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MMORPG게임들이 그렇겠지만, 로스트아크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 있다. 흔히 '숙제'라고 부르는 반복 컨텐츠들과 일정하게 꾸준히 벌어들일 수 있는 재화(실링, 골드) 수급 방법이다.
 로스트아크의 숙제와 재화 획득방법은 어느정도 정형화가 되어 있는 편이라,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재화를 수급한다. 이 '숙제'라고 불리는 컨텐츠들은 캐릭터별로 수행이 가능한데, 그러다보니 캐릭터를 많이 보유할수록 매일 혹은 매 주 획득할 수 있는 골드와 실링의 수는 증가하게 된다. 로스트아크 내에서 대표적으로 쓰이는 화폐인 실링과 골드는 모든 캐릭터가 공유하기 때문에, 캐릭터가 많을수록 재화를 모으는데는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현재 로스트아크의 서버별 캐릭터 슬롯 최대치는 총 18개이며, 이는 모든 종류의 클래스를 하나씩 키울 수 있는 슬롯이다. 게임내에서 이벤트로 캐릭터 점핑권등을 여러번 풀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본캐외에도 부캐를 한두개씩은 가지고 있는게 일반적이다. 로스트아크에서 일정한 컨텐츠를 수행하여 재화를 쌓아가는 부캐들을 흔히 '배럭'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종족이 짓는 배럭에서 유닛을 생산하는것을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재화를 생산하는 공장같은 캐릭터'를 나타내는 단어다. 이 '배럭'들에는 등급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컨텐츠를 수행할 수 있는 915레벨 배럭, 추가 컨텐츠를 하나 더 즐길 수 있는 960레벨 배럭, 이후 3티어 컨텐츠와 장비로 넘어가는 1050(혹은 1302)배럭, 3티어 하드 컨텐츠를 진입하는 1355~1360레벨 배럭정도로 나뉜다. 그 윗레벨들은 사실상 배럭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레벨대이기 때문에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배럭은 가장 만들기 쉽고 비용도 적게 들며, 효율도 좋은 915레벨 배럭이며, 그 다음으로 선호되는 것이 유물 장비까지 파밍 가능한 960레벨 배럭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캐릭터를 최대 슬롯까지 모두 보유한 상태에서, 본캐를 포함한 나머지 17개의 부캐(배럭)을 돌렸을 때, 일주일동안 어느정도의 재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본 캐릭터(레벨 1387)를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은 모두 915의 다음 단계인 960레벨로 통일되어 있으며, 모든 캐릭터가 동일한 컨텐츠를 진행하였다. 이는 평균값을 구하기 위한 실험이기 때문에, 게임내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제외하고, 몇몇 실험조건들을 추가했다. [실험조건] - 본캐릭터 1개(1385) 및 부캐릭터 17개(960)로 총 18캐릭터를 진행 - 카오스던전 및 레이드, 일일에포나는 하루에 6캐릭터만 진행하며, 오로지 휴식게이지로만 컨텐츠 소비 - 해적주화나 혈석으로 구매하는 거래가능 아이템들은 3T인 본 캐릭터만 구매(2T는 가격대비 효율이 나빠서 채택하지 않음) - 2T 캐릭터들의 레이드는 '혹한의 헬가이아'가 아닌 3단계에 있는 '헬가이아 or 칼벤투스'로 소모(돌파석 이득 극대화를 위해) - 생명의 기운으로 획득하는 재화(기운 1000당 100골드로, 하루 약 350골드로 책정) - 에포나 증표로 교환하는 골드 [포함되는 컨텐츠] - 도전 레이드 3종 - 매일 6캐릭터 카오스 던전 2회(휴식게이지로만 입장) - 매일 6캐릭터 가디언 토벌 2회(휴식게이지로만 입장) - 낙원의 문 어비스 던전 3종 - 카이슈테르 어비스 레이드 - 주간 유령선 2종(파푸니카, 페이튼) - 카오스게이트(3티어로 진행) - 모험 섬(3티어로 진행) - 필드 보스 외 고정적으로 진행하는 일반, 및 캘린더 컨텐츠들 [제외되는 컨텐츠] - PvP관련 컨텐츠 및 주간 구매 품목들 - 생활 기운 관련 재료들 [제외된 실링, 골드 획득처들] - 이벤트 재화(2주년 이벤트 외 다양한 이벤트 재화) - 랜덤요소가 너무 강한 컨텐츠들(섬점령 이벤트 등) - 사용된 수리비, 항해비, 비프로스트, 스퀘어홀 실링 - 