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퀘스트11s 리뷰 - deulaegonkweseuteu11s libyu

지난 2017년 닌텐도 3DS와 플레이스테이션4로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고, 2018년 PS4 한국어판으로도 소개된 '드래곤퀘스트 XI'이 2019년 9월 말 닌텐도 스위치로도 탄생했다. '드래곤퀘스트 XI S 지나간 시간을 찾아서 Definitive Edition(드래곤퀘스트11S, 이하 드퀘11S)'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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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퀘스트11S

'드퀘11S'는 디퍼니티브 에디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존에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된 작품보다 한층 강력한 콘텐츠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특징은 3DS 버전처럼 3D와 2D를 넘나드는 플레이다. 3D모드는 플레이스테이션4를 기반으로, 2D모드는 3DS버전을 기반으로 좀 더 발전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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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는 게임 시작 시 3D 모드와 2D 모드 중 선택해 시작할 수 있으며, 게임 플레이 시 여신상이나 교회에서 3D와 2D를 전환할 수 있다. 국내 게이머의 경우 한국어판으로 등장한 PS4 버전을 즐긴 게이머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PS4 버전의 경우 2D 모드를 만날 수 없었다.

기자도 PS4 버전으로 '드퀘11'을 즐겼다. 그래서 이번 스위치와의 만남에서는 2D 모드를 선택했다. 아저씨가 되었다는 증거일 지도 모르겠지만, 3D가 주지 못하는 2D 그래픽 특유의 감성이 마음에 들었고, 드퀘의 전통적인 플레이가 익숙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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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2D 모드는 3D 모드에 비해 맵 크기가 구성이 비교적 간결하므로 플레이 타임에도 좀 더 유리하다. 이미 '드퀘11'을 경험해봤다는 차이가 있고 게임 플레이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확실히 3D 모드 상태보다 플레이가 빨랐다. 여기에 덤으로 스위치 휴대 모드에서 배터리도 확보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는 중간 PS4 버전과의 비교를 위해 3D 모드도 만나봤다. 먼저 휴대 모드에서 그래픽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PS4 버전보다 전반적으로 그래픽이 떨어졌는데 해상도마저 좋지 못하니 화면이 쨍하지 못하다. 하지만, 거치 형태에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준다. 최적화 부문에서도 제법 노력을 기울인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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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와 3D를 넘나드는 플레이가 '드퀘11S'의 장점이지만, 아쉽게도 원할 때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DS 버전의 경우 2D 모드와 3D 모드를 원할 때 변경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드퀘11S'에서는 특정 구간별로 가능하다. 2D 모드에서 A라는 구간을 즐기다가 3D 모드로 바꾸면 A라는 구간을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하는 식이다.

자유로운 모드 변경이 불가능해 아쉽지만, 모드 변경 이후에는 맵에 등장하는 아이템이 초기화 된다. 모드 변경 후에는 레벨이나 획득 아이템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게임의 후반부 중요 아이템을 두고 모드 변경을 통해 다량의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는 없지만, 대신 게임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얻은 셈이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 많은 게이머가 기다려온 일본 성우진의 목소리 연기는 아쉽게도 3D 모드에서만 들을 수 있다. 일일이 열거하지 않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등이 친숙한 게이머라면 단번에 목소리를 알 수 있는 유명 성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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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모드는 조금 더 빠릿빠릿한 플레이, 3D 모드를 통해선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과 같은 느낌을 주는 연출을 맛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2D 모드와 3D 모드의 경우 캐릭터 대사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3D 모드와 2D 모드가 각 특성에 맞춰 연출이 구성됐기에 생기는 차이로 보인다.

이 외에도 2D 모드와 3D 모드의 경우 용사 이미 지나간 마을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루라' 주문에도 이동 가능한 곳의 차이가 있다. 3D 모드에서는 캠프까지 루라로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리고 당연히 전투 연출은 3D 모드가 한결 나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이번 '드퀘11S'는 이미 두 기종으로 게임이 출시된 뒤 다시 스위치 플랫폼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게임을 더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3D 모드에서도 전투 속도 조절 기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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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판에 가까운 이름을 달고 나온 만큼 이외에도 강화된 부분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각 동료 캐릭터의 추가 스토리다. 게임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와 2부의 사이의 시간을 각 캐릭터가 어떻게 지냈는지 이번 '드퀘11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만나온 이야기들에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쏠쏠한 재미를 준다.

PS4 버전에는 만날 수 없었던 욧치마을도 등장한다. 욧치마을 추가는 3D모드로만 게임을 진행하더라고 2D로만 만날 수 있어 제법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음악도 신디사이저 외에도 오케스트라 버전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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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에 이미 검증된 스토리와 재미는 '드퀘11S'를 게이머들이 푹 빠져 즐길 수 있도록 거든다. 용사가 왜 악마의 자식이라 불리며 쫓기는 신세인지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마을마다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며 큰 이야기를 그리는 방식이라 매일 조금씩 플레이해도 크게 문제없다. 게다가 스위치는 언제든지 슬립 모드로 또 반대로 깨워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니 진득하게 즐기지 못해도 괜찮다.

