토린이 분들께서 궁금해하실거 같아 말씀드리자면,

700점 정도로 공부를 하게되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영어 설명서, 안내문 등은 이해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제가 궁금해왔었기에 혹시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까해서....

585점 맞고 멘탈이 터져서 3개월간 공부를 완전히 중단했다가 9월 3일부로 다시 악착같이 준비해서

10월 10일에 시험을 쳤습니다. 9월 3일부터 10월 10일까지 9일 쉬었고, 최소 8시간 최대 11시간 30분을 공부했습니다.(타이머 측정)

585 -> 750점의 향상은, 이 기간에(27일간) 이루어졌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동기 및 목표

국가자격증을 준비하는데 있어 토익 700점이 필수로 필요했습니다.

전문직 자격증 취득 계획에 토익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이 많지 않아, 최대한 단기간에,

딱 700점 정도의 실력만 갖출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시험 준비 전 글쓴이의 실력

평생 영어 시험에 시달려왔지만, 굳센 의지를 기반으로 공부를 하지 않아 개차반 그 자체였습니다.

토익을 준비하며 봤던 단어들의 95% 이상이 태어나 처음보는 단어였고, 공부 전엔 book는 오직 '책'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across는 '십자가'란 뜻인줄 알았구요. 첫 모의고사에서 LC는 정확히 41번까지 들어보려 노력하다가 찍어버리고,

RC는 아는 단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해서 발음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총 동원해 풀었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간 지나온 공부법

1. 미드 쉐도잉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당일부터 넷플릭스를 결제해서 Good Place를 무작정 쉐도잉하기 시작했습니다.

후에 공부하다보니 여기서 알게되었던 빈출 숙어들도 있었습니다. depending to, expect for 등..

결과적으로, 제 목표엔 맞는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장기적으로 해보진 않아서 어떤 효과가 있을지도 확담할 수 없겠네요.

가장 비추천하는 토익 공부법입니다. 영어 자체가 목적이면 하시되, 저 처럼 단기에 토익을 끝낼 생각이시라면

절대 시간을 이런 방법에 버리지 마세요. 애써 외운 미드에 나오는 표현, 발음들이 토익에 빈출되진 않습니다.

2. 인강듣기

인강을 들음으로써 공부했다고 착각을 했고, 그로인해 실력 제자리걸음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살아오며 무수히 많은

인강들을 끊었습니다만, 단 1 과목도 완강한 경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는 좀 독기가 올라있어 무조건 빨리 해낸다란

생각으로 하루에도 몇 강씩 수강을해, 빠르게 완강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이 곧 실력증진으로 이어지진 않는 다는 것을

경험해본 적이 없음으로 알지 못 했지만, 완강했다는 그 자체가 제겐 보상이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추천하고싶은 방법은

아닙니다. 어찌됐든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실전에서 바로 꺼내쓰기엔 무리인 탁상공론에 불과하단 것이 제 의견입니다.

적어도 저나 이 글이 도움되실 노베이스인 분들께한해선 말이죠. 의지는 있지만, 그간 너무 안해왔던 공부라 이런 식으로 계단 밟고

올라가선 절대 고지 못 찍습니다. 저는 마지막에 인강을 이용했는데, 경험으로 깨달은 것은 인강을 이용하려거든 적어도 이 단계들을

거쳐야 참 공부가 된다는 것 입니다. 혼자 공부 - 답답함을 느낌(심하게) - 스스로 찾아봄 조금 깨달음 - 강의를 들음 - 완벽한 이해

및 장기기억으로의 전환(진짜 실력)

빠르게 털고 나가고싶다면 인강을 처음부터 듣지 마세요. 아주 기본적이고 짧은 문법강의라면 모를까.. 팁이랍시고 팔아먹는 lc, rc 스킬들 알려주는

긴 강의들은 정말 박살내버리고 싶네요...

3. 요약정리 및 단어 정리

이 짓도 많이 했습니다. 정말 말리고 싶네요. 모르는 단어는 최근까지도 하루 30~50개씩 나왔습니다만, 그런건 700점 정도엔

필요없는 단어들이었어요. 안그래도 없는 시간에 글씨 연습 하지마시고, 모르는 단어 나오면 동그라미 쳐서 뜻을 그 단어 위나 아래에 적어두세요.

그리고 5~8번 정도 복습하면 저절로 머리 속에 쓰여집니다.

추천하는 공부법 & 실제 효과를 느꼈던 공부법

제가 추천하는 공부법은 기출문제를 기반으로하는 반복 숙달 훈련입니다.

즉, 실전에 최적화되겠금, 집중력과 임기응변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감으로 찍어 맞추는 것도 실력입니다. 전 파트 2에서 2~3개 정도 틀려왔는데, 정말 확실히 알아듣고 맞춘 문제는

15문제 안팎이었어요. 저 스스로도 왜 b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근거가 확실치 않았는데, 어쨌든 b라고 찍었더니

그게 맞더라구요. 그렇게 추가로 10개 이상을 맞춰왔습니다.

