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하락 이유 - hyeondaecha juga halag iyu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현대차 주가하락이 심상찮다. 주가는 16만원대까지 추락하면서 2020년 10월 이후 최저가로 하락했다. 지난 7일 현대차는 주당 16만7500원에 장마감 했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정체 사태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지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 주식을 대거 팔아 치웠다. 지난 1월 3일부터 3월 4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967억원과 3417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여기에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서의 애매한 포지션도 지적 받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패스트 팔로우(Fast Follower) 전략으로 선두권 기업의 장점과 단점을 두루 살펴 리스크를 줄인 뒤 재빠르게 벤치마킹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서 이 같은 전략은 오히려 혁신을 가로막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는 현대차에 대한 시장 지배력과 성장에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으면서 목표주가를 최소 27만원부터 최대 31만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상황이 개선되고,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로 시너지효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최양오 기업정책연구원장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 등과 함께 현대차 주가하락 원인과 향후 전망, 2030 전동화 전략과 실현 가능성, 테슬라 등 시장경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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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 주가 하락…반도체 수급 및 질적성장 빨간불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대부분 주가가 급락하고 있으며, 현대차만 빠진 건 아니다”면서 “미국 시장에서 포드, GM, 테슬라 등도 지난 2월부터 빠지기 시작해 3월에도 계속 미끄러져 내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양오 기업정책연구원장은 “현대차와 기아는 2% 판매성장한 반면, GM은 매출액이 16% 가량 하락했고, 포드 21%, 도요타 11%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이라고 판단된다”면서 “다만, 주가하락은 향후 가치에 대한 선반영이라는 점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핵심 포인트는 현재 현대차의 2% 약진이 좋은 성격의 것이냐인데, 현대차의 경쟁력이 높다기 보다 다른 경쟁사들의 자동차 판매가 떨어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반도체 공급이 풀리면 안정화되면서 경쟁사들의 차판매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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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 최양오 기업정책연구원장, 이형진 선임기자.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최양오 원장은 “반도체의 경우 MCU(Micro Controller Unit)는 현대차가 잘 컨트롤하고 있으나, 모스펫(MOSFET, Metal oxide semiconductor field effect transistor)이라고 전력용 반도체는 구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현대차는 러시아에 공장이 있고, 25만대, 글로벌 생산 6~7%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현대차는 장기적 측면에서 청사진을 제시하고, 힘을 쏟아야 하는데, 사실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1위 테슬라가 확고한 지위를 누리고 있고, 여기에 중국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으면서 저렴한 전기차를 대량으로 생산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분위기이고, 경쟁사로 꼽히는 폭스바겐, GM, 현대차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최양오 원장은 “다른 회사들도 전기차 관련 소식을 내놓고 있는데, 애플의 경우 오는 2025년 출시해 2030년 15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현대차가 187만대인데,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여기에 리비안 등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들도 향후 시장점유율 10%를 장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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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현대차 3공장 의장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 中 전기차 시장, 어려움 가중…”UAM 등 혁신 보여줘야”

김종효 전문위원은 “현대차가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희망적인 건 수소차에 대한 보조금을 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를 통째로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자국의 전기차 시장에 진입을 원천적으로 막으면서 자국의 전기차 산업을 키우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가 중국시장을 다시 개척하는게 쉽지 않은 수준으로 가령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보기도 어렵고, AI를 연결한 자율주행 기술 등도 우리나라가 오히려 뒤쳐지고 있어 바이두나 빅테크기업들과 손을 잡아도 월등한 기술력이 없기 때문에 쉽지 않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최양오 원장은 “현대차는 전기차로만 승부해서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낮아지는데, 토털 솔루션으로 방향성을 잡고,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17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라는 건 당연한 거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UAM 등과 같은 혁신을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경우 자율주행 택시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 점유율 9% 수준에서 10% 중반으로 기념비적으로 치고 올라와야 한다”면서 “4~5종의 모델을 한꺼번에 출시할 수 있는지 사실 의문이 남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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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nbsp;E-GMP.(이미지=현대차)<br>

◇ 현대차 주가 반등, 긍정적…”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 등 강력한 소재 필요”

