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산업체 후기 - gong-ig san-eobche hugi

난 본인선택 떨어지고 어제도 선복무 떨어지는 바람에 샷건 두방 갈기고

걍 열받아서 보충역 산업체 지원했음

근무지는 버스 1시간 거리고 근무는 쇠 부품들을 정밀하게 다듬는 일

면접 오라해서 가는데 뭔가 도시살다가 공장 지역가니까 일단 기분이 울적해짐 ㄷㄷ

일이라고는 방학 휴학 때 빵집알바 깨작깨작 한 게 끝이니까

막 아재들 너덜너덜한 자켓 입고 인상 쓰면서 일하는 모습이랑 공장 웅웅 돌아가는 소리

기름 냄새랑 쇠 냄새가 섞인 이상한 코를 찌르는 냄새,,,

좀 산엄하고 무서웠슴

그래도 로키 브금 들으면서 가서 그런지 딱히 무섭진 않았음

이제 도착해서 사무실에 올라갔는데

이런 사람이;

이 복장을 하고 날 기다리고 있더라;

뭔가 악으로 살아온 독기라 해야하나 그런게 육안으로 보이고

'공장때가 묻는다'가 뭔지 한눈에 알 것 같았음,,, 

지저분하고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눈빛이 독하고 무서웠슴

그러다가 대충 근무조건이랑 얘기 들어봤는데 요약하자면

-> 2교대 근무 (하루 12시간 근무) 주 5일

-> 야간 1주일 후 주간 1주일 이런 식으로 근무일정 반복

->토요일 무조건 와야함, 일요일도 그냥 일 많으면 온다고 보면 됨

->잔업 매일 있다

->지각이나 결근, 조퇴 3번하면 즉시 퇴사 조치 (1년 미만 일때 군생활 리셋, 1년 이상이어도 4개월당 1개월 취급)

->수습기간 3개월(군 복무 기간 인정안됨)

였음

내가 표정 관리 진짜 잘하는데 이거 듣고 표정 관리 못했는지

'표정이 많이 안 좋네요? 뭐 궁금한 거 있어요?' 이러더라

바로 아닙니다 핫핫 하고 뭐 왜 4급 받았는지 묻길래 말하고 끝남

그리고 현장도 봤는데 대충

여기서 나보다 어린 마이스터고 갓졸업한 애들이

동공 풀린채로 서서 일하고 있더라

좀 안타깝긴 해도 현역이든 공익이든 군대 가면 뭐 최저시급 반도 못받는데 어쩔 수 있겠나 싶고

아무래도 공장이니까 폭언 착취 이런 것도 걱정되더라

산업기능요원들이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너 안 나와? 그럼 군대 보낸다?'니까,, 크흠

여튼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남겨

붙긴 붙었는데 갈 지 안 갈지 잘 모르겠다

내가 조진웅 팬이라 조진웅 사진 써서 미안한데 현실을 말하자면 박성웅이랑 더 가까움

미화시킨 거임 ㅋ

진짜 딱 이 인상이었다 진짜 머리만 좀 부시시하고 인상은 99.99% 일치

총 7곳의 병역업체를 경험해보고

산업기능요원은 답이 없이 좆같은 쓰레기같은 복무제도 란걸 뼈저리게 느꼈다.

산업체.. 가지마라

첫 면접본 곳은 자동차부품 생산 및 후처리 업무였는데

용광로에서 순철 산화철 각종 폐철 섞어서 주물 주조 하는거 보조하고 나온 제품 연마하고 닦아서 포장 조립하는 일이었는데

면접하면서 얼핏 봤던 작업자들 표정과 상처들이 여기서 일하다간 진짜 사람 뒤지겠다 싶어서 면접만 보고 바로 빤쓰런 때림. 작업장 내 온도도 한겨울인데 서있어도 땀이 삐질삐질 흐름. 아재들 하나같이 몸이 어디 고장나있음. 팔꿈치가 비틀려있고 이마가 어디 함몰되있고 어떤 사람은 눈에 안대하나 차고있었음 ㄹㅇ 구라가 아니라 궁예처럼 빡빡머리에 안대 차고있음. 사람들이 하도 며칠일하고 추노하고 오전에 와서 오후에 추노하고 그런일이 많아서 부서 책임자가 최대한 근무자들 심기 안거슬리게 친절하게 행동함. 다만 근무자들이 항상 목숨의 위협에 놓인 상태에서 일하므로 날이 곤두서있는것처럼 보였음.

두번째 면접본 업체는 철구조물, h빔 절곡, 콘테이너 제조 납품하는 업체였음.

근데 뻥안치고 면접보는날 회사 입구에서 1시간 30분 기다렸음. 채용 담당자가 반말로 며칠에 몇시까지 회사 입구로 오래서 갔는데 정문이 잠겨있음. 경비실 창문 두드리는데 안에 아무도 없음. 채용담당자한테 전화 해보니 지금 사원들 출장가고 회의하고 한다고 조금만 기다려달래서 입구에서 기다리면 되나요? 하니까 어 거기 서있어 금방 갈게. 이러고 전화끊음. 직원들 혹시 마주치면 깍듯하게 보이려고 차렷자세로 입구앞에서 한시간째 기다리다가 안와서 다시 전화함. 어 다왔다 다왔어 조금만 기다리게. 하고 다시끊음. 다리아파서 계단에 앉아서 웹툰보고 있는데 저 멀리서 5.5톤 트럭 한대가 들어오면서 '어~ 면접보러왔어? 저기 입구에 사슬풀고 문 옆으로 밀어봐.' 이럼. 밀엇더니 열림 ㅋㅋㅋㅋ 밀면서 존나 어이없었음. 여기도 역시 면접에서 사람 일할때 아니란걸 직감하고 빤스런. 솔직히 30분 넘게 기다리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갈까하다가 혹시나 업무가 쉽다던가 상식적인 사람들 많을까 싶어서 기다렸는데 뻘짓 제대로 한거였음.

