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소 건전지 용량 - dai so geonjeonji yonglyang

다이소에서 대표적인 제품 중의 하나가 건전지다.

어느 곳 보다도 저렴하게 판매를 하는데다가 종류도 아주 많아서,

배터리는 거의 다이소에서만 구입하고 있다.

물론 유명 브랜드의 제품보다는 몇배나 싸지만,

(편의점에선 듀라셀 4개에 6천원도 넘음)

어떤 것의 성능은 오히려 더 좋아서 최고 품질로 알려져 있다.

(몇년 전 "불만제로"에서 15종의 알카라인 AA 배터리 성능 테스트에서 무려 2위...)

그런데 제일 많이 사용하는 알카라인 AA 배터리의 경우,

한두가지도 아니고 꽤 여러 제품이 있어서 뭘 사야 할지 언제나 고민이다.

특히 최근에 깔끔한 흰색으로 나온 NEO라는 제품은,

16개 묶음 패키지에 3천원 밖에 하지 않아서 정말 착하다.

개당 2백원도 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이것은 비교적 근래에 나온 제품이라서 성능을 알 수가 없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배터리 처럼 가격을 크게 낮춘 대신,

성능도 75% 수준밖에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표 AA 배터리 --> http://blog.naver.com/twophase/220581248796 )

그래서 어떤 것의 수명이 제일 오래가는지 테스트를 해 보았다.

아래는 한 매장에서 한날 한시에 구입한 4종의 AA 배터리이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제조국가와 업체가 제각각이다.

오른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 흰색, NEO, 중국산, 유효기간 2022.2

- 녹색, GIGAMAX, 중국산, 유효기간 2022.2

- 금색, Gigamax, 국산(구 로케트전지), 생산년월 2017.2, 유효기간 2022.2

- 금색, 일본어로 다이소, 국산(벡셀), 유효기간 2020.4(?)

4개 중의 최소한 세개는 생산년월이 '17.2월로 같은 것 같다.

금색 일본어 제품은 2년 정도 된 것이 아닌가 하는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시험 방법은 예전에 소개한 것과 비슷한데,

1.5V에 적합하도록 약간 변형하여 다시 만들었다.

(과거 글 --> http://blog.naver.com/twophase/220809096718 )

즉, 4.7옴 저항 대신에 10옴 저항을 3개 병렬로 연결하여 부하로 사용했다.

즉 3.33옴의 저항이 1.5V 배터리 양단에 걸려서 전지를 소모하는 것이다.

측정 모습은 아래와 같다.

원래는 건전지 용량을 측정하기 위한 규격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그러한 방법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개인이 하기엔 오버라서 간단하고 단순하게 측정했다.

위의 상태라면 저항에서 열이 발생하므로 배터리가 계속 소모된다.

이것을 완전 방전 수준까지 매 30초마다의 전압을 기록한 것이 아래와 같다.

전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한 결과를 얻었다.

서로 다른 4개의 결과가 이 정도라면 오히려 신기하다.

중간에 조금 튀는 값들은 건드려서인데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완전 방전까지는 약 6시간 내외가 걸리는데,

시간 및 용량은 0.8V로 떨어질 때를 기준으로 판정하였다.

일부러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0.8V 이후엔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1.5V 배터리의 전압 측정값들이 처음 부터 1,4V도 되지 않는 이유는,

아무런 부하도 걸지 않으면 새 건전지는 1.5V를 넘지만,

부하가 많이 걸릴수록 내부 저항에 의해 전지 양단의 전압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아래 그래프에서 1.2V로 찍힌 경우에도 배터리만 빼서 전압을 측정하면 1.5V 정도 나오게 된다.

데이터를 최종 Summary 하면 아래와 같다.

AA 알카라인의 경우 일반적인 용량은 2500~3000 mAh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연속적으로 사용해서 불과 몇시간만에 방전을 시키는 조건에서는 그 정도의 용량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측정값은 2000 mAh도 넘지 않았다.

한편, mhA 산출 시 측정되는 전류값 그대로 적산하여 얻을 수도 있고,

최종 구해진 전력량(Wh)을 표준 전압(알카라인 건전지라면 1.5V)로 나눠서 얻을 수도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리튬이온 충전지는 후자의 방법을 사용하는데,

건전지의 경우는 전자의 표시 방법을 사용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건 특정 조건에서 특정한 방법으로 측정한 것이므로,

이 결과로 부터 배터리 간의 성능이나 용량 판단에 일반화할 수는 없다.

즉, 다른 방법이나 조건으로 시험하면 수치값들이나 순위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특히 용량값은 시험 방법에 따라서 크게 바뀜)

하지만 전문 시험 기관도 아닌데 너무 오버할 수는 없고,

그냥 단순히 시험한 결과에 대해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4종의 배터리 사이엔 성능 차이가 별로 없다고 본다.

  그래도 그중에서 녹색이 가장 우수했고, 일본어 다이소 건전지의 성능이 가장 낮았다.

  또한 중국산의 성능이 더 잘 나왔다.

- 유효기간이 동일한 배터리 간에는 유의미한 성능 차이가 안 나는데,

  아무래도 일본어 다이소 제품의 성능이 좀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생산된지 오래되어 자연 방전이 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생산년월이 명시된 것은 아니므로 확언할 수는 없음)

- 내 생각에 위 4종의 다이소 배터리를 구매 시,

  다른 것 보다도 제조일이나 유효기간(보통 배터리 바닥에 표시되어 있음)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만약 비슷하다면 그냥 예쁜 것을 사도 될 것이다.

  그래서 난 앞으로 흰색 NEO를 구입하려고 한다.

- 이 다음으로 자연스럽게 궁금한 것은 다이소 제품간의 비교가 아니라,

  에너자이저나 듀라셀과 같은 대표 브랜드의 제품은 어떨까 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측정하여 결과를 추가하겠다.

*** 글 추가 (2017.6.24) *****

에너자이저와 듀라셀도 똑같이 측정하여 글을 추가하였다.

http://blog.naver.com/twophase/221036567423

*** 글 추가 (2017.6.24) *****

위의 측정 결과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의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알카라인 AA 배터리의 용량이 3000 mAh 라고 알려져 있는데,

위의 값들은 그것의 2/3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건전지는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뽑아낼 수 있는 용량이 크게 달라진다.

가급적 작은 부하로 오래 쓰는 방식이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며,

또한 중간 중간 쉬면서 쓸수록 총 용량이 늘어난다.

정격 용량은 어떤 조건에서 측정하는지 모르지만,

위의 측정을 훨씬 작은 전류량으로 시험을 해 보았다.

즉, 3.3옴 대신에 50.5옴의 저항을 매달아서 며칠 동안 측정 및 기록을 한 것이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종지 전압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지만,

0.9V 까지 쓴다면 2,739 mAh 용량을 쓰는 것이고,

0.8V 까지 사용하면 3,015 mAh 가 된다.

보다시피 3.3옴과 같이 몇시간 만에 방전 시키는 경우 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것이다.

*** 글 추가 (2017.7.16) *****

AAA 사이즈의 일부 배터리도 테스트를 해서 II탄을 올렸다.

http://blog.naver.com/twophase/221052811259

*** 글 추가 (2017.7.29) *****

다이소에 새로 출시된 AA 사이즈 기가맥스 PLUS30을 측정한 결과를 올린다.

측정한 AA 사이즈 건전지 중에서 단연 최고 성능을 나타냈다.

http://blog.naver.com/twophase/221062634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