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반대 재회 - gyeolhon bandae jaehoe

이틀전에 결혼 반대하는 부모님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12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5393626CLIEN

안녕하세요.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듭니다. 저는 성공한 사업가 아버지, 역시 아버지가 모은 부를 늘리느라 애쓰신 어머니 덕에 어려서부터 유복하게 넉넉하게 자라왔습니다. 부모님은 상당히 큰 부를 이루셨고 저희 형제들에게 항상 지극정성으로 잘해주셨습니다. 항상 헌신적입니다. 저도 대학에 들어가서는 적성에 맞지 않고 방황하여 여러 해를 날렸지만 지금은 전문직이 되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여유는 있는 편입니다.

제겐 6년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초반 2~3년은 많이 다퉜지만 제가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갈때도 곁을 지켜주고 그 부모님도 저를 신뢰하고 이뻐해주십니다. 저희 두사람 결혼하자는 이야기는 적어도 2년은 넘었고 지인, 친구 누가 봐도 당연히 결혼해야할 커플입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반대를 하십니다. 저는 연애 시작한지 1년쯤 됐을때 여친 부모님을 뵈었지만 저희 부모님은 여친을 미리 보면 "그쪽 집안에서 결혼이 성사될 것이라 믿을것"이라며 계속 피하셨습니다. 그나마 2013년 6월에 어머니가 저와 함께 여친을 한번 보고 2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게, 여친과 저희 부모님 만남의 전부입니다.

여자친구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아닙니다. 그 사람을 봤을때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85년생으로 전문직으로 연수입이 5천만원은 됩니다. 지금 모은 돈도 1억 이상, 예쁘고 야무지고 센스 있고 똑똑합니다. 건강에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부모님이 결혼에 소극적 or 반대하시는 이유는 다른것 없습니다. 집안의 재산 차이 때문입니다. 여친의 집이 가난한 것은 아닙니다. 여자친구 아버님은 대기업의 이사로 있다 작년에 퇴직하셨고 48평 자가주택 있고, 지금은 팔았지만 또다른 집도 있었습니다. 빚이 있거나 중병을 앓아 병원비가 소모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혼하신 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집안 분위기도 저희 집처럼 아주 화목합니다. 다만 "너한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와줄수가 없다" 이것이 저희 부모님의 반대 이유입니다.

저도 1년반 이상 어머니와 아버지를 설득했습니다. "그 집이 우리에게 대체 무슨 피해를 주겠느냐", "집을 살때 우리 집에서 일방적으로 부담하는게 억울하다면 나와 여친이 월세를 얻어 살겠다",,, 등등 논리로 설득해보고 애원하고 읍소도 해봤지만 힘듭니다. 그나마 어머니는 많이 고민이라도 하셨지만 아버지는 본인이 생각한 다른 집안이 있다며 요지부동입니다(참고로 아버지가 생각하신다는 그 집안도 해당 처자가 "나 만나는 사람 있다"며 자기 부모와 싸워서 파토났습니다).

작년 언젠가부터 정말로 설득해도해도 안되면 ‘그냥 우리 둘이 독립해서 살까’ 문득 생각해봤습니다. 최근들어 자주 생각합니다. 전세난, 월세난이 심하지만 불가능은 아닙니다. 저와 와이프가 같이 살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아껴야겠지만 어쨌든 정착하고 살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부모님과의 연을 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너무나 두렵습니다. 원망스러우면서 한편으로 지극히 헌신적이었던 부모님과는 돌아오기 힘든 강을 건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이제 와 헤어지면 여친과 여친 부모님께도 큰 죄를 짓는 셈이죠. 제가 방황하던 시기와 군대 21개월을 기다려준 이제 31세에 접어든 여자친구, 저희를 전적으로 신뢰해준 여친 부모님은 무슨 잘못이 있어 이렇게 과년한 시기에 혼자 되어야할까요.

