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노딱 기준 - yutyubeu nottag gijun

* 우리가 매일 접속하는 유튜브, 많이 이용하는 만큼 완벽하게 알고 있는 걸까요? '알쏭달쏭 유튜브' 코너를 통해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유튜브의 특성과 작동 방식, 그리고 언젠간 쓸모 있는 꿀팁을 하나씩 알려드립니다.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음.’ 

친구에게 링크를 받아 클릭했는데 영상이 사라져서 볼 수 없었던 적이 있죠? 어떤 영상은 너무 문제가 많아 보이는데 멀쩡하게 지워지지 않고 있고요. 유튜버들은 ‘노딱’에 대해 말하며 억울하다고 하소연 하는데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노딱’을 붙이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유튜브는 어떤 기준으로 영상을 심의하고 있는 걸까요? ‘알쏭달쏭 유튜브’ 첫 시간은 유튜브의 심의에 대해 살펴봅니다. 이번 편은 석관초, 주감초 학생들의 심의 관련 질문을 토대로 구성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때 보는 기사 요약]

✔︎ 유튜브 세상에도 법이 있답니다. 유튜브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라는 기준을 통해 콘텐츠를 심의하고 있어요. 기준은 민감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스팸 및 현혹행위, 규제상품 4가지예요.

✔︎ 유튜브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영상을 삭제해요. 가이드라인 위반이 반복되거나 중대한 위반을 하면 채널 자체를 삭제하기도 해요. 축구에서 보통 반칙을 하면 옐로카드를 주지만 심각한 반칙을 하면 바로 레드카드를 주는 것과 비슷해요. 

✔︎ 유튜브가 광고주에게 적합하지 않은 영상으로 판단하면 광고를 붙이지 않아요. 처음에는 인공지능이 ‘노란딱지’를 붙이는데, 엉뚱하게 적용할 때가 있어요. 한 때 '코로나19'를 언급하면 무조건 노란딱지를 붙이기도 했답니다. 이런 경우엔 이의제기를 하면 사람 직원이 직접 살펴봐요.

✔︎ 유튜브는 인공지능과 사람이 함께 심의하고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2만 명의 사람이 유튜브 콘텐츠를 살펴보고 있어요. 인공지능이 하면 완벽할 것 같지만, 어떤 맥락에서 한 표현인지는 잘 파악하지 못해요.

✔︎ 유튜브는 가짜뉴스라는 이유만으로 영상을 지우지는 않아요. 대신 방역에 위험을 초래하는 코로나19 관련 영상은 '위험한 콘텐츠'로, 누군가를 혐오하고 증오하게 만드는 영상은 '폭력적인 콘텐츠'로 보고 규제하고 있어요.  거짓말이냐 아니냐를 살핀다기보다는 어떤 해악을 주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죠.  

- 유튜브는 어떤 기준으로 영상을 지우나요?

유튜브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영상을 지우고 있는데요. 아무 기준 없이 지우진 않겠죠? 유튜브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라는 이름의 규칙을 두고 있어요. 이는 전세계 모든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는 물론 댓글을 쓰는 이용자도 지켜야 하는 유튜브  세상의 법과 같다고 이해하면 돼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은 ‘민감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스팸 및 현혹행위’, ‘규제 상품’ 등 크게 4가지를 금지하고 있어요. 

유튜브 노딱 기준 - yutyubeu nottag gijun
유튜브 콘텐츠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면 삭제될 수 있다. ©Gettyimages.

- 민감한 콘텐츠는 선정적인 콘텐츠를 말하는 건가요?

‘민감한 콘텐츠’는 과도하게 노출을 하거나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저속하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말해요. 예를 들어서 욕설을 쏟아내는 콘텐츠나 지나치게 야한 내용의 콘텐츠를 올리면 영상이 삭제될 수 있어요. 그리고 유튜브는 어린이에게 고통을 주는 내용의 콘텐츠도 ‘민감한 콘텐츠’로 보고 금지하고 있어요. 영상을 삭제할 정도의 문제가 아닐 때는 성인들만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시청 연령대를 조정하기도 해요. 

