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유지태 분)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2017년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 스페인 시리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고 류용재 작가가 각본을 맡아 한국 정서에 맞게 재탄생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은 지난 7월 공개돼 단 3일 만에 3,374만 시청 시간을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는 더욱 긴박하고 예측 불가하게 치닫는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천재 강도단의 피날레를 담아 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23일 공개된 예고편에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통일 조폐국 안팎의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북 합동 대응팀의 반격과 인질의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정치계, 경제계의 개입으로 조폐국에 고립된 강도단은 급격하게 흔들리게 된다. 여기에 내부 배신자까지 나타나면서 더욱 위기를 맞는다. 갈수록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교수의 마지막 수가 무엇일지 주목된다. 새로운 캐릭터 ‘서울’(임지연 분)의 등장도 파트2의 색다른 재미 포인트다. 서울은 조폐국 안의 강도들조차 정체를 몰랐던 강도단의 히든카드로, 길을 잃은 교수에게 돌파구가 돼주는 인물이다. 또 서울은 이름만으로도 한국만의 색채를 더해 기대를 모은다. 이에 대해 류용재 작가는 “강도들의 이름이 모두 도시로 정해져 있는데 누군가에게 ‘서울’의 이름을 주고 싶었다”며 “원작에 나오는 용병들에게도 이야기가 있으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서울이란 캐릭터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스케일도 더 커진다. 반드시 탈출해야 하는 강도단과 이들을 잡아야 하는 남북 합동 대응팀 및 정재계의 이권이 거세게 대치하면서 조폐국 안팎에서의 총격전과 액션은 더욱 격렬해진다. 특히 원테이크 촬영이나 슬로 모션 촬영 등 다양한 촬영 기법을 활용해 이야기를 더욱 긴박하게 만들며 장르적 재미를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재 강도단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12월 9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한국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2021년 <오징어 게임>은 세계를 뒤흔들었다.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수 1위를 차지했고, 수많은 대중과 스타들이 <오징어 게임>에 나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 ‘달고나’ 게임 하는 영상을 에스엔에스(SNS)에 올렸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도 아닌 드라마가 세계를 휩쓰는 것은 이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이기에 가능했다. 넷플릭스의 핵심 전략 중 하나가 현지화다. 한국, 스페인, 브라질, 벨기에, 남아공 등 낯선 나라의 영상물을 세계 누구나 즐길 수 있다.세계 표준의 영상물은 그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였다. 중학생이면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에,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멜로와 액션을 황금비율로 섞으면 세계 어디에서나 잘 팔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가 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블록버스터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물량이 부족하다. 할리우드 바깥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면, 성공할 확률은 줄어들지만 드물게 대박이 나오고 박리다매도 가능하다. 마니아들이 기본을 깔아주는 장르물이라면 가능한 전략이다. 벨기에의 <어둠 속으로>, 프랑스의 <뤼팽>, 독일의 <다크>, 인도의 <우리가 몰랐던 그녀> 등이 넷플릭스의 성공작이다.한국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현지화 전략, 최초의 대성공작이 스페인의 <종이의 집>(2017)이었다. 교수가 지휘하는 8명의 범죄자가 조폐국을 급습한다. 그들은 스스로 비상벨을 울리고 인질들과 함께 건물에 갇힌다. 교수의 목적은 4조원의 돈을 찍어서 빠져나가는 것. 단순한 강도질이 아니라, 탐욕적인 자본주의 시스템에 한 방 펀치를 날리겠다는 목적이다.<종이의 집>이 성공을 거둔 이유는 분명하다. 스페인 특유의 과잉 감정은 어쩔 수 없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트릭으로 ‘케이퍼 무비’(강탈 영화)의 매력을 한껏 살렸기 때문이다. 살바도르 달리 가면을 쓰고 빨간 점프슈트를 입은 강도들의 형상도 눈에 띈다. 보통 강도사건에서 농성에 들어가면 시간이 흐를수록 범죄자들은 초조해지고 실수를 한다. <종이의 집>에서는 반대다. 돈 찍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의 예상을 역으로 이용한다. 경찰과 협상하는 교수는 조폐국 안이 아니라 바깥에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경찰을 속인다. <종이의 집>은 탁월한 아이디어로 시청자를 사건 속으로 빨아들이고, 스페인 내전에서 이어지는 고통의 역사를 이야기 속에 녹여내며 감정을 자극한다.한국판의 원작인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한국판의 원작인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좋은 점은, 달리 마스크를 하회탈로 바꾼 것처럼 한국풍이 드러나는 감각이다. <오징어 게임>도 그랬듯, 한국 작품의 세트와 미술, 의상 등은 대단히 감각이 뛰어나다. 음악도 좋다. 한국의 영상물은 디테일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도 장르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성공적인 스토리를 가져와서 그럴듯하게 꾸미는 것은 무척 잘하지만, 안에 채워야 할 장르적인 정서와 논리는 허술하고 조잡하다. 캐릭터들도 한국적 상황이 추가되었을 뿐, 대체로 가볍고 전형적이다.<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보면서, 왜 리메이크했을까 궁금했다. 요즘 유행하는 케이(K)컬처에다 히트작 <종이의 집>을 더한다면, 원작을 안 본 시청자를 대거 끌어들일 것이라 생각했을까? 히트작을 타국에서 리메이크하는 경우는 많다. 감성과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여 현지화를 시킨다. 영화 <완벽한 타인> <내 아내의 모든 것> <독전> <감시자들> 등이 성공적인 해외 작품의 한국 리메이크다. <종이의 집>은 스페인의 정서가 강해서, 한국 시청자를 위한 각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원작을 본 사람이 적을 때만 유효하다. 배경 설정 말고는 새롭지 않은, 작품의 오리지널한 매력이 없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실패한 리메이크다.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이벤트 참여하기 광고종이의 집 몇부작?
종이의 집 몇 시즌?5종이의 집 / 시즌 수null
종이의집 총 몇회?'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총 12부작
24일 공개되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총 12부작으로 한 파트에 6부작씩 총 두 개의 파트가 예정돼 있다. '파트 2'는 오는 2022년 하반기에 예정돼 있고 정확한 날짜가 공개되진 않았다.
종이의집 시즌5 몇화?정확한 일정은 올해 9월 3일(금)에 1~5화, 12월 3일(금)에 5~10화가 공개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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