어제도 밤 12시 넘어서까지 어머니와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니는 “여자친구 사람 자체는 참 좋은 아이인데 집안이 이리 맞지 않아 힘들다 너도 나이들면 이해가 된다”, 저는 “이렇게 되면 평생 마음의 상처로 남는다. 어머니와 나의 가치관의 차이를 확인하고 평생 건너기 힘든 마음의 강을 두고 살게된다”, “어머니가 다른 여자 소개해준들 마음 주기도 힘들다 이혼 아니면 별거할수도 있다”, “제가 자식을 낳은후 ‘나는 내가 겪은 것처럼 자녀에게 강요하지 말아야지’ 이런 마음 품고 살면 어머니 좋겠냐” 등 맞받았습니다.

무엇을 더 해야할까요. 극단적인 방법밖에 없는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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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올린 글에 많은 분들이 깊은 관심과 공감을 보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결혼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저 하나뿐이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겪었고 겪고 있겠죠. 어느 분이 리플에 "혹시 어머니가 사주를 보신건 아닌가요"라고 질문하셨는데 맞습니다. 1주일전에 사주를 보셨고 그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합니다. 부모님이 결혼에 반대했던 이유는 집안간 재산 격차 외에 이런것이 있습니다.

1)가끔 네 방에서 여자친구가 전화로 화를 내고 네가 쩔쩔매며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몇차례 들렸다(여자친구가 성격이 쎈건 맞습니다. 그래도 6년을 만나며 굉장히 많이 순화됐고 무엇보다 시집올 집안의 가치관에도 적극 순응하려하죠)

2)여친의 동생이 마음에 걸린다(여친 남동생은 지방 4년제를 졸업하고 딜러로 일하고 있습니다. 여친에겐 차마 말못했지만 저희 집안에선 남동생이 훗날 제게 돈꿔달라고 손벌릴까봐 그걸 걱정합니다)

3)사주가 안좋게 나왔다 (지난주에 어머니가 저와 여친의 사주 궁합을 3군데서 봤습니다. 그중 한곳은 이혼할 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나머지 두군데는 별로 나쁜 수는 아니지만 둘다 "여자가 고집이 있어 남자를 칠수 있다. 다만 둘은 부부로서 너무나 잘맞다")

대략 이렇습니다. 재밌게도 부모님이 생각한 다른 혼처의 처자는 사주가 더 안좋게 나왔습니다(한곳에서는 자식이 없을수 있다, 다른곳에선 결혼하면 남편에게 단명수가 있다). 결국 사주는 핑계인 셈이죠. 평소에 사주를 그리 믿으시는 분도 아니구요(아버지는 "나는 사주는 10~30%정도만 믿는다"하셨습니다).

최악의 경우, 집을 나와 따로 살며 혼인신고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제 직장에서 30~40분 이내에 있는 곳을 찾자면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나 지하철 5호선이 통과하는 곳 근처에 월세집을 얻을까 생각합니다. 평수는 두사람에, 아이까지 생각하면 20평 이내로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으로부터 한푼도 지원을 못받으면 어쩔수없이 전세 or 월세이고 아무리 결혼에 호의적인 여친 부모님이라도 이분들께 대신 손벌리는 것도 피하려합니다.

그렇지만 단기간 내에 설득할수있는데까지 해보려합니다. 어쨌든 인정받는 결혼을 하고싶으니..

상대 부모가 아니라 반대하는 자기 부모를 설득하신 분들 어떻게 하셨는지요?

끝내 반대를 굽히지 않는 부모와는 결혼후에 어떻게, 얼마나 시간이 지난 후에 화해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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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2 3:02 PM (59.17.xxx.68)

    님 절대 연락하지 마세요
    만약 님을 사랑한다면 남자는 꼭 다시 돌아오고 연락합니다.
    남자는 자기가 차도..나중에 후회하고 꼭 매달리더라고요.(제 경험과 주변보니)
    그리고 그 남자 이미 별로인 남자예요.
    따질거 다 따지는 그런 남자예요.
    님이 매달릴수록 더 비참하고 이용당해요.
    부모님 반대 이유로 헤어짐을 저렇게 처리하는것부터 정말 꽝입니다.
    정신차리시길...부디...

