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잘못온 택배에 대처하는 법 및 주의할 점잘못온 택배에 대처하는 법
Show 아주 유쾌한(!) 경험이었어! 이렇게 우리집 택배가 남의 집에 배달이 되는 일은 비단 나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거꾸로 말한다면, 우리 집에 남의 집 택배가 배달될 수도 있다는 것. 물론 저도 이런 경우도 종종 겪어봤습니다. 거의 7~8년 전에는 시키지도 않은 베개 커버를 받아서 송장을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다른 집 물건이 저희 집으로 배송됐더군요. 마침 택배기사가 아직 출발을 안 했기에 바로 주차장으로 내려가 “잘못 온 거다.”라면서 다시 쥐어줬던 일이 있습니다. 그때, 택배기사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아서 “대체 뭐가 문제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택배기사 입장에서는 별로 유쾌한 경험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실수를 면전에서 고객한테 들킨 셈이니까요. 그렇지만, 굳이
그렇게 면전에서 잘못 배달한 택배를 돌려받지 않아도 택배기사들은 오배송의 흔적을 지울 수만은 없을 겁니다. 우리가 우리 집으로 잘못온 남의 택배에 대처하는 법은 두 가지입니다. 1. 원래 배송받을 사람에게 전화해서 택배가 우리 집으로 잘못 배송되었음을 알린다. 이 중에 추천하는 방법은 1번. 이때, 주문자의 입장에서는 택배 오배송에 관해 배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의 택배를 잘못 받은> "나" → <남의 집에 택배가 가 버린> "주문자" → 잘못 배송한 "택배업체" 간만에 우리 집을 찾은 남의 집 택배 위에서는 7~8년 전의 얘기를 했지만, 사실은 어제도 간만에 잘못 배송된 택배를 영접했습니다. 그랬는데, 어라? 물건이 잘못 배송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외출하려던 방향도 그쪽 방향이라서 말입니다. 나가는 김에 그냥 갖다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퇴근시간이긴 했으나 집에 꼭 사람이 있으리라는 법이 없고, 또 그냥 문앞에 놓고 “택배 잘못 온 거 니네 집 문앞에 두고 감.”이라고 했다가, 분실이라도 되면 괜히 저만 골치 아파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얌전히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너네 집으로 가야 할) 택배가 우리 집으로 잘못 배달되었음을 알렸더랬지요. 그런데 역시나. 처음에 우려했던 대로 아직 직장에서 퇴근을 안하셨답니다. 그래서 제가 찾아가서 Hand to Hand 하는 것은 불가능. 때문에, 그쪽이 우리 주소를 알려주면 퇴근하는 길에 들리든가, 택배기사에게 연락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저는 택배를 갖고 있다가 나중에 챙겨줘야 하는 사실이 은근히 성가셨습니다. 그나마 본인 픽업이면 오늘 내로 끝나긴 하겠지만, 택배기사가 온다고 하면 난 또 미어캣이 되어야 하는 거잖아. 그래서 잠시 고민을 한 결과. 그렇게, 장대한(?) 토론의 끝에, 물건은 주문한 사람 집의 우편함에 꽂혔고, 저는 오늘까지 이렇다 할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별 탈 없이 무사히 물건은 주인 손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렇듯, 어제의 저는 약간의 오지랖으로 직접 갖다주었지만, 사실 기껏 갖다주었는데 도중에 분실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친절을 베푼다고 베풀었다가 괜스레 얼굴 붉히는 일만 생기는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정말 hand to hand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주문한 사람에게 연락만 하고 그 사람이 하는 대로 따르는 법이 제일 안전할 것 같습니다. 잘못 온 택배를 뜯거나 내가 무단으로 사용, 섭취할 경우.그런데 잘못온 택배는 주문한 사람에게 돌려주는 과정도 성가시지만, 잘못 받는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귀찮습니다. 잘못해서 내가 뜯기라도 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죄목은 “점유이탈물횡령죄”, 처벌은 보통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입니다. 단순히 내 것인 줄 알고 열어봤을 때에는 주문한 사람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잘 타협을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요. 자칫해서 포장을 열다가 (내 것도 아닌) 물건이 상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봉투에 포장되어 배달온 책을 꺼내다가, 칼로 잘못 그어서 책 표지에 칼자국이 남고 말았습니다. 이건 제 책이니까 그냥 “에이 쒸.” 하고 말 수 있었지만, 만약 잘못해서 칼자국이 났는데 이게 내게 아니어 봐……. 아무리 온건히 끝나도 사과 및 배상은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이 사항은 라이더가 배달해 주는 음식에도 해당됩니다. 그런데 그런 행동이 법에 저촉된다니. 정 먹고 싶다면 차라리 배달 온 사람에게 “우리도 같은 걸로 갖다달라.”라고 주문을 하는 것이 제일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그렇게 시켜먹는 분들도 계시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택배나
배달된 물건을 받아들 때에는 적어도 개봉하기 전에 한 번쯤은 송장을 제대로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누구한테 온 것인지, 무엇이 온 것인지 확인을 해 보면, 이것이 정말로 우리 집에 온 건지 아닌 건지 파악이 되는 듯 싶습니다. 전혀 짚이는 구석이 없는 곳에서 온 택배라면, 수취인을 다시 한 번 정도 살펴보게 되지요.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