세번째 업체는 원단 섬유 재단하고 가공하는 업체. 여기가 내 첫번째 근무지 였음. 솔직히 일은 좆빠지게 힘든데 그래도 지금까지 제일 사람대우 해주는 분위기라서 한번 참고 해보겠다고 시작했음. 하는일은 원단 말아서 리어카 같은거에 담아서 포장 작업대에 옮긴다음 포장해서 출고팀 발주량에 따라 트럭에다 상차하는 일이었는데. 원단 씨발거 존나 무거움. 가벼운게 무슨 부직포같은 재질이 제일 가벼운데 이게 터닝수가 많아질수록 무게가 곱절로 늘어나서 원단 자체가 얇은거일수록 무게가 존나 무거워짐. 가벼운게 대충 20~30kg에 무거운건 거의 50kg 넘어감. 이걸 하루에 많게는 300개까지 상차를 하는데 여름에 작업하다가 갑자기 빈혈증상 와서 탑차 발판쪽에 목을 쎄게 부딪힘. 이때부터 살짝 목디스크 증상 생긴거같은데 산재처리 어떻게 해볼려다가 정산하면서 동시에 해고됌. 인생에서 제일 좆같은 경험 손꼽으라면 이게 2순위 일듯.

네번째 업체는 탱크로리, 저온탱크, 압력용기 제조 납품 업체인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일주일 일하고 튀었음. 여긴 사람도 별로고 일도 좆같았음. 용접하는 아재들 옆에서 뭐 가져와라 시키면 갖다주고 닦으라면 닦고 갈아내라고 하면 글라인더로 갈고 하는 시다바리였는데 가스통 존나 무겁고 용접부 존나 미세한것마저 사소하게 시비걸고 용접 스패터 몸에 튈때마다 살 다 녹아내리고 껍질벗겨저서 그냥 때려치웠음. 아침마다 일어나서 발등보면 발에 구멍뽕뽕 나있음. 무엇보다 출퇴근 편도 2시간거리 너무 멀었음.

다섯번째 업체는 내가 세번째로 근무한 곳인데 조명 부품, 선박 조명, led제조 업첸데 여기는 다 필요없고 중간 관리직 꼰대 하나가 그냥 개씹새끼였음. 업체 자체

가 산업기능요원들만 빡세게 굴려서 복무기간동안 뽑아먹을거 다 뽑아먹고 버리는 악질 기업인듯 했음. 꼰대새끼 초면에 반말에 욕은 기본 장착이고 거의 한시간에 한번꼴로 씨발새끼야 개새끼야 거림. 제일 오래된 요원은 3년 넘게 일했다는데 뒤통수 얻어맞는게 일상이었음. 신기한게 아무도 노동청에 신고하거나 경찰에 형사고소 하는 사람이 없더라. 난 일한지 얼마 안돼서 나오긴했지만 진짜 나한테까지 저랬으면 로펌에서 일하는 대학교선배 오랜만에 찾아갈뻔했다.

여섯번째 업체는 생활용품이랑 주방용기 만드는 업첸데 역시나 군대식 조직문화에 특근 잔업 틈만나면 시켜대서 나왔고 일곱번째 업체는 철도차량 부품 제조 업체인데 취업상담사 알선으로 갔는데 그냥 현타쌔게와서 상담사한테 그냥 공익으로 가겠다고 하고 면접만 보고 안나갔음.

그리고 현재는 올 3월부터 법원에서 사회복무 중인데 그동안의 몸고생 마음고생 한거 힐링중이다. 방문객들 안내하고 가끔 문서나 서류 양식지 보충해주고 남는시간안 휴게실에 앉아서 폰게임하다 집에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좆같은 산업체 찾아다녔는지 후회됌. 돈 벌겠다고 산기요 가는 보충역들 그냥 공익가서 주말에 알바나 뛰어라. 그럼 적어도 70~100은 벌수있다.

산업체 그냥 가지마라


병특 몇년?

복무기간은 현역 대상자는 2년 10개월, 보충역 대상자는 2년 2개월이다. 현재 복무기간은 감축되지 않고 있다. 현역 대상자가 복무 중 재신검을 받아 보충역 대상자가 된 경우에도 복무 기간은 줄어들지 않는다.

산업체 몇년?

산업기능요원 은 현역입영대상자 또는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인 보충역중 일부를 산업체 특히, 중소기업체의 생산현장에서 일정기간 (현역: 34개월, 보충역: 26개월) 근무할 경우 군복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방위산업체 몇년?

국방개혁 2.0으로 인한 2018년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군 복무 단축으로 복무기간이 2년 2개월에서 3개월이 줄어든 1년 11개월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