  • 2. ..

    '11.5.12 3:03 PM (1.225.xxx.32)

    잘 헤어진겁니다.
    만일 이번 일이 잘 해결되어 두분이 결혼까지 이르더라도
    살면서 시부모와 아내의 대립시에 절대로 아내편에 서서 방패막이가 되어줄 인물이 못되어요.

  • 3. 잔인하게 한말씀,,

    '11.5.12 3:05 PM (210.90.xxx.130)

    매정하게,독하고 모질게 저를 쳐내는 사람입니다

    부모의 반대에,,,

    결혼하면 더 힘들일 많아요,,,

    그사람이 다시 와도 고려하시고,

    먼저가서 매달리지는 마시길,,,

  • 4. 맞아요

    '11.5.12 3:05 PM (14.52.xxx.162)

    남친도 사람인데 평생 방패막이 되어준다 하더라도 서로서로 얼마나 피곤하고 비참하겠어요,
    한번 반대한 사람,,정말 왠만해선 예뻐보이지 않아요,
    반대한거 이겨내고 지금은 잘산다,,이건 어느 한쪽이 부처님 흉내 내는겁니다,
    속마음은 들어봐야 아는거구요,
    그냥 편한 사람 다시 만나세요,

  • 5. ..

    '11.5.12 3:06 PM (221.155.xxx.142)

    부모반대로 헤어질 수는 있어도 저런 식으로는...
    제 친구도 부모반대로 헤어진 케이스 있는데 정말 집에 피바람(?)불고 둘이 결판 볼만큼 본 다음에 헤어졌어요. 물론 거기도 남자가 먼저 놓긴 했지만요.

    이미 부모가 골라준 조건 좋은 여자들 만나고 있을거예요.
    지금 아니라도 조만간 그럴 것 같아요.

  • 6. 아무리

    '11.5.12 3:09 PM (58.127.xxx.223)

    정이 떨어진것도아닌데
    목소리도.얼굴도못보고 헤어짐을 통보받다니..
    이건 아니잖아요
    그남자 정말 냉정하고 너무계산적입니다
    다시돌아와도 글쎄...입니니다

  • 7. 근데

    '11.5.12 3:09 PM (122.36.xxx.11)

    부모 반대로 헤어질 수 있지만
    어째 저런 식일까요?
    문자로 통보?
    전 그부분이 이해가 안가네요
    문자로 통보?

  • 8. **

    '11.5.12 3:13 PM (58.127.xxx.223)

    이틀동안 전화해도 씹었다구요?
    그남자 님한테맘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전화받아 하소연이라도했겠ㄷ지요
    너무괴롭다고 미안하다고..
    씹었다는건 계산 할거 다했다는겁니다

  • 9. 잊으세요

    '11.5.12 3:13 PM (118.33.xxx.232)

    님과 인연이 아닌 겁니다.
    다 떠나서, 딸랑 문자 한통으로 이별통보??
    왜 기다리세요?

  • 10. ...

    '11.5.12 3:15 PM (211.104.xxx.52)

    저는 그 남자가 영영 안돌아오는 게 님을 위해 좋은 일일 거란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 남자도, 그 남자의 집안에서도
    님을 너무 귀하고 고마워하는 그런 결혼 하세요.
    그래도 행복을 위한 걸림돌은 많은데...

    그 남자도, 그 집안도 님을 헌신짝 취급 하네요.
    님은 꽃신이고. 그 꽃신을 알아봐줄 사람 꼭 나타날 거에요.
    부디 더 상처 받지 마시고, 님도 그 남자를 마음 속에서 버리세요.

    못난 남자에요.
    자기 부모 설득시킬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만나던 여자 상처 덜 하게 좋게 헤어질 능력도 없고
    기껏해야 삑 결혼 얘기 내뱉고
    부모가 좀 아니라고 설득하니까
    문자로 통보하는
    그런 놈 밖에 안됩니다. 아까워하지마세요. 스펙이 되도 인간이 안됐네요...

