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마요네즈 총격 - saendeuwichi mayonejeu chong-gyeog

▶ 애틀랜타 매장서 총꺼내든 30대 남성에 2명 사상

미국에서 샌드위치 가게 '써브웨이' 종업원이 손님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CNN, 워싱턴포스트 등이 28일 보도했다.

용의자는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격분한 상태에서 총을 꺼내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은 26일 오후 6시30분께 시내 써브웨이 매장에서 20대 여직원 2명이 권총에 맞았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직후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한명은 결국 숨을 거뒀다. 희생자는 매장에서 일한 지 3주 된 26살 여성이다.

다른 직원(24)은 중태다. 이 직원은 총에 맞던 당시 5살짜리 아들이 매장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늦게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용의자로 36살 남성을체포했다.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갈등이 있었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마요네즈가 아니라 '총기 폭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매장에 들어가 샌드위치를 주문했으며, 어떤 문제에 격분해 직원들을 향해 화풀이하기로 작정한 것"이라며 "순간의 성급함 때문에 유가족에게 영원한 상처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벌어진 써브웨이 매장 점주는 지역 매체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에 대해 "너무나 모범적인 직원"이라며 "마요네즈가 많이 들어갔다는 사소한 이유로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일이 있다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써브웨이 측은 CNN에 "유가족과 친지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무도한 폭력 행위가 벌어지던 당시 매장 안에 있던 다른 직원과 고객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의 5살 아들이 심리 상담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앵커]

총기 문제가 심각한 미국에서 이번엔 샌드위치 상점 총격 사건으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주문한 빵에 소스를 너무 많이 넣는 바람에 다툼이 벌어진 결과라는 게 현지 경찰 설명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6일 미국 남동부 애틀랜타 시내 중심가의 한 샌드위치 매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샌드위치를 주문했던 용의자가 빵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며 화를 낸 후 직원들을 향해 총 쏜 겁니다.

[댄 쉬어바움/현지 경찰서장 :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다는 게 말다툼 이유였고 용의자는 매장을 향한 총격으로 대응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요원들이 근무 중 총에 맞은 20대 여성 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한 명은 숨지고 한 명은 중탭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서 36살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윌리 글렌/총격 발생 매장 공동운영주 : "요즘 사람들은 너무 급작스럽게 분노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총을 갖고 싶어하고 그걸로 누군가를 겁주고자 합니다. 여기는 그냥 무섭습니다."]

애틀랜타 시는 지난해 3월에도 연쇄 총격으로 한인 여성 등 8명이 숨졌던 곳입니다.

이 처럼 특정 인종이나 집단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더해, 돌발 행동까지 가세하면서 총기에 대한 우려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알 로빈슨/총격 발생 매장 공동 운영자 : "단지 샌드위치 때문에 총을 꺼내서 사람을 쏜다고요? 말도 안됩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실제, 지난 해 미국 전역에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를 제외하고 2만여 명이 숨지는 등 4년 동안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최근 보다 엄격한 규제가 시작됐지만, 이미 허가된 총기만 해도 4억 정에 가까운 미국에서 예상치 못한 총격에 따른 피해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 미, “샌드위치 소스 너무 많다”며 총격…2명 사상
    • 입력 2022-06-30 06:40:46
    • 수정2022-06-30 07:53:12
    뉴스광장 1부

샌드위치 마요네즈 총격 - saendeuwichi mayonejeu chong-gyeog

[앵커]

총기 문제가 심각한 미국에서 이번엔 샌드위치 상점 총격 사건으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주문한 빵에 소스를 너무 많이 넣는 바람에 다툼이 벌어진 결과라는 게 현지 경찰 설명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6일 미국 남동부 애틀랜타 시내 중심가의 한 샌드위치 매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샌드위치를 주문했던 용의자가 빵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며 화를 낸 후 직원들을 향해 총 쏜 겁니다.

