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많은 사주 궁합 - geum-i manh-eun saju gungh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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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은 오행의 상생상극원리로 따지면 금생수(金生水), 금극목(金克木)이 된다. 금은 오행 중 가장 날카로운 성질과 센 기운을 가지고 있다. 이를 달리 만하면 숙살지기(肅殺至氣)라고 한다. 숙살은 냉혹하게 죽인다는 뜻이다. 흔히 가을 기운을 숙살지기라 한다. 만물이 시들어 죽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은 생명을 죽이는 기운이 있다.
 

사주에 금이 많으면 금생수가 된다. 금은 물을 맑지 못하게 한다. 금은 수에 생(生)을 줘야 하는 데 금이 너무 많으면 외려 수가 정화되지 못하는 원리다. (金多水濁)

사주에 금이 많으면 사람의 특징이 어떤지 알아보자. 금의 기본 성격은 금속, 바위, 돌 같이 단단하고 쉽게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갖는다. 강한 불에 의해서만 녹일 수 있고 불을 제거하면 금세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성질이 있다. 이를 빗대 사주에 금이 많은 사람은 생각이 고지식하고 쉽게 변하지 않으며 변하더라고 제자리로 쉽게 돌아간다. 생각과 습관 고치기가 힘든 사주다.

  ​이를 면밀하게 해석하면 표리(表裏)가 크게 다르지 않는 장점을 끄집어 낼 수 있다. 무슨 일을 한번 정하면 쉽게 바꾸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간다. 결단력과 추진력을 높이 사고 의리가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런 점이 지나칠 경우 단점으로 작용해 고집이 센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맺고 끊음이 정확해 냉정하단 오해를 사기도 한다.

  장점이 도드라지는 사람은 사주에 금이 적당히 발달해 있는 것이고 단점이 많은 사람은 금이 과다하게 발달한 것이다. 이 경우 자신 뜻대로 주변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날카로움이 더해져 고집과 아집이 점점 강해지면서 주변과의 괴리가 더 벌어진다.

금이 많은 사람은 사상체질로 분류하면 폐대간소 즉 태양인에 가깝다. 자잘못을 가리는 시비지심이 강해 직업으로는 원칙을 중요시 하는 군인, 경찰, 사회활동가, 정밀함을 요하는 기계기술자 등이 어울린다. 건강학적인 측면에서는 금이 지나치면 폐, 대장이 안 좋다. 소아마비, 관절 질환에 주의해야 하며 우울증, 자폐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노출을 주의해야 한다.

금이 많고 목화(木火)가 적으면 금다수탁(金多水濁)이 된다. 이 경우 수(水)가 같이 커져서 금수(金水)로 사주가 흐른다. 때문에 차가운 사주로 되기 쉽다. 또 금극목(金克木)으로 인해 금이 목을 쳐서 갑작스러운 사고가 잘 일어난다. 그래서 금이 많은 사람은 교통사고나 낙상 등 갑자기 일어나는 사고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금이 사주팔자 여덟자 중에서 4개 이상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많다고 한다. 3개라도 월지에 하나 있거나, 신유술(申酉戌) 방합, 사유축(巳酉丑) 삼합을 이루면 금이 많다고 한다. 금이 많은 사주는 음식을 섭생할 때 되도록 채소를 많이 먹고 육류보다는 생선을 권한다. 양약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갖고 생활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사주명리학은 이러한 개인별 성격을 파악하고 주의해야 할 점을 알 수 있는 학문적 영역이다. 몸의 이치를 음양오행에 기반해 알아가는 것이라 음양오행과 사주명리는 결국 한줄기인 셈이다. 승원 정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