-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는 어떤 걸 말하나요?

여기서 폭력적이라는 의미는 주먹으로 사람을 때리는 것처럼 실제로 일어나는 폭력을 말하기도 하고요,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에 대한 언어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 증오성 콘텐츠도 금지하고 있어요. 무엇이든 증오한다고 해서 금지하는 건 아니고요. 특정 인종이나 민족, 종교, 장애, 성별, 연령, 국적, 군필 여부, 성적지향, 성정체성에 따라 개인이나 그룹에 대해 폭력을 선동하거나 증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올려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어요. 현실에서 차별이 일어날 수 있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증오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이해하면 돼요.

(증오 콘텐츠의 자세한 기준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카데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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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증오성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카데이 영상 캡처.

위험한 콘텐츠라는 표현은 이해하기 쉽지 않죠? 위험한 콘텐츠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우선, 위험한 행동을 따라할 수 있도록 조장하는 콘텐츠를 말해요. 넷플릭스 콘텐츠인 ‘버드박스’에는 사람들이 눈을 가리고 살아가야 하는 설정이 있는데요. 이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에선 눈을 가리고 길을 걷고 운전하는 등 위험한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사회적인 논란이 됐고 유튜브가 이런 콘텐츠를 금지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리고 약의 효과를 잘못 설명하는 등 그 자체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콘텐츠도 ‘위험한 콘텐츠’에 속한답니다.  

- 코로나19 가짜뉴스 문제가 심각하다고 들었어요. 이런 내용은 삭제하지 않나요?

유튜브가 금지하는 ‘위험한 콘텐츠’ 중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잘못된 의학정보’가 포함돼 있어요. 실제로 유튜브는 ‘코로나19 백신이 사망, 불임, 유산, 자폐 또는 다른 전염병 감염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지웠어요.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야 안전해질 수 있는데, 근거가 부족한 주장으로 백신을 못 믿을 것처럼 왜곡하는 영상을 방치하면 사람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 이 외의 가이드라인은 어떤 내용인가요?

‘스팸 및 현혹행위’는 누군가의 아이디나 이름을 속여 콘텐츠를 만들거나 스팸 메일처럼 사람들을 속인 다음 특정한 홈페이지로 접속하게 해 개인정보를 몰래 가져가는 식의 콘텐츠를 말해요. 그리고 유튜브는 ‘규제 상품’이 나오는 콘텐츠도 금지하고 있는데요. 규제 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바로 처방전 없이 제조된 약품이나 총과 같은 무기류 그리고 마약류가 해당돼요. 

- 유튜브는 콘텐츠를 제대로 지우고 있는 걸까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일 것 같은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많이 본 것 같아요.

유튜브는 영상을 얼마나 지우고 있을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상을 지우고 있어요. 유튜브는 분기별로 영상 삭제 내역을 ‘구글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데요. 2020년 10~12월 세 달 동안 지운 영상이 무려 932만여 개에 달해요. 이 중에서 한국 영상만 12만 개가 넘어요. 

- 유튜브에 ‘신고’를 많이 하면 그 영상이 지워질 확률이 높을까요?

이와 관련해서 유튜브에 문의를 해본 적 있는데요. 신고 양이 많다고 해서 영상이 삭제될 확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라고 해요. 신고가 많다고 영상을 지워버리면 여러 사람이 짜고 마음에 안 드는 영상을 내려버릴 수 있는 문제가 생길 수 있겠죠. 그렇다고 신고가 의미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유튜브는 신고된 영상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어요. 유튜브에서 지난해 10~12월에 이용자가 신고한 영상을 삭제한 것만 35만 건에 이르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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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신고 기능을 통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영상, 게시글에 대응할 수 있다. ©Gettyimages.

