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일정 - chuggu gyeong-gi iljeong

축구 경기 일정 - chuggu gyeong-gi iljeong

훈련하는 손흥민 [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벤투호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가나전에서 '손톱'을 세울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중계 채널은 KBS, MBC, SBS, 네이버 스포츠, 아프리카TV 등이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을 따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28위)는 '1승 제물'로 지목되는 가나(피파랭킹 61위)를 상대로 승리하면 16강행 지름길을 타게 된다. 승리하려면 골은 필수다. 벤투호에 가나의 수비라인 뒷공간은 득점을 위한 가장 좋은 공략 포인트다.

가나는 포르투갈과 1차전(2-3 가나 패)에서 수비 뒷공간을 쉽게 내주는 문제를 드러냈다.

후반 33분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추가골, 후반 35분 하파엘 레앙(AC밀란)의 결승골은 모두 정확한 침투 패스와 빠른 발로 가나 수비라인 너머를 공략한 결과였다.

다행히 한국에는 이런 그림에 최적화된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이자 한국 축구의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이다.

손흥민의 빠른 발은 놀라운 결정력의 슈팅과 더불어 그의 주요 무기로 꼽힌다. 손흥민이 한 번 스피드를 타면 빅리그의 어떤 수비수도 막기 어렵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워 강점을 극대화하는 '손톱' 전술을 여러 차례 시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6월, 9월 A매치 기간에는 평가전 총 6경기 중 2경기에서 '손톱'을 사용했다.

6월 칠레와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원톱으로 선발 출격해 벤투호 공격을 잘 이끌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프리킥으로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가상의 가나' 카메룬을 상대로 치른 9월 평가전에서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걷어내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헤더로 마무리해 1-0 결승골을 책임졌다.

두 경기 모두에서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돼 손흥민의 뒤를 받쳤다.

정우영은 스피드와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겸비한 공격수다. 손흥민을 도와 가나 뒷공간을 공략할 적임자로 보인다. 워낙 많이 뛰고 수비 가담도 좋기 때문에 손흥민과 미드필더진 사이를 잇는 역할도 잘 수행한다.

다만, 손흥민의 안와 골절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그를 상대 수비진의 견제 강도가 더 높은 원톱 자리에 배치하는 것은 벤투 감독에게 부담스러운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어느 때보다 깊은 고민 끝에 선발 명단을 작성할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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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그래서 한국이 단독 2위야? 아니면 우루과이와 공동 2위야?”

꼼꼼하게 축구 규칙을 따지는 팬이라면 헷갈릴 법한 상황이다. 26일 현재 2차전까지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순위 얘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보면 한국이 속한 H조 순위는 포르투갈이 1위, 한국과 우루과이가 공동 2위, 가나가 4위로 돼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이 1차전에서 가나에 3-2로 이겼기 때문에 1위, 4위 순위에는 의문 부호가 붙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과 우루과이의 순위에는 조금 헷갈릴 만한 부분이 있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으로 가른다. 여기서 갈리지 않으면, 갈리지 않은 팀 간 경기에서의 승점-골득실차-다득점을 따진다. 여기서도 결론이 안 나면 전체 경기에서의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진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팀이 받은 옐로카드나 레드카드 수에 따라 매겨진다.

옐로카드는 -1점, 경고누적 퇴장은 -3점, 다이렉트 레드카드는 -4점, 옐로카드 한 장에 이은 레드카드는 -5점이 부여되며 이를 모두 합산해 정한다.

한국-우루과이전에서 옐로카드를 우루과이는 1장을 한국은 2장을 받았다. 우루과이에서는 마르틴 카세레스가, 한국에서는 조규성과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 장씩을 받았다. 이대로 계산하면 우루과이의 페어플레이 점수는 -1, 한국은 -2가 돼 우루과이가 단독 2위, 한국이 3위가 돼야 한다.

그러나 이는 틀렸다. 감독 등 스태프가 받는 옐로카드는 페어플레이 점수를 매길 때 고려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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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확인 결과 페어플레이 점수는 선수에게 주어진 경고 등 징계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벤투 감독이 받은 옐로카드는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처음 도입됐다.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 H조 일본(-4점)과 세네갈(-6점·이상 페어플레이 점수)이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순위가 갈려 일본이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페어플레이 점수 제도의 혜택을 받는 팀이 나올 수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내려면 모든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벤투호로서는 페어플레이 점수 관리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