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수술이 결정되고 집에서 입원준비를 하면서 진짜 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대학병원으로 가야하나? 수술밖에 진짜 답이 없는건가? 싶어서..

그치만 앞서 말했듯이 이미 다친 후 일주일이 넘어가는 상황이어서 선택할 시간이 없었다.

어느정도 수술을 감안하고 수부전문병원으로 간 거지만

골절수술도 아니고 힘줄을 잇는거라 진짜 많이 불안했음..ㅠㅠ

특히 수술 전 모양변형이나 장애가 남을 수 있다는 말 때문에 더 그랬다..

수술 전날 입원해서 금식하고, 오전에 수술함.

수술실까지는 내 발로 걸어들어가서 수술대에 눕고 난 뒤부터 나오기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린 듯 했다.

발 수술할 때는 척추마취를 해서 종일 누워있느라고 고생스러웠는데

이번에는 어깨쪽에 마취주사를 놔서 그런지 수술 전후 모두 내가 걸어나왔다.

수술실에 들어가서 넘 떨렸는데 마취원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마취하면서 설명도 잘 해주셔서 그런지

마음이 점차 편안해졌다. 마취가 되면서 점점 손 끝의 감각이 둔해지는데 그러고 나면 바로 재워줌ㅋㅋㅋ

이전 수술때는 끝나고 나서 너무너무 추워서 나와서 회복실에서 한참을 체온 올리느라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춥다고 거의 못느꼇다. 알고보니 핫팩이 봉해진 일회용 담요같은걸 덮어주셨더라.

뜨거움이 거의 하루 종일 유지되서 이거 너무 좋다, 이런거 나중에 사고싶다 했는데 그게 12만원짜리........ ㅎㅎㅎㅎ

어깨의 마취감각이 다음날쯤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는데 그전까지는 내 왼팔이 없는 느낌이다.

마취가 풀리기 전까지 삼각건을 하고 있는데, 내 생각에는 팔 감각이 없어서 부딪히거나 혹은 어깨빠질까봐 그러는 듯.

누울 때마다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바치고 자세를 잡아야지 안그러면 몸 밑에 팔이 깔리거나 어깨가 말려도 전혀 모름..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입원할 때 링겔을 다는데 내 혈관이 얇다고 여기저기 쑤셔서 너무 아팠음...ㅠㅠㅠ

왼손은 수술하고, 오른손은 링겔이 꽂혀있어서 진짜 불편하고... 화장실 한번 갔다오면 피가 역류하기 일쑤..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어느 병원이나 그렇지만 친절한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고.... 수술 후 링겔바늘을 바꿧는데 바늘 꺽인다고 저렇게 해주고 감ㅠㅠ

이렇게 해주면 오른손을 아예 못쓰지 않냐고 하니까 약간 짜증내면서 가버렸다. ㅎㅎㅎ 아픈 사람이 죄인이지 뭐.

사진처럼 약지가 링겔줄 안쪽으로 자꾸 들어가서 다른 분한테 손가락 안걸리게 묶어달라고 해서 조치를 취함.

병원에 있는 동안 약간 멘탈이 나가있어서 사진을 많이 안찍음...ㅎㅎ 수술부위는 왼손 중지인데 퇴원하고 다음 진료전까지는

팔꿈치 아래까지 부목을 대고, 전체 손가락을 다 붕대로 감아뒀다. 아마도 힘줄이 땡길까봐 손을 못움직이게 그런 듯..

수술 다음날은 진짜 종일 아픔...ㅠㅠ 무통버튼을 몇번이나 눌렀는지....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병원에 있는 동안 먹은 약.

장방형으로 YP 적힌거는 브로다제장용정(부종동반 염증완화) 흰색 원형은 레바트정(위벽보호제) 펠루비서방정(진통소염제)를 먹었다.

퇴원 후에는 항생제를 처방받았는데 사진을 안찍어뒀네... 나중에 올려야지. 그것도 먹고 하루정도는 설사를 종일했는데,

하루 뒤 익숙해졌는지 괜찮아짐.

이번에 다치고 나서 제대로 알게된 사실. 난 설파계에 알러지가 있다. 지난번에는 다른 요인이 많아서 몰랐는데 확실히 알게됨.ㅋㅋㅋ

그래서 약먹으면 전부 찾아보고 기록해 둘 예정.

