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1급 난이도 - baliseuta 1geub nan-ido

바리스타 1급 실기 준비, 시연과정 및 주의사항(탈락을 통해 얻은 교훈)

그렇습니다 여러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바리스타 1급필기까지 합격후
바리스타류 최고난이도 시험인!!!
1급실기만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번주 금요일
드디어 그 시험을 보고왔습니다.

두괄식 한번 전개하겠습니다.

탈락했습니다.
뷀뷹됽퀽뇯쪝큡쒯땁쀼약

오전에 4시간동안 슈퍼하드트레이닝을 한 후
'무조건 붙는다!!!'
라는 자신감을 얻고 시험을 보러가
슈퍼 개삽질의 퍼레이드를 펼치며
핑계댈것 없는 탈락을 했습니다.

물론 돈은 태워졌지만!
여러분들께 드릴 정보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뜻밖의 개이득이군요!!

기본적인 과정은
2급과 동일합니다.
2급과 1급의 차이점
그리고 꼭 주의하셔야할점!!!
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가장 강조하고싶은점은
"가능한한 연습하신
시험장에서 시험보세요!"
제가 떨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1급 표준 기계임에도
학원별로 기계가 차이가 있다"
였습니다.

바리스타 1급 공식머신은

사진에 나와있는
CONTI입니다.

학원에서 연습할때는
맨처음 커피뽑을때를 제외하고

포타필터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은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시험을 본 곳의 기계는
포타필터를 엄청 힘줘서 꽉 끼지 않으면
장착이 되지 않는 기계였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장착미숙으로 인한 누수가 있었습니다.
(끝나고 감독관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메조 그라인더를 사용하면 다 주는줄 알았던
레벨링용 스푼이 없었습니다.
개인지참을 해야했습니다.

뭐 다 정보를 못모은 제 불찰이며!
여러분께 다양한 주의사항 전달가능!!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왔으니!!
만족!!!
하고픈데 머릿속에서 계속 생각나니

기억삭제하고 다시보고싶네요!

이제 준비과정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우선2급은 컵, 스푼, 스팀피쳐가
제자리에 위치해있지만
1급은 트레이 위에 다 모아져 놓여있기 때문에
준비시간동안에 제자리에 위치시켜야합니다.
(사진이 없네요 ㅠㅠ)

또한 시작전에 원두와 그라인더를 선택합니다.

원두는 UCC, 황금나무커피, 포르테골드
중 택1이며
시험장에서는 봉투가 가려져있어
어떤 원두인지 모르며
시험추출한 샷의 맛을 보아
무슨 원두인지 맞춰야합니다.

그리고 준비과정 후 시연시간이 시작하면
"안녕하세요 바리스타 박군입니다.
오늘 제가 사용하게 될 원두는"
이라고 말씀하신 후 위의 특성을 외워서 말해주시면 됩니다.

한국어로 하셔도 됩니다.
풀이를 해드리면

황금나무커피
꽃과 땅콩향
다크초콜렛의 맛균형
중간 산도와 바디감

유씨씨
감귤류의 신맛과 견과류의 향
적당한 산도
중간정도의 바디감
부드러운 뒷맛

포르테
과일과 견과류 향
초콜렛 달콤함의 맛균형
중간 산도
꽉찬 바디감

입니다.

그리고

왼쪽의 안핌(반자동) 오른쪽의 메조(자동)
둘 중의 하나의 그라인더를 고르시면 됩니다.

거의 모든분들이 안핌을 사용하십니다.
제가 메조를 사용한 이유는
레벨링용 주걱이 모양새가 이뻐서였습니다.
그라인더 세팅에 안핌이 유리합니다.

안핌은 1칸 옮길때마다 추출시간 10초차이
라고 보시면 되며
오른쪽으로 돌릴수록 입자가 굵어집니다.
오른쪽으로 한칸옮기면 추출시간이
10초 감소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메조는 1칸 옮길때마다 추출시간 5초 차이
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른쪽으로 돌릴수록 입자가 얇아집니다.
오른쪽으로 한칸옮기면 추출시간 5초 증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이게 함정입니다.
분쇄정도가 지나치게 굵거나 얇으면
이런 초가 다 의미가 없습니다.

미리 손으로 대략적인 입자굵기를
계속 만져서 익히셔야합니다.
그리고 대략 굵기가 익숙하다싶으면
그때부터 칸을 통해서 시간을 따지셔야합니다.

입자가 밀가루에서 설탕사이
라고 흔히들 말씀하시는데
꼭 잘 분쇄된 커피가루를 미리 준비하셔서
시험보기 직전까지 계속 만져보시길 바랍니다.