  • 11. 코리

    '11.5.12 3:17 PM (112.164.xxx.118)

    문자로 헤어짐을 고했다고요?

    미련두지 마세요.

  • 12. ...

    '11.5.12 3:21 PM (58.143.xxx.23)

    더욱 이쁘게 꾸미고 바쁘고 신나게 사세요.
    지가 알아서 돌아와서 정신차리고, 님밖에 없다고한다면 좋은거고,
    그게 아니라 영영 연락이 없다면....그런 사람과 그런 집안에 알아서 떨어져나간걸 천운이라 생각하세요.

  • 13. 낙천아

    '11.5.12 3:23 PM (59.27.xxx.35)

    쯧쯔..남자가 영 아니네요. 문자로. 띡.
    잘 하셧어요. 전화받지도 연락하지도 마세요.
    .

  • 14. ,

    '11.5.12 3:30 PM (110.13.xxx.156)

    지가 이서진이야 뭐야

  • 15. 남자가

    '11.5.12 3:31 PM (61.254.xxx.129)

    너무 아닙니다.
    부모님 반대할 수도 있고, 반대 못 꺾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게 열렬하게 사랑한 사람에게 헤어지는 태도가 저게 뭡니까.
    이별에도 예의가 있습니다.

    윗분들 말대로 돌아오더라도 절대 잡지 마세요.
    아마 그냥 몸만 돌아오는 걸 겁니다. 그렇게 지지부진 지내다가 다른 여자 만나서 결혼할거에요.

    지금이야 미칠 것 같고 죽을 것 같으시겠지만
    정신 꼭 붙들고................과감하게 잊으세요.

  • 16. .

    '11.5.12 3:31 PM (115.95.xxx.66)

    엄마 말 잘 듣는 모범생인가보네요.

    시키는 대로 공부 열심히 하고

    시키는 여자와 결혼하고

    유순하게 별 트러블 없이 별 감정없이 살아갈 사람같아요.

    무심한 듯한 표정 뒤에 계산기도 두드려가며 말이죠.

  • 17. .

    '11.5.12 3:36 PM (211.201.xxx.64)

    설사 다시 만나게 되고 결혼을 해도
    그 사람은 평생 당신편이 되어 줄 수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았으며...예의도 없는 사람이네요.

  • 18. .

    '11.5.12 3:37 PM (183.98.xxx.4)

    애초에 맞지않는 짝입니다.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과 어울리는 짝을 찾으세요.

  • 19. 님.

    '11.5.12 3:38 PM (222.108.xxx.68)

    문자로 이별통보라니..정말 그 사람이 부모 반대에만 부딪혀
    그랬다고 생각하시지는 마시길.
    남자는 정말 사랑하면 반대 무릅쓰고라도 결혼하죠.
    그렇지 못하더라도 저렇게 이별 통보하는건 아니에요.
    님 남친은 다 계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렇게 매몰차게 나올 수 있는거에요.
    솔직히 정말 부모님한테 말씀이나 드려봤는지까지 의심되네요.

  • 20. 문자보내고

    '11.5.12 3:55 PM (180.66.xxx.192)

    끝내는 사람 뻔 합니다.
    아무리 정 떼기가 어렵다지만...
    함께 울고 불고 미안타 하는 사람이랑 비교할 수 없이 비겁한 사람입니다.

  • 21. 정신차려

    '11.5.12 3:56 PM (116.123.xxx.70)

    문자로,,,
    나쁜인간이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과연 님을 사랑했을지도 의문입니다
    정신차리세요
    그나마 남은 자존심 지키세요

  • 22. .

    '11.5.12 4:02 PM (119.201.xxx.240)

    뭐 계산기 두드려보니 안되겠단거죠.어차피 부모가 반대해도 남자라도 의지가 강해야 무슨 기대라도 하지 이 경우는 매달려봐야 원글님만 완전 비참해집니다.

