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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네트워크에 관심은 많은데, 단자함은 복잡하고, 전기선으로 통신이 되면 얼마나 편하겠어?" 코로나로 다들 집콕을 하기도 하고, 부동산 대란으로 다들 이사가기가 힘들어져서인지 홈네트워크 구축에 관심들이 많아진 것 같다. 신축의 광기가급 아파트라면 네부네트워크도 아주 잘 만들어져있어서 단자함만 잘 연결해두면 집에서 홈네트워크를 고민할 이유가 없지만, 구축이나 단자함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경우에는 홈네트워크를 통해 유선으로 연결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고 결국은 무선 와이파이로 커버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청솔모가 오늘 프리뷰할 제품은 사실 그러한 고민(?)을 조금 해결해준다고 하는... 집에 랜단자가 없거나 단자함을 만지지 못하는 사용자들에게 간단하게 집 어디에나 있는 전기선(전력선)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Tenda 의 PH3 라는 제품이다. 청솔모가 이 제품을 구입했던 이유는 효자의 꿈.. 옛날옛날 청솔모는 부모님댁 2층에 와이파이 신호 음영지역이 있다는 점이 너무나 걱정스러웠어요. 그곳에서 느린 와이파이로 컴퓨터를 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청솔모는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그래서 효자 청솔모는 Ebay 라는 친구에게 도토리와 텐다PH3 를 교환하자는 서신을 보냈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물건너 도토리와 물건을 교환한 청솔모는, 효자가 될 꿈을 안고~ 부모님댁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한 달의 기간은 너무나 길어서 였을까요? 2층의 컴퓨터는 와이파이 음영지역을 피해 1층으로 내려와 있었어요. 1층에 내려온 컴퓨터는 와이파이 신호를 받고 무럭무럭 자라서 강하고 힘차 보였어요. 결국 효자의 꿈을 이루지도 못하고 돌아온 청솔모는 물건을 그냥 그대로 서랍속에 넣어두었다고 해요. 이후에도 청솔모는 가끔씩 텐다PH3 를 어디에 쓸까 고민을 해 봤지만, 이미 홈네트워크를 구축해둔 청솔모네에선 사용처를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1. 단자함으로 홈네트워크 구축은 왜 힘든가?청솔모네 아파트(CAT-5 등급) 단자함에 홈 네트워크를 구축한 모습이다. 2000~2007/8 년 정도까지는 이렇게 분리형 연결단자를 가진 CAT-5 로 구축된 아파트들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에는 홈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나름 복잡하게 단자함을 채워야 한다. (공간이 협소해서 공유기의 옷을 벗기고 감금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이다..) 초특등급으로 건설되는 신축 단자함은 간결하기도 하거니와 공간적으로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쑤셔넣는 모습이 생소할 것이다. 사실 구축도 복잡해 보이지만, 랜선이 커플러로 연결되어 있느냐 분해되어 있느냐의 차이일 뿐 근본적인 연결은 차이가 없다. (CAT-5 가 4선을 전화용으로 4선을 인터넷용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랜단자를 못 쓰고 케이블을 분해해야 하는 것 뿐이다..) 