그라인더 세팅시 세 잔의 샷잔 사용가능하며
추출샷을 제외하곤 초시계 사용가능합니다.

제가 본곳은 따로 초시계가 없었고
들어가기전 학원에서 빌려야했습니다.

그라인더세팅만 잘하시면 반은 성공입니다.

그리고 메조용 레벨링주걱 개인구비입니다!

준비과정 순서를 말씀드리자면
행주 놓기
=> 예열용 물 받으시며 기물들 위치시키기
=>컵 예열
=> 그라인더세팅하며
예열된 잔 닦아서 올리기
=>그라인더 세팅완료 후 기본적인 정리하고 추출해서 맛보고 끝

대략 이순서로 2급에 비해
기물위치시키기, 그라인더 세팅, 맛보기만 추가됐다고 보시면됩니다.

이제 시연과정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기본적인 순서는
원두소개
=>에스프레소 4잔 동시추출
=> 카푸치노아트 로제타2잔 삼단하트 2잔
=>정리입니다.

2급과의 차이점을 말씀드리자면
에스프레소 동시추출과 카푸치노아트입니다.

2잔씩 따로뽑던 에스프레소를 동시추출하게됩니다.

우선 린넨을 깔고
두잔분량 에스프레소 추출준비를 하고
린넨위에 올려놓습니다.
(포타필터 한개의 분량)

그리고 나머지 2잔의 추출준비를 해서
린넨위에 올려줍니다.

그리고 한 곳의 에스프레소를 추출시작 후
곧바로 다른 곳의 에스프레소도 추출시작
합니다.

이 추출의 균일함 항목을
충족시키기 위함입니다.
첫 번째 추출과 두 번째 추출시간차이가
3초 이내로 나야합니다.

첫 번째 추출시작에서 두 번째 추출시작까지
약 5초에서 8초 간격이 있습니다.
첫 번째 추출 종료 후 간격만큼을
마음속으로 센 후
두 번째 추출을 마치시면 됩니다.

사람마다 추출간격의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만 추출간격을 익혀야합니다.
저는 약 6초의 간격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차이점인 카푸치노아트는
연습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우선 우유스팀이 중요합니다.

스팀시 몇가지 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스팀시간은 중요하지 않고 양이 중요합니다.
위 움짤만큼의 양이 될떄까지 빠르게 공기주입
그리고 오랜혼합을 해야합니다.

그러나 혼합을 오래하기 위해서
피쳐 온도가 손으로 만졌을때 뜨거워!
라고 생각될때보다 더 스팀하면
우유에서 냄새가 나서 맛점수가 깎입니다.

혼합시에 스팀노즐을 너무 깊이담그면
혼합이 잘 되지 않습니다.
공기주입소리가 나지 않은 가장 얕은지점에서 혼합을 해줘야합니다.

우유스팀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면
과감히 우유를 버리고 새로 스팀해주세요.

거품양이 약간 많으면 삼단하트
약간 적으면 로제타를 하기에 유리합니다.

로제타의 경우
먼저 얼룩을 제거하신 후
처음부어지는 곳은 가장 중앙입니다.
중앙에 부어진 후 뒤로 후퇴하며 흔들어주며
모양이 나오면 스팀피쳐를 들어
마지막 꼬리를 완성해주시면됩니다.

시험보러가기전에 제가 연습한것인데
얼핏보기엔 잘된듯 보이지만
처음에 중앙에서 붓지 않고 아래서부터 부어서
맨 아래 이파리가 잔근처에 뭉개져있습니다.
이는 첫타점이 중앙이 아니기때문입니다.

위와같이 맨 아래 이파리가
잔에 닿지 않아야합니다.

3단하트 또한 얼룩을 지운후
첫 타점은 정중앙입니다.
정중앙에서 큰 하트를 만들고
위 3/4지점에서 두 번째 하트
위 4/5지점에서 세 번째 하트
그려주시면 됩니다.

하트는 하트끼리
로제타는 로제타끼리
제출해줍니다.

그리고 커피케익 빼고 바닦닦으며
주변정리후 마무리해줍니다.
(안핌의 경우 남은 커피가루도 빼주시구요!)

저는 누수가 되다보니
커피양이 제대로 담기지 않고
계속 망해갔지만

"할 수 있다. 끝까지 포기않는다."
"하하 제가 원래 잘하는데 이상하네요"
라고 혼자 계속 주문을 외워가며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시연했습니다.

기도가 먹혔을까요?
시험감독님들께서
"성격이 너무나 좋으세요!!"
"밝은 에너지가 보기 좋아요"
라시며
비록 커피는 불합격이지만
성격은 합격!
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워메 울거같네요"라고 말하자
심사위원님께서
"제가 더 울거같네요"
라고 말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