  • 23. ~

    '11.5.12 4:24 PM (128.134.xxx.85)

    남자가 나약한 성격은 맞는 것 같아요. 아마 그동안 이런 위기가 없어서 숨겨져있어 몰랐던..
    원글님과 헤어질 용기는 없고, 부모님을 버릴 순 없고 (아마 부모님이 굉장히 강경하고 과격하게 반대했겠죠. 죽을테다 정도로) 그러니 원글님 얼굴을 보고 통보할 자신이 없어서 문자로 날리고 잠적한겁니다.
    그게 꼭 나쁜놈이랄 수는 없지만 (그 심정을 이해하자면)
    나약한건 맞죠. 못난것도 맞고.
    원글님 마음이 정리되면 다행이지만, 미련이 남는다면 그 인연은..
    몇년 뒤, 혹은 더 뒤에 만나서 어떤 일을 만들지는...
    실제로 그렇게 만나서 이혼하고 하는 커플도 봤다는.
    잘 정리하시기 바래요.

  • 24. 찌질이 인증

    '11.5.12 5:14 PM (221.141.xxx.106)

    스펙이 되도 인간이 안됐네요22222222222
    힘들지만 잊으시는게 원글님한테 좋을 거 같아요.
    그런 남자랑 결혼해봐야 님만 평생 시댁 종으로 살것 같네요. 남편도 님 편 안들어주고~

  • 25. 이 경우는,,

    '11.5.12 5:39 PM (121.134.xxx.44)

    남자쪽 부모 반대라기 보다는,,,
    남자가,,, 자기 부모의 반대를 핑계삼아 헤어지려 하는 걸로 보입니다.

    남자쪽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는 경우,,,,솔직히 많을거예요,,,(반대로,,여자부모가 반대하는 경우도 많을거구요^^)
    아들이 지긋지긋해서 어떤 여자랑 살던,,부모랑 떨어져(결혼)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라지 않는 이상,,,
    또,,여자가 여러가지 조건에서,,남자와 비슷하거나,,남자보다 여자가 더 나아 보이지 않는한,,,
    어느 부모가,,, 단번에 오케이 하겠어요?

    부모가 설령 흡족해하지 않아도,,
    당사자가 결혼 생각이 확실하다면,,
    서로 분쟁은 있을지언정,,,
    단번에,,여자와 헤어지자는 결론이 나오지는 않지요..

    하지만,,원글님의 경우에는,,,
    단 ,한 번의 시도(결혼하겠다고 부모님께 얘기)로,,,남친이 결별 통보를 했다는 건,,,
    부모의 반대 의사와 그 이유에 대해,,,
    남친도 확실하게 동의하거나(누가 봐도 반대할 명분이 뚜렷),,
    아니면,,그 전부터,,남친도 그런(부모님이 반대하는) 이유로 원글님과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거나,,,
    한거겟죠..

    즉,,남친은 부모의 반대(이유)에 대해,,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상태이니,,,
    여친이 울고불고 매달려서 자기 감정이 흔들리는 것조차 막을 생각에,,,
    문자로만 이별을 통보한거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그 남친에게 미련을 가질 구석이 없어 보입니다.
    미련을 가지면 가질수록,,원글님만 불쌍해 보일뿐이죠..

    남친 부모의 반대에도,,불구하고,,,
    해피엔딩을 하려면,,
    남친이 여자 편이어야 하는데,,
    이 경우는,,,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미련 버리세요.
    부모님의 반대논리에,,, 남친이 전적으로 동의했다는 뜻입니다..

  • 26. 33

    '11.5.12 10:03 PM (194.206.xxx.202)

    스펙이 되도 인간이 안됐네요3333

  • 27. 슬프네요

    '11.5.12 11:20 PM (123.254.xxx.108)

    댓글 달려구 로그인했어요...

    글 읽으면서 마음이 전해져서 눈물이 날려구 했어요...
    원글님 마음 너무 아프시겠죠...
    그남자분
    여러모로 좋은 사람이지만
    원글님에게 좋은사람은 아니에요...
    그 부모들에게 좋은 아들일거구요....
    결혼 무릎쓰고 한다해도 힘드실 거에요...