닌텐도 스위치로 돌아온 '드래곤퀘스트11S'는 2D 모드와 3D 모드가 각각 따로 개발해 붙였다는 느낌이다. 2D 모드와 3D 모드가 완벽하게 연동됐다면, 그야말로 더욱 완전한 완전판이라 부를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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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퀘스트 11이 S를 붙여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사실 돌아온 지는 좀 되었는데, 저는 이번에 구매하게 되었네요. 요즘 일본 게임들은 왜 이렇게 재발매 상품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포켓몬스터도 썬에서 울트라썬이 되어 발매하는가 하더니, 드래곤퀘스트도 S를 붙이고, 페르소나5 역시 R을 붙여서 재발매... 하기야 이번 드래곤 퀘스트는 스위치 이식작으로써 내용이 강화된 거니까 이해를 해 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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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벤트 장면에 음성이 추가되었고, 3D모드와 2D모드 중 하나를 골라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플스4판을 즐긴 유저인데 갑자기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플레이해보니까 그다지 다른 점은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2D와 음성 때문에 재구매를 하는 건 역시나 옳은 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사실 휴대용 게임기로 즐기고 싶었던 마음이 큽니다.).

아무튼 2D와 3D 사이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건 아니고, 교회에서 세이브를 한 뒤에 바꿔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지점으로 돌아가 다시 플레이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요. 저는 아직 초반부를 플레이중인데요, 2D로 성인식 부분을 진행한 뒤, 3D로 첫 번째 동료를 만난 시점까지 왔지만, 다시 2D를 하려니 성인식부터 해야한다네요. 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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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그래픽입니다. 도트 방식으로 작업하는 데 손이 많이 간다는 사실은 알겠지만, 캐릭터가 그다지 예뻐보이지는 않네요. 특히나 에마가 도트로 보면 별 감흥이 없어요. 히로인(동료로서 활약하지는 않지만)이 맞나 싶기도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옛날 감성이 있기 때문에 가끔씩 전환해서 즐겨주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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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모드에서는 옛 드래곤 퀘스트 방식대로 게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시스템 창 역시 그렇고, 미니맵이 표시되지 않는 것 역시 동일합니다. 다만 탑 뷰 방식이기 때문에 3D로 플레이하실 때보다 길찾기도 수월하고, 멀미도 나지 않아요. 그러니 보다 게임이 간단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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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옛 시절 드래곤퀘스트를 즐기지 않은 유저는 굳이 선택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3D버전보다 연출 면에서 많이 떨어지거든요. 전투도 주인공들이 보이지 않으니까 실감이 안 나는 편이죠. 2D는 정말 옛 향수를 자극하는 부가적인 선택지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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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게임을 다각도에서 즐길 수 있다니까 마다할 필요는 없겠죠? 입문 유저에게는 전혀 나쁘지 않아요. 플스판이랑 가격이 다른 것도 아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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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2D판을 돌려서 납득이 가지 않는 연출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도트 그래픽의 한계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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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원래 되게 긴박한 장면인데, 2D로 보니까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마 2D에 올인한 게임이었다면 저렇게 용사가 멀뚱멀뚱 서 있는 게 아니라, 손을 뻗어 붙잡고 있는 도트를 새로 찍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칼까지 들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니까 좀 웃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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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D를 즐기다가 3D로 돌아오면 정말 그래픽의 발전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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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에서는 그냥 멀뚱멀뚱 서 있는 장면으로만 보여줬던 것도, 세밀하게 표현되니까 더 실감나기도 하구요. 아무튼 휴대용 기기로 구입했으니 이번에는 엔딩까지 달려봐야겠습니다. 한 3부 초반부에서 그만뒀던 것 같은데, 레벨노가다가 심한 구간이었어요. 플스는 각잡고 해야하니까 잠깐잠깐 하는 게 불가능하지만, 스위치는 슬립버튼만 눌러두면 되니까(특히나 드래곤퀘스트는 꼭 교회에 가서 세이브를 해야 하는 구닥다리 게임이니까 불편하죠) 하다가 좀 질리면 바로 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벤트 씬에서 음성이 나오므로, 전처럼 대사를 빠르게 넘기지 않아 플레이 시간이 더욱 늘어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음성지원이 되니까 몰입감은 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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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모스부호로 말하는 것 같았던 캐릭터들의 대사가 전문 성우들의 목소리로 전환되니까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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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선택받은 용사의 환생으로 태어난 주인공은 마을을 떠나 마왕을 무찔러야 합니다. 무려 열 여섯 살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죠. 현실에서는 전혀 일어날 법한 일이 아니지만, 게임 속 주인공들은 언제나 십 대가 대다수이니까요. 단지 태어날 때부터 용사이기 때문에 몇 십년 동안 검술을 갈고 닦은 노련한 전사들보다도 우위에 있을 수 있다니... 라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항아리나 깨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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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RPG 게임 답게 상점에서 아이템을 꼼꼼히 챙기는 것 역시 필수입니다. 아무튼 아직 즐겨보지 않은 유저라면 이번 기회에 스위치 플랫폼에서 드래곤퀘스트11을 플레이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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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용사님을 기다리며,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