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ccd ・ 2019. 12. 16. 1:21
리디북스 전용 리더기 리디 페이퍼가 도착해서 간단한 후기 남깁니다.
같은 날 구매 했는데 배송은 더 늦게 받는다???
제품을 구매할려고 리디 접속을 해보니 뭔가 이상한 문구가 보입니다.
29CM이라는 곳에서 사면 10일 배송 시작이고,
네이버에서 사면 11일에 배송한다는 뭔가 이상한 배송 정책이....
어디서 사던 크게 관계없으니 하루 일찍 받기 위해서 29cm 회원가입을 하고 주문을 시도...
하지만!!!
2번의 결제 실패 이후.... 하루 먼저 받으려고 콜센터 전화하기는 귀찮으니 그냥 29cm 탈퇴 후 네이버에서 주문...
29CM이 오프라인 판매를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배송 일정을 차별하는 판매 정책을 펼친것 같은데, 온라인 구매 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경우를 당하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죠.
오픈 박스
https://www.youtube.com/watch?v=8f01Y-ULRoc
아이패드로 편집해보니.... 이제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간편하긴 한데 뭔가 불편하네요...
리디 페이퍼 디자인
최근 이북 리더기 (라고 해봐야 국내에서는 어짜피 크레마....)와 다르게 굉장히 슬림하고 단단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한쪽 사이드에 페이지 이동 물리 버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슬리지 않으면서 위쪽에는 LED 표시등을 배치한 센스가 돋보이기도 합니다.
페이지 이동 물리 버튼 영역이 넓은것과 얇은것의 장단점이 있을텐데, 디자인적으로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실제 사용시 안정적이지 못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전원 버튼 및 퀵 버튼과는 다르게 클릭 소음이 꽤 큽니다. 도서관이나 독서실과 같이 조용한 곳에서 읽을 때 타인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페이지 이동은 터치로도 가능 하니 실 사용시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껍니다.
물리 버튼 영역을 양쪽에 배치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미 제품 개발 과정에서 다 해보고 뭔가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리디페이퍼를 디자인만 놓고 보면 굉장히 맘에 듭니다.
크기 비교
왼쪽 6인치 리디페이퍼, 오른쪽 7.8인치 리디 페이퍼 프로입니다.
크기 차이 때문에 화면에 보여지는 컨텐츠에서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 2015년 크레마 카르타 오른쪽 2019년 리디페이퍼
리디 페이퍼가 더 세련되었으나 4년이라는 세월을 생각하면 크레마 카르타가 굉장히 잘 나왔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레마 카르타는 고광택 필름이고 리디 페이퍼는 저반사 필름이기 때문에 선명도와 반사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왼쪽 크레마 카르타G 오른쪽 리디페이퍼
이렇게 보니 리디 페이퍼가 더 선녀같아 보이는군요....
카르타G가 못 생기긴 했지만 파지감과 물리 버튼 사용성은 개인적으로 카르타G가 더 좋게 느껴집니다.
10.8인치 북스 노트 프로, 7.8인치 리디 페이퍼 프로, 6인치 리디페이퍼
무게
본체는 실측 약 175g, 플립 케이스를 포함하면 약 281g으로 확인됩니다.
크레마 카르타G보다 훨씬 단단한 느낌을 주지만 카르타G보다 가볍습니다.
최소 최대 밝기
https://www.youtube.com/watch?v=jeCDy6pOH90
리디 페이퍼 밝기 변화 측정을 고민하다가, 안쓰던 노출계를 이용해 간단히 살펴 봤습니다.
리디 페이퍼는 총 20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 하고, 0.5단계씩 밝기 조정도 가능 합니다.
정확한 측정법은 아니고, 다른 기기를 이런 방식으로 측정한 데이터도 없기 때문에 단계별 밝기 변화 참고 자료로만 봐주세요
EV to LUX 변환은 "lux = (2 ^ ev) * 2.5" 으로 하면 된다고 구글신께서 알려주셨습니다.
블루투스 기기 찾기 문제 및 WIFI 안 켜짐 문제
수령 당일 ( 19.12.12 )
리디페이퍼에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가서 리모컨 연결을 해보려고 했으나 블루투스 기기 검색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유일하게 검색된 장치가 Shield TV인데, Shield TV 연결 눌렀다가 취소를 하니 그나마 검색된 Shield TV도 검색이 안됩니다.
Sheild TV가 검색되는 걸로 봐서는 펌웨어로 해결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AS를 가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봉 하자마자 붙여 놓은 무려 1장에 만원짜리 액정 보호 필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펌웨어로 수정되지 않으면 액정 보호 필름 교체 시기에 AS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디 북스 문의 답변 ( 19.12.13 )
일반적인 업무 시간이 넘었음에도 답변을 해주신 것은 감사합니다만.....
문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는지, 블루투스 주변 기기 검색이 제대로 안된다는 문의를
블루투스 연결이 안된다는 문의 답변을 복붙해서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와이파이가 안 켜지고 난 후 대충(?) 고쳐졌습니다???
수령 다음날 ( 19.12.13 )
https://www.youtube.com/watch?v=wEbfcTVeghQ
와이파이가 안 켜집니다만..... 블루투스 주변기기 검색이 가능 해져서 블루투스 리모컨 연결이 가능해 졌습니다! ????
재 부팅 후에는 와이파이도 잘 되고 블루투스 주변기기 검색도 되긴 하는데....
갤럭시 아이콘X와 소니 BRH10은 검색되고, TPT2 키보드, HP Elite Presenter, Logitech Spotlight는 검색이 안됩니다.
리디페이퍼 스펙에 블루투스는 A2DP, AVRCP, HID로 명기해 두었기 때문에 A2DP, AVRCP 프로파일을 사용하는 기기는 검색이 되지만 HID 프로파일을 사용하는 장치는 검색이 안되는 줄 알았습니다만...
폰에 연결해서 블루투스 프로파일을 확인해보니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져듭니다.
일단 HID 프로파일 기기는 검색이 안되는 것으로 보이고, 통화 기능이 있는 소니 BRH10은 리디 페이퍼 스펙에 없는 HSP or HFP로 연결된게 아닌가 추정을 합니다.
어쨌든 추가 문의를 해두고 블루투스 자체가 먹통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 했으니, 펌웨어 업데이트로 개선될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런데 와이파이 안 켜지는 문제는 이전 제품에도 있었던 문제 아니었나???
내 서재 페이징 기능은 제공 안하나??
구매 목록등을 보면 기기에 맞게 도서가 표시되고 페이징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북 리더기 패널 특성 상 스크롤링 되는 화면은 취약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사람들이
내 서재에서는 아직도 스크롤링되는 UI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미 익숙하게 사용하는 사용자들 때문이라면 "내 서재 목록 옵션"으로 제공하면 될터인데...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가격 경쟁력?
리디 전용 기기에 가격 경쟁력 이야기를 하기에는 좀 그렇긴 하지만, 결국 같은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카르타G와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체 + 플립 케이스 + 보호필름" 세트 정가 기준으로 리디 페이퍼는 25.4만원, 카르타G는 21.7만원으로 약 3.7만원의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본체와 플립 케이스는 카르타G보다 고급스럽고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비싼 값을 한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플립 케이스는 리디 페이퍼 프로는 물론 카르타G 케이스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고급 스럽고 만족스럽습니다.
케이스 커버를 후면에 고정시킬 수 있는 기능도 좋았지만, 케이스 커버의 마감과 재질이 굉장히 좋아서 "잘 만들었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커버를 꽤 두껍게 만들었기 때문에 액정도 확실하게 보호해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기본 보호 필름은 "힐링 쉴드"라는 이름이 붙어서 그런지 몰라도 2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고, 카르타G 필름과 비교하면 무려 4배나 비쌉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저반사 필름임에도 불구하고 화질 흐려짐이 덜 하다는 것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소모품인 보호 필름이 장당 만원인것은 굉장히 불만입니다.
새로운 웨이브폼이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FmvtdT5GPDM
출시 홍보 자료에서는 "e잉크 본사와 직접 협력 해 새로운 웨이브폼 기술"을 탑재 했고 속도를 22%나 개선했다고 하는데, 그게 정확히 어떠한 기술인지는 상품 페이지는 물론 매뉴얼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설정에서 페이지 새로고침 옵션을 1페이지로 하고 테스트를 해보니, 이제 노안이 올 나이라서 그런지 빠른것 한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텍스트일 때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만화책의 경우 일부 페이지 전환 후 한번 더 깜빡이는 경우가 생기는데 아마도 새로운 웨이브폼의 특성인것 같기도 합니다.
이럴때를 위해 일반적인 웨이브폼 방식과 새로운 웨이브폼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Onyx Boox Note의 경우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다양한 웨이브폼 모드를 선잭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천 할 만한가?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디 페이퍼 자체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체 가격이 심리적 마지 노선에 근접해 있고 '리디 전용'이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존 리디 기기에 큰 불만이 없으신 경우에도 구매해서 사용해 보면 "충분히 좋다"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껍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사용기로 '새로운 웨이브폼 기술, 블루투스 리모컨 연결, TTS 기능' 등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존 리디 기기 사용자 분들 중 "배터리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라면 충전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12월18일에 런칭되는 리디 셀렉트 "아티클"이 정확히 어떠한 형태로 등장할지 모르겠으나, 만약 퍼블리와 유사한 컨텐츠 방향을 가진다면
리디 셀렉트 9개월 이용권을 주는 "본체 + 케이스 + 필름" 세트 상품이 퍼블리 구독자 분들에게는 가장 크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기기 자체는 참 맘에 드는데 '리디 전용'이 주는 그 한계도 너무나 명확해서 섣불리 추천하기 어려운 리디 페이퍼입니다.
191226 추가 - 펌웨어 1.1.3 ( 2019122610) 블루투스 연결 관련
블루투스 연결 개선 항목이 없어서 불안하긴 했지만,
펌업 후에 제가 휴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Leveno TPT2 블루투스 키보드를 검색하고 연결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Logitech Craft는 아직도 검색이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다음 펌웨어에서 해결되기를 기대 해 봅니다.
제가 가장 기뻐해야 할 부분은 펌업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AS갈 필요가 없는 점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