    자기 자식이 성에 안 차는 여자를 만난다 해도
    그렇게 무턱대고 반대하는 사람들은...정말.. 아니에요...
    그래도 어느정도 생각을 해보고
    님을 만나보기도 하고 했겠죠....

    그 남자분도 사귈때문에 집에 이야기를 했겠죠..
    님에 대해서....
    남자가 정말 사랑을 중요시 여기고
    (님도 남자분에 비해 스펙이 많이 딸릴것 같지는 않네요)
    정말 결혼을 생각한다면
    사귈때부터 집에 말 하고
    반대의견 없도록 단도리를 했을거에요....

    마음 접으시고
    다른 좋은분 만나세요...
    조건좋고 좋은 남자분에게 사랑받으셨었다면
    또다른 더 좋은 분에게 또 사랑받으실수 있을 거에요^^

  • 28. 공감

    '11.5.13 12:33 AM (14.63.xxx.105)

    님..저랑 너무 똑같은 상황을 겪고 계시네요..
    남친 집에서 절 반대한 이유는 님과 다르지만, 어쨌든 남친 어머님이 절 죽도록 반대하셨고
    님과 똑같이 덜렁 문자로 이별 통보 받았죠..이틀간 전화해도 안받은 것 까지 똑같네요..
    전 제가 한 살 연상이었어요..스펙도 집안도 제가 더 좋았는데..
    한창 좋을 때 아무 낌새도 없이 통보를 받아서 처음에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이해도 안되고 멍..했어요..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요..

    전..님과 다르게 좀 더 매달렸어요..집 앞에 찾아가고..
    메일도 보내고..문자 보내고..(집요하게는 아니지만..일주일 정도 간격 두고 뜨문뜨문..)
    자존심이고 뭐고 도저히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고 못헤어지겠다는 심정뿐이었거든요..
    바닥까지 보이진 않았어요..만나주질 않으니 바닥을 볼래야 볼 수가 없었다는..-_-

    그래서 님 마음 너무너무 잘 알겠어요...넘넘 좋을 때, 사랑한다고 믿었던, 결혼할거라고 믿었던 사람에게 덜렁 문자로 이별 통보 받는거..그 심정이 어떤지..
    말도 안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매달리고 싶고, 돌아왔음 좋겠는 그 마음이 어떤건지..ㅠㅠ

    그냥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하고 싶은대로 해야 마음에 맺힌게 풀리는 것 같아요..
    암것도 안하고 있을 때는 미칠 것 같고, 홧병 난 사람처럼 가슴이 먹먹했는데
    (반 년 넘게 거의 폐인 생활했어요..사고가 정지된 듯..아프고..밥도 잘 못먹고..)
    이러다 계속 폐인 같이 살고, 평생 한으로 남겠다 싶어서 그냥 하고 싶은대로 했어요..
    반응이 있거나 없거나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말..다 하니까 그제야 마음이 좀 풀리더군요..
    자존심 같은거 세우고 싶지도 않았어요..세워지지도 않고..ㅜㅜ

    그래도...결과는...붙잡아지지 않았어요..
    그치만 매달린거 후회는 안해요..
    그렇게 안해봤으면 평생 그 때 이렇게 해볼걸..저렇게 해볼걸..후회하며 살 것 같았거든요..
    해볼만큼 해봤는데 안되는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지금은 폐인 같이 살지는 않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저도 아직까지도 돌아오길 바래요...ㅠㅠ
    저도 이런 제가 마음에 안들어요...그치만...마음이 그런걸요..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은 그래도 마음 단단히 먹고 윗님들의 조언처럼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있어요..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지는 부분도 있지만 시간만 믿고 있지는 마시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을 저는 조심스럽게 추천드려요...

  • 29. ..

    '11.5.13 12:53 AM (74.101.xxx.179)

    문자로 이별통보... 이 것만 봐도 남자가 제대로 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사귀자는 말, 헤어지자는 말 문자로 하는 남자가 제 눈엔 제일 찌질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