왼쪽처럼 케이블을 분리해서 따로따로 단자함에 연결하면 CAT-5 로 건설된 구축 (110 블럭이라고 부른다) 오른쪽처럼 케이블을 RJ-45 커넥터로 물려서 공유기에 바로 연결하면 CAT-5E 이상으로 건설된 신축 이라고 보면 되겠다. (CAT-5E 로 건설된 아파트는 전화용 회선이 별도로 들어온다) 즉, 이런 내용을 아는 사람들에겐 CAT-5도 결국 전화를 포기하면 홈네트워크에서 기가비트 인터넷을 구현할 수 있으므로, 구축의 단자함에도 공유기/모뎀/POE 전원을 재주껏 잘 쑤셔넣으면 홈네트워크는 충분히 기가비트 인터넷을 구현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외부망은 보통 비표준을 사용해서 500Mbps 로 2페어 서비스를 한다) 그러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해본들... OOO해서 OOOOOOO하면 OOOOO가 되서 OOOOOOO가 되니까 OOOOOOOOO이고, OOOOOOO 하면 결국 기가비트인터넷을 쓸 수 있어. 쉽지?라고 들리는 듯 하다. 청솔모도 몇 명에게 설명을 해봤지만 대부분 이해를 못해서 그냥 랜선 늘어뜨려서 인터넷 쓰거나 와이파이 좋은걸 쓰라고 조언을 해 주고 포기한적이 있다. 2. 여기 전기선 네트워크 장비가 있다. (PLC)이 제품이 무엇인고 하니, Tenda社 홈페이지에 잘 설명이 되어있다. www.tendacn.com/en/product/PH3.html 이런 방식을 전력선통신(PLC)라고 하는데, 집 어딘가에 통신사 인터넷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고, 집의 다른 방으로는 220V 전력선(파워라인)을 통해 통신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전기는 기본적으로 집 전체에 배선이 깔려있기 때문에 어디나 연결되어 있다는 장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와이파이의 신호가 약한 곳에도 사용할 수 있고, LAN 벽소켓이 없는 방에도 전기소켓만 있으면 유선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 주는 장비가 되겠다. 물론 이론은 이론일 뿐이고, 유선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교류전류가 흐르는 선으로 흘려보내는데 손실이 없을 수 있는가는 청솔모도 많은 의문이 있기는 했다. 그래도 부모님댁의 인터넷은 100Mbps 급이기 때문에 그 속도 이상만 나오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구입했을 뿐.. (효자라며?) 제품은 이렇게 최소 2개(페어)가 있어야 하고, 아랫 부분에 랜선을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어있다. PH3 제품은 1000Mbps 즉 기가비트 인터넷을 지원하는 제품이며, 제조사에서 밝힌 스펙은 다음과 같다. 네트웍 최대속도 : 1000Mbps (기가비트) 전력소모량 : 동작최대 3.2W 이하, 대기시 0.36W 입출력전원 : 100~240V 50/60A HomePlug AV2, IEEE 802.3,IEEE 802.3u,IEEE 802.3ab 표준 지원 - www.tendacn.com/en/product/specification/PH3.html 중국판 모델이라 연결단자가 중국 220V 단자로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이런식의 한국형 아답터에 연결해서 설치해야 한다. 간단하게 연결도식을 보면 이런식이다. 내부공유기에서 나오는 랜선을 PH3 를 통해서 전기선에 꽃고, 다른 방에서 전기선에 꽃은 PH3 를 페어시키면 전기선을 타고 온 네트워크 신호가 다시 랜선이 되어 컴퓨터와 연결되게 된다. 이건 1:1로 페어를 시킬때의 모습이고, PH3 를 더 구입하면 여러대가 동일한 네트워크에 물리게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공유기가 IP를 나눠줘야 하므로 공유기는 필수다.) 다른 방에서 전기선에 PH3 를 연결하고 페어버튼을 누르니 텐다가 연결되었다고 페어에 초록불이 들어왔다. 윈도우 어댑터 정보를 보면 1.0Gbps 로 연결되어 있다고 표시되는 것으로 봐선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는 기가비트 이더넷을 제대로 지원하는 것 같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속도는 어떨까? 3. 속도. 속도를 보자!- 내부 네트워크 우선 내부네트워크 기가비트 속도테스트를 위해 NAS 의 자료를 복사해봤는데... 단자함 홈네트워크 랜선으로 연결하면 기가비트에 가까운 115MB/s 의 복사속도가 나오지만... 텐다로 전기선 통신을 했을때는 약 22MB/s 밖에 나오지 않았다. 