신둥이나 씬둥이 둘 중 한권을 무작정 풀어보신 후 및의 공부법을 적용시켜 보세요.

어쩌면 리뷰법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군요.

파본시간은 제외하고 실제 시험장에 왔다고 상상한 후 시험을 시작합니다.

음원자료는 꼭 고사장 버전으로, 이어폰이 아닌 스피커로 되도록 멀리 떨어뜨려 놓고

만들 수 있는 최대의 최악의 상황에서 시험을 시작하세요.

준비물 : 기출문제집 3권. (lc/rc를 1세트로 3세트)

단어장(기본적인 토익 단어장 아무거나)

시간 확보(하루 공부시간 순공 최소 8시간)

타이머(rc 1시간 15분 용)

LC : 정말 빠르게 끝내고 싶으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최대한 영어에 많이 노출되세요.

틈틈히 유튜브에서 LC 푸는 팁, 스킬 등을 검색해서 보세요.

Part 1

기출 문제집으로 공부했습니다. 신, 씬, 구, 민핑, 민보를 각각 4(10회 x 5 x 4)번 이상씩 풀었습니다.

그래도 꼭 1개씩 틀리더라구요. 그 1개는 그냥 포기했습니다. 어차피 700점만 맞으면 되니깐요.

돌이켜 생각해봐도 lc는 무조건 기출문제집이 답인거 같습니다. 아니 노베이스에겐 이게 맞아요.

Part 2

과장 하나도 안 보태고, 하루에 10회씩, 모르는 회차를 풀어도 20개는 맞출 수 있을 때까지 무한 반복했습니다.

모르는 회차에서도 20개는 맞출 수 있게되었을 땐 어렵게 느껴졌던 것들만 따로 골라내어 받아써보고 고치고, 따라 읽었습니다.

저절로 외워질 정도로 했어요.

Part 3, 4

공부를 해가다보니 이건 잘 듣기보단 빠르게 읽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못 알아들어도 잘 읽어두면

대충 유추가 되거든요. 실제로 이게 더 일리있겠는걸? 하고 찍어서 맞추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 그는 왜 '저 오늘 휴가에서 복귀했어요'라고 했는가?

A. 휴가갔다온 것을 자랑하려고

B.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려고

C. 초대를 거절하려고

D. 휴가를 승인하려고

여기서 문제와 보기를 보자마자 이해하지 못 하거나, 읽는 속도가 느릴 경우 저 문제는 거의 틀려버립니다.

700점이 목표인 경우엔, LC에서 최대한 실수를 줄여서, 모자른 RC 실력을 커버하는 것이포인트에요.

전 한국어를 읽는 것 조차 느렸던 터라, 빠르게 읽는 연습을 따로 했습니다.

목표는 30초, 그 안에 전부 '이해'하기 였습니다. 30초 안에 읽을 수 있게 된 후론 25초로 줄였고

그 후론 자연스럽게 그 이하로도 읽을 수 있는 문제들이 나오더군요.

이 파트에선 아이러니하게도, 듣는 것 보단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쉐도잉은 다시 풀어도 틀리는 문제들 중 가~장 이해가 안되었던(3개 중 2개 이상 틀렸을 경우)

스크립트를 5개 이하로 간추려서 반복적으로 쉐도잉 했습니다. 그 이상의 문제를 일일이 커버하기엔 무리가 있더라구요.

듣다보면 분명 전혀 못 알아듣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그 부분을 스크립트에 찾아서 형광펜으로 추려내세요.

그리고 관세음보살 염불 외듯이 계속 되풀이하는 겁니다. 그럼 그 당일은 그 부분이 정확히 들립니다.

이런 식으로 안들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으며 연습하시면 3번쯤 반복하게 될 때엔 눈을 감고도 그 부분을 따라 말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요약하자면, 문제와 보기들을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하고, 가장 난해했던 스크립트를 5개 이하로 간추려

반복적으로 쉐도잉해라(눈을 감고 따라할 수 있을 때까지) 입니다.

RC : 양치기가 답이다.(철저한 복습과 함께)

Part 5

정말 답이 안나왔던 파트입니다. 풀었다하면 15~18개씩 틀려버리고, 시간 또한 30분 이하로 단축되지 않았습니다.

양치기 즉, 기출문제 최대한 많이 풀어보기가 답입니다. 저는 그간 2000문제 이상을 풀었는데, 처음엔 개념이 없어서

1000문제 정돈 허송으로 풀었고, 나머지 1000문제를 제대로 공부했습니다. 절대 똑같이 출제되진 않습니다만, 분명 같은

문제가 출제되긴 합니다. 핵심은, 복습을 정말 철저히! 제대로!해서 내 지식으로 습득하는 것 입니다.

