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진로를 정하고, 작곡과 진학을 위한 입시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볍게 작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작곡의 맛을 보게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학생 스스로 곡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작곡이 어떤 건지 알고,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열정이 생겼을 때 화성학, 피아노, 청음 공부를 시작한다면 더욱 진지하게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도 작곡을 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바로 개러지 밴드(GarageBand)입니다.
개러지 밴드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의 휴대폰에 기본으로 담겨 있는 개러지 밴드(GarageBand) 의 조작법을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개러지 밴드(GarageBand)는 작곡가들이 흔히 쓰는 로직이나 큐베이스와 같은 미디 작곡 프로그램을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만들어 놓은 거예요.
아이폰, 아이패드를 포함한 맥os에서는 무료로 지원이 되고 있지요. (안드로이드나 Windows에서는 실행이 안 되는 게 아쉽지만 그럼에도 어플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샘플들과 내장 음원, 직관적 구조 등의 이유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컴퓨터에서 쓸 수 있는
버전과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쓸 수 있는 버전, 이렇게 2가지가 있는데요, 맥북보다는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을 테니 아이폰과 아이패드 버전으로 설명할게요.
우선 매뉴얼을 익히기 위해 기존 곡을 카피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익숙해지면 어디서나 손쉽게 자신만의 곡을 만들 수 있겠지요!
오늘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대표곡 "Billie Jean"의 도입부를 카피해 보면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해요.
GarageBand에서 리듬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비트 시퀀서를 사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live loops와 트랙 중에 트랙 방식을 선택하고 나면 악기를 고를 수가 있어요.
비트시퀀서는 한 박자(beat)를 4조각으로 분할해서 보기 쉽게 나눠져 있는데 그 한 칸을 스텝이라 부르고 상세 설정에서 바꿔줄 수도 있어요. 이 곡에선 한 스텝이 16분음표가 되겠지요.
가장 대표적인 리듬 악기로는 드럼이 있고 콩가, 셰이커와 같은 라틴 계열의 악기, 일렉트로닉 음색을 사용한 악기 등도 많이 쓰이고 있답니다.
오늘 선택한 곡은 80년대에 많이 쓰이던 일렉트로닉 드럼 사운드가 나는 것 같아 그와 비슷한 Modern 808을 선택했습니다.
한 마디 당 16개 스텝을 가진 이 비트 시퀀서는 80년대 흑인 래퍼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드럼 머신의 방식이고 808이라는 악기 이름도 Roland사에서 만들었던 유명한 드럼 머신 TR808에서 따온 거라고 해요.
TR808
2/4, 3/4, 4/4, 6/8과 같은 박자(Time)를 설정하고 그 박자가 어느 정도의 빠르기(Tempo)로 진행하는지도 지정할 수 있습니다. 템포는 1분을 몇 beat로 나누는지 (BPM : beat per minute)를 계산해서 4분음표=60의 경우 1분을 60초로 나눈 길이, 즉 1초마다 beat를 쳐주는
빠르기가 되고 그 곡 안에서는 4분음표가 한 비트가 되는 빠르기예요. 만약 4분음표=120이 된다면 두 배의 빠르기가 되는 것이겠죠.
Billie Jean의 경우에는 템포를 알아보기 위해 메트로놈 tap 기능을 썼고, 맞춰보니 4/4의 템포는 110이네요.
드럼을 잘 들어보세요.
킥은 1,3박에 스네어는 2,4박에 하이햇과 셰이커는 8분음표 단위로 일정하게 나오네요.
이 리듬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rock beat의 한 종류예요.
드럼 시퀀서에 플레이를 하고 녹음 버튼을 눌러 트랙에 저장을 해 줍니다.
원곡을 들어보면 한 마디의 드럼 비트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렇게 1-4마디 정도의 짧은 구간 연주를 반복하는 것을 loop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음악이 지루할 것 같지만 의외로 우리가 듣고 있는 음악은 흔히 이런 패턴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비긴 어게인>에서 헨리가 루프 스테이션으로 리듬을 쌓아나가며 혼자서 멋진 음악을 선보였었죠.
음역대 중 가장 저음부를 담당하는 악기 파트예요. 역사적으로 원래는 콘트라베이스와 같은 악기에서 출발해 일렉베이스, 신디사이저, 베이스 등의 악기 형태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어요. 쿵.쿵.쿵. 하며 심장을 뛰게 만드는 악기죠.
개러지 밴드(GarageBand)에서 제공하고 있는 가상악기 음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녹음을 해 볼게요. 악기 선택을 할 때 베이스 악기로 입력할 수도 있지만 오늘은 건반 타입으로 입력하는 방식을 써 볼게요. 베이스 악기로 입력할 때에는 좀 더 악기 본연의 뉘앙스를 잘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악기가 가진 음계를 잘 모를 때에는 건반 타입으로 입력하는 게 용이해요. 베이스 라인도 반복되는 패턴이라 1마디만 연주로 녹음을 하고 루프 기능을 사용해 보았어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와 같은 현악기들을 연주할 수 있는 음원입니다. 사운드를 고를 때 스트링 카테고리로 들어가면 smart string, notes 등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손쉽게 연주할 수 있는 입력 방식이 있어요. Stmart string은 유저들이 우연성만으로도 작곡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방식이에요. 오늘은 연주할 음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건반 타입으로 입력을 해 볼게요. 악기를 연주하는 능력이 부족해도 미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멋진 음악을 만들 수 있어요. 미디 작곡,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원곡에서처럼 한 악기씩 추가로 악기가 나오도록 해 보고 싶어서 왼쪽 패널에 있는 트랙 뮤트 기능을 사용해 반복 재생해 보았어요.
완성된 음원과 과정을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자, 이제 미디 작곡이 흥미롭게 느껴지시나요?
Billie Jean을 통해 간단하게 개러지 밴드(GarageBand)의 조작법을 알아보았는데요, 이외에도 기능이 아주 많으니 앞으로 하나씩 알아가 보도록 할게요. 개러지 밴드(GarageBand)로 작곡을 더욱 재밌고 풍성하게 배워볼 수 있길 바랍니다. 엘뮤 뮤직 아카데미에서는 개러지 밴드, 로직, 큐베이스,에이블톤, 프로툴 등 미디 작곡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