- 유튜브는 채널을 삭제하기도 하나요?

유튜브가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채널을 삭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확인해보면 2020년 10~12월 세 달 동안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유튜브가 없앤 채널이 205만여 개에 이르네요. 채널을 없애면 영상도 자동으로 사라지고요. 한 번 채널이 삭제된 유튜버가 새롭게 채널을 만들 경우, 유튜브는 동인 인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새 채널도 없애요. 신태일, 윾튜브 두 유튜버는 계정 삭제 이후 다시 채널을 여러 번 만들었지만 유튜브가 그 때마다 채널을 지웠어요.

- 잘못을 하면 바로 채널을 삭제하는 건가요? 억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축구 경기에서 반칙을 하면 옐로카드를 주면서 경고를 하죠? 유튜브도 비슷해요. 유튜브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면 채널 운영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요. 유튜버가 경고를 무시하고 세 번 연속으로 경고를 받으면 채널이 삭제됩니다. 그런데 매우 심각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행위를 하면 한 번에 채널을 없애는 경우도 있어요. 축구 경기에서 아주 심각한 반칙이 벌어지면 심판이 옐로카드가 아닌 레드카드를 버로 꺼내는 것처럼요.

-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는데 ‘노란딱지’가 붙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노란딱지’는 유튜브의 광고 수익 제한 조치를 말하는데요. 유튜브 관리자 계정에서 영상 업로드 리스트를 보면 돈을 뜻하는 ‘$’ 표시에 노란색으로 된 딱지가 붙을 때가 있죠. 유튜버들은 이 표시를 ‘노란딱지’라고 부르는데요. 노란딱지는 ‘광고주에 친화적이지 않은 콘텐츠’라는 의미로, 이 딱지가 붙으면 영상에 광고가 붙지 않아서 영상으로 돈을 벌 수 없어요.

광고주는 유튜브에 광고를 하는 기업이나 기관을 말하는데요. 광고주 입장에서는 테러리스트가 만든 테러 선동 영상처럼 문제가 많은 영상 앞에 광고가 붙으면 자신들의 이미지가 나빠진다고 생각하겠죠. 이 조치도 같은 취지에서 만들어지게 됐어요. ‘노란딱지’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하는데, 영상 삭제할 정도의 수위가 아니더라도 ‘노란딱지’가 붙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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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딱지(수익제한조치)가 붙은 영상에는 광고가 붙지 않아서 수익을 낼 수 없다. 디자인=이우림 기자

- 그런데 유튜버들이 노란딱지가 붙을 만한 영상이 아닌데 붙었다면서 억울해 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유튜브가 노란딱지를 과도하게 붙이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지난해만 해도 영상에서 코로나19를 언급하거나 자막이나 섬네일(미리보기 이미지)에 코로나19라는 단어를 넣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노란딱지를 붙였어요. “코로나 때문에 힘들다”고 하거나 ‘코로나19’에 대한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에까지 노란딱지를 붙이는 경우가 발생했죠.

그래서 유튜버들이 노란딱지를 피하려 “그 질병”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답답해하는 유튜버가 많아요.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유튜브가 노란딱지를 붙이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한 유튜버는 눈이 쌓인 길을 걷는 영상을 올리기만 했는데 노란딱지가 붙어서 당황해했답니다.

- 억울하게 노란딱지가 붙는 이유는 뭘까요?

유튜브는 영상을 올리는 순간 인공지능이 1차적으로 내용을 검토해 노란 딱지를 붙일지를 정하는데요. 인공지능은 완벽하게 심의를 하지 못해요. 코로나19처럼 어떤 맥락에서 한 이야기인지가 더 중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를 제대로 감별하지 못하고요. 또 다른 측면에서는 테러리스트가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와 실제 테러리스트가 만든 영상을 구별하기도 힘들다고 해요. 유튜브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요. 

