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꼬리 끼임 - goyang-i kkoli kkiim

고양이들은 산모냥의 뱃속에서부터 선천적으로 (주로 산모의 영양부족으로 인해) 짧은 꼬리나 꺾인 꼬리를 갖고 태어나기도 하지만 후천적인 사고 등으로 꼬리 부상을 입을 수도 있어요. 꼬리뼈가 뚝 하고 부러지는 골절 사고도 일어날 수 있고요.

저희집 고양이 참깨는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긴 꼬리를 갖고 있었는데,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대로 사람과 살다 보면 가구에 깔리거나,

문틈에 끼이거나 하는 일이 꽤 있더라고요.

저도 참깨 어렸을 때 몇 번 실수할 뻔 한 적도 있어서 참깨가 불같이 화를 냈었죠 ㅋㅋㅋ

이런 사고가 일어났을 때 우리가 고양이 꼬리 골절 등 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런 사고를 마주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양이 꼬리 골절을 확인하는 방법?

고양이 꼬리 끼임 - goyang-i kkoli kkiim

(Photo - AdobeStock Free Image)

명백하게 두 동강이 났다거니 길이가 달라졌다면 ㅠㅠ

꼬리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 수 있겠지만

겉으로는 잘린 데가 없어 보이면서 속으로만 골절이 일어났다면

눈으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꼬리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해요.

- 꼬리가 평소보다 덜 움직임

- 출혈

- 꼬리가 부음

- 꼬리 털이 빠짐

- 배변 조절을 잘 못함

- 반려묘의 태도 (숨기, 울기, 공격)

꼬리가 다치면 어떻게 되나?

고양이 꼬리 끼임 - goyang-i kkoli kkiim

일반적으로 꼬리 부상이 경미할 경우

단순한 찰과상, 탈모, 부음, 약간의 출혈 정도로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하면 고양이 꼬리 골절이나 탈골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엉덩이와 가까운 꼬리 뿌리 부근이 골절되면

신경이나 혈관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엉덩이 부근 신경 손상이 동반될 경우

꼬리 움직임에 문제가 생기거나

배변 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면 엉덩이에서 먼 꼬리 끝 부분의 부상이면

비교적 회복이 잘 되는 편이라고 해요.

(물론 상처를 확인하러 병원은 가야죠!)

꼬리 골절에는 어떻게 대처하나요?

고양이 꼬리 끼임 - goyang-i kkoli kkiim

꼬리 골절은 상태 확인을 위해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반려묘를 진정시키는 일입니다.

사고로 가장 놀랐을 것은 환묘 당사자이니까요.

반려묘가 겁에 질리고 고통스러워함으로써 2차 부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묘를 편안하고 아늑한 곳에 두고 쓰다듬어주면서 진정시켜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반려묘가 환부를 핥으려고 한다면 편안한 형태의 넥카라를 씌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반려묘가 조금 진정이 되었다면 육안으로 부상 부위를 관찰합니다.

아예 절단이 되었다면 감염 등의 2차 부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하지만 당장 절단부위가 보이지 않는다면 환부가 부었는지,

출혈이 있는지 등을 살펴 봅니다.

또한 상처에 대한 반려묘의 반응도 보세요.

환부 주위를 만졌을 때 통증이 심해 보인다면 최대한 건드리지 마세요.

혹, 꼬리를 건드리게 되더라도 조심스럽게 만져야 합니다. 다른 충격이 가해질 수 있으니까요.

반려묘의 상처가 단순한 찰과상이더라도

동물병원에서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하며,

만약 꼬리 골절이 맞는 것 같다면 더더욱 병원에 가야 합니다.

부상 후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빨리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해요.

올바르게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골절은 어떻게 치료되나요?

경미한 경우와 중상인 경우 각각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신경계나 혈관 손상이 없는 가벼운 골절 부상인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습니다.

대개 꼬리의 끝부분 골절인 경우는 자연적으로 잘 치유가 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뼈 일부가 으스러지면 일부 절단 수술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치료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진통제 처방도 있을 수 있고요.

반려묘 꼬리 골절이 심각하여 뼈가 다 으스러졌거나

신경계, 혈관이 손상되어 스스로 치유가 불가능한 경우 단미 수술을 진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엉덩이에 가까운 쪽 꼬리 뿌리가 파열될 경우 신경이 끊어질 수 있는데요,

꼬리가 당겨지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을 경우

척수 윗부분의 배뇨와 배변을 관장하는 신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방광이나 괄약근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면 반려묘의 남은 묘생의 질이 무척 떨어지지요.

그러니 평소에 반려묘의 꼬리를 잡아당기는 장난은 치지 마세요!

고양이 꼬리 끼임 - goyang-i kkoli kkiim

꼬리 수술은 큰 수술이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잘 회복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고양이 꼬리 꺾임 부상 등을 발견했을 때에는

빨리 동물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 회복될 경우 해당 부위 염증이나 통증이 오래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예방이지만,

혹시 안타까운 골절 사고가 일어났다면 꼬리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 주세요.

빨리 처치할수록 회복도 빨라집니다.

고양이 꼬리가 문에 끼었을 때

며칠 전, 둘째 달이가 그만
문에 꼬리를 찧는 사고가 있었다.

구름이와 방문 앞에서 뒹굴며 놀고 있길래
문을 닫으며 거실로 나왔는데
달이가 갑자기 맹수처럼 하악질을 하는 게 아닌가.

처음에는 이게 무슨소리인가 했고
그 다음에 꼬리가 끼었다는 사실을 인지,
방문을 얼른 열어 제꼈다.

고양이 꼬리 끼임 - goyang-i kkoli kkiim

정신없이 좌우로 꼬리를 흔들고
바닥에 탁탁 내리치는 걸 보니
아파도 보통 아픈 게 아닌 듯 했다.

꼬리 끝에 힘도 없어 보이고 축 늘어뜨린게
아무래도 사단이 난 게 아닌가 싶었다.

하루 더 지켜볼까 하다가 뭔가 이상하면
바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라는
동물병원 의사 선생님 말이 생각나서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날 밝은 뒤 병원을 찾았다.

고양이 꼬리 끼임 - goyang-i kkoli kkiim

병원에 도착해서 엑스레이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뼈가 부러지진 않았다.

다만 찧인 부분 근처의 조직이 놀란 것 같다고
의사 선생님은 설명했다.

고양이는 꼬리가 굉장히 약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신경손상의 가능성이 있단다.
해서 신경손상을 막는 약 3일치를 처방받았다.

고양이 꼬리 끼임 - goyang-i kkoli kkiim

문에 발이나 꼬리가 끼어서 내원하는
고양이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반드시 문 닫을때는 주변을 살피고,
밤에는 잘 안보일 수 있으니 더더욱 조심하란다.

나는 문 닫는 데 트라우마 비슷한 게 생겨서
고양이들이 저 멀리 있지 않으면 문을 안 닫는다.
혹시 모르는 마음에 말이다. ㅠㅠ

달이 미안해...!
앞으로 좀 더 조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