기가비트(1000Mbps)의 20%에 불과한 속도다. - 외부네트워크 500Mbps 급 기가라이트 인터넷을 쓰는 청솔모네 U+ 외부망 속도를 체크해봤다. 랜선으로 연결한 경우는 인터넷망 최대에 근접한 속도가 나오지만, 텐다 전기선으로 인터넷을 연결한 경우에는 역시 18~23MB/s (약 150~180Mbps) 정도의 속도만 나왔다. 기가비트 라더니... ? 물론 100Mbps 이상의 속도가 나오기는 하니까 통신사가 말하는 광랜급(?) 네트워크 속도라고 할 수 있겠지만, 기가비트라고 하기에는 실효속도가 너무 떨어진다. 4. 방 사이의 거리 혹은 전력선 품질의 영향이 있나?- 거리에 따른 성능차이 첫번째 테스트에서 실망한 청솔모는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방마다 인터넷 속도를 테스트 하기 시작했는데... 한국의 85m2 수준 아파트 크기에서는 방이 멀거나 가깝거나 속도는 대동소이 했다. (결과는 마지막에 따로 정리한다) 물론 수백평이 되는 집이라면 분명 유의미한 속도차이가 있을 것이다... - 전기선이 복잡하게 얽혀있으면 속도저하가 있나? 거실장 하부에 청솔모네 최대의 전기지옥이 숨겨져있다. 물론 정리하기 귀찮아서 안 한것이 아니라 오늘의 테스트가 있을지 알고 먼 미래를 예측하고 이렇게 방치한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전기가 복잡하게 연결되면 간섭현상이 심하게 발생하는지 테스트를 해 보았다. 전기지옥에서도 속도는 별 차이없이 20MB/s 내외의 속도가 나왔다.. - 별도 전기라인도 전기선을 통한 네트워크가 공유되나? (ex : 에어컨 라인, 인덕션 라인) 보통 아파트에는 일반적인 벽소켓의 전기를 사용하는 라인이 모여서 전기기구 차단기로 연결되어 있고, 에어컨이나 주방 인덕션처럼 혼자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소켓은 독립된 라인으로 연결되어 개별 차단기에 따로 연결되도록 설계된다. (90년대 이전에 지은 아파트는 에어컨 사용이 일상적이지 않아서 하나의 라인에 다 물려있는 경우도 있다.) 독립된 라인도 최종적으로는 메인차단기에 연결되게 되므로 혹시나 페어가 가능할지 에어컨 소켓에 연결하고 인터넷을 테스트 해 봤다. 일단 페어는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차단기를 돌고돌아 오기 때문인지 네트워크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여러번 테스트를 해 봐도 최대 60Mbps 를 넘지 못한다. 다행히 핑은 안정적이다. 5. 테스트 결과 정리단자함을 통해 직접 연결된 랜선의 경우에는 최대 이론속도에 근접하는 속도를 뽑아내지만, 텐다 PH3 로 전기선 연결을 한 경우에는 방의 거리와 상관없이 150~180Mbps 정도의 속도에 머물렀다. 기가비트이더넷의 20% 대역폭 정도밖에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다행(?)인 점은 청솔모네 집을 기준으로 하면 거리에 따른 신호열화는 체감되지 않았다. (이게 다 집이 작은 탓이다. 도토리를 더 모아서 다음에는 60평으로 가보자) 핑도 안정적이고 데이터 손실도 없었다. 다만 속도가 광고하는 기가비트 이더넷보다 조금(많이) 느릴뿐..... 6. 와이파이와 비교하면 이점이 있는가?현재 청솔모가 거실에서 사용중인 무선공유기(AC1900, MU-MIMO 지원)를 가지고 속도상의 이점이 있는지 간단히 테스트를 해봤다. 거실에서 가장 먼 방에서 테스트를 했고, 무선신호가 벽을 2개나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에 와이파이의 속도감소가 필연적으로 발생하여 PLC의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Ghz(AC Only) 에서는 전송량이 300Mbps 를 넘지 못하고, 실질적인 복사속도는 대략 30~33MB/s 정도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PLC 보다는 살짝 빠르지만, 5Ghz 의 경우 거실에서 방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론상 최대속도에는 이르지 못했다. 2.4Ghz 의 경우에는 장비와 간섭현상이 많기 때문에 150Mbps로 연결되었고, 실제 속도는 65Mbps 를 넘지 못했다. 