수술은 월요일에 하고, 금요일에 퇴원했다. 주말동안 집에서 푹 쉬고 월요일 오후 진료.

아래부터는 수술 부위 사진 있음.

음 이 사진은 왠지 입원해 있을 때 찍은 듯. 손 전체에 붕대를 담아서 손이 다 쭈굴쭈굴, 붕대 모양이 찍혀있다.

엑스레이는 사진을 못찍어놨네...;; 외부에 보이는 핀은 힘줄 꼬맨데가 당겨지지 말고, 뼈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용도임.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대충 그려보자면 저렇게 뼈가 부러졌고 ( 처음 병원에서는 저렇게만 보였는데, 수술한 병원 엑스레이에서는 관절쪽 뼈는 더 부러진 걸로 보임)

수술 부위의 힘줄이 끊어졌다. 뼈만 부러지거나 혹은 힘줄만 파열되면 비수술적 치료를 받아볼만 하겠지만

난 둘 다 심한 상태라서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위의 손가락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중지가 약지방향으로 휘어있다. 병실 회진오셨을 때 여쭈어보니 수술할 때 보니 휘어서 자세히 봤는데,

오른손도 약간 휘어있다며 원래 손가락모양이 그런거라고..... 솔직히 처음에 저 말 들었을 때는 너무 화났음ㅠ

그게 무슨 소리요 의사양반...ㅠㅠ

아니 누가봐도 너무너무너무 휘었자나요.......

근데 시일이 지나니까 붓기가 빠져서 그런지 휨 정도가 나아지는 것 같아보이고, 오른손도 자세히 보니 진짜 휜 거 같고...

특히 왼손으로 핸드폰을 많이 쥐다보니 더 많이 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일단 이만큼 회복된거만 해도 어디냐 싶음...ㅠㅠ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이거 핀 뺄 때가 그렇게 아프다는데ㅠㅠㅠ 마취도 안하고 그냥 쑥 뽑아버린다고....

벌써부터 무서워 미치겠음. 평소에는 핀이 박힌지도 모르게 안아픈데, 손가락이 붓거나 혹은 날씨가 궂으면

저 핀을 누가 얼린 것처럼 찌리찌리하고 아파 미쳐버림....ㅠㅠㅠ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이게 한 수술 후 10일차쯤 됐을 땐가...?이때가 제일 상태가 양호했다. 붓기도 많이 빠지고...

약도 꼬박꼬박먹은데다가 손을 거의 안써서...

2주차때 실밥을 일부 풀렀는데, 그냥 마취 안하고 툭툭 끊어서 당겨내서 푸는걸 알아서 오들오들 떨었더니

실밥푸는 쌤이 되게 조심조심 살살 풀러줬다. ㅎㅎ 생각보단 덜아프지만 그래도 무섭다...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 songalag indae payeol susul

팔 부목은 수술 후 일주일차때 풀러주고 저렇게 핫도그 만들어주심..ㅋㅋㅋㅋㅋ

처음때는 손가락 전체를 움직이지 못하게 두껍게 감았는데, 그 다음 진료때는 많이 아물었다고 안다친 관절은 움직이라고 작게 감아주셨다.

병원 갈 때마다 상처부위 소독이랑 처치해주시는 분이 동일했는데, 한번인가 다른분이 감아주셨다가 손을 어찌나 세게 감았는지 종일 붓고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결국 진료일 전에 병원가서 다시 처치받음.... 물론 날씨가 궂은 탓도 있었겠지만 입원시 내 혈관 난도질 하신 분이랑 같은 사람 같아서 다음부터 그 분이 할 것 같으면 바꿔달라고 할 예정.

수술은 중지만 받았지만 왼손은 일주일정도 못움직이게 부목도 했고, 수술부위 다칠까 잘 안쓰기 때문에

중간중간 관절을 움직이고 마사지 해줘야 한다. 안그러면 나중에 재활도 오래걸리고 아프다고 들었다.

아파도 좋으니까 제발 정상으로만 돌아와라ㅠㅠㅠㅠㅠ

(안 아프면 더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