최양오 원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하반기 공급망 불안 해소와 미국 투자 등 전동화 전략이 구체화 됨에 따라 현대차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수익성 강화 전략과 PBV 차별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긍정적이며, 향상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장기 성장성 강화와 주주가치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종효 전문위원은 “자동차용 반도체가 풀리면 현대차, 기아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적어도 20만원 이상까지는 순간 빠르게 치솟을 수 있다”면서 “투자 관점에서는 오히려 지금 적기”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 문제만 풀리면 미국 시장에서 어쨌든 대기 수요가 있기 때문에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단기적 주가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면서 “그 이상을 가기 위해서는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 등 강력한 한방이 나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지난 8월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하지현 기자 = 지난 8월28일 전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취임한 이재명 대표가 오는 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당시 77.7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돼 다수 야당 대표로서의 위상을 구축했다. 하지만 전당대회 기간 내내 제기된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당사 압수수색과 최측근 구속 등으로 현실화하며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 대표가 본인의 법적 문제를 당과 분리하는 용단을 내리지 못하면서 당력의 상당 부분이 이 대표와 이 대표 측근의 변호에 동원됐다. 이에 대한 당내 문제 제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당력이 이 대표와 그 측근 변호에 집중되는 사이 이 대표가 강조해온 '민생 살리기' 기조는 결국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언급한 '대장동 특검' 카드를 재차 꺼내 들었고, 지도부는 지난 대선 당시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지 않는 데 대한 수사당국의 불공정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일련의 상황에 당내 일각에서는 소수지만 '분당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최측근 구속 등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재명 체제가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압도적' 득표율로 취임…잇따른 檢 수사에 단일대오 흔들

이 대표는 지난 8월28일 77.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대표에 당선됐다. 이는 직전 최고 득표율이 이낙연 전 대표 취임 당시 60.77%였던 점에 비춰보면 '몰표'에 가까운 득표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고위원에 당선된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도 선거 과정에서 이 대표 일정에 동행하는 등 '친명' 마케팅을 펼쳤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시장을 방문해 지역화폐 등 민생 이슈를 강조하는 등의 행보를 펼쳤다.

하지만 취임 일주일 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로부터 소환조사를 통보받고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소환조사를 받는 등 전당대회 기간 내내 제기된 사법리스크 우려에 직면했다.

이후 민주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과 국회 본청 당 대표 비서실이 압수수색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에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되면서 이 대표에 대한 기소도 머지 않았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혼란 속에, 초반에는 단일대오를 지키던 민주당도 당사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사 압수수색으로 '이재명 리스크'가 현실화했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해영 전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그만하면 됐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고 했다.

지도부는 "지금은 단결할 때"라며 자중을 촉구했지만 잡음은 계속됐다. 이 대표가 본인과 측근의 문제를 당과 분리하지 않으면서 당력이 변호에 투자됐기 때문이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월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도부와 대변인 등 당이 총체적으로 나서 해명하는 것이 마땅하냐. 이건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사법적으로 대응할 일"이라며 "자신의 결백과 무고를 밝히기 위해 대응해 무고를 밝히면 될 일이고 당이 올인하듯 나서는 것은 과잉이다.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대변인이 영장에 나온 내용을 당사자보다 잘 알겠냐. 당사자인 이 대표가 직접 얘기해야지 대변인이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지난 대선 경선부터 이번 전당대회까지 우려한 상황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분리가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당직자는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탄압받는 것도 아니고 대표와 그 측근들이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 아니냐"며 "언제까지 당이 휘둘려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박용진·조응천 의원은 김 전 부원장에 대한 당헌 80조 적용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고 결국 김 전 부원장이 민주연구원장 직에서 사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런 사이 정국은 강원 레고랜드 사태와 이태원 참사 등 명백히 정부·여당에 귀책이 있는 사건들로 전개됐지만, 민주당의 각종 문제 제기는 그 합리성과 관계없이 '이 대표 방탄' 메시지와 뒤섞여 그 힘을 잃기도 했다.

이 대표가 본인의 수사 상황에 대해 발언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말을 아끼면서 오히려 당 차원의 이 대표 엄호는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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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0. [email protected]


◆검찰 수사 맞서 외친 '민생'…실제 성과는 미흡

이 대표는 지난 8월 말 당권을 잡은 이후 '민생'을 최우선으로 강조해왔다.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엔 대응을 자제하면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으로 사법리스크를 돌파하겠다는 취지였다.