[댄 쉬어바움/현지 경찰서장 :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다는 게 말다툼 이유였고 용의자는 매장을 향한 총격으로 대응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요원들이 근무 중 총에 맞은 20대 여성 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한 명은 숨지고 한 명은 중탭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서 36살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윌리 글렌/총격 발생 매장 공동운영주 : "요즘 사람들은 너무 급작스럽게 분노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총을 갖고 싶어하고 그걸로 누군가를 겁주고자 합니다. 여기는 그냥 무섭습니다."]

애틀랜타 시는 지난해 3월에도 연쇄 총격으로 한인 여성 등 8명이 숨졌던 곳입니다.

이 처럼 특정 인종이나 집단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더해, 돌발 행동까지 가세하면서 총기에 대한 우려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알 로빈슨/총격 발생 매장 공동 운영자 : "단지 샌드위치 때문에 총을 꺼내서 사람을 쏜다고요? 말도 안됩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실제, 지난 해 미국 전역에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를 제외하고 2만여 명이 숨지는 등 4년 동안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최근 보다 엄격한 규제가 시작됐지만, 이미 허가된 총기만 해도 4억 정에 가까운 미국에서 예상치 못한 총격에 따른 피해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26세 여성 사망, 24세 여성 중태

36세 애틀랜타 남성 용의자 체포

애틀랜타 벤츠구장에서 두 블록 떨어진 한 서브웨이 가게에서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다며 불평하던 남성 고객이 언쟁 끝에 두 여성 종업원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26일 오후 6시 30분경 발생한 이 총격사건으로 26세 여성 브리타니 메이컨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으며, 24세 여성은 5세 아이 앞에서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경찰은 몇 시간 만에 중요한 범인에 관한 단서를 포착하고 밤 늦게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36세 애틀랜타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진행 중인 수사를 이유로 범인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애틀랜타시 임시 경찰서장인 다린 쉬어바움은 “많은 총격사건이 말다툼에서 시작되며 오늘도 비극적인 결과를 빚었다”고 한탄했다. 쉬어바움은 “우리는 마약 및 갱조직에 대처할 능력이 있지만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다고 화난 사람을 막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시에서는 올해 8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작년 이맘때 수는 70건이었다. 특히 올해만 해도 레스토랑과 바에서 말다툼으로 인한 총격이 6번이나 발생했으며, 희생자 대부분은 젊은 성이었다.

이 사건 몇 시간 후 벅헤드 피치트리로드 주차장에서도 말다툼으로 인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이 사건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박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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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에 마요네즈 많다고 총격을 가한 사건 현장이 서브웨이 가게에서 경찰들이 수사를 하고 있다.<사진=WSB 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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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 너무 많다"며 총격…美 서브웨이 종업원 숨져

입력2022-06-30 18:50:23 수정 2022.06.30 18:50:23 윤진현 인턴기자

애틀랜타 매장서 총 꺼내든 30대 男…2명 사상

경찰 "마요네즈로 인한 갈등 有…종업원에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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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일어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의 서브웨이 매장 모습. CNN 캡처

미국에서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의 한 종업원이 '마요네즈를 너무 많이 뿌렸다'는 이유로 손님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 등의 외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은 지난 26일 오후 6시 30분께 시내 서브웨이 매장에서 20대 여직원 2명이 권총에 맞았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직후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한 명은 결국 숨을 거뒀다. 희생자는 매장에서 일한 지 3주 된 26살 여성으로 알려졌다.

다른 직원(24)도 중태다. 이 직원은 총에 맞던 당시 5살 짜리 아들이 매장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늦게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36살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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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이 벌어진 서브웨이 매장 앞에서 브리핑하는 애틀랜타 경찰. 페이스북 캡처

경찰은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갈등이 있었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마요네즈가 아닌 '총기 폭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매장에 들어가 샌드위치를 주문했고 어떤 문제에 격분해 직원들을 향해 화풀이하기로 작정한 것"이라며 "순간의 성급함 때문에 유가족에게 영원한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진 매장의 점주는 지역 매체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에 대해 "너무나 모범적인 직원"이라며 "마요네즈가 많이 들어갔다는 사소한 이유로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일이 있다니 가슴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서브웨이 측은 CNN에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폭력 행위가 벌어지던 당시 매장 안에 있던 다른 직원과 고객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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