확률요소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들(옵션이 잘 붙은 유물악세 등등) [제외된 실링, 골드 사용처들] - 수리비 - 항해비 - 비프로스트 - 스퀘어홀 이용료 - 악세서리 각인비용 - 길드 출석 체크 및 지원 비용(대신 오차범위를 줄이기 위해 매일 화폐 상자를 하나씩 개봉) - 배틀아이템 소모 비용(배틀아이템은 모두 이벤트 제공 귀속템들만 사용) 본격적인 일주일간의 작업에 앞서, 확률적인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고, 일일히 계산하기 힘든 자잘한 부분들은 과감하게 결산 내역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실링이 계획보다 너무 과도하게 소모됐다 싶을 때는 이벤트로 지급한 화폐 상자를 하나씩 개봉하는 것으로 평균치의 오차범위를 최소화 하였다. 아래는 실험을 시작하기 전, 인벤토리에 있는 골드와 실링, 원정대 창고 내역이다. 원정대 창고에는 돈으로 환산할 일이 없는 수집품들만 들어있으며, 소지품에는 41,717,992 실링과 16,027골드가 있다. 정확한 계산을 하는게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작은 단위의 숫자들을 날린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험 전 화폐 및 아이템] - 41,700,000 실링 - 16,000 골드 실험은 매주 로스트아크 패치가 있는 수요일 날 시작하여, 다음 주 화요일까지 총 일주일간 진행하였다. 진행방식은 매일 6개의 캐릭터를 휴식게이지만을 이용해 카오스 던전, 가디언 토벌, 에포나 의뢰를 진행했으며, 하루에 3개 캐릭터의 주간 컨텐츠(어비스 던전 3종, 어비스 레이드 1종, 도전 가디언 3종, 혈석 구매, 토벌전)를 진행하였다. 여기서 각 캐릭터 하나당 매일 소비되는 시간과 주마다 소비되는 시간을 먼저 계산해보았다. [매일 진행되는 일일 컨텐츠] - 카오스 던전 2회 → 1회당 약 8~10분, 매일 약 16~20분 소모 - 가디언 토벌 2회 → 1회당 약 8~10분, 매일 약16~20분 소모 - 에포나 의뢰 3회 → 로팡 섬으로 일괄 통일했으며, 3회 수행시간 약3분 소모 이렇게 매일 진행되는 컨텐츠는 캐릭터당 약 40~45분이 소요되었으며, 총 6캐릭터를 돌렸기 때문에 여기에 6을 곱하면 약 240분이 되며, 시간으로는 약 4시간이 소모되었다. [매일 진행되는 주간 컨텐츠] - 도전 레이드 3회 → 1회당 약 10~12분, 매일 약 30~36분 소모 - 어비스 던전 3회 → 약 30~40분 소모 - 어비스 레이드 1회 → 약 20분 소모 - 토벌전 1회 → 약 12~15분 소모 주간으로 진행되는 컨텐츠는 캐릭터당 약 92~110분 가량이 소모되었으며, 평균을 100분으로 계산하고 총 3캐릭터를 돌렸기 때문에 3을 곱해서 300분, 즉 5시간이 소모되었다. 정리하자면, 모든 캐릭터의 컨텐츠를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 하루 약 9시간이 투자되었으며, 일주일 기준 대략 58시간을 할애하였다.(하루는 주간컨텐츠를 하지 않으므로 5시간을 빼야함) 수치로만 따지면 엄연한 초과 근로이다. 근로기준법 주 52시간을 6시간이나 상회하는 시간이 소요된다. 아래는 실험을 모두 마치고 정확히 일주일이 지난 화요일, 최종 결산을 한 소지품 내역이다. 실험전과 마찬가지로 자잘한 실링과 골드는 제외하고 계산해보도록 하자. 구매나 획득으로 얻는 각인서는 실험 당시 가장 비쌌던 직업각인 하나로 통일(아르데타인의 기술)했으며, 일반 각인은 가장 비싼 원한 각인을 채용했다. [실험 후 화폐] - 52,100,000 실링 - 79,400 골드 [실험 후 아이템(수수료까지 책정한 가격)] - 의지의 장비 (50골드) - 아르데타인의 기술 각인서 I x55 (개당 20골드 x55 = 1100골드) - 아르데타인의 기술 각인서 ll x8 (개당 28골드 x8 = 208골드) - 아르데타인의 기술 각인서 lll x5 (개당 110골드 x5 = 550골드) - 원한 각인서 l x3 (개당 75골드 x3 = 225골드) - 원한 각인서 ll x3 (개당 110골드 x3 = 330골드) - 원한 각인서 lll x3 (개당 150골드 x3 = 450골드) - 넘치는 교감 각인서 lll x1 (120골드) - 절실한 구원 각인서 lll x1 (130골드) - 달인의 저력 각인서 llll x1 (160골드) - 명예의 파편 주머니(중) x8 (개당 105골드 x8 = 840골드) - 태양의 은총 x8 (개당 55골드 x8 = 440골드) - 태양의 축복 x3 (개당 180골드 x3 = 540골드) - 태양의 가호 x2 (개당 300골드 x2 = 600골드) - 생명의 