민주당은 이재명표 7대 민생입법 과제로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기초연금 확대법 ▲출산 보육·아동수당 확대법 ▲가계부채대책 3법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법 ▲장애인 국가책임제법을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민생법안 모두가 본회의 문턱도 넘지 못해, 이 대표의 입법 성과는 '0'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노동자 쟁의행위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은 당내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 대다수다. 이 대표는 이정미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프레임에서 (정의당에) 밀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쌀 초과 생산량 시장격리(정부 매입)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이 대표가 상임위원회 강행 처리를 밀어붙였던 사안이다. 민주당의 단독 처리로 농해수위를 가까스로 통과했으나, 이후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에 한 달이 지나도록 머물러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노인 관련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65세 이상 노인에게 40만원씩 기초연금을 주는 '기초연금 확대법'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바 있다. '출산보육·아동수당 확대법'과 함께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지만, 정의당조차 막대한 재원 필요성에 "막 던지는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여론 등을 지나치게 의식한 이재명 지도부의 민생 법안에 일관성이 없어 혼란이 계속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민주당은 정부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2년 유예를 '초부자감세'로 규정하고 내년 1월 도입을 주장했지만, 이 대표의 우려 표명에 전면 재검토에 나섰다.

당내 더좋은미래는 공동성명을 내고 "2020년 여야 합의에 따라 입법화된 금투세는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또 이 대표는 자신의 2호 법안 '불법사채무효법'을 중점 추진 과제에 포함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미온적인 분위기다. 법정 최고이자율(20%)을 어긴 이자 계약을 무효로 하는 취지의 해당 법안은 고금리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부작용을 우려하는 당내 우려에 제동이 걸렸다.

이 대표가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었던 기자간담회 주제도 민생이 아닌 대장동 특검이었다. 민생예산 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설명은 없었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제까지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에 국가 역량을 소진할 수는 없다.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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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21.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조여오는 수사망에 다시 꺼내든 '대장동 특검' 카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 대표는 자신의 문제를 당과 분리해 대응하는 대신 '대장동 특검' 카드를 재차 꺼내 들며 역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며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검찰이 민주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한 지 이틀만이었다.

다만 본인과 관련된 의혹뿐 아니라 "비리 세력의 종잣돈을 지켜주었던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씨의 누나가 구입한 경위"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이를 단칼에 거절하며 대장동 특검은 잊히는 듯했으나 민주당은 지난 11월28일 대장동 특검을 또다시 요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떳떳하다면 조작·편파·보복 수사를 중단하고 대장동 특검을 즉각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이다.

그 전주에는 김 전 부원장이 사퇴하고 이 대표와 그의 가족의 계좌 추적 영장이 발부되는 등 이 대표에 대한 '악재'가 쏟아지고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유감 표명 요구도 나오던 차였다.

지도부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불공정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도 다시 소환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2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학·경력 부풀리기, 논문표절 의혹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으니 내 아내는 봐주고 내 정적은 표적 수사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것"이라며 "공정과 상식, 정의가 무너지면 정권도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선숙 최고위원도 "자기편은 온갖 방법으로 감싸고 풀어주는 편파 수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수많은 개미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피눈물 흘리고 있다"며 "검찰은 김 여사를 즉각 소환 조사해서 엄단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께서 모두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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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30. [email protected]

◆'분당론' 등 李 사법리스크 확대 위기에…반전 모색할까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민주당 내에서는 분당 가능성도 공개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당시 경고한 대로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검찰 독재에 맞서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재명 방탄'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말·연초에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하는 시점에 집단행동이 분출되면 당이 최대 고비를 맞을 수도 있다.

이에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이 대표가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그간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과 정 실장의 구속과 관련해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오는 5일 이 대표의 취임 100일과 맞물려 11일에는 정 실장의 구속 기한이 만료돼, 검찰이 내주 중 정 실장을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에서는 '김건희 특검' 등을 역공 카드로 고심하고 있다.

사법리스크 확대에 따라 당초 예상됐던 이 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가 무산되면서, 신년 기자간담회 등에서 정치·민생과 관련한 이 대표의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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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황희찬이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사이 벤투 감독이 통로로 내려와 지시하고 있다. 2022.12.03.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