외부네트워크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는데, 5Ghz 는 나름 안정적인 결과를 보이지만, 2.4Ghz 의 경우에는 업로드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2.4Ghz 와이파이의 경우에는 청솔모네에 50개가 넘는 IOT 장비들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성능저하는 예측된 결과이긴 하다. (샤오미가 너무 많다...) 정리하자면, 와이파이 5Ghz 네트워크가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PLC 를 사용할 때 속도상으로는 큰 이점이 보이진 않는다. 다만 무선은 Half-Duplex(반이중통신) 전송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방향 통신이 많은 환경(게임 등)이라면, 사용환경에 따라 PLC 가 이점이 있을 수도 있겠다. 2.4Ghz 의 경우에는 실효성능이 떨어지며 패킷로스가 많이 발생하므로, PLC 쪽이 확실한 이점을 보였다. 7. 정리청솔모의 효자의 꿈이 날아가고 방치된 텐다 PH3 를 통해 전기선 통신연결을 프리뷰 해 보았더니 장점도 단점도 분명하다고 해야겠다. 안정적인 전송속도와 핑을 보면 100Mbps 급 인터넷 혹은 내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단자함에 접근하거나 관로포설을 하지 않고도 랜 신호를 다른 방으로 보내는데는 유용한 제품이다. 그러나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는데 청솔모 집에서는 200Mbps 이하의 속도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홈네트워크를 기가비트로 이루려고 하는 사용자들에게 아주 매력적이진 않을 것이다. 단순히 속도가 중요하다면 무선랜도 속도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물론 와이파이는 대부분 아직 Half-duplex이고 지연시간과 간섭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안정성이라는 면에서는 유선과 비교할바는 아니다. 5Ghz 는 성능은 좋지만 빔포밍을 해도 아직은 도달거리라는 문제가 있다) 즉,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은데 랜선이 치렁치렁 거추장스럽게 늘어지는 것이 싫고, 무선랜의 문제가 있거나 집의 음영 지역에 유선랜을 깔끔하게 설치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한 제품아라고 해야겠다. 장점 - 랜선 단자가 없어도 벽에 매립된 전기선을 통해 집 어디로든 통신신호를 보낼 수 있다. - 100Mbps 를 넘는 속도가 나오며, 나름대로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다. - 벽이나 문을 통해 랜선을 길게 연결 할 필요가 없으므로 집이 깔끔해진다. - 연결이 쉽고 편하다. 단점 - 기가비트 지원제품이지만 실제 기가비트 속도에는 한참 부족하다. - 게임처럼 핑과 양방향 통신에 민감한 컴퓨터 환경이 아니라면, 일반 사용 환경에서는 와이파이가 더 나아보인다. - 텐가라는 유명 용품..(흠흠...)과 제조사명이 비슷해서 잘못 말하면 큰 오해를 살 수 있다. 사용을 고려해 볼 만한 환경 - 랜소켓도 없고 와이파이 신호도 약한 집의 음영지대에 유선으로 인터넷을 확장하려는 경우 - 유선랜을 통한 홈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지만 단자함을 건들기는 두렵고 집 벽을 랜선이 타고가는게 보기 싫은 경우 - 유선랜 구축이 불가능하여 무선랜으로 게임 등 지연시간에 민감한 작업을 하는 경우 청솔모는 집의 모든 방이 이미 단자함에서 연결되어 있어 아직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직구 제품이라 전파법에 저촉되어 중고 판매도 불가능한 건 덤... 게다가 한국에서 같은 제품이 OEM으로 상표를 바꿔 이미 판매되고 있다는 건 나중에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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