이와 관련해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죠. ‘신과 함께’라는 만화로 유명한 주호민 작가가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 댓글 기능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힌 적이 있었어요. 한 누리꾼은 최근 유튜브에서 어린이 콘텐츠에 댓글 기능을 없앴는데 혹시 그것과 관련이 있지 않겠냐는 추측을 했는데, 사실이었어요. 주호민 작가가 몇 달 만에 유튜브로부터 답변을 받았는데 자신을 어린이로 인식해서 댓글 기능이 사라졌다고 해요. 인공지능이 주름이 많지 않고 머리카락이 없는 주호민 작가의 모습을 보고 어린이라고 잘못 판단했던 것 같아요.

- 억울하게 영상에 ‘노란딱지’가 붙으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나요?

다행히 따질 기회가 있어요. 유튜브에 노란딱지가 붙으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데요. ‘이의제기’를 하게 되면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 직원이 검토해서 최종 결정을 해요. 처음엔 노란딱지가 붙었지만 사람이 검토한 결과 노란딱지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그 시간 동안 광고가 붙지 않은 건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어요. 나중에 노란딱지가 풀린다고 해도 처음에 왜 노란딱지가 붙게 됐는지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 점도 문제이고요. 그래서 많은 유튜버들이 답답해 하는데요. 유튜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면 좋겠어요.

- 사람이 유튜브 콘텐츠를 일일이 들여다보기도 하나요?

유튜브는 영상을 살펴볼 때 인공지능을 통한 방식과 사람이 직접 판별하는 두 가지 방식을 함께 쓰고 있어요. 유튜브는 주로 머신러닝 방식으로 영상을 살펴보지만, 사안에 따라서 사람 직원이 검토해 판단해요. 예를 들어 성인물인 경우 인공지능이 바로 알아밎힐 수 있지만 증오 발언처럼 맥락이 중요한 영상이라면 최종적으로 사람이 판단하는 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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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사람과 인공지능이 함께 콘텐츠를 살펴보며 심의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카데이 영상 캡처.

지난 4월 구글코리아를 통해 확인해보니 구글 전체에서 콘텐츠 내용을 살펴보는 사람들은 2만 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원래 1만 명이었는데, 최근에 2배 가까이 늘렸다고 합니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각 나라 언어로 콘텐츠를 심의하고 있어요. 하지만 나라별로, 언어별로 어느 정도 사람들이 일하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하네요. 아마 한국은 영어를 쓰는 나라에 비해서는 심의를 하는 사람이 적고, 그래서 우리가 보기에는 문제가 있는 콘텐츠지만 삭제가 안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아까 가짜뉴스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코로나19 가짜뉴스만 지우는 건 이해가 잘 안 되네요. 가짜뉴스는 무조건 지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영상이 사실인지 아닌지 따지는 일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을 검토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에요. 막상 검증하려 하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효과가 있다’는 말은 사실일까요, 아닐까요? 어떤 방송에서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또 다른 방송에서는 ‘효과가 없다’고 하기도 했죠. 만약에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지웠는데, 나중에 사실로 드러나면 영상을 올린 사람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거짓말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영상을  무조건 지워야 하는 걸까요? 그러면 내가 내 친구에 대해 한 거짓말까지도 일일이 유튜브가 살펴봐야 할까요? 사회적으로 가짜뉴스가 문제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거짓으로 된 정보 그 자체가 큰 문제라기보다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증오를 부추긴다는 점이 진짜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유튜브는 코로나19 방역에 방해되는 정보는 위험한 콘텐츠로, 특정한 인종이나 민족을 차별하는 콘텐츠는 폭력 콘텐트로 규정해 대응을 하고 있죠. 

물론 유튜브의 대응이 완벽하다는 건 아니에요. 코로나19 가짜뉴스가 유튜브에 퍼져서 방역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을 받고 나서야 유튜브는 질병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거든요. 그래도 유튜브가 더 적극적으로 문제가 있는 콘텐츠를 감시해야 하지만 동시에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으면 좋겠어요.