돌파석 x114 (개당 10골드 x114 = 1140골드) - 위대한 생명의 돌파석 x376 (개당 13골드 x376 = 4888골드) - 경이로운 생명의 돌파석 x256 (개당 2골드 x256 = 512골드) - 위대한 명예의 돌파석 x60 (개당 82골드 x60 = 4920골드) - 수호석 x80100 (100개당 9골드로 책정 = 7200골드) - 파괴석 x24000 (100개당 7골드로 책정 = 1680골드) - 수호석 결정 x6510 (10개당 3골드로 책정 = 1950골드) - 파괴석 결정 x2060 (10개당 30골드로 책정 = 6180골드) - 2티어 1레벨 보석 x2 (개당 8골드 x2 = 16골드) - 2티어 2레벨 보석 x2 (개당 11골드 x2 = 22골드) - 2티어 3레벨 보석 (22골드) - 2티어 4레벨 보석 x2 (개당 65골드 x2 = 130골드) - 2티어 5레벨 보석 x2 (개당 200골드 x2 = 400골드) - 2티어 6레벨 보석 x1 (650골드) - 2티어 7레벨 보석 x1 (1950골드) - 3티어 1레벨 보석 x1 (15골드) - 3티어 2레벨 보석 x1 (37골드) - 3티어 3레벨 보석 x1 (135골드) - 3티어 4레벨 보석 x1 (380골드) - 3티어 5레벨 보석 x2 (개당 1150골드 x2 = 2300골드) - 생활의 기운 (350골드 x7 = 2450골드) 총합을 계산해보면, 약 42,700골드로 환산 가능 [실험 후 화폐 총량] - 52,100,000 실링 - 122,000 골드 이제, 마지막으로 실험 전 보유하고 있던 실링 및 골드 총량을 보유 후 총량에 -하여 총 순수익을 구하였다. [실험 전 화폐를 뺀 총 순수익] - 10,400,000 실링 - 106,000 골드 실험 결과는 이렇다. 총 1,040만 가량의 실링과 약 106,000의 골드를 획득할 수 있었다. 어느정도 오차범위가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랜덤(로또)성 재화 및 PvP같은 컨텐츠를 모두 제외하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이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확률이 높다. 여기서 추가로 이 수치를 18로 나눠서 캐릭당 벌어들인 재화의 평균을 계산해보도록 하자. [캐릭터 1개별 수익] - 약 577,000 실링 - 약 5,880 골드 즉, 하루 9시간을 투자해서 일주일을 돌릴 시, 거의 고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캐릭터당 약 57.7만 실링과 5880가량의 골드이다. 현금성 재화로 기준을 잡았을 때, 100골드는 약 현금 200원의 가치의 교환비를 가지고 있다.(그때그때 달라지며, 평균치로 계산함) 106,000골드는 현금의 가치로 따졌을 때 약 212,000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1040만 실링은 현금의 가치로 따졌을 때 약 20만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다만 골드는 현금성 아이템이나 크리스탈로 치환이 가능한 반면, 실링은 가치만 저럴 뿐 실제로는 치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하루 9시간이면 일반적인 근로시간보다 약 0~1시간 정도가 더 많은 시간이며, 일주일동안 벌어들인 골드 순이익 106,000을 7로 나누면 일일 약 15,150골드를 획득했다고 볼 수 있다. 매일 컨텐츠를 채우는데 소모한 시간이 9시간이니, 이를 다시 9시간으로 나누면 시간당 약 1680골드(현금 가치 약 3,350원)를 획득한 셈이다. 결론 : 게임은 게임일 뿐, 일처럼 하려면 시간대비 효율도 좋지 않고, 육체 건강 및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실제로 단 일주일이었지만 실험 과정에서 몸과 정신이 급격하게 쇠약해졌다) 주말도 없이 노동을 한 댓가 치고는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으니, 게임으로서 캐릭터 스펙을 올리기 위해 즐기는 마인드로 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p.s 획득한 골드는 부캐들의 아바타를 구매하는 등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사용되었습니다(내돈내산) |
로아 배럭 수익 - loa baeleog su-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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