문제를 풀고, 틀렸으면 다시 한번 풀어보고, 그래도 틀리면 그 때 해설을 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자기 전에 한번 보고,

일어나서 보고, 3일 후에 보고, 7일 후에 보고, 14일 후에 대충이라도 꼭 보세요. 그런 문제 자체는 절대 실수 안합니다.

전 이 공부법을 시험치기 딱 3주 전부터만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그 전엔 몰랐거든요.ㅠㅠ

이렇게 공부하는 건지 몰라서 그간 허송세월로 다 날리다가 막판에야 그렇게 했어요. 오직 반복만이 살 길입니다.

유튜브에 무료로 기출문제 공유하고 풀이 영상을 올려주시는 윤지성 선생님(지성쌤)이 계십니다.

막판에 정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Part 6

이건 저절로 됐습니다. Part 5와 마찬가지로 막막하더니, Part 5가 약간 해결되니 저절로 해결 됐습니다.

가장 공부를 따로 안했는데, 7개의 파트 중 가장 잘 했던 파트입니다..; 많이 틀려야 2개 보통 0~1개였습니다.

Part 7

신문 읽듯이, 책 읽듯이 계속 읽었습니다. 단어 암기의 목적도 있었고, 읽는 속도 증진의 목적도 있었습니다.

지나온 회차들의 문제들을 처음부터 풀었던 곳까지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꾸준히 하니 저절로 모르는 단어들이 암기되었고,

속도가 붙었어요. 저는 Part 7에서 애를 먹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쉽게 느껴졌어요. article 문제만 빼구요. ㅋㅋ

700이 목표시라면 180번까지만 풀어도 가능합니다. 무조건 30~32개는 맞춰야겠지요. 아티클이 있다면 재끼시고,

최대한 185번까진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머진 기둥 세우시고, 채점 시엔 찍은 것 중엔 2개만 맞았다고 전제하고

채점하세요. 전 실전에서 찍은것 중 6개가 맞았더군요;

가장 힘들었던 점

아무래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초기에 시험이 취소됐던 터라 제 의지와는 무관하게 수험 기간이 길어져버렸고,

그러다보니 흥미를 잃는 시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하다보니 잡아줄 사람도, 물어볼 곳도 없었습니다.

시간 확보도 쉽지 않았구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떻게 해야할지가 가장 막막했어요.

복습법

전 유튜브에서 1 / 4 / 7 / 14 공부법을 알게돼서, 그걸 그대로 적용시켰습니다.

유튜브에 검색해보시면 상세하게 나와있을테니,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줄이겠습니다.

대충 설명하자면, 오늘 공부한 내용을

자기 전에 1번 보고,

일어나서 1번 보고,

공부한지 4일 지났을 때 1번 보고,

공부한지 7일 지났을 때 보고,

14일이 지났을 때 또 보는 것 입니다.

단점은, 이런식으로 누적되면 day14일 같은 경우엔 day13, day11, day8, day1을 전부 복습해야해서

복습량이 너무나도 많아져 새로운 진도를 나가는 것이 힘들 정도라는 건데

그건 본인 상황에 맞춰서 1/4/7만 한다던지, 1/7만 한다던지로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번 복습을 하며, 추려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번엔 몰랐지만 이번에는 아는 것들은

빼버리고, 정말 모르는 것들만 형광펜, 빨간펜, 파란펜 등으로 중복해서 추려내는 것이죠.

그렇게 한다면 저 방법 자체를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이건 제 생각이 아니라, 저 공부법을 공유해주신 토리파라는

유튜버님께서 알려주신 거에요. 적용해본 결과 굉~~~~~장한 도움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번에 토익을 공부하며 '공부는 복습이다'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끝으로

저는 이제 새로운 공부를 준비하러 떠납니다. 그간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든 처지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어요.

열심히 썼지만 조잡한 글입니다. 다만, 저와 같은 처지에 놓이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비록 잘못된 공부법이라곤 하나, 약 6개월간 영어에 의식적으로 노출된 후 저 방법을 제대로 적용했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효과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시작할 때 가졌던 실력보다

약간 더 실력이 있으시다던가, 제가 회사다니며 준비했던 초기보다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으시다면

그런 차이는 무의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기출문제들로 영어에 노출된다면 700점까진 빠르게 도달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전 관계대명사, 접속사, 전치가 이런 것이 뭔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조차 정확히 이해하지 못 한채로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후에 너무 답답한 나머지 in이 어쩔 때 쓰이는 것이고 왜 이 문제의 정답은 which인지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여러 블로그 포스팅들을 읽으며 조금 이해한 후에 유튜브 영상들을 참고해서 완전히 이해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해보니 예습, 복습이 왜 중요한지 뼈저리게 경험으로 깨달을 수 있었어요.

사실, 그렇게 높은 점수는 아니라, 이렇게 장황하게 쓴 것이 약간은 창피하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여러분들은 절대 저와 같이 잘못된 방법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졸업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