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대여권 가격 - kakaopeiji daeyeogwon gagyeog

［월요신문=이인영 기자］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선보인 야심작 '카카오웹툰'을 놓고 독자들 반응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이는 웹툰 캐릭터가 신선하다는 시각부터 작품별 대여권을 개별 구매해야하는 등 과금 구조가 다소 복잡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다음웹툰을 확대 개편한 카카오웹툰을 새롭게 론칭했다. 약 2년에 걸쳐 개발한 카카오웹툰을 자사의 기술개발 역량과 콘텐츠 자산을 한 데 모은 '글로벌 스탠다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게 카카오엔터의 계획이다. 

카카오웹툰은 기존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권(IP)를 결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카카오웹툰이 새롭게 제시한 IPX(Ip eXperience)는 IP를 가장 가치 있게 보여주는 카카오웹툰의 UI(사용자 환경)와 사용자 경험(UX)으로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IP에 대한 경험을 선사한다. 

출범 3일차인 이날 독자들은 새롭게 바뀐 UX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웹툰 속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형태로 구현된 점이 신선하다는 반응. 

이와 관련해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오리지널 IP의 위상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하도록 UX 설계 틀을 파격적으로 바꿨다"며 "크고 작은 직사각형의 섬네일(그림) 이미지로 작품을 나열하던 지난 20년 간의 관성적 디스플레이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소 웹툰을 즐겨본다는 A씨(27·여)는 "메인 화면이 마치 애니메이션 같아서 눈길이 간다"며 "개인 맞춤형 작품 등 AI 추천을 통해 취향에 맞는 신작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전했다. 

카카오웹툰은 연관 작품 추천과 그림체 기반 추천, 키워드 기반 추천 등 '개인 맞춤형 작품 추천'을 통해 독자에게 지속적인 IP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유저가 늘어날수록 데이터가 쌓여 시스템이 고도화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여권을 작품마다 개별 구매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당연히 공통인줄 알고 대여권을 구매했다', '캐시랑 대여권이 나뉘어져있는 것도 불편한데, 작품당 대여권이라니 시스템이 너무 어렵다'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대여권은 1장에 200캐시며, 10장 결제 시 9장 가격인 1800캐시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카카오페이지와 동일한 수준으로 소장권은 1장에 500캐시다. 캐시는 1000·3000·5000·1만·3만·5만·10만 단위로 충전 가능하며 한화 1원당 1캐시로 전환된다. 

아울러 다음웹툰에서 구매한 '소장용'이 '대여'로 바뀌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는 계정 연동과정에서 생긴 오해로 확인됐다. 

다음웹툰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아이디(ID) 또는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했으나, 카카오웹툰은 카카오 계정으로만 로그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ID로 다음웹툰을 이용했던 경우에는 기존 결제 내역이나 잔여 캐시 등이 카카오웹툰으로 이관되지 않는다. 

카카오웹툰은 지난 1일 공지사항을 통해 "기존 다음 포털 서비스에서 사용한 다음캐시는 웹툰 전용 캐시가 아니기 때문에 카카오웹툰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며 "남아 있는 다음캐시 잔액에 대한 환불은 캐시/결제 다음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수수료 차감 없이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유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으며 더 나은 사용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용자 피드백 검토를 바탕으로 지속적 업데이트를 진